080930~081008 부클로드 in 올롱가포

(나는 번역때문에 10월 1일 저녁부터 참여 )

부클로드 사무실에서는 일상적인 모습(카드게임을 한다던지, 빨래를 넌다던지) 찍다가

다음날 2일에는 올롱가포 타운 스케치, 이날은 주로 한진 기업 관련 내용 촬영(경순알바와 더불어)
한진 전경 모습 쭉 찍다가, 한진 기업 입구 쪽에서 한진 건설 노동자들 만나 인터뷰
임금체불은 기본이고, 500여명 산재, 기록상으로는 14명이 일때문에 사망했다고 나오지만
실상은 그보다 더 많다고 말함. 하루임금이 최소 330페소.
가끔 초과근무를 하지만 기본임금조차 못받고 있는 상황에...
이날 인터뷰했던 한진 노동자들 인터뷰를 들어보니, 자신들의 일도 하청받은 일인데, 이도 한국인이라고 함.
한진 근처 마을 방문. 이곳에 있는 사람들 중 한진에서 일하는 사람이 꽤 있다고 함. 총 50가구 중에 50여명 정도.
1 가구당 1명씩 일하는 꼴.
전기도 없고 물도 산에서 나오는 물 끌어다 쓴다고 함.
그곳에서 이날 같이 동했했던 Noel. Demesa(45. National Local of Building and Construction workers. Local Organizer)이야기도 듣고.
다음에 한진 근처에 있는 재이주 지역 동네도 방문(한진기업 부지때문에 이주)
그곳에서 Village Officer도 인터뷰.
한진기업을 배경으로 Tess와 한진 노조의 지금 상황에 대한 인터뷰

10월 3일 부클로드에 교육이 있는 날이라서 이날 수업하는 것 찍었다.
예전에는 자원활동가가 와서 수업을 했었는데
최근에 자원활동가가 그것을 못하게 되서 올롱가포시에 있는 Department of Education(DepEdu)에서 나온 Rosmary Calballo라는 분이 교육
부클로드에서 하루 100페소 수고료 주고.
하루에 과학, 영어, 수학, 필리피노 등등 3~4시간 동안 여러 과목들을 한꺼번에 가르친다.
주로 부클로드에서 기숙하고 있는 아이들이 나가 있는 트라이앵글에서 잠깐 찍다가
마리마가 어제 클럽에서 한국손님 만난 이야기도 찍고
오랜만에 클롯 딸인 Bakekang도 보고
이날, 정기적으로 미군 배가 Subic Free Port에 들어오는 날이었는데 이날 3대가 들어왔다고 하여,
수빅 가는 길, 수빅타운 스케치를 하고 수빅자유항구에 있는 미군까지 찍고 옴.
요즘에는 성매매여성들이 직접 미군 배 안으로 들어가 성매매를 한다고 들어서 그런 모습을 혹시나 촬영할 수 있을까 봤지만 아쉽게도 직접 보진 못하고..
저녁에 부클로드 스텝인 에블린과 함께 클럽에 찾아가기로 했다.
클럽 가기 전에 길가에 늘어서 있는 클럽들 전경을 찍었는데 생각보다 한산했던 느낌
클럽에 가서 그곳에 있던 사람들 몇 내일 인터뷰하기로 약속하고
그냥 그날은 술한잔하고 나는 처음으로 당구를 배웠음

10월 4일 오전에 다시 부클로드 생활 모습 찍었음. 빨래하고 알마가 요리하고(자기 생일 음식을....;)
이날은 부클로드 식구들과 함께 알마 생일파티를 하는 날이었음.
5시쯤 클럽에 다시 와서 스케치하고 그곳 일하던 사람 인터뷰
May Jamolin(27 Cleaner/Janitress)
그곳 클럽 주인이던 Ma. Elena V. Toralba(41 Babes)/ 애 2명 있고 막내가 영국인과 결혼한 사이에서 낳은 자식 각각 15, 3살
그곳 주인인 Babessms 5년동안 지금의 클럽에서 일했고 그전에 1997년부터 클럽에서 일을 시작했다고 함.

