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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립영화협회 뉴스레터 vol.4 : 1601031]
[TALK]
우리의 어지러운 근심과 진심
‘피칭제도’를 통해 바라본 지금의 독립다큐멘터리 환경
일시┃2016년 9월 9일 금요일 저녁 6시
장소┃한국독립영화협회
기획┃김청승(한독협 단체회원 서울영상집단), 이진우(한독협 다큐분과 운영위원), 이지연(한독협 사무국장), 차한비(한독협 사무국)
대담 참여자┃경순, 김경만, 김청승, 박경태
사회 및 정리┃이지연
녹취 및 사진┃이진우, 차한비
이번 대담은 지난 5월, 서울영상집단 김청승감독이 한독협 회원내부 SNS에 올린 “No Competition! No Capitalism!! Boycott the pitching!!! 보이콧에 뜻 모아주실 분들은 아래 메일로 이름과 연락처 남겨주세요.”라는 게시글에서 부터 시작되었다. 올해부터 한독협 뉴스레터를 재개한 사무국은 서울영상집단 회원탐방 기사를 통해 김청승감독의 문제의식을 나누고자 기획했다.
관련하여 김청승감독, 이진우감독과의 기획회의를 통해
‘피칭제도는 한독협이 찬반을 나누어 공식화할 문제가 아니라는 점, 그러함에도 비판적 의견에 대해 공론화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의 필요성, 변화된 제도와 환경에 대한 독립영화인들의 의견 공유’를 목표로 단체탐방이 아닌 ‘피칭제도’에 대해 문제의식을 지니고 있는 독립다큐멘터리 감독들과의 대담으로 확장하기로 했다.
이야기의 출발은 ‘피칭’에서 시작되었으나 대담의 내용은 독립영화제작환경 변화 가운데 새롭게 출연한 제도를 바라보는 태도, 정부기관의 독립영화 활성화 정책의 문제점과 독립다큐멘터리스트로서의 지향점 그리고 신진작가들을 위한 환경에 대한 고민까지, 현재 독립다큐멘터리 진영의 문제와 고민에 대한 폭넓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더불어 대안을 찾기 위해 모색해야할 방법은 무엇인지 함께 대화하길 제안하고 있다. 장시간 솔직하고 다양하게 나눈 그날의 이야기를 압축적으로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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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차 편집본이 일찍 나왔다.
이번에도 해외 촬영분이 많아서 번역이 골치기는 했지만
전작 레드마리아를 만들면서 겪었던 말과의 전쟁에 대한 혹독한 경험이 피와 살이 되었는지
이번에는 좀 효율적으로 수월하게 넘어간거 같다.
물론 그 과정엔 단지 지난 경험이 반면교사가 된 것도 있지만
사전제작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전작을 찍을때는 사전제작비 없이 시작해서 여러곳에 지원서를 넣어 하나가 되면 필리핀 찍고
다시 여러군데 지원을 해서 또 하나가 되면 국내를 찍고 더이상 안될거 같으니
제작위원을 조직해가면서 일본 촬영을 찍곤 했었다.
그렇게 돈을 모아도 충분하지 않다보니 스텝들이 온몸을 불사르며 스스로 통역하고
스스로 재정을 관리해 가면서 모든 일을 자체 해결해야 했었다.
그만큼 기간이 늘어나고 누수되는 시간이 많았지만
모든걸 함께 논의하고 모든걸 함께 공유했던 시스템.
그게 내가 원하는 제작시스템이었고 그걸 즐겼던 것 같다.
왜냐하면 그래야 결과물에 대한 자양분이 좋은 것이든 안좋은 것이든 모두에게 흡수될테니 말이다.
돈보고 일한 것도 아닌데 그거라도 챙겨야 남는거 아닐까 하는 나름 독립영화제작방식에 대한 고민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노력을 포기하고 많은 부분 인건비로 대체를 했다.
첫째는 체력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고
둘째는 그래서 나의 에너지를 분산시키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때문이었고
셋째는 누수되는 시간을 줄여겠다는 거였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른 스타일의 프러덕션을 생각했고
필요한 부분을 함께 하는 방식으로 스텝들과 일을 하게 됐다.
스텝들에게 각자의 역할 이외에 모든것을 나누거나 요구하려 하지 않고
나는 내일에만 신경쓰며 감정소모를 줄이려고 노력했던것 같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현지통역과 번역에 많은 돈이 들어갔고
많은 부분을 스스로 해결했음에도 여러나라를 찍다보니 촬영비도 솔찬이 들어갔다.
물론 많이 들어갔다 함은 쓸 수 있는 제작비의 기준에서다.
우자지간 그런덕에 나는 이번 작업에서 스텝들과 처음부터 나누고 공유하고 함께 부담하는
모든 에너지를 줄이는 대신 좀 더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후반까지 밀고 나갈 만큼의 충분한 제작비를 마련하지는 못한덕에
결국 사무실을 빼고 마무리는 혼자서 감수해야 하는 결과가 되긴했다.
