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927-28 톤도 레일로드의 그레이스집 이사 촬영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사를 가서 톤도의 레일로드주변은 구멍이 뻥뻥 뚫려 여기저기 흉한 몰골이 더더욱 심해지고 있다.
그런데 이상한건 별일 없는 그동네에서 한나절을 있자니 감자기 평화로움이 느껴진다.
경은이와 아람이 함께와서 늘 걸터앉아있던 그레이스집의 난간에 앉아 혼자서 커피를 마시고
담배를 피우면 평화로움에 대한 잠깐의 감상에 빠졌드랬다. 그옆에서 그레이스는 아들과 함께 낮잠을 자고...

그런데 평화는 불도저 소리에 이내 깨지고 놀란 그레이스는 당황하고...
이번 철로사업을 한진중공업에서 맡아서 하고있다는데 아직 이사가지 않은 사람들이 있는데 급하게 땅을 파헤치러 불도저 두마리가 당도했기 때문이다.
화가난 그레이스는 여기저기 텍스트를 보내고 관계자에게 항의하고 그랬다.
결국 별일 없을것 같던 그 평화로운 오후는 그렇게 그림거리를 던져주어 하나 낚았다는 야그.

오후 늦게 그레이스의 남편이 일터에서 돌아와 대충 짐을 싸서 우리는 몬탈반으로 향했다.
몬탈반의 그레이스 집은 아직도 짓고있는중이어서 대충 간막이만 된 남편의 동생집에서 하루를 자야했는데 전기도 안들어와서 밧데리를 충천해와 연결했다는 야그.
우자지간 대충 자고 그레이스의 집짓는 현장을 가보았는데 이게 하루이틀에 끝날 일이 아닌것이지.
어찌나 진도가 느린지 두달간 지었다는데 시메트 별돌 7칸 정도가 올라왔나...돌아가시겠더라.
그래서 남편에게 물어보니 내년 5월경에는 끝날거 같다고...으미...

결국 동네의 다른이들의 집짓는 모습과 커뮤니티의 회의하는 모습 등등을 담으면서 촬영을 마무리했다는 야그.
뭔가 그레이스와 톤도에 대한 마무리가 필요할듯 싶은데 아무래도 내년 5월경에 다시한번 필리핀을 와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음.
겸사겸사 팜팡가와 올롱가포도 한번씩 더 뒷얘기를 담을 필요도 있을것 같고.

사이사이 자세한 이야기는 담으로 미루고
이상.



Posted by 빨간경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