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2013. 1. 30. 17:09

눈이라는게 참 묘하다.

따뜻한 아랫목에서 창맊으로 내리는 눈을 보면 아름답고

눈오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생각하면 그저 낭만적 인간이 되지만

지상에서 눈이 녹기 시작하면 금새 낭만과 환상은 흉물스러운 고통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눈오는 날부터 눈이 녹기까지 문밖을 나가지 않는 엄마를 생각하면 잠시 안타까움이

돌기도 하지만 산위에서 눈을 만나면 그런 안타까움은 잠시 창고에 넣어도 좋다.

기를 쓰고 힘들게 오르고 또 올라 비로서 그 웅장한 품에 안길 수 있는 기쁨을 허하기는 하지만

눈세계 본연의 아름다움과 신비한 마력은 다가간 이들에게는 부족함이 없는 지상최대의 선물을 안겨준다.

그 선물을 가슴 깊숙히 새겨놓긴 했지만 며칠밖에 안지났는데도 벌써 한달전 마냥 아득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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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 경순이야 빨간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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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제

    눈 요기만 풍성하게 하고 간다. 쩝! 부러워!

    2013.01.30 21:14 [ ADDR : EDIT/ DEL : REPLY ]
  2. 눈요기라도 하라고 올린거니 대리만족이라도..ㅎㅎ

    2013.01.31 14: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