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경순의 노트'에 해당되는 글 154건

  1. 2013.02.07 공포영화 멜로영화
  2. 2013.02.06 돈되는 일거리 구함
  3. 2013.02.04 눈오는날 사우나를 하고
  4. 2013.02.02 그들의 졸업작품
  5. 2013.01.14 그녀의 생일 2
  6. 2013.01.10 센스있는 예술영화관 <아트나인>개관식
  7. 2013.01.07 굴밥 친구 수다 2
  8. 2013.01.01 새해 아침 풍경
  9. 2012.12.31 이런 2분남았다
  10. 2012.12.28 연말증후군
빨간경순의 노트2013. 2. 7. 15:55

암장에 같이 다니던 친구중 한명이 헤어샵을 한다.

늘 다니던 고성미헤어샵을 잠시 배신하고 그녀에게 머리를 맡겼다.

쉬는 날 약속도 많은데 특별히 시간을 내어 염색을 하던중 

그녀가 우리가 나이를 먹긴 먹었나보다고 한다.

무슨말이냐고 했더니 20대 친구들이라면 한참 사진을 줄줄이 찍었을거라고..

아니 뭐 사진 찍는데 나이가 웬말.

그래서 찍었다.

찍고 보니 공포 액션물의 배우가 급히 멜러영화 분장을 한 느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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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빨간경순의 노트2013. 2. 6. 18:08

주머니 빈줄 모르고 놀다보니 아뿔사...

참 이상한것이 시간이 되서 놀라 치면 돈이 없고 돈이 있어 놀라치면 시간이 없다.

그러니 돈이 없어도 시간이 있다면 빌려서라도 노는 것이 좋다가 내 생각인데

요즘은 빌려쓰기도 힘들다.

예전에는 돈떨어지면 친구들에게 10만원씩만 빌려도 100만원은 금새 빌렸고 돈이 들어오면

또 바로 갚을 수가 있어서 좋았는데 요즘은 그렇게 그정도로 빌려서는 일이 해결이 안되서

결국 민폐끼치지 않는 방법으로 이지론을 종종 쓴다.


이번에도 돈이 떨어져서 이지론으로 600만원을 빌렸는데 이게 예전같으면

서너달을 쓸 수 있었지만 이제는 두달이면 끝이다.

그리고 그중 100만원은 결국 은행으로 나가는 이자이고

나머지도 원금을 갚아줘야 하니 잘못하다가는 배보다 배꼽이 날아다닐 판.

결국 마음조리며 노는 일을 좀 자제하기로 하고

매달 다니던 암장도 이번 달은 쉬기로 했건만

명절과 일본상영이 겹쳐 오히려 돈나갈 일이 더 많아졌다.


슬쩍 비슷한 처지의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경묵에게 문자를 날려본다.

너는 어찌먹고 사냐?

그냥저냥..

그니까 뭐해서 돈버냐고?

강의도 하고 이것저것...

그걸로 되냐?

가능하면 안쓰는거지.경순도 힘들구나?

다 그렇지 뭐.그래두 이렇게 잘버티는 우리들 참 기특하다.ㅎ

그리고는 나보고 여기저기 강의 물색 좀 해보란다.

어쩌다가 강의가 나의 유일한 돈벌이가 됐는지.


돈의 흐름을 따지자면 이래저래 배고프고 열받는 사람이 한 둘일까 싶다.

현재 작업중인 감독들은 얼마나 자금마련에 압박이 심할거며

해고와 농성중인 수많은 이들은 또 얼마나 힘든 시간을 버티고 있나.

누구 말대로 가계부채가 어마하다는데 이 나라가 

아무일 없는것처럼 돌아가고 있는게 신기할 정도다.

우자지간 중요한건 지금 내 앞가림이 먼저란 생각에

마음이 꿀꿀.

그나마 마음을 달래주는건 멀리 있는 친구가 뒷늦게 임신을 했다는 소식과

사촌동생의 출산 소식.

그리고 몇달전 카톡으로 암소식을 전한 후배가

매달 선후배의 후원을 잘 받고 있다는 소식.

녀석에게 후원을 못해 마음이 답답했는데 그나마 얼마나 반가운지.


지난달 별맛식당 상영 초청료를 준다는걸 그냥 술값으로 제하자고 말했는데

결국 그냥 통장으로 보내달라고 말했다.

그리고 기분전환으로 암장에 등록할까 염색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염색을 했다.

거의 1년만에 머리를 정리하니 잠시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다시 통장에 남은 돈으로 주판을 튕기며 명절과 일본에 들어갈 돈을 계산해 본다.

