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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ortant to Us & Those Who Need_존재의 이유 경순
경순 감독의 영화들은 내가 얼마나 ‘열린 사고’를 하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 깨지고 아프고 반성하고 고민하고, 한 마디로 그녀에게 매번 함락되면서도 그녀의 영화를 멀리 할 수 없는 이유는 그 과정이 현재의 나를 제대로 직시할 수 있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녀의 신작 <레드 마리아> 역시 다르지 않았다.
영화 <레드 마리아>에는 많은 여성들이 등장한다. 엄마와 창녀, 이주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 위안부 할머니로 불리는 한국과 일본, 필리핀의 여성들이 다양한 노동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영화는 묵묵히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설거지를 하고, 아이들을 돌보고, 돈을 벌고, 6년 넘게 농성을 벌이고, 성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찾고, 부끄럽게 느껴지는 자신들의 과거를 밝히고, 부정부패한 정부를 한탄하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포착해낸다. 다른 모양, 다른 언어, 다른 옷을 입고 있는 그녀들의 몸은 묘하게 하나가 된다.
#1. ‘레드 마리아’들의 이야기
인물들을 한국여성으로 한정시키지 않고 일본, 필리핀으로 확장시킨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세상은 변한 게 아무것도 없다. 일을 한다는 건 절망적이다. 일과 노숙 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노숙을 선택 하겠다”는 이치무라의 이야기는 좀 충격적이었어요.
성노동자와 위안부 할머니를 같이 놓는다는 게 어떻게 보면 돌 맞을 수도 있는 일이에요.
영화를 찍으면서 많은 여성들을 만났잖아요. 영화에 담긴 이야기는 일부분일 거 같은데 만나면서 어떤 걸 느끼셨어요?
#2.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통제가 없다는 건 본인 스스로의 판단에 의해 무언가를 취하고 버려야한다는 건데, 보통은 부모가 그 역할을 해주잖아요. 어린 아이가 혼자 알아서 취하고 버린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근데 그건 저도 아직까지 못 벗어나는 말 중에 하나인 거 같아요. 내가 잘못하면 엄마가 욕먹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동네 다닐 때 인사도 잘하고, 행동도 바르게 하려고 하거든요.
아직도 그렇단 말이에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네요.
그 얘기 들으니까 무섭네요.
#3. 영화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삶
대학 졸업하고 노동단체에서 일하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일을 하신 거예요?
얘기되지 못하는 것들을 영화를 통해 얘기하고 싶으셨던 거예요?
영화를 전공하신 것도 아니고 감독님이 영화를 시작하던 1990년대 후반의 독립영화계가 지금보다 환경이 좋았던 것도 아닌데, 영화 만들기 힘들지 않으셨어요?
15년 정도 영화를 만들어오셨잖아요. 성장했다는 생각이 드세요?
긴 세월 동안 영화를 계속 할 수 있게 만든 힘은 뭐였어요?
영화를 하면서 스스로 변화된 것들이 있으세요?
#4. 우리가 사는 세상
진짜 많이 컸네요. <쇼킹 패밀리>에 출연할 때가 초등학생이었는데. 어떻게 지내요?
수림이 키우면서 어려운 점은 없으셨어요?
왠지 수림이는 또래 아이들과 다를 거 같아요.
혹시 살면서 후회하신 일은 없으세요?
앞으로 후회가 되거나 자괴감이 들면 감독님을 생각해야겠어요. 후회와 자괴감을 느끼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다 하면서. (웃음) 요즘 약간의 고민이 있는데 제가 싫어했던 어른의 모습이 되어가는 거 같아요. ‘꼰대’라고 하죠. 남 얘기 잘 안 들으려고 하고, 배배 꼬여있고. 저뿐만 아니라 친구들을 만나도 느끼거든요. 그렇게 ‘오픈 마인드’를 외치던 애들이 점점 생각하는 폭이 좁아지는 거 같아요.
데뷔 초반과 지금을 비교할 때 세상이 조금 달라진 거 같으세요?
