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8, 26
한국 출발.
2009. 8. 27
AM 1:00 마닐라, 아시안 브릿지 도착.
필리핀에 맡겨둔 번역 상황 체크. 알마와 조안에게 전화 연락.
- 모든 것이 그대로이다.

2009. 8. 28 울롱가포 도착.
부끌로드 도착.
알마, 알비, 엘사 언니 유창한 영어로 부끌로드 상황 얘기해주다. 크게 달라진 건 없는 듯.
알비 언니, 친히 뉴부끌로드(일명 화이트 하우스)에 데려가주다.
건물 입구에 섰을때 '앗, 마치 호화리조트를 보는 듯해'
저녁, 펭(필리핀 현지 스탭)은 마닐라에 볼 일이 있어서 올라가고, 알마와 그녀의 남친과 함께 화이트하우스에서 일박.
내가 혼자 있는게 안쓰러운지, 드넓은 거실 아이들 이부자리 옆에 자리를 마련해주다.

2009. 8. 29 울롱가포
화이트 하우스에서 아침을 맞다.
알마의 새로운 양녀 질린(13세_ 이웃으로부터 임신매매 될뻔하다가 도망쳤고, 알마의 양녀가 됐다함) 옆에 낑겨서 자느라 힘들었음.
역시 이 곳의 아침은 빠르다. 밍기적밍기적 거리다 7시쯤 일어남.

1) 아침- 쟌리 팔로우
쟌리가 아침부터 엄마한테 돈 얻으러 간다고 한다.
내가 따라가도 되냐고 묻는다. 촬영 원치 않는다고 한다. 그래, 나같아도 싫겠다.
대신 트라이앵글에 잠시 들를거니까 거기까지 오케이. 세수도 못하고 허겁지겁 팔로우.
트라이앵글까지 까를로(그녀의 아들) 데리고 와서 어슬렁거림.
간만에 까를로도 공원에 나와서 놀고, 쟌리도 친구들테 애 던져놓고 놀고있는 모습이 나쁘지 않다.
3시간쯤 있다가,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다시 화이트하우스로 돌아간다 함.

2) 점심-조날린 일당과 조우.
내가 마닐라에 도착하자마자 조날린과 조안에게 미친듯이 문자 오고. '기저귀..배고파..' 알았다, 이것들아..
어제 부끌로드에 맡겨둔 조날린 형제의 미니어쳐들을 위한 장난감 선물 주다.
일당들, 선물만 심드렁하게 챙겨서 인사도 없이 사라지다. 이런 황당할 데가.

3) 저녁-쟌리, 마일린, 조슬린과 트라이앵글
저녁즈음 되자 애들 샤워하고 나간다. 조명켜고 애들 팔로우 시작.
무선마이크에, 조명기를 달고 처음 접하는 밤길은 무지 힘들더라. 삼각대 조수를 해준 쟈넷(알마 양녀)양이 있었지만..
'얘야..삼각대 메고 애들이랑 그렇게 붙어서 다니면..내가 어떻게 찍어야할지 모르겠어ㅜ.ㅜ'
화이트하우스에서 트라이앵글까진 지프니로 한 10~15분쯤 간다.
어두운 지프니안에서 애들은 뭐가 그렇게 신나는지 쉴새없이 웃는다. 특히 마일린.
생각해보니, 나도 그 당시엔 뭐든지 웃겨던거 같다. 낙엽이 굴러도 웃기다고 했던가...?
트라이앵글서 펭과 조우.
스케치 좀 하다가...데리러 나온 쟈넷과 미쉘따라 화이트하우스로 컴백.

4) 화이트 하우스 내외부 스케치. 날씨 흐림

 

Posted by 빨간경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