10월 5일 <Interantional day of No Prostitution>
이날은 올롱가포 지역 성매매 종사 여성들에게 무료로 'Pap Smear' 진료를 해주는 날이었음
부클로드가 주관하고 올롱가포 보건소에서 진료.
평소에 이런 진료를 받으려면 200~250페소가 든다고 함.
점심무렵 스페인 감독이 부클로드 멤버들 인터뷰하러 온다고 하여 알마 따라서 부클로드 사무실로 옴.
그 무렵 경순은 마닐라로 돌아감.
오후에 난 남아서 부클로드랑 트라이앵글 왔다갔다하면서 그곳 아이들(?)을 찍음.
트라이앵글에서는 주로 스케치 위주로 찍혀진듯...

10월 6일 아침 일찍 알마집에 왔음.
이날이 진짜 알마 생일이었는데 집에서 축하파티를 함.
애들때문에 진짜 정신없었음.
4일에 부클로드에서 알마생일잔치도 그랬지만,
진짜 자기 생일이 아닌 것 같았음(오히려 당사자가 더 고생하는 날이었다고 해야하나. 알마는 계속 요리하고)
돌아와서 월요일(아참, 이제는 월, 수, 금마다 부클로드에 수업이 있음) 수업 내용 찍었음.
특히 클롯이 수학은 잘하는데, 영어를 못해서 두 수업에서 클롯의 모습이 변하는 게 재미있었음.
오후, 저녁에 트라이앵글에 갔는데
그날 Mervi가 돈을 잃어버려서 클롯이랑 싸웠다고 했다.
정황을 뒤 늦게 안 덕에 싸운 모습은 직접 못보고 Mervi가 우는 모습만 봤음.
그래도 저녁에 들어와서 잘때는 안고 만지고 둘이 좋아 죽더만..(;)

10월 7일 이날 잔리가 동네에 있는 클리닉에 갔음. 이것저것 진료받고
돌아와서 스텝들과 결과 이야기하는 Janlee,
수요일에 집회가 있기 때문에 화요일로 교육이 앞당겨졌다.
Melody가 오랜만에 수업에 참여했고
마리마와 클롯은 특히 공부를 열심히 했다.
Janlee가 좀더 큰 병원에서 진료를 받기 위해 올롱가포에 있는 James L. Gordon Memorial Hospital에 방문.
공공장소라 촬영은 금지. 가는 길, 오는 길에 조날린과 멜로디랑 이야기하는 Janlee모습 담음.
오후에 Janlee 따라서 트라이앵글에 갔다. 이것저것 스케치했는데
저녁에 섹스거래 현장 목격했음(두근두근하더만은)
그때 사복경찰이 나타나서는 남자를 불러냈고 후에 남자는 여자와 싸웠다(니탓내탓하느라..)
너무 갑자기 일어났고, 처음 거래현장은 멀리서 찍어서 제대로 찍혀졌는지에는 확신을 못내리겠음..;

10월 8일 아침에 애들 자는 모습 찍고
이날은 마닐라에서 'Interantional Day of No Prostitution' 집회가 있던날.
People's Global Action on Migration, Development and Human Rights라는 단체에서 주최했고
House of Representatives, Batasan Hills, Quezon City에서 열림(우리 숙소 근처였음)
직접적인 이날 요구안은 반성매매법안을 가결시킬 것을 촉구하는 것이였고
시청앞에서 집회가 있은 후 대표자 몇명이 안으로 직접 들어가
관련 공무원을 만난 후 반성매매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돌아오는 것으로 부클로드의 집회참석을 끝마쳤음.
부클로드 사람들 돌아가고 난 숙소로 돌아옴.

<공무원과 이야기 많이 하시던 분>
Jean Enriguez(Executive Director CATW-AP-Coalition Against Trafficking of Women Asia Pacific-)

<올롱가포 타운 내에 있던 눈에 띄던 조형물>
Ulo ng apo(Head of old Man)
Magasaysay Rotonda

<부클로드 스텝들>
1. Alma G. Bulawan(President) 43세
: 1988년에 클럽 일을 그만두고 그 해에 부클로드를 조직함.
2. Elsa Gonzaga(Vice president) 48세
: 1981년부터 1991년까지 10년동안 클럽에서 일함.
1994년 부클로드에서 처음 가방만드는 바느질 교육에 참여하다가 2001년 스텝으로 활동
3. Beth Lamsin(Tresurer) 52세
: 1986년 바에서 일을 시작하고 1989년 임신 이후 그만둠.
1993년 멤버로 처음 활동하다가 2003년 스텝으로 부클로드에서 일함
Arvhy Dongcoy(Secretary) 36세
:1993년 클럽에서 엔터테니너로 일하다가 2003년부터 스텝으로 활동
Evelyn Merza(Organizer) 43세
:15살때 클럽에서 Cashier로 일하다가 1983년도 18살, 결혼할 때 일을 그만둠
1994년부터 부클로드에서 일을 시작하게 됨.

