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완벽하게 번역과 프리뷰가 끝난건 아니지만 지난 연말
정확히 12월 27일부터 편집을 시작했다.
촬영내내 머릿속에 그리고 있던 구성 방향이 프리뷰를 하면서 조금씩 수정이 되고
일단 느슨하지만 편집 방향이 좀 잡혔다.
그리고 직접 내용들을 다시 찾아보면서 생각보다 좋은 그림이 많구나 새삼 놀라기도...ㅎ
우자지간 그렇게 연말과 연초를 보내면서 한달전에 올린 후원금통장은 뒷전이 됐다.
감이 떨어지기를 기다려 보겠다고 했지만 이 한겨울 떨어질 감이 어디 있겠나 싶기도 했고.
세명의 후원자가 보내준 후원금이 바닥을 치게 되어서야
혹시나 싶어 통장을 찍어보았다.
허걱.......감이.... 떨어져.... 있었다.
그것도 50만원짜리 감이.ㅎ
이미 통장에 들어온지 일주일이 지났건만 우리는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후원금을 넣어준 친구에게 너무 미안했다.
반갑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후다닥 친구에게 메일을 보냈다.
그제서야 친구가 줄줄이 후원금을 보내게 된 이야기를 말해준다.
아기를 키우느라 정신없이 살다가 이제사 놀이방에 좀 다니게 되서
일주일에 한번 동네에 있는 콘도 청소 알바를 했다고.
그리고 12월 한달간 일주일에 한번씩 5일 일해서 번돈.
그돈을 후원금으로 투척해서 너무 마음이 좋다고.
젠장 이 지지배는 늘 이렇게 사람을 놀래킨다.
순간 눈물이 쭉...
아 썅...너무 행복해서 미치겠다.
근데 여기서 끝나지 않고 나를 더 흐믓하게 만들어 주는건
이친구가 요즘 돌이 겨우 지나 아장아장 걷기 시작한 딸에게
질투심을 느끼고 있다는 거다.
아이가 생겨서 다채로운 삶을 느끼는건 좋지만 벌써 아기는 자기 삶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그래서 좀 허전하다고.
'....
아이한테서 새삼스럽게 인생을 배우고 있어.
요즘 자기 삶을 찾아간다는 이 친구를 보니 에너지가 듬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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