감독님이 꿈꾸는 세상은 어떤 모습이에요?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걸까요?
issue #21, may 2012, interview [출처] 경순 | 존재의 이유|작성자 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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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마리아 (경순, 2011)[2012.08.14]
한국에서 일본, 그리고 필리핀을 오가며 감독은 많은 여자들을 만났고, 그들의 일상과 그 일상을 꾸려가기 위한 그들의 노동과 그 일상을 제대로 지키기 위해 시작한 그들의 저항을 카메라에 담았다. 영화는 엄마이기도 하고, 성노동자이기도 하고, 비정규직 노동자이기도 하고, 위안부 여성이기도 하고, 이주민 여성이기도 한 이들의 삶을 교차시키며 공통된 지점들로 엮어내면서도 자본주의 체제 내에서 이들 사이에 존재할 수밖에 없는 차이들을 발견한다. 이를테면 한국과 일본의 파견 노동자들이 기업들의 해고에 맞서 어떤 투쟁을 하고 있는지, 한국과 필리핀의 성노동자들이 사회의 편견에 맞서 어떤 식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며 생존을 꾸려 가는지 이어서 보여주는 식이다. 여기에 영화는 특별한 설명을 덧붙여 각 국가의 여성들이 당면한 현실을 분석하고 비교하는 대신, 그저 그들의 세계 각각을 오갈 뿐인데, 그 과정에서 영화는 자연스럽게 쟁점을 만들어낸다. 요컨대, 오래 전 일본 군인들에게 무차별적으로 강간을 당했던, 지금은 노인이 된 필리핀 여성들 중 한 명이 현실의 성노동자들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면서도 그들을 ‘여성의 권리’ 안에서 망설임 없이 받아들일 때, 두 집단은 시스템의 폭력 안에서 자신들의 몸-경험, 혹은 몸-역사로 교집합을 발견하고 끌어안는 법을 터득한다. 그것은 그 어떤 지식인 페미니스트들의 주장보다 급진적이다. 혹은 영화가 유사한 상황에 처한 것처럼 보이는 여성들을 오갈 때, 우리는 그 유사한 상황 속에서도 계급, 섹슈얼리티, 민족 등의 차이가 빚어내는 다른 삶의 조건들을 보게 되고, 단순히 여성이라는 범주로 포괄할 수 없는, 그 안에 복잡하게 얽혀 있는 착취와 피착취의 무수한 권력관계들을 마주하게 된다.
영화의 도입부와 끝에서 감독은 자신이 만난 수많은 여성들의 배를 얼굴 없이 찍었다. 늘어지고, 터지고, 불룩한, 각양각색의 형상을 한 신체의 기관, 아니, 여성의 개별 과거를 고스란히 담은 흔적이자, 지금도 살아 숨쉬는 활동으로서 어쩌면 가장 숭고하고 가장 추한, 그리하여 어쩌면 가장 논쟁적인 여성 몸의 일부, 아니 전체. 거기, 얼굴이 잘린 이 배들은 이상하게도 대상으로서의 신체 일부가 아닌, 그 자체로 충만한 세계로 느껴진다. <레드마리아>는 무언가 메시지를 역설하거나 어떤 답의 뿌리를 찾기 위해 각국의 여성들의 삶을 모아 깊게 들어가는 대신, 서로를 서로의 질문으로 만들어 즐겁게 펼쳐가며 스스로 네트워크가 되려는 영화다. 무엇보다 이 여성들이 붙잡은 삶의 의지를 기꺼이 끌어안고, 그들의 친구로서, 바로 그 지점에서부터 그 삶들이 마주한 세계들을 바라보려는 영화다. 말하자면 이 영화는 아직, 시작이다.
/ 글: 남다은(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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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국제연대행동네트워크는 위안부할머니들을 지지하는 단체로 주로 국내외 외국인들이 중심으로 활동하는단체라고 한다.