<현재 부클로드에서 머물고 있는 아이들>
Meryyriza Javier(Mervi) 21세
Mary ann Del Rosario(Kulot) 18세
Jnalyn Hizon 20세
Donna Banal(Negneg) 18세
Juliebeth Mamaril(Janlee) 19세
Abanador Michelle(Anna) 23세
Flor Angel Herman(Marimar) 24세
Melody Reyes(Melody/Meday) 19세
Mary Grace Del Rosario(Bakekang) 2세
Khayle Jane Abanador(Nene) 1세
John Michael Hizon(JohnJohn) 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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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비가 와서 행사는 한산했다.
이런 저런 그림이나 포스터가 전시 되어 있었고
그 외 성구매자들에게 하는 말, 이래서 시민들이 자유롭게 낙서하게 해 놓은 천이 있었고
유리방을 재현하여 만들어 놓고 1분 체험?
거기에 서 있어 보는 경험을 해 보라는 건데
한 가운데에는 시뻘건 고기 덩어리 - 이것이 의미하는 바를 잘 알겠죠? - 를 매달아 놓고
사람은 팔고 사는 게 아니라던가...
암튼 매우 불쾌한 전시물이었다.
그럼 유리방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고기라는?
대체 무슨 정신으로 이런 걸 하는 건지 정말 어이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성매매 피해여성의 범주에 위안부가 들어가 있고
정대협에서 제공한 그림들이 전시 되어 있었다.
(이걸 가서 보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음)

그리고 저녁 6시부터는 퍼포먼스를 하는데,
시민들이 낙서한 그 천을 찢는 퍼포먼스와
유리방에 활동가 한 명을 세워 놓고 그녀를 구출하고 유리방을 부수는 퍼포먼스가 있었다.
그렇게 그녀는 구해지고 사람들은 박수 치며 좋아하고....
음냐.

암튼 새삼 반성매매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폭력적인 면을 경험하고 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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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이가 웹자보 퍼다 놓기도 했지만
오늘 토론회 패널은 여이연의 김경미 씨, 민성노련 희영 씨, 전철연 홍보부장(-원래 하기로 했던 분이 아파서 다른 분이 대신 왔음)였고 토론회 제목은 "성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라, 재개발의 불도저를 멈춰라!"였음.

여이연 - 집창촌 폐쇄와 재개발의 문제점
전철연 - 주거의 권리, 생존의 권리 우리 모두의 당당한 권리
이희영 - 재개발의 불도저를 멈추라

이런 주제로 토론회를 한 거고.
김경미 씨 발제는 성특법과 재개발 간의 연관성을 짚어주는 유의미한 지적이 있었고
전철연은... 발제 자체에서는 그냥 재개발과 밀려하는 사람들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가 있었고
희영 씨 발제는 성특법 때문에 그동안 어떤 점이 어려웠고 또 연대 과정에서 겪은 오해에 대한 토로, 이후 연대에 대한 필요성 등을 짚어 주었다.
자세한 내용은 토론회 발제문을 우리 사무실 이사하고 나서 그 사무실에다 비치해둘테니 각자들 읽어 보시고.

발제 후 토론 시간에는
전철연 분과 많은 이야기가 오갔는데,
전철연은 이미 법적 테두리를 벗어나 투쟁하고 있다.
평택도 변호사 법률 자문을 구하기보다는 실력행사(;)에 들어가는 것이 어떻겠느냐 라는 지적을 하였고
그에 희영 씨는 평택의 경우 성노동이 불법으로 규정되고 단속되는 현 상황에서
성노동자가 적극적으로 투쟁에 뛰어 들었다가 받을 사회적 낙인이 개개인에게 너무 부담스럽다고 대답.
즉, 평택의 경우 단속에 저항하다가 잡히면 윤락 전과가 생겨 버린다는 것.
전철연에서 나온 분은 재개발 시 상가나 시장의 경우 다른 곳이 임대 점포를 받을 수 있도록 촉구하는 것이 있으니
여기도 그것을 좀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떻겠느냐 등의 말씀을 하셨으나
약간 평택의 상황에서 생각하기에 거리가 좀... 아무튼 그게 적극적으로 소통되어 아 그렇구나 전철연의 방법을 참고하자, 라기 보다는 평택은 성노동이라는 특수한 사회적 맥락에 위치되는 이슈가 있기에 그 맥락에 맞는 투쟁 방법을 열심히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하고 정리 되었다.