계산이 안나오니 잠시 머리에 쥐가 난다.

레드마리아 조연출 아람이가 자기도 선물비를 보태겠다고 선물살때 연락하란다.

그래 마다않고 넙죽 받아야지.


그리곤 동네친구 석필에게 슬쩍 메세지를 넣는다.

석필아 굶어죽겠어.어디 일거리 있음 나 일순위로 등록해라 오바.

답장도 빠르다. 알았다 오바.

경묵이 말대로 여기저기 메세지 좀 돌려야겠다.

'여러분 돈되는 일거리 구합니다.

특강이나 영화제작 워크숍 그리고 그외 연락 주셔요.'


돈벌이도 아닌 일들이 널려있어 벌써 2월이 다간거 같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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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빨간경순의 노트2013. 2. 4. 03:13

동네친구들이  6시에 사우나에서 모이기로 접선을 하고 열라 때를 벗기고

밥을 묵고

한증막을 하고

수다를 떨고

다시 식혜와 구운계란을 묵고

다시 수다를 떨다 밖을 나오니 세상이 하얗다.

결국 한친구는 차를 끌고 먼저 가고

나머지 인간들은 간만에 눈맞으며 새벽길을 걸어 산울림 소극장까지 걸어간다.

분위기 좋은데 맥주 한잔만 하자고 통골뱅이집에 들어서 수다는 감칠맛을 더해간다.

결국 유부남과 사귀는 것에 대한 이야기부터

바람난 여자와 남자들의 이야기로 이어지다가

한잔은 두잔이 되고 두잔은 다시 서너잔으로 바뀌고

보수적인 년

나쁜년

인생을 헛산년 등등 분위기가 점점 열기를 더하더니

나도 한번 바람나 볼티여라고 결심을 하는 몇몇 여자들의 결론을

청취하다 집으로 돌아 오니 새벽3시.

그니까 대따 기분좋은 밤이었다는 거시기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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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빨간경순의 노트2013. 2. 2. 15:43

일년동안 세친구의 졸업작품 지도를 했다.

물론 아직도 미완의 작품이기는 하지만 어제 졸업상영회가 있었고

그들의 작품을 보며 마음 한켠이 따뜻해짐을 느낀다.

때로는 먹먹하게 때로는 치열하게 그리고 때로는 암담하게 보냈을 그 시간들이

고스란히 작품속에 투영되어 가는 모습이 기억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고민은 그들만의 몫이다.

그리고 계속 작가로서의 길을 어떻게 걸어갈 것인지도.

하지만 우선 자신들의 첫작품을 잘 완성해서 관객과의 기쁜 만남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는 말씀.^^



<우리 빵자>를 연출한 김은혜. 엄마와 자신의 독립에 대한 이야기를 소소한 일상을 통해 고찰해보는 작품이다.

<동구 밖>을 연출한 왼쪽의 장경희. 인천 동구 송림동의 유일한 인문고인 박문여고의 이전을 통해 바라본 지역과 나의 정치관계를  담담하게 고찰해보는 작품이다.

<타인의 열정>을 만든 오현민. 자신의 20대를 기억하며 경쟁사회에 편입하고 살아가는 학생들의 분투기를 영화에 담았다.





학생들이 졸작전을 즐기자 김동원,전규찬 두 선생님이 딴지를 건다. 야 니들 작품 아직 끝난거 아니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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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빨간경순의 노트2013. 1. 14. 01:03

할머니가 사다놓은 케잌을 놓고 밤늦게 촛불 켰다.

초가 21개.

경제적으로 독립한지 3년.

한살 더먹는 기분이 어떤지 물어보지 않았지만

보나마나 그녀는 수첩에 잔쯕 새로운 계획들을 써놓았을 것이다.

계획대로 올 한해도 잘 보내라 했더니

손바닥을 들고 하이파이브를 청한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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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빨간경순의 노트2013. 1. 10. 22:58
영화를 만들때 감독들은 영화관을 고려해서 영화를 만든다.

하지만 실컷 공들여서 만든 영화가 틀어지는 공간 혹은 극장은 만든이의 생각과는 정반대인 경우가 많다.

사운드를 아무리 5.1채널로 만들어도 영화제에서 틀어지거나 공연장이나 강의실 그리고 카페같은 곳에서 영화를 틀면 

상영설비가 제대로안되어 있어서 스테레오로만 나와도 감지덕지다. 