그래도 다행인건 정산을 비롯한 번역이 어느정도 되었기에
혼자서 편집을 해도 견딜만은 하다는 것이다.
아니 어떤면에서는 혼자라는게 편하기도 하다.
온전히 혼자만의 생각으로 영화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게 말이다.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감정이 참 묘하다.
각기 다른 프로덕션을 통해 얻는 성취감이 다르기 때문인데
무엇이 더 좋은 것일까는 쉽게 단정할 수가 없으니 말이다.
전작과는 다른 프로덕션을 가동하면서 누수되는 시간은 벌었지만
전작과는 또 다른 감정소모가 분명 있었고 해결하는 방식도 달랐다.
돈을 받는 만큼이라는 당연하면서도 냉정한 관계가 분명 있었고
그 기준이 일을 하는 기간과 방식에 끼치는 영향이 분명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전작의 프러덕션이 주는 스텝들과의 성취감과는 다르게
이번 작업의 스텝들이 주는 새로운 면도 있었다.
받고 준 만큼 이외에는 더 이상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가벼움이랄까.
물론 이 말은 좀 씁쓸하기는 하다.
영화가 너무 감독 중심으로 사고되는 이기적인 면이 강조됨으로.
그러니 무엇이 더 좋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단지 그 작업에 맞는 프로덕션이 있는 것 뿐일터.
하지만 이 과정을 통해 독립영화제작에 필요한 프로덕션이 어때야 할까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또 하나의 경험임은 분명했던거 같다.
2차편집본을 이틀만에 뚝딱 해치우고는 갑자기 많은 생각이 들었다.
신경써야 할 것과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걸 잘 조절하면 참 많은 시간을 벌어준다는 사실.
물론 그것도 감수해야 하는 것들을 눈 딱 감고 감수해야 가능한 일이고.
대표적인게 역시 누적되는 제작비의 빚을 모른체 지나치고 있다는 것도 포함된다.
3차 편집본은 편집감독과 함께 하기로 했다.
누구보다도 이번 작업을 잘 이해하고 지지하는 친구라 기분이 좋다.
2차 편집본을 어떻게 다듬어 놓을지 기대된다.
기다림은 지루하니 내일은 간만에 암벽이나 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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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자꾸 일정이 꼬인다.
특히 제작비 마련을 위해 힘써야 할 시간이 다가올때 자꾸
일정이 꼬인다.
지난 봄도 제작지원을 하려고 집중할 시간을 가늠하고 있었는데
엄마가 돌아가셨다.
생각 할 것도 없이 제작지원을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번에도 다시한번 지원프로그램에 도전해 보려는데
뜻하지 않은 촬영과 처리해야 할 일들이 겹쳐서 집중을 할 수가 없다.
사실 원하는 촬영이 잡힌다는건 한편으론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머리로만 생각해서는 잡히지 않는 그림들이
이렇게 불쑥 찾아와 주는 건 고마운 일임에 분명한데도
나는 난감한 고민을 하고 있으니.
오늘도 생각치 않았던 대만 촬영 일정이 잡혀 조만간 다녀와야 할 것 같고
만나뵙고 싶었던 선생님과 일정도 잡게 되었다.
그리고 다음달 잡힌 감독전과 관련된 원고도 써야 하고
기획안을 정리하려면 촬영본도 봐야하고
밀린 번역이랑 프리뷰터 해야한다.
심지어 요몇달은 혼자서 촬영을 다녔더니만
체력도 바닥이다.
젠장...왜 일은 늘 밀려서 몰아치는것인지.
제작지원까지 주어진 시간이 빠듯해 일에 집중이 안된다.
몇줄 쓰다가 중단되고 몇줄 쓰다가 중단되고.
이러다 이번에도 또 놓치게 될까 마음이 불안불안 초조해 진다.
그냥 저냥 신경 안쓰고 가면 좋으련만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하려니
딸린다 딸려.
늘 이런 것들이 산이 된다.
그 산을 바라만 볼 것인지
돌아 갈 수 있는 길을 찾아봐야 하는지
아니면 갈때까지 가봐야 하는지.
대략 난감하고 복잡하다.
근데 왜 자꾸 암벽타러 가고 싶은 생각까지 꿈틀대는지...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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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꿈도 잘 꾸지 않던 내가 친구를 꿈에 보고 벌레가 몸속에 들어가는 꿈을 꾸고
덩달아 계속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다.
심지어 어제는 몇달전 교통사고로 수술했던 엄마의 고관절 부위에 괴사가 왔고
다시 재수술을 해야 한다는 소식까지 겹치면서
내가 요즘 불안을 안고 산다는 걸 느낀다.
그리고 문득 지난달 도봉산 선인봉을 오르다 보았던 매가 생각난다.
그의 눈빛도 불안했던거 같다.
자신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곳에 암벽한답시고 오르고는 인간들을 보면서
그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쏘아보았지.