이날 상영은 한.영문자막으로 상영이 될 예정이다. 영화를 상영하기 위해 그들이 직접 상영포스터를 새로 제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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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천안여성영화제'에서 < 레드마리아 >를 만나보세요! [7/5(목) 16:30 @신세계백화점 충청점 문화홀] (0) | 2012.07.04 |
[성명] 낙태 수술 중 사망한 10대 여성의 사건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지난 8월, 헌법재판소는 여성의 요청에 의한 낙태 시술자를 처벌하는 형법 제 270조 1항에 대해 합헌 판결을 내리면서 ‘사익인 임부의 자기결정권이 태아의 생명권이라는 공익에 비하여 결코 중하다고 볼 수 없고’, ‘낙태를 처벌하지 않거나 가볍게 제재한다면 낙태가 만연하고 생명경시 풍조가 확산될 것’이라고 결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바로 그렇게 낙태에 대한 책임을 여성에게만 돌린 결과 벌어진 일입니다. 만일 이 여성이 10대이고 미혼이라는 이유로 임신 사실을 숨기지 않아도 되었다면, 조금이라도 일찍 출산이나 낙태에 대해 누군가와 상담을 할 수 있었다면, 처벌과 낙인에 대한 두려움으로 비밀스럽게 위험한 수술을 감행하지 않아도 되었다면 그녀는 아직 살아있을지도 모릅니다. 여성의 자기결정권은 단순한 일순간의 선택이 아니며, 인구조절과 노동력 생산 조절, 가부장체제의 유지를 위해 여성에게 임신출산에 대한 책임이 전가되고 여성을 사회적 통제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현실 속에서 여성들의 삶과 직결되어 있는 문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아의 생명권만을 ‘공익’으로 배치시키고 여성의 삶과 권리는 단지 ‘사익’으로 경시하는 사회가 바로 이렇게 여성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것입니다. 완벽한 남녀 관계는 없으며 100 퍼센트 완벽한 피임법 또한 없습니다. 심지어 여성들은 사회적 권력 관계로 인해 성폭력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원치 않는 임신으로 인해 낙태를 고민해야 하는 현실은 모든 여성들에게 다가올 수 있는 문제입니다. 1. 낙태 수술이 위험하다는 이유로 여성들을 위해 낙태가 근절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으나 낙태만큼 출산도 위험합니다. 현재 대부분의 여성들이 안전하게 출산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출산에 대한 의료적, 사회적 지원 체계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진정으로 여성들의 건강과 생명을 걱정한다면 낙태 시술을 거부하거나 낙태 시술로 영리를 도모하는 대신, 모든 여성들이 임신과 출산, 임신중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고 언제든지 상담할 수 있으며, 필요하다면 가급적 이른 시기에, 안전하게 낙태 시술을 받을 수 있는 사회적, 의료적 조건을 만들 수 있도록 산부인과 의사들이 함께해야 합니다. 1. 낙태의 불법, 음성화와 이에 따른 높은 비용, 사후피임약에 대한 낮은 접근성은 저소득층과 청소년, 미혼 여성, 장애 여성 등 사회적, 경제적으로 취약한 상황에 있는 여성들에게 더욱 위험한 현실을 초래합니다. 이에 우리는 낙태 처벌 중단과 함께 속히 낙태 시술 비용을 안정화하여 막대한 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누구나 필요한 때에 낙태 시술을 받을 수 있는 사회적 환경과 지원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합니다. 또한 사후피임약을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하고 병원과 약국에서 충분한 건강 상담과 복약안내를 통해 필요한 여성들이 안전하게 사후피임약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요구합니다. 제49차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서는 ‘낙태와 관련된 법, 특히 형법을 검토할 것을 고려하고, 안전하지 않은 낙태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관리를 위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한국 정부에 촉구하였습니다. 또한 많은 국가들이 공공 의료체계를 통해 여성이 필요한 경우 안전하게 낙태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결과 낙태율과 낙태로 인한 여성 사망률이 모두 크게 감소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대선을 앞두고 어떤 후보도 이러한 정책들을 고민하지 않는 현실에 깊은 안타까움과 답답함을 느낍니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빌며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금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 우리 사회가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012년 11월 15일
낙태 처벌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지난 10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임신 23주째의 10대 여성이 낙태 수술을 받던 도중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우리는 홀로 임신으로 인한 고민을 안은 채, 건강상의 변화들을 감당하며 수능까지 치러야 했던 그녀의 고통에 가슴 아프게 공감하며 먼저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우리는 또한 이 사건이 지난 2010년부터 본격화 된 ‘프로라이프의사회’와 ‘진오비’(진정으로 산부인과를 걱정하는 의사들의 모임) 등의 낙태 시술 병원 고발, 낙태 처벌 강화 움직임에 중요한 영향을 받아 벌어진 일이라는 사실에 주목합니다. 수많은 여성들이 터무니없이 치솟은 비용과 확인할 수 없는 정보, 안전하지 못한 수술에 위험을 감수해야 하고, 심지어 원정낙태까지 감행해야 하는 현실이 지난 2010년 이후 심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이 여성을 수술한 의사 역시 현금 650만원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낙태에 대한 금지와 처벌을 통해 낙태를 근절하겠다는 주장이 여성들에게 얼마나 더욱 위험한 현실을 초래하는지 다시 한 번 똑똑히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1. 진정으로 생명이 존중되는 사회를 원한다면 낙태 처벌 대신 여성의 사회적, 성적 권리가 온전히 보장되는 사회, 출산이나 낙태가 여성에게 부담이나 낙인이 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낙태에 대한 책임을 여성에게 전가하는 현행법을 개정하고, 낙태 처벌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여성의 임신출산 결정권을 위한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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