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눈사람'에 해당되는 글 270건

  1. 2009.07.15 경순 생일날
  2. 2009.07.13 레드마리아 14 - 소통에 대한 해석
  3. 2009.07.12 빨간약 프로젝트
  4. 2009.07.12 기륭_인섭이사하는날
  5. 2009.06.24 팔자 좋아부러
  6. 2009.06.24 자꾸 댐벼
  7. 2009.06.24 인간의 두얼굴
  8. 2009.06.17 비오는 날의 흥희화
  9. 2009.06.13 세연이는 좋겠다
  10. 2009.05.21 난민시리즈-3
제작스케치2009. 7. 15. 15:10





 
























 




 

지난 13일은 경순감독의 생일이었지요.
요즘 5개국어의 밀린 번역때문에
편집은 진도가 안나가고,,
필리핀 추가촬영의 섭외문제도 매끄럽지 못하고..
이래저래 한숨쉬는 횟수가 많아진 울감독.
생일도 생일이지만 힘내라고 친구들이 모였어요.
오랜만에 다들 많이도 웃어 제꼈지요.
이날 아람은 대단한 선물을 준비했으나 아직 배송이 안됐다고
다같이 구경을 못했는데요.
어제 왔더라구요. 호피무늬 비키니가^^
그 사진도 올리고 싶지만 너무 쎅쉬해서 위험하더라구요.ㅋㅋ
우좌지간 힘내서 열작하자는 야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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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제작일기2009. 7. 13. 16:56

레드마리아 첫 촬영 이후 벌써 일년이 지났다. 지나간 시간과 일들을 증면해 주는건 책상위에 쌓여있는 400여개의 테잎들이다. 크게 한국과 일본,필리핀으로 색깔을 나누어 라벨을 정리해 놨지만 한국어 일본어 따갈로그,비사어,팜팡가어,영어,스페인어 등의 갖가지 말들이 담겨져 아직도 그속에 무엇이 있는지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들 투성이다. 어쩌다 작업이 말과의 전쟁으로 이어지고 있는 요즘, 한참 달라붙어 그림을 붙여도 모자랄판인 나의 욕망은 거미줄에 휩싸여 움직이질 못하고 있다.

그런데 다시 해외촬영을 떠난다. 필리핀의 늘어지는 섭외도 섭외지만 늘 그렇듯이 가봐야 알 수 있는 그림의 정체를 고스란히 부담으로 껴안고 있지만 정작 더 걱정은 다시 불어날 말과의 전쟁이다. 근데 재밌는건 정작 현장에서는 말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게 또 신기한 일중 하나이다. 누구하나 완벽한 통역을 해주지는 못하고 그럴 형편도 못되지만 우리는 잇몸과 바디를 섞어가며 그들과 이야기하는데 그다지 큰 불편함을 못느끼고 있다.

만일 방송아르바이트로 갔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었으리. 꽉 짜여진 스케줄과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만 가능한 스케줄,그리고 언제나 변함없이 요구되는 정확하고 짧은 인터뷰를 제시간에 따려면 현지에서의 모든 스케줄과 일정을 관리해줄 코디네이터가 반드시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다들 일류라고 자부하는 이들과 일을 해도 늘 걸리는게 소통의 문제이다. 그나라의 말을 잘 하는것과 의사를 잘 전달하는 건 근본적으로 다른세계이기 때문이다.

이 세계는 말을 잘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딱 거기까지만 잘하는....그래서 우리는 정작 말을 잘해도 소통을 하는데는 재주가 없다. 어쩌면 소통이 막히는 이유도 거기에 있는거 아닐까. 말을 너무 잘해서 말이다. 해야 될 말과 들어야 될 말에 대한 기준이 명확한 사람들에게는 그 외에 존재하는 이야기는 틀린 것이 되버린다. 길게 돌아가 보면 결국 같은 말이고 같은 생각인 경유가 꽤 되지만, 비교적 교양있고 똑똑한 사람들은 아쉽게도 시간이 없다. 그들에게 시간은 노동이고 돈이고 생산이고 미래기 때문에 답은 언제나 정해진 시간안에 나와야 정답인것이다.

하지만 가난한 사람들, 가진것이 없는 사람들, 사람에 대한 무한한 관심과 욕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대체로 그런 기준을 갖고있지 않다. 못알아 들으면 더 이야기 하면 되고 그래도 못알아 들으면 그런가보다 할 뿐이다. 그들에게 남아도는 건 시간이고 노동은 시간만큼 돈이 많아지지도 않는 것들 뿐이니, 말이 안되서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고 말이 안통해서 열받을 일도 없다. 그저 닥친 상황을 즐기면 그만이다. 그러니 이보다 더 좋은 대화가 어딨을까.

‘한국 사람들은 에뽈이 싸다면서...’
‘에뽈?’
‘응 에뽈’
‘그거 많이 먹어서 피부가 다들 좋은거 같아.여기는 에뽈이 비싸거든’
‘야..에뽈이 뭐야?’
‘에뽈?...혹시 애플?
‘응...그래 에뽈’
‘아...애플.....’