경계를 늦추지 않는 그 느낌과 불안이 겹치는 상황.
지금 내가 그런것 같다.
며칠전 제작지원면접때 만난 모감독이 생각난다.
그는 면접 전 몹시도 불안하고 초조해 계속 마인드컨트롤을 하고 있다가
나를 보는 순간 와르르 무너졌다고 했다.
경순만 보면 내가 마음이 풀리는거 같아라면서 그는 다시
불안을 차곡차곡 접으려 노력하고 있었다.
그의 불안은 우울과 겹쳐있었다.
진행되고 있는 영화를 완성하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과 함께.
그의 불안이 면접에 영향을 끼칠까 두려워했고 냉정해지려 했지만
불안의 냄새는 가려지지 않았다.
그의 불안은 제작지원의 결과가 나올때가지 계속 될것이다.
나는 다시 매의 불안을 생각한다.
그를 만난 이심전심의 상황을 수다라도 떨고 싶은데
경계를 늦추지 않겠지.
마음도 쉽게 드러내지 않을 것이다.
상대의 마음을 알고 싶어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래서 아쉽다는 생각에 외로워진다.
외로움도 불안과 맞닿아있는 정서구나 느낀다.
하지만 그 외로움은 지금 나의 불안에 비하면 느낌도 없는 실체.
이리저리 불안을 탐색해보지만 역시 나의 불안도
결국은 돈으로 귀착이 된다.
그러니 매가 나를 받아들일 리가 있었겠나.
자신과 비슷한 처지였다고 동정을 구하는 나를 얼마나 비웃었겠나.
고작 돈으로 불안해 하는 니가 나를 이해한다구?
아니 너야 몸도 튼튼하고 그저 새끼들만 보호하면 되는 거지만
나는 영화도 찍어야 하고 몸도 추스려야 하고 새끼는 아니지만 엄마도 챙겨야 하고
내가 지금 할일이 얼마나 많은 줄 아니? 대체 니가 뭘 안다고....
그래 그니까 너는 계속 그리 살렴.그게 인간인게지.
그렇구나 너는 매고 나는 인간이구나...
#$%@&&&*^%^$#!......
우리의 대화는 서로를 찌르기만 한다.
그에게 무엇을 바란다고 이렇게 나불대는가.
결론으로 치닫자니 좀 슬퍼진다.
새로운 기획안을 쓴다는건 참 긴장되고 설레는 일이다.
또 한번의 새로운 인생을 접하는 순간이고
가장 많은 공부를 하는 시간이며
온몸의 세포들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리고 매번 아니었다는걸 온몸으로 체감하며 경험했음에도
시작은 다시 작은 혁명을 꿈꾸는 시간이 된다.
그렇게 지금도 꿈을 꾼다.
썼던 기획안을 다시 보고 또 고쳐내려가면서
쓰여진 마음처럼 그렇게 영화가 만들어 질 날을 꿈꾸는 것이다.
한달전 1차로 제작지원서를 내고
다시 2차로 지원할 곳을 찾기위해 기획안을 다시 꺼내본다.
순간 뭉클하다.
언제 시작될지 알 수없는 이 이야기들이
언젠가는 완성되어 모습을 드러내겠지 하는 마음.
근데 순간 불안한 마음도 없는건 아니다.
지난했던 지난 작업들의 긴 시간들이 오버랩되면서
잊고있었던 많은 일들이 떠올라 조금 부담스러워지기도 한다.
돈을 구하기 위해서 고민했던 시간들이
정작 촬영을 하고 영화를 고민했던 시간들 만큼이나 길고 험했던...
그래서 영화를 찍을때는 각오가 필요하다.
다시 그렇게 그만큼 뛸 자신이 있는지.
근데 꼭 그렇게 해야만 해? 그것보다는 좀 다르게 갈 순 없어?
속으로만 속타는 고민들과 생각들이 부글부글 끓지만
결국 현실은 바뀌지 않으리라는 이성적 판단이 감정을 누른다.
그리고 다시 기획안을 보면서 마음을 정리하지만
그렇게 흔들린 마음은 쉽게 정돈되지 않는다.
갑자기 눈물이 나려고 한다.
왜 이렇게 짠한 것일까.
안되겠다 커피를 마셔야지.
열심히 적당한 온도에 가장 맛있는 커피를 드립해야지 하면서 정성을 쏟았지만
커피는 영 맛이 없다.
향기는 어디로 갔는지 쓰기만 하다.
쓸 때도 있는 것이지 그냥 마셔.
투덜거리다가 여기저기 바닥에 널린 빨래거리들에 눈이 꽂힌다.
온갖 빨래들을 뒤져 세탁기를 돌리고
담배를 한대 물고 다시 커피 한모금.
웬지 맛이 한결 부드럽다.
천천히 썼던 기획안을 들쳐보기 시작하는데
다시 마음이 콩닥콩닥.
그래 다 잘될거야.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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