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스케치2009. 5. 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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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제작스케치2009. 4. 15. 16:58




 











 





코엔지에서 베지식당(베지터블의 준말)을 운영하는 요요상 등장! 

이 식당의 운영방식이 독특하다.
원래 이 가게는 술집이다.
이곳의 휴일인 매주 화요일마다 요요상이 이 가게를 빌려
베지식당을 운영하는 것이다.
물론 돈은 못번다.
간신히 똔똔하는 정도라고 하니,,

고용되는 것이 싫어 이 직업을 선택한 그녀는
요리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한다.
생계를 위해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하지만
자기 식당을 갖는게 그녀의 꿈.

(이때 우리의 꿈은 따뜻한 방에서 자는 거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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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제작일기2009. 3. 14. 16:49

사람의 관계라는게 참 묘하다. 관계에 집착하면 할수록 의무와 책임감 사이에 던져지는 자잘 한 고민들로 상처와 고민을 반복적으로 안게 되지만, 관계를 열어놓고 받아들이면 수많은 관계들이 다시 알을 까듯이 새로운 관계가 이어져 말그대로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되니 말이다.

일본에서의 촬영도 역시 그 관계의 힘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는 과정이 아닌가 싶다. 자신의 관계속에 묻어 두었더라면, 그렇게 우리에게 소개를 해주고 우리가 만날 수 있게 연결해준 그 사람들의 열린관계가 아니었다면 우리는 결코 만날 수 없었을 수많은 사람들.

모르는 사람이지만 우리에게 숙소를 제공해주신 오오즈 선생님 부부를 알게된 것도 텐트에서 살고있는 이치무라씨을 소개해준 페민의 아카이시씨를 만난 것도, 그리고 파나소닉사를 대상으로 해고무효투쟁을 벌이는 사토씨를 일하는 여성의 네트워크 대표 미도리씨를 통해 알게 된것도 지금 시즈오카에서 촬영중인 재일교포 개호사 조순자씨를 알게된 것도 모두가 새롭게 만나고 새롭게 연결된 관계를 통해서였다.

그들이 알고 있는 모든관계가 이제는 우리의 관계가 되었고 우리를 통해 또 누군가가 그들과 관계를 맺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그 관계의 좋고 나쁨은 그 관계를 맺는이의 몫이니 이후야 어찌 소개해준 이의 소관이겠는가. 다만 소개해준 이의 마음에 보답하고 또 새롭게 만들어진 관계를 잘 잇기위해 서로가 노력하는 것이 남을뿐.

그렇게 관계를 생각해보니 우리시대의 관계 맺기가 참 자본주의 적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가족관계든 친구관계든 물론 그보다 훨씬 관계를 확장시켜보면 알겠지만 참 돈과 연결되지 않은 것이 없구나 하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구지 돈이 아니어도 그 방식 그대로 관계를 소유하려들고 내가 아는 관계를 나만이 알고 있으려하는걸 마치 대단한 관계인냥 스스로를 기만하는 경우가 참으로 많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그럼 왜 사람들은 관계를 소유하고 싶은 것일까? 왜 관계를 소유하면서 관계가 확장되는 것에 배신감을 느끼고 상처를 받고 하는 것일까. 가끔 그렇게 답답한 관계들을 보면 할말이 없지 않지만 할 말을 다한다고 해서 풀리는 것도 아니고 보면 관계라는 건 역시 상호적인것보다는 다분이 내속에서 일방적인 관계라는 생각이 든다.

어느날 내영화에 출연한 인연으로 두 번째 영화를 같이 하고 있는 경은을 만난 것도, 그렇게 먼나라 필리핀에서 어쩌다 내앞에 나타나 준 아람과의 인연도 그리고 생각지도 않은 어느날 나에게 인사를 건네며 도움을 기꺼이 주겠다고 말해준 영란까지 이들을 생각하면 늘 어메이징한 관계의 힘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나를 더더욱 어메이징하게 만들어주는 또 한명의 친구가 있는데 영란이 돌아간 빈자리를 대신 채워주고 있는 혜진이다. 요즘 내주변에 혜진이 왜이리 많은지..ㅎㅎ 우자지간 그녀를 만나 이곳에서 또 다른 이들과의 관계가 맺어지는 것을 보면서 내가 그녀에게 그랬다. 니가 나를 만나려고 십년동안 일본에서 공부하고 있었구나.하하하 물론 그녀의 표정은 안봐도 알겠지만 황당무계하다는 표정.

