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일지> No. 17

080908~12 9월 둘째주 제작일지



080908
1시에 UP(University of the Philippines)에서
말라야 로라스 할머니의 강연과 더불어 서명캠페인이 있다고 해서 찾아감.
Political Science학과의 Philippine History과목 시간이었는데
그 곳에는 필리핀 독립영화 감독과 필리핀에서 유명한 작가(라고 하는)도 와 있었음.
수업 끝날 무렵 필리핀에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 3개의 그룹 중 또 다른 그룹인
LOLAS KAMPANYERAS에서 오신 할머니 두 분도 만날 수 있었음.
Lola 리타의 강연.
수업 내용은 우선 번역이 필요하고,
그 곳에서 필리핀 위안부 할머니들과도 친분이 있다고 하는 마리코를 만날 수 있었음.
말라야 로라스와 마파니크 지역에 관한 책자 복사.
원래 이날 Taku가 함께 오기로 했었는데 사정상 같이 하지 못함.
그 날 할머니 두 분과 함께 마파니크행 버스를 타고 저녁무렵에 도착.
리타할머니 가족들 TV 보고, 가족 생활 스케치
이 날 비가 많이 내렸음.

작가: Aurelio C. Reyes(HARAKIRI 저자)
다큐멘터리 감독(작가/출판업자): Lucky Guillermo 
www.bolomen.ph 
교수: Bernard Karganilla 

080909
아침에 가족들 모습 스케치
할머니 밥 준비하는 모습
할머니 집 바로 옆에 조그맣게 집을 짓고 있었음. 돈이 없어서 한꺼번에 짓지 못한다고 했음.
할머니 집 뒤로 자식들 12명이 살고 있음.
할머니가 WW2관련한 CD로 된 자료를 보여주시고,
말라야 로라스에서 작곡한 시와 노래들 들려주시고,
오후 2시쯤 기낭할머니와 리타할머니가 졸리비(필리핀 패스트푸드점)에서 만난다고 하길래,
경순과 나는 할머니들이 의외로 패스트푸드점에서 시간을 보내시는구나 생각하고 촬영하러 갔는데
타려는 지프니에 기낭할머니가 가족들과 애들을 한가득 태운 차에 타고 있었음.
결국 졸리비에 도착했는데 이날 기낭 할머니 손자 생일잔치였던 것으로 추정.
결국 졸리비 '슈퍼밀'먹고 시장에서 과일 사서 돌아옴.
저녁에 돌아와 보니 Taku가 할머니들과 대화, 인터뷰를 하고 있었음, 촬영함.

080910
아침에 로로(할아버지) 논에서 일하는 모습,
처음에 그냥 논두렁 걸어만 다니시길래, 일안하시냐고 그랬더니,
다시 논에 가서 일을 만드시면서 하시더만..(물길 파고)
Taku가 할아버지 인터뷰함.
예컨대, 옛날에 일본과의 역사문제, 위안부 할머니들 문제와
현재 일본으로 돈을 벌러 가는 동네 주민들 모습의 공존하는 모습을 보고 할아버지가 생각하는
일본에 관한 생각 등 질문.
9시 무렵 Taku와 리타할머니 비롯 4명의 할머니들 인터뷰
이날 나는 아파서 11시까지 잠을 자고,
그 간, 경순이 인터뷰 촬영,
마파니크 마을 근처에 '레드하우스-집 색깔이 빨간색이'라는 집이 있는데
당시 할머니들이 그곳에서 일본군에 의해 강간을 당한 장소였다고 함.
당시 레드하우스는 마을 인근에서 가장 잘 사는 집이었는데,
일본군이 점령하면서 일본인이 들르는 장소로 사용되었다고 함.
인터뷰 끝나고 레드하우스, 마을 촬영.
1시쯤 마파니크에서의 일정 끝나고 올롱가포행.
역시 이 날도 비가 많이 내림.
저녁에 올롱가포 도착해서 밥 먹고
이 곳 사람들과 '쇼킹 패밀리'를 시청하고,
사람들이 경은 나올 때 마다 '리버, 리버'를 외치며 그 부분을 가장 흥미롭게 봄(!)

080911
이날 원래는 한진중공업 앞에 있는 바다에서 Coal Plant에 반대하는
선상캠페인이 다른 여러 단체들과 부클로드가 참여할 예정이었는데
아침까지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수빅베이 OFFICE 앞에서 시위하고 거리행 및 홍보하는 모습 촬영.
비가 많이 내리는 바람에 길게 하진 못함.
성매매 관련 단체로서 이런 캠페인에 함께 한다는 데에 한국과 비교해서
혹은 여러가지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
이날 급하게 마닐라로 돌아와야 했음.
원래는 올롱가포에서 토요일까지 머물면서 토요일마다 있는 공부모임(?)까지 촬영할 예정이었는데
톤도(레일로드 주변 빈민지역)가 금요일부터 지역주민들이 새로운 지역으로 이주해 가면서
이 지역 집들을 철거할 예정이라고 Grace로부터 연락이 옴.
이른 점심을 먹고 마닐라로.
숙소에 도착해서 급하게 짐을 챙기고 이른 저역을 먹고 톤도로 감.
도착해서 보니 전에 경은과 왔을 때보다 더 많은 집이 없어져 있었고 더 휑한 느낌이었음.
다음날 새벽 3시부터 자체철거가 있을 예정이라고 함.

080912
11시쯤 잠들었다가 집 부수고 무너지는 소리에 2시에 깸.
2시 반부터 집 철거 모습 촬영.
7시부터 본격적으로 짐 정리하고
마을 한 곳에서는 새로운 지역, 불라칸과 몬탈반으로 이주해가는 데에 대한 관련 서류작성.
NHA(National Housing Authority)에서 서류 발급중인 모습.
정부에서는 이곳 톤도 주민들이 이주해갈 때 한 가구당 165,000페소(집지을 때 드는 돈은 제외)를 융자
1년 이후 그 돈을 갚아야 한다고 함. 갚지 못할 때 그 집을 폐쇄 예정
정부에서는 애초에 톤도 지역이 무허가 거주 지역이였기 때문에 융자가 아닌 보상을 해줄 수 없다고 함.
그러나 그동안 톤도지역 주민들이 전기세, 수도세, 투표까지 그 곳에서 해 왔음에도 불구.
불라칸으로 총 이동해 가는 가구 수는 1800가구
현재까지 톤도에서 불라칸으로 이주해간 가구수는 256가구

Lebe Legaspi(38)
이날 이분이 이주해간다고 해서 급하게 섭외
자식이 5명이 있는데 위로 세명과 아래로 두명의 아버지가 다르다고 했음. LOT11 파란색 집
집 크기가 32squre라고 함.
(참고로 에블린은 40squre, 그레이스는 120squre)




Posted by 빨간경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