근데 어떤 곳은 부득이 모노로 틀어지는 곳도 허다하고 HD로 찍은 화면을 DV나 DVD로 틀어야 하는 곳도 태반이어서

감독들은 울며겨자먹기로 그 상황을 지켜보는 경우가 많다.

물론 15년전만해도 화질이고 사운드고 다 너덜거려도 보고싶은 영화를 상영하는 곳이 있으면

돈까지 내가며 마다않고 보던 시절이 있긴 했다.

그리고 지금도 떨어지는 화질에도 불구하고 종종 불법다운로드로 영화를 보기는 하지만

어찌 영화관에서 감독이 만든 그 마음으로 영화를 보는 느낌에 비할 수 있을까.

더구나 볼 수 있는 영화관은 많아졌지만 표만 달랑 끊고 늘 먹는 팝콘과 콜라외에는 

영화를 보기전 기다리는 낭만과 영화를 보고 마음을 달랠만한 공간하나 없이 낼름 빠져나와야 하는

그 지옥같은 멀티플랙스의 감옥같은 극장들에서는

한마디로 '영화관에 간다'는 말이 내포하는 그 많은 즐거음을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그래서 나는 언젠가부터 영화제에 간다는 말외에 영화관에 간다는 말을 잊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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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빨간경순의 노트2013. 1. 7. 15:07

예전에는 좁긴해도 여러명이 끼어서라도 놀기가 괜찮을만큼 공간이 됐는데  

지금은 집이 더 좁다보니 떼로 놀기가 힘들다.

그래서 그냥 시간되는 친구들 한명 혹은 두명씩 모여 가끔 밥을 먹고 수다를 떤다.

근데 그 수다가 나름 참 별미다.

떼로 만나 나눌 수없는 개인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좀 더 찰치게 나온다고 할까.

그제는 경은과 태혁이 와서 홍합밥을 먹으며 수다를 떨다 갔고

어제는 종미와 제제모녀가 와서 수다를 떨다 갔다.

수다도 재밌지만 뒤늦게 확인하는 그들의 표정도 재밌다.

몇번을 봐도 모나리자의 미소보다도 아름다운 미소다.^^


제제가 김치제육볶음을 잔뜩 해와서 상이 더 푸짐해 졌다.

내가 만든 굴밥.보기만 해도 기특.ㅎ


왼쪽부터 곧 고3을 졸업할 제제의 딸 금화,지금도 열공하는 종미, 멋진교사 제제.


종미가 사온 포도주로 일잔건배 했으나 이후 종미 혼자 막걸리 마시듯이 해치웠다는...ㅋ 그리고 우린 국보법으로 잡혀들어간 학생운동시기의 이야기부터 금화의 학교에서의 왕따이야기까지 다양하게 이야기가 꼬리를 물고 나왔다지.





왕따이야기가 나오자 엄마도 모르는 이야기를 스피크아웃 하는 금화.금화야 왕따문화는 재수없는 어른들에게도 종종 있단다.ㅎ






많은 이야기가 나왔지만 역시 금화의 왕따이야기는 그중 압권. 지난 연말에 청소년 UCC영상제 심사를 했었는데

대부분의 작품이 왕따와 자살에 대한 이야기였다. 금화는 밝혀진 통계보다 훨씬 많을거라했고 그건 우리모두 공감.

세상엔 수다로만 풀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지만 그래도 수다는 많은 것을 공유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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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빨간경순의 노트2013. 1. 1. 14:23

드디어 새해 아침.

물론 그 아침은 정오12시를 기점으로 왔다갔다 하는 시각.

오줌마려 화장실부터 찾았더니만 물이 안내려간다.

변기수통을 열어보니 수통이 깨져있다.

웬일인가 싶어 수돗물을 틀어보니 수돗물도 잠잠.

그니까 우리집에 물이 죄다 침묵시위중인거다...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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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빨간경순의 노트2012. 12. 31. 23:59

웬지 아쉬어서 일단...

야호!!!

일년을 잘 살았다 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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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빨간경순의 노트2012. 12. 28. 15:09



무엇인가 잡아야만 할꺼 같을 때

그리고 무엇인가 잡고 싶을 때

근데 무엇인가 잡히지도 않고

잡지도 못 할 때.

심지어 무엇인가를 잡고 있을 때 조차

잡아야 할 목표보다

잡아야 할 자신을 신뢰하지 않을때 

불안은 늘 주위를 맴돈다.

요즘 사람들을 보며 드는 생각.


며칠전 다니던 실내암장에서 있었던 볼더링대회에서 찍힌 사진 한컷을 보며

오만가지 생각들이 머리를 스친다.

아마도 연말증후군인듯.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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