이제 남은건, 그렇게 맺어준 훌륭한 관계까지는 좋았지만 카메라에 담겨진 내용도 좋아야 하는데 그것이 고민이라는거. 이건 아무리 좋은 관계라도 해결되기 힘든 나만의 몫이니 죽는 소리 해봤자 나만 골치아프겠지.^^ 게다가 지금은 눈까지 다쳤으니 일단 쉬는게 상책이다. 아침에 급하게 일어나다 말그대로 눈깔을 카세트에 뽀족하게 나온부분에 그대로 박아버렸다. 어찌나 세게 박았는지 각막이 찢어지고 눈깔이 탱탱부었다. 병원에 가서 15만원깨지고(물론 이건 산재처리 해줘야해 흑) 눈은 하루종일 뜰수가 없어서 며칠간 촬영 종치게 생겼는데 경은이 자기가 해보겠다며 대신 촬영을 나갔다.

이런, 아람이는 도쿄에서 경은은 시즈오카에서 졸지에 카메라맨이 둘이나 생겼다. 물론 난중에 그러겠지. 경순이 시켰으니 그림이 안나와도 지들 책임 아니라고. 그렇게 발뺌하고 싶겠지만 사람이 어디 똥 눌때와 똑같은가. 엉터리로 찍어오기만 하면 걍 캭!!! 흐흐흐



Posted by 빨간경순
제작스케치2009. 3. 6. 16:55





 







 





여성신문사 페민의 사무실에서 한달에 한번 하는 여성과 빈곤 네트워크 모임이 있는 날.
그들은 오차까이(차모임)라고 하더라.

요요기공원 노숙텐트촌에 사는 할머니는 생리들 안하냐며,
당신이 만든 면생리대를 사라고 너스레를 떨고(떡볶이집 욕쟁이 할머니 버젼으로),
차에서 지내는 케냐인 홈리스는 유창한 일본어로 노래하고 춤추며 분위기를 띄운다.
오늘 처음 왔다는 변호사 언니는 열심히 이야기를 듣고 또 열심히 뭐라 이야기한다.

네트워크, 연대, 지지 이런 딱딱한 말이 어울리지 않는 자리다.
이미 다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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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제작스케치2009. 3. 5. 16:53




 








 





사토씨는 파나소닉에서 파견직으로 18년동안 일했다.
정규직과 똑같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9월 부당해고를 당해
파나소닉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중이다.

사토씨를 돕는 모임은 후쿠시마 코리야마역 앞에서 리플렛을 나눠주며
파나소닉의 부당행위를 알리고 있는 중이다.
사토씨는 현재 일본 노동계의 가장 큰 이슈인 파견직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활발한 투쟁활동을 하고 있으며 개호 등 여러분야의 노동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연대하고 있다.

오는 3월18일 2차공판이 열릴 예정이다.

*개호 - 독립적인 활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돕는 직업분야
주로 노인이나 장애인들의 일상생활을 돕는 일을 한다.
일본내 가장 임금이 적은 직업군중에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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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제작스케치2009. 3. 4. 16:51



 

잡지<로스트 제너레이션>이 주최하는 '여성과 빈곤 토론회'











 





잡지 <로스트 제너레이션>이 주최하는 '여성과 빈곤' 토론회

레드마리아의 주제를 한마디로 말한다면 자본주의와 아시아 여성의 노동과 빈곤 일진데
마침 이치무라상이 여성과 빈곤이라는 토론회에 참가한다고 한다.

2호째 발간된 로스트 제너레이션은 비정기 간행물로서
일본의 20-30대 젊은이들의 고민과 지향을 발언하는 매체다.
레드마리아 주인공 중의 한명인 이치무라 씨는 홈리스의 삶을,
쿠리타씨는(이치무라씨 왼쪽 분) 프리타의 삶을,
이름은 잘 모르겠는데(이치무라씨 오른쪽 분) 이 분은 '일하는 엄마'의 삶을 이야기했다.

국가가 기업과 손을 잡는 이상, 혹은 기업에 놀아나는 이상
빈곤한 이들의 안정된 삶이란 것이 가능은 할까.
그래서 그들은 (우리는) 대안을 찾기위해 고민한다.

*프리타 - 일본에서 파트직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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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제작스케치2009. 2. 16. 16:48





 








 





빵을 나눠주는 모임이 있다는 연락을 이치무라상에게 받았다.
근데 어디서 본 풍경이다.
지난 번 제작스케치에도 올렸던 그,,, 어떤 교회에서... 헐,,
한국교회였다.
한국발음으로 하는 일본어가 익숙하게 들리더니 찬양도 한다.
사람들은 빵을 기다리고 있다.

목사님이 시뻘건 십자가 앞에서 한 기도의 내용은 뭐였을까
프리뷰를 아직 안해서 잘은 모르겠지만,,, 뭐 그닥 기대도 가지 않는다.
난 저들이 주는 방식이 정말 싫다.
열라 재섭어서 빵 한 봉다리를 받아봤다 킁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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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제작스케치2009. 2. 16. 16:44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필리핀 여성들의 권리단체인 KAFIN을 방문했다.
맨 위 사진이 카핀의 대표인 아겔린 씨이다.
안경쓰신 분은 카핀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는 일본인 오오타상이다.