일단 평택에 집결지 단속하는 경찰들이 발대식을 최근에 했고
추석 직전에 단속이 있었고 또 어제 단속이 있었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발대식까지 하고 벼르고 있는 것이면 슬슬 평택에 내려 가서 상황을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철거 위협보다는 단속이 선행되는 분위기.
희영 씨도 단속해서 이 곳 여성들을 다 흩어버리고 그 다음에 철거에 들어가지 않을까 하고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고 평택 사람들은 또 단속이 올 지도 모르니 내려 가서 지켜야 한다며
저녁 식사만 하고 급히 평택으로 내려 갔고 촬영은 토론회에서 종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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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막 열심히 촬영하지는 않았다.
장기자랑 노래하고 운동회하고 그런 행사였는데
전라북도의 다양한 지역에서 모여서 지역 대항 시합하고 그런 행사.
진행하는 사회자가 좀 구린 소리하는 거 찍고
필리핀 언니들 열심히 춤추고 하는 것들,
그리고 행사 전경, 그런 것들 찍었다.

제나린 집에서 번역하는 일하러 내려갔는데 행사가 있어서 찍은 것임.
제나린 집에는 19일 금요일부터 21일 일요일까지 있었다.
작업한 건 프리뷰 게시판에 올리겠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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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쯤 도착하여 톤도에서 집이 철거되가는 과정촬영
9월 12일날 방문하여 이날 다시 방문한 것인데
몇 집이 더 철거되어 있어서 전보다 많이 비는 느낌이 들었음.

차 다니던 도로에서 톤도지역 찍었는데
도로 한가운데에 덜렁 집들이 들쑥날쑥 있는 모양...

오전에 그렇게 잠깐 찍다가 숙소로 돌아옴.

(채 20가구가 안되보이던데.. 전에도 그랬었던가.. )

아, 중요한 것.
오는 토요일인 27일에 드디어 그레이스 집도 몬탈반으로 이사간다고 함.
지금 벌써 짐을 몇 개 가져다 놨고,
토요일 오전에 최종정리에서 저녁에 지프니 타고 간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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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일지> No. 21

080919~21 부클로드 공부날, 알마 집 방문






080919
이날 늦은 시간에 올롱가포에 도착함

080920
아침에 아이들 자고 있는 것 찍고
막 일어나자 마자 아떼 벳이 애들한테 어제 게이바 갔다 온 이야기를 함
늘 그랬지만, 어제도 유달리 조그만 '아기'들이 많았음.
아침에 아떼 알마와 시장 장 보고,
이날 장 본걸로 메로디와 아나가 식사 준비를 함.
수업 전에 알마 사무실에서 공문쓰는 것 촬영하고
알마 남자친구있길래 언제 만났는지 물어보고 이를 촬영.
이날 마닐라에서 자원봉사하는 선생님이 오지 않았음.
요새 그 선생님이 새로운 직업을 갖는 바람에
자주 오지 못한다고 했음.
공부 주제는 신문기사 스크랩한 것으로 간단히 요약하고 자신의 의견을 쓰는
논술수업같은 거였음.
여튼, 수업이 생각보다 빨리 끝남.
다음주 토요일에 아떼 알마가 아이들 글을 체크하고 그 내용을 고치거나 설명한다고 함.
이날, 공부할 사람들 6명~7명쯤 왔음.
 
이후에 조세파가 부클로드 스텝중 한 명인 아떼 엘사와 함께
인터뷰를 하고 있었는데 과거 자신이 클럽에서 일하던 내용에 대하여 상담하는 내용이었음.
이후 아떼 알마 집에 가기로 하여서 2시쯤 사무실에서 나와서
아떼 알마 집으로 감. 사무실에서 집까지 대략 30분정도.
가서 보니 4대 여자들이 같이 살고 있었음.
89세 노모, 알마, 딸 아나, 손녀딸 프린세스, 알마 암캐 딸라까지..(흥미로웠음)
자신이 낳은 자식이 3명(각각 24-아들, 23-딸 아나, 21-아들)이 있었고
종종 자신의 집에서 돌보는 아이들이 있다고 함.
메로디도 그 중 한명이었는데 지금은 메로디 동생만 자신의 집에서 지낸다고 함.
그 외에도 한명이 더 있음. (Michlle-18살, Jeanette-16살)
자신의 입양 자식들에 대해서 찍고
간단히 집에서 화분 가꾸고가족들이랑 대화하는 모습 촬영.
늘상 사무실에서 힘들게 있기 때문에 주말 이틀동안은 주로 아무것도 안하고 푹 쉰다고 함.

