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일지> No. 18

080914 기륭 농성장 + 일인 시위




기륭 농성장에 오후 1시 반에 도착, 일인 시위하는 5시-6시까지 함께 있다가 돌아 옴.
추석 당일이라 농성장 분위기는 좀 한가한 느낌.

현재 기륭 투쟁에 함께 하고 있는 조합원 수는 10명.
김소연 분회장 병원에 실려 가기 전에는 김소연 분회장 + 조합원 3명이 늘 농성장을 지켰는데
지금은 2명 씩 사수를 하고 있음.
사수하시는 분들은 컨테이너 박스에서 주무시고.

일단 그 때 농성장에 계셨던 분과 좀 말문을 텄는데 엄... 이름을 모르네-ㅅ-
나이는 스물 여덟, 결혼은 안 하셨고 부천 집에 엄마랑 원래 사는데
단식 농성 52일하고 병원 실려 갔다 온 이후 힘들어서
농성장 근처에 집이 있는 다른 조합원 언니 집에 얹혀서 지내고 있다고.
이 분 바느질 하시는 모습 찍고 일인 시위 -최동렬 회장 집 앞에서 피케팅- 가시는 거 따라 가서 좀 찍고.
사람들이 많이 왔다 갔다 안 하던 날이라 얼굴 익히고 얘기 하고 하기 좋았다.

투쟁 목표가 업무 복귀 포기하고 기륭 자본 타격으로 바뀐 거에 대해 물으니
'어쨌든 사람은 살려야지... 일단 사람을 살렸으니 됐다' 라고. (김소연 분회장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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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