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여성다큐 <레드마리아>

이주여성과 함께 한

<레드마리아> 집중탐구: '이주여성 세미나'

 

 

 

05/15 (화) 18:00  @상상마당 시네마 & 까페

게스트: 레티마이투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이주여성팀장)
             모우에 히로꼬 (이주여성 감독, <짜오안> 연출)

참석: <레드마리아> 경순 감독

 

 

 

 

 

 

 

 

<레드마리아>의 주인공 '제나린'은 한국에 온지 10년이 지나서야 필리핀 친정집을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의 집중탐구 주제는 바로 '이주여성'! 이주여성 레티마이투, 모우에 히로꼬님과 함께 아시아 여성의 노동과 몸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었답니다. 레티마이투님은 베트남 출신의 결혼이주여성으로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의 5년차 이주여성 당사자 활동가인 동시에 <이주여성의 체류이야기>(2012)의 연출자시고, 모우에 히로꼬님은 일본 출신의 결혼이주여성으로 강원도 횡성에서 '이주여성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이주여성은 과연 누구인가'를 주제로 활동하는 미디어감독이십니다. 도란도란 진행된 '이주여성 세미나' 현장을 지금 전해드립니다!

 

 

 

 

▲ 까페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고 있는 '이주여성 세미나'_GV

 

 

 

 

 

모우에 히로꼬:
저는 1997년에 한국에 왔구요, 다큐 몇 편 만들었고, 일본사람입니다. (웃음)

 

레티마이투:
저는 베트남출신이고,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에서 일하고 있고 영화에 관심이 많아서 작품도 찍었었습니다.

 

경순 감독:
그러고보니 두 분이 다 영상을 만드시는 분이시죠. 그래서 아까 히로꼬씨는 저한테 계속 영화 찍는 것과 관련해서 많이 물어보시더라구요.

 

 

 

 

 

 

▲ 모우에 히로꼬 (이주여성 감독, <짜오안> 연출)

 

 

 

 

 

 

레티마이투:
한국, 일본 필리핀 세 나라에서 촬영을 하셨는데, 감독님이 일본어하고 필리핀어를 다 잘 하신건지 궁금해요.

 

경순 감독:
하나도 못해요 (웃음) 영어는 서바이벌 영어를 좀 하는데, 실질적으로 따갈로그어 같은 경우는 인사정도를 외웠을 뿐이지 알아듣지는 못했어요. 일본어도 마찬가지고 (웃음) 그래서 촬영을 할 때는 가능하면 사람들 표정으로 보고 많이 판단했구요, 일본에서는 일어를 잘 하는 스텝이 있어서 그 친구가 분위기를 얘기해주면 그걸 듣고 제가 상황판단을 하면서 찍었구요. 근데 재밌는건 일본이나 필리핀에서 제가 촬영을 할 때 그 분들은 제가 다 알아듣는 줄 알고 와서 뭔가 많이 물어봐요. 그럼 그냥 “오우 예, 오케이오케이”하고 (웃음) 그리고 나서 집에 가서 무슨 말이었나 찾아보고 그랫었죠.

 

레티마이투:

저는 한국에 온지 몇 년 되긴 했지만 아직도 인터뷰 할 때는 한국어로 하기가 어렵거든요. 그런데 언어가 다른 세 나라에서 촬영하면서 아무리 통역이 있어도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었어요. 질문을 좋게해야 좋은 답이 나오는거잖아요. 그런게 어렵지 않았나 싶었어요.

 

 

 

 

 

 

▲ 레티마이투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이주여성팀장)

 

 

 

 

 

경순 감독:
<레드마리아> 찍으면서 말이정말 힘들구나, 이게 말과의 전쟁이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근데 정작 사람들을 만날 때는 내가 모든걸 완벽하게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한게 아니기 때문에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사실 한국말로 얘기를 해도 뭔 말인지 모를 때가 너무 많아요. (웃음) 어려운 말들도 너무 많고, 특히 전문직종의 사람들이 쓰는 말들은 정말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이게 꼭 한국말로 한다고 잘 알아듣는 건 아니고 오히려 말을 못하기 때문에 더 서로를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일단 마음을 열고 무슨 말인지 알아들으려는 자세가 되어있는 그런게 있더라구요. 말을 못하니까 내가 단어를 조금 잘못 써도 그냥 이해하고 오히려 받아주는게 훨씬 더 넓은. 오히려 너무 말을 잘하면은 저 사람의 의미, 단어 하나 하나를 너무 신경 쓰는 그런게 있고. 그래서 우리가 소통하는 방식이 조금 달라질 필요가 없지 않을까 생각도 많이 했어요.

 

 

 

 

 

 

▲ <레드마리아> 경순 감독

 

 

 

 

황미요조(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
'제나린' 같은 경우도 어떻게 보면 가부장제도에 속해있다고 볼 수도 있을거에요. 그렇지만 각자 주어진 상황과 모순 앞에서 어떻게 저항하고 협상하고 행복을 찾아가는지는 서로 다르고, 그 다르다는걸 이해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보통 이런걸 자꾸 고치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각자의 행복을 찾는 방법이 모두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할 필요가 있죠. 여성들 안에서 특히 그렇구요. <레드마리아>에서는 이런 내용이 잘 드러났다고 생각해요. 심지어는 잘 이해가 안 될 때도 있고 그게 소통불능의 상태로 갈 때도 있는데, 그런것까지도 잘 드러나있어요.

 

 

 

 

 

 

 

 

 

 

 

 

 

 

영화를 보고 난 후, 도란도란 둘러앉아 진행된 '이주여성 세미나'는 이렇게 마무리 되었는데요, 다른 나라 출신의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이주여성분들과 아시아 여성들의 노동과 몸에 대해 다양하고 깊은 대화를 나눈 특별한 시간이었답니다! <레드마리아>는 앞으로도 이런 멋진 만남들이 계속 있을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D

 

 

 

>> 시간표 보러가기

 

>> GV(관객과의 대화) 자세히 보러가기

 

 

 


 

 

 

레드마리아 Red Maria

2011┃HD┃98min┃Documentary┃color┃16:9┃Dolby 5.12012.04.26 개봉!

 

 

SYNOPSIS

 

한국, 일본, 필리핀에서 만난 레드마리아, 

 

당찬 그녀들의 거침 없는 생활사!

 

 

나(감독)는 많은 여자들을 만났다.

각기 다른 공간에서, 서로 다른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그녀들.

 

결혼 10년 만에 친정을 방문한 이주 여성 제나린,

50년이 지나서야 진실을 밝힐 용기를 얻었다는 위안부 할머니 리타,

열여섯 어린 나이에 아빠 없는 딸을 낳은 성 노동자 클롯,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 종희,

일하지 않을 권리를 즐겁게 행사하는 도쿄 홈리스 이치무라,

24시간 일하는 가사 노동자는 물론, 철거 위기에 놓인 빈민 지역 여성들까지.

 

그들의 일상을 따라가다, 한 가지 질문에 도달했다.

어떻게 서로 다른 노동이 그토록 비슷한 방식으로 ‘몸’에 연결되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작정하고 그녀들의 ‘배’를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주름지고 짓무른, 삶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그 ‘배’로부터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Contact

 

Facebook. <레드마리아> 경순 감독  redkyungsoon


Twitter. <레드마리아> 경순 감독  @redkyungsoon
           시네마 달 
@cinemadal

 

Blog. http://redmaria.tistory.com/

 

 

 

Posted by 나, 경순이야 빨간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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