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4.09.04 우물과 배설
  2. 2014.06.03 재수없는 것들 (2)
  3. 2013.03.03 사람 2
  4. 2013.02.28 사람
빨간경순의 노트2014. 9. 4. 03:26

사람들이 우물안에다 계속 똥을 싼다.

냄새도 역하고 보기도 안좋은데

우물안에 생명까지 자꾸 죽어나가고.

몇몇은 우물을 탈츨해서 다행이긴 하다만

사람들이 우물안에 꾸역 꾸역 무언가를 토해낸다.

우물에서는 물을 마셔야 하는데

그곳이 배설하는 기관이 됐다.

똥물이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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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 경순이야 빨간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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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경순의 노트2014. 6. 3. 13:54

사람마다 유형이 있다면 나는 몸이 생각에 늘 복종하는 유형이 아니었을까 싶다.

생각을 하면 바로 몸이 움직이는 타잎의 사람이었다는 말인데

요즘은 몸이 생각에 복종하지 않는다.

생각이 늘 몸따위를 고려하지 않았던 많은 시간들 탓이겠다.

그래서 방식을 바꾸기로 한다.

몸따위가 그렇게 생각을 무시한다면 그냥 생각만 데리고 살지 뭐...라고

하지만 생각만 한다고 해서 생각은 할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 않다.

당장 만나야 할 사람도 한둘이 아니고 촬영도 해야하고 촬영본 체크에

이것저것 할 일이 태산인데

생각은 그저 구상만 바쁘게 하고 있다.

제기랄  생각만 많은 생각이가 점점 미워지기 시작한다.

생각이 대체 너는 뭐냐고.

혼자서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으면서 왜케 몸을 무시한거냐고.

생각에 대한 내 마음을 눈치챘는지 생각도 슬슬 발을 빼기 시작한다.

헉....


결국 안되겠다 싶어서 그 둘을 다시 화해시켜 보자고 생각을 먼저 꼬셔보기로 한다.

하지만 이내 생각이 투덜거리며 말한다.

생각이 없다면 어떻게 몸이 의미가 있냐고.몸이 너무 눈치가 없다고.

알다싶히 나는 끊임없이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느라 쉴틈이 없지 않냐고.

근데 몸은 자꾸 쉬려고만 하니 나도 짜증난다고.

그렇긴 하네.

몸에게도 말을 걸어본다.

생각이 철이 없으니 그래도 묵직하게 니가 먼저 움직여 보는건 어떻겠냐고.

하지만 몸이 그런다.

생각이는 너무 이기적인건 내가 더 잘 알지 않냐고.

생각이가 자기 생각만 하기 때문에 내가 그동안 얼마나 혹사 당했는지 정말 모르냐고.

왜 나는 그걸 모른척 늘 넘어가기만 하냐고.

다 나를 믿고 같이 의기투합 한건데 내가 너무 생각만 밀어줘서 생긴 일이란다.


몸이 너무 망가져서 이제는 스스로 복구가 안되니 내가 생각과 단판을 져야 한단다.

그렇구나 니말도 일리가 있네.

몸을 생각해보니 정말 헌신적으로 일을 하기는 했구나 싶다.

몸통에 칼자국이 세개나 있고

그렇게 좋아하는 음식을 먹여줘도 췌장이 제기능을 못하고

그 튼튼하던 다리며 허리도 이제는 한시간을 서있기도 힘드니 말이다.

젠장 웬지 짠하다.

다시 생각을 얼러보기로 한다.

하지만 생각은 여전히 몸을 고려하지 않는다.

몸이 너무 게을러진거 아니야? 엄살까지 심해진거 아니냐고?

지금이 어느때인데 그렇게 막장 언사를 하는거냐고.

그런 상태라면 나는 몸과 일을 할 생각이 없어!!


아이쿠 내 팔자야.

연민과 동정만을 바라는 이 재수 없는 것들과 

계속 같이 가야 하는 것인지.

Posted by 나, 경순이야 빨간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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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진

    전 몸이한테 한 표! 그 동안 몸이 너무 애 썼어요. 그리고 생각이도 잘 달래주세요. 몸이 편해지면 생각이도 밝아질거에요.

    2014.06.07 20:57 [ ADDR : EDIT/ DEL : REPLY ]
    • ㅋㅋ 그래 나도 몸이 한테 한표얌.그래서 요즘 야식과 술을 절제 함시롱 몸이를 위해 애정을 격하게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는...근데 왜 이럴때 시원한 맥주는 땡기는지.ㅠㅠ

      2014.06.08 20:17 신고 [ ADDR : EDIT/ DEL ]

빨간경순의 노트2013. 3. 3. 10:14

인도 고대경전에 있는 글이라는 <그런사람>이라는 글을 보았다.

생각이나 사고는 늘 진보하는게 아니라 원래의 것을 계속

찾아다니는 과정인듯 싶다.

그러니 고작 세상이 발전하고 변했다는건

있던걸 새삼 발견하고 다시 까먹고 또 발견하고 느끼고 아파하고 

후회하고 절망하다 가는게 전부인듯.

인간의 태생이 돌대가리 유전자에 비밀이 있는건 아닐까.


그런사람


집착없이 세상을 살아가고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자기를 다스릴 줄 아는 사람

모든 속박을 끊고

괴로움과 욕망이 없는 사람

미움과 잡념과 번뇌를 벗어던지고

맑게 살아가는 사람

거짓도 없고 자만심도 없고

어떤 것을 내 것이라 주장하지도 않는 사람

이미 강을 건너 물살에 휩쓸리지 않는 사람


이 세상이나 저 세상이나 어떤 세상에 있어서도

삶과 죽음에 걸림이 없는 사람

모든 욕망을 버리고 집 없이 다니며

다섯가지 감각을 안정시켜

달이 월식에서 벗어나듯이 붙들리지 않는 사람

모든 의심을 넘어서는 사람

자기를 의지처로 하여세상을 다니고

모든 일로부터 벗어난 사람

이것이 마지막 생이고

더 이상 태어남이 없는 사람

고요한 마음을 즐기고

생각이 깊고

언제 어디서나 깨어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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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 경순이야 빨간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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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경순의 노트2013. 2. 28. 16:25

즐겁지 않은 일이 자꾸 생기는 건 사람을 힘들게 한다.

그런데도 그런일을 통해 여러가지를 느끼고 생각하는 일들이 많아진다는 건

재밌고 유익하다는 아이러니가 있다.

고통을 어떻게 마주하는가에 따라 사람의 폭도 달라지는 거 같다.

바닥을 치면 사람들의 태도가 참 달라지는데

때로는 격차가 심한 사람들이 있어 참 난감해 진다.

좋을때와 힘들때의 대처 방법도 참 다르다.

돈이 있을때와 없을때는 말할 것도 없고...

늘 즐거움이 주는 배움보다

고통속에 많은 것을 배우게 되는 것이 진리인거 같다.

그래서 짜증나는 어떤 현실을 마주할때 

배움의 터로 활용하려고 노력하다보면 기분이 좀 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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