080921
이날 알마가 많이 피곤해서 오래 있진 못함.
오전에 딸이랑 간단히 이야기 나누는 거 찍다가 왔음.

<참고>
전 9월 11일에 올롱가포에서 있었던 시위에서 확인 필요했던 사람
길게 인터뷰했던 여자분 Rowena Weng Quisada -Securitary General Office Congress woman Mitos Magaysay
전 공무원 JC Gordon. D. Reyes -Counceler in Olongapo City
머리 짧은 할머니 Perla Ramos -부클로드 기념 가방만드시는 재단사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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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일지> No. 20

080916 기륭 농성장 (3rd)




오후 2시부터 저녁 8시까지 죽치고 있었음.
사람들과 더 인사를 하고 말문을 트고... 세 번째 가니 그냥 뜨내기는 아니구나 하는 정도로 인식된 듯.
'아지메'로 통하는 형(행?)란씨 일하는 모습 촬영.
농성장 컨테이너 방 쓸고, 설거지 하고 치우는 모습.
그렇게 치우는 중에 말을 걸어 여러 이야기들을 듣게 되었다.

여기에서 이야기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있는데,
경순 말대로 한 일주일 거기서 잠도 같이 자면서 찍으면 좋을 것 같다.
거기 계신 분들 관계, 생활 등에 주의 기울여 보고 있는데...
수도가 없으니 물 떠다 설거지 하면서 옛날에 딸래미 어렸을 때 영등포 근처 동네 살 때 홍수 났던 거 생각난다는 이야기를 한다든지 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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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일지> No. 19

080914 일본학생들 말라야 로라스 만남




080914
일본학생들 말라야 로라스와의 만남.
10시 30분 레드하우스에서 학생들과의 만남이 있었음.
그 전에 할머니와 잠시 할머니로부터 가족 소개를 받음.
(그러나 내용이 빈약)
그래서 우선 한 집당 한 가족씩 사진을 찍어두었음.
그리고 트라이시클 타고 레드하우스로 이동.
할머니 5명이 참여.
일본 학생들 22명 정도가 도착.
일본 각 대학에서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신청하여 왔다고 했음.
무슨 NGO를 통해서 왔다고 했는데
그 곳 책임자가 촬영과 자기 소개를 원치 않는 관계로
더 이상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었음.
그곳에 함께 온 UP 일본학생이 있던데
메일로 확인해봐야 할듯(인터넷되는 대로 알아보겠음)
Kisa Ka에서 온 아나가 이날 참여해서 단체 소개 및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해줌.
리타 할머니도 할머니들 대표로 자신의 경험담 간단히 들려줌.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고 몇몇 학생들의 발표가 있었고
(아쉽게도 학생들을 직접적으로 찍진 못했다...)
타쿠가 이를 통역해줌.
그리고 간단히 레드하우스를 둘러보고
윗층에서 할머니가 학생들에게 또 다시 간단하게 이야기 하는 모습 촬영.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일본 학생들 금방 돌아감.
(사실 마을도 둘러보고 갈줄 알았는데
애초에 일정에 마을을 방문하는 것은 없어 보였음)
점심전에 돌아감.

UP 일본학생
Kazusa Takemika -
rex_kazusa@yahoo.co.jp
Rika Mitsuhashi - rika_mitsuhashi@hotmail.com  0927-387-7011

로라 리타 주소
C/D Joesy dela Cruj Rejister office of san Ildefonjo Bulacan Philippine

로라 리타 자녀들(사진내용)
1. Marcel Vinuya(49) 할머니 바로 옆집
2. Ferlita Culala(46) 크리스틴
3. Placido Vinuya(45) 남편 일하러 갔다고 해서 둘만 찍음
4. Victoriano Vinuya(44) 4명, 화난 가족
5. Antonio Vinuya(41) 다른 지역 산다고 하여 사진 못찍었음
6. Mamerto Vinuya(40) 일본에 일하러 갔다온 사람
7. Josefina Culala(39) 기낭 할머니집에서 일함
8. Luisa Abrigo(37) 둘째 언니집에서 입양
9. Orlando Vinuya(35) 집에 혼자 있었음, 아내가 학교 선생
10. Priscy Hugo(28) 막 아이 낳은 집
11. Jimboy Vinuya(27) 할머니 집에서 같이 삼
12. Jenny Delacruz(25) 마닐라에서 살고 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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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일지> No. 18