우린 그렇게 대화를 하면서 촬영을 한다. 아마 똑같은 대화를 유럽에 가서 했다면 과연 어땠을까? 그리고 한국에서는 또 얼마나 비웃으며 놀림감이 됐을지...많은 사람들이 갈수록 삭막해지는 이 땅에서 소통을 부르짖지만 정작 그들은 소통에는 관심이 없다. 그저 말 잘하는 입을 갖고 싶을 뿐이다.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은 일본도 소통에 대한 상황은 막상막하다. 한국에서의 상황이 과다교육에 대한 부작용이라면 일본의 경우는 어려서부터 민폐를 최고의 잘못으로 교육받은 탓인지 남에게 속을 드러내지 않아 역시 소통에 많은 장애를 안고 있다. 정확하게 해야 할말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않으면 대단한 민폐를 서로에게 끼치게 되니 어설픈 일어로 혹은 어설픈 영어로 그들과 제대로 된 소통을 하기는 여간 어렵다.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이해보다는 오해가 더 많이 쌓여 자칫 배보다 배꼽이 더큰 상황을 맞이하게 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일본이든 한국이든 역시 교육이 문제네...우자지간...게다가 말이라는 것이 오프라인을 벗어나면 그건 또 다른 세계가 된다. 그래서 온라인이 늘 뜨겁게 논쟁을 벌이는 공간이 되는 이유이기도 한데 읽고 해석을 하는 방식이 자기의 생각만큼에서만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온라인에서 무엇인가를 이야기 하고 늘 꼼꼼하게 답글을 쓰고 또 반박하고 또 쓰기를 반복하는 사람들을 보면 얼마나 존경스러운지 모른다. 그래서 소통을 하고 싶은 사람은 정확하게 자신의 말을 제대로 쓸 줄 알고 전달 할 줄 알고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니 그렇게 훈련이 되고 적응이 되는 사람들이 말이 안되게 소통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찌 읽을 수 있겠는가. 사회가 발전할 수록, 문화가 다양해져 갈수록, 다양한 소통의 방식이 생겨나고 다양한 목소리가 존재하게 된다. 그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걱정스러운건 그런방식에 익숙하면 할수록 오프라인에서나 가능한 그런 달콤 쌉싸름한 소통의 매력은 맛보기 힘들거라는 것.

소통은 외로움과 직결된다. 전세계의 주민들이 갈수록 외로워지고 외로움을 이기기 위해 만들어내는 각종 프로그램과 힐링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제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라 할지라도 정작 소통에 대한 타고난 능력은 갈수록 인간의 몸에서 퇴화되어 간다는데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는거.



Posted by 빨간경순
제작스케치2009. 7. 12. 15:04







필리핀 약품지원 프로젝트 빨간약































 




 

필리핀 약품지원 프로젝트 빨간약
7월22일 출발하는 필리핀 추가촬영때 가져갈 약품을(혹은 성금) 모으고 있어요.
위 사진들은 작년에 올해와 같은 방법으로 거친 성금으로
필리핀 여러곳에 약품을 전달한 사진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알립니다' 게시판의 공지사항을 확인해 주세요


약품을 전달한 곳. 올해 다시 전달할 곳
-브클로드(거리 성매매여성쉼터),
-릴라필라피나(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단체)
-말라야롤라스(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마을)
-톤도지역(철도변 빈민마을)

여러분께 삶의 만족도를 높여 드릴 수 있는 기회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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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스케치2009. 7. 12. 15:00





 
























 



 

기륭전자분회 김소연 분회장이 투쟁사를 할때 잘 쓰는 말이 있다
"우리 기륭 여성조합원~~"
예전엔 "남자도 있거든요" 하고 발끈했다지만
이제는 그런말에 신경쓰지 않는다는 인섭은 기륭전자분회의 청일점이다.

오늘은 그이가 이사를 하는 날이다.
소연과 종희, 금속노소에서 품앗이를 나왔다.
그리고 그의 강아지 초코는 전봇대에 매달려 노심초사 중이고...


에피소드 하나:
새로 간 집에 천정이 낮아 천정을 뚫고 (뻥 쪼까 쳐서) 장롱을 세워 놓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이사를 끝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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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스케치2009. 6. 24. 14:55





 









 


 


제나린네예요.
팔자좋아요.
밥먹고 티비보고 또 먹고

오해하지 말고 보세요
열심히 일하는 장면은 식상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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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스케치2009. 6. 24. 14:53









































무신 말이 필요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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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경순감독의 집이 아니고요.
레드마리아 주인공 중 한명인 제나린의 집이랍니다.
촬영 가는 곳마다 안 편하게 지내는 곳은 없지만서도
108배를 한 촬영장은 없는 걸로 봐서 조금더 편한가 봅니다.^^;

제나린의 아들인 청정이는 제 아들 태혁이와 아주 비슷한데요. 배만요.
애들은 지를 좋아하는지 너무 잘 아는 것도 비슷하지요.
경순과 청정의 뒤로 제나린과 하나가 보이네요.
필리핀에 있는 제나린의 동생과 채팅을 하기위해 준비하고 있는 중이죠.

청정아, 하나야~ 보고싶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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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투쟁 사업장인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의 흥희님입니다.
작은 키의 아주 야물지고 당찬 분이죠.
5년째 투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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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제작스케치2009. 6. 13. 14:19





 












 



 

기륭 구사옥 앞에 있는 컨테이너,
오늘의 사수는 종희다. 동갑내기 조합원 화숙이 딸 세현을 데리고 왔다.
종희는 자기가 제일 이쁘다고 세현에게 가르친다.
(들었지? 아람아?)

컨테이너라고 보이지 않는 이곳이 5년간의 긴 투쟁을 증명하는 듯 하다.
원앙금침이 있는 농성장은 이곳뿐일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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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제작스케치2009. 5. 21. 17:51










아무도 없는 줄 알았다
.
.
-.,-
 

난민시리즈는 코리야마 역에서 도쿄로 돌아오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터미널에서의
시간 죽이기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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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