카핀을 통해 일본내 거주하는 필리핀 엔터테이너나 개호사를 소개받을 요량이었다.
(게호 : 노인들이나 장애인을 돌봐주는 서비스직)
게호사로 일하고 있으면서 저녁에는 스낵바에서 엔터테이너로 일하는 베이비메이씨를 소개받았다.
현재 베이비메이씨와도 연락이 된 상태고 조만간 만날 예정이다.

메이라는 필리핀 여성은(위 사진 흰옷입은 분) 일본인인 아기 아버지를 찾고 있는 중이다.
아버지가 친자 인지를 해야만 아이가 국적을 얻고 보육원이나 학교에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메이가 가지고 있는 아기 아버지의 정보는 핸드폰 사진이 전부.
현재 석달째 찾고 있는 중이지만 장담할 수 없는 노릇이다.
필리피나들이 아이 아버지를 찾는 이유는 우리 사회같이
혈연의 문제가 아니라 그들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다.

필리핀은 국가차원에서 해외이주노동을 장려하고 있다.
물론 법적으로 장려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항에는 이주노동자를 위한 수속창구가 따로 마련 되어 있다.
그들 대부분은 여성으로서 미국과 일본, 한국 등 세계 곳곳에서
가정부, 엔터테이너, 공장노동자로 부도덕하고 비인간적인 대접을 받으며 일하고 있다고 한다.



 

Posted by 빨간경순
제작스케치2009. 2. 16. 16:39



 




 





제작경비중에서 가장 큰 부분일 숙박비 걱정은 덜고 있다.
고등학교 역사선생님으로 정년퇴직하신 일본분께서 안쓰는 집을 빌려주셨기 때문이다.
거실도 있고 넓은 방이 두개, 베란다도 있고, 심지어 피아노도 있다.
그런데 욕실이 없다는 것.-.,-
정확히 말해 욕실 보일러가 고장나 더운 물을 쓸 수 없다는 것,
결론적으로다가 우리는 목욕을 할 수 없다는 것!

주인할머니 성함이 케이코상인데, 그 분이 우리는 일주일에 두 번 목욕을 시켜주신다.(?) ㅎㅎㅎ
케이코상네 가서 뽀글뽀글 거품이 나는 욕조에서 네 명이 번갈아 몸을 담글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것도 첨에는 익숙치 않았으나 이제 괜찮다는 것,
심지어 삼일만에 하는 목욕도 점점 구찮아 진다는 것, 간사할지어다~

처음 우리들은 목욕을 매일 할 수 없어 꽤나 찝찝해하고 불편해했다.
그 중 가장 신경쓰이는 게 뒷물을 못하는것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는 것,
간절히 원하면 방법은 생긴다는 것,
고로 옛말 틀린 것 없다는 것.ㅎㅎ
일본은 식당과 술집, 커피숍, 화장실에 거의 비데가 있다.

'야, 비데있다, 얼른 담그고 와라"
화장실에서 누가 늦게 나오면
"비데하나부다"
"난 엉덩이를 앞뒤로 왔다갔다 하면서 한다"
-"버튼 한 번 더 누르면 물이 왔다갔다 하는데~~ㅉㅉㅉ"

(이미지 출처 : 네이버에서 막 펌)


Posted by 빨간경순
제작스케치2009. 2. 16. 16:32




 













 




시부야 전철역을 가로지르는 도로이름이 246국도이다.
전철역 동쪽출구로 나와 오른쪽으로 돌면 이곳이 등장한다.
노숙자들의 박스 숙소가 있는 곳이다.
246키친은 이치무라상과 그의 친구들이 수시로 모여 이곳 노상에서 음식을 해 먹는 모임 혹은 시위이다.

오늘은 여성의 섭식장애를 주제로 다큐멘터리 작업을 한 네고로상과
여성자료원에서 일하는 언니, 언제 어디서나 등장하시는 야마구치 할머니,
평범한 회사원으로 공공장소에 주인은 누구일까라는 의문에 대한 다큐멘터리 작업을 한 남성분 등,
그리고 이곳에서 노숙을 하시는 분들이 함께했다.
주메뉴는 우동, 디저트는 구은 은행, 차와 술도 술술 나온다.
각자 알아서 조금씩 준비해 온 음식과
편의점에서 얻어온 음식이 사람들 마음만큼 푸짐하다.

일본의 경제상황도 좋지 않다. 그만큼 사람들도 인색해 진다.
내 것을 알아서 챙기는 것이 민폐를 끼치지 않는 거라는 생각도 팽배하다.
그러다 보니 물건이든, 어떤 도움이든, 그것이 마음뿐이든 받는 것이 어색하고 불편해질 수 밖에.
지나가는 행인들의 대부분은 의식적으로 옆을 쳐다보지 않는다.
실례라고 생각하는 걸까, 무관심인걸까, 무시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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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