080914 기륭 농성장 + 일인 시위




기륭 농성장에 오후 1시 반에 도착, 일인 시위하는 5시-6시까지 함께 있다가 돌아 옴.
추석 당일이라 농성장 분위기는 좀 한가한 느낌.

현재 기륭 투쟁에 함께 하고 있는 조합원 수는 10명.
김소연 분회장 병원에 실려 가기 전에는 김소연 분회장 + 조합원 3명이 늘 농성장을 지켰는데
지금은 2명 씩 사수를 하고 있음.
사수하시는 분들은 컨테이너 박스에서 주무시고.

일단 그 때 농성장에 계셨던 분과 좀 말문을 텄는데 엄... 이름을 모르네-ㅅ-
나이는 스물 여덟, 결혼은 안 하셨고 부천 집에 엄마랑 원래 사는데
단식 농성 52일하고 병원 실려 갔다 온 이후 힘들어서
농성장 근처에 집이 있는 다른 조합원 언니 집에 얹혀서 지내고 있다고.
이 분 바느질 하시는 모습 찍고 일인 시위 -최동렬 회장 집 앞에서 피케팅- 가시는 거 따라 가서 좀 찍고.
사람들이 많이 왔다 갔다 안 하던 날이라 얼굴 익히고 얘기 하고 하기 좋았다.

투쟁 목표가 업무 복귀 포기하고 기륭 자본 타격으로 바뀐 거에 대해 물으니
'어쨌든 사람은 살려야지... 일단 사람을 살렸으니 됐다' 라고. (김소연 분회장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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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일지> No. 17

080908~12 9월 둘째주 제작일지



080908
1시에 UP(University of the Philippines)에서
말라야 로라스 할머니의 강연과 더불어 서명캠페인이 있다고 해서 찾아감.
Political Science학과의 Philippine History과목 시간이었는데
그 곳에는 필리핀 독립영화 감독과 필리핀에서 유명한 작가(라고 하는)도 와 있었음.
수업 끝날 무렵 필리핀에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 3개의 그룹 중 또 다른 그룹인
LOLAS KAMPANYERAS에서 오신 할머니 두 분도 만날 수 있었음.
Lola 리타의 강연.
수업 내용은 우선 번역이 필요하고,
그 곳에서 필리핀 위안부 할머니들과도 친분이 있다고 하는 마리코를 만날 수 있었음.
말라야 로라스와 마파니크 지역에 관한 책자 복사.
원래 이날 Taku가 함께 오기로 했었는데 사정상 같이 하지 못함.
그 날 할머니 두 분과 함께 마파니크행 버스를 타고 저녁무렵에 도착.
리타할머니 가족들 TV 보고, 가족 생활 스케치
이 날 비가 많이 내렸음.

작가: Aurelio C. Reyes(HARAKIRI 저자)
다큐멘터리 감독(작가/출판업자): Lucky Guillermo 
www.bolomen.ph 
교수: Bernard Karganilla 

080909
아침에 가족들 모습 스케치
할머니 밥 준비하는 모습
할머니 집 바로 옆에 조그맣게 집을 짓고 있었음. 돈이 없어서 한꺼번에 짓지 못한다고 했음.
할머니 집 뒤로 자식들 12명이 살고 있음.
할머니가 WW2관련한 CD로 된 자료를 보여주시고,
말라야 로라스에서 작곡한 시와 노래들 들려주시고,
오후 2시쯤 기낭할머니와 리타할머니가 졸리비(필리핀 패스트푸드점)에서 만난다고 하길래,
경순과 나는 할머니들이 의외로 패스트푸드점에서 시간을 보내시는구나 생각하고 촬영하러 갔는데
타려는 지프니에 기낭할머니가 가족들과 애들을 한가득 태운 차에 타고 있었음.
결국 졸리비에 도착했는데 이날 기낭 할머니 손자 생일잔치였던 것으로 추정.
결국 졸리비 '슈퍼밀'먹고 시장에서 과일 사서 돌아옴.
저녁에 돌아와 보니 Taku가 할머니들과 대화, 인터뷰를 하고 있었음, 촬영함.

080910
아침에 로로(할아버지) 논에서 일하는 모습,
처음에 그냥 논두렁 걸어만 다니시길래, 일안하시냐고 그랬더니,
다시 논에 가서 일을 만드시면서 하시더만..(물길 파고)
Taku가 할아버지 인터뷰함.
예컨대, 옛날에 일본과의 역사문제, 위안부 할머니들 문제와
현재 일본으로 돈을 벌러 가는 동네 주민들 모습의 공존하는 모습을 보고 할아버지가 생각하는
일본에 관한 생각 등 질문.
9시 무렵 Taku와 리타할머니 비롯 4명의 할머니들 인터뷰
이날 나는 아파서 11시까지 잠을 자고,
그 간, 경순이 인터뷰 촬영,
마파니크 마을 근처에 '레드하우스-집 색깔이 빨간색이'라는 집이 있는데
당시 할머니들이 그곳에서 일본군에 의해 강간을 당한 장소였다고 함.
당시 레드하우스는 마을 인근에서 가장 잘 사는 집이었는데,
일본군이 점령하면서 일본인이 들르는 장소로 사용되었다고 함.
인터뷰 끝나고 레드하우스, 마을 촬영.
1시쯤 마파니크에서의 일정 끝나고 올롱가포행.
역시 이 날도 비가 많이 내림.
저녁에 올롱가포 도착해서 밥 먹고
이 곳 사람들과 '쇼킹 패밀리'를 시청하고,
사람들이 경은 나올 때 마다 '리버, 리버'를 외치며 그 부분을 가장 흥미롭게 봄(!)

080911
이날 원래는 한진중공업 앞에 있는 바다에서 Coal Plant에 반대하는
선상캠페인이 다른 여러 단체들과 부클로드가 참여할 예정이었는데
아침까지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수빅베이 OFFICE 앞에서 시위하고 거리행 및 홍보하는 모습 촬영.
비가 많이 내리는 바람에 길게 하진 못함.
성매매 관련 단체로서 이런 캠페인에 함께 한다는 데에 한국과 비교해서
혹은 여러가지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
이날 급하게 마닐라로 돌아와야 했음.
원래는 올롱가포에서 토요일까지 머물면서 토요일마다 있는 공부모임(?)까지 촬영할 예정이었는데
톤도(레일로드 주변 빈민지역)가 금요일부터 지역주민들이 새로운 지역으로 이주해 가면서
이 지역 집들을 철거할 예정이라고 Grace로부터 연락이 옴.
이른 점심을 먹고 마닐라로.
숙소에 도착해서 급하게 짐을 챙기고 이른 저역을 먹고 톤도로 감.
도착해서 보니 전에 경은과 왔을 때보다 더 많은 집이 없어져 있었고 더 휑한 느낌이었음.
다음날 새벽 3시부터 자체철거가 있을 예정이라고 함.

080912
11시쯤 잠들었다가 집 부수고 무너지는 소리에 2시에 깸.
2시 반부터 집 철거 모습 촬영.
7시부터 본격적으로 짐 정리하고
마을 한 곳에서는 새로운 지역, 불라칸과 몬탈반으로 이주해가는 데에 대한 관련 서류작성.
NHA(National Housing Authority)에서 서류 발급중인 모습.
정부에서는 이곳 톤도 주민들이 이주해갈 때 한 가구당 165,000페소(집지을 때 드는 돈은 제외)를 융자
1년 이후 그 돈을 갚아야 한다고 함. 갚지 못할 때 그 집을 폐쇄 예정
정부에서는 애초에 톤도 지역이 무허가 거주 지역이였기 때문에 융자가 아닌 보상을 해줄 수 없다고 함.
그러나 그동안 톤도지역 주민들이 전기세, 수도세, 투표까지 그 곳에서 해 왔음에도 불구.
불라칸으로 총 이동해 가는 가구 수는 1800가구
현재까지 톤도에서 불라칸으로 이주해간 가구수는 256가구

Lebe Legaspi(38)
이날 이분이 이주해간다고 해서 급하게 섭외
자식이 5명이 있는데 위로 세명과 아래로 두명의 아버지가 다르다고 했음. LOT11 파란색 집
집 크기가 32squre라고 함.
(참고로 에블린은 40squre, 그레이스는 120squre)




Posted by 빨간경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