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마리아>2012/News2012. 4. 2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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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마리아'

아시아 여성의 몸,

그 주름지고 짓무른 삶의 역사 카메라에 담아

 

 

 

 

 

 

 

유럽이나 미주와 달리 아시아에서 여성의 인권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임신, 출산, 육아를 책임져야 하고, 노동을 통해 먹거리도 챙겨야 하기에 여성들의 삶은 팍팍하기 그지없다. 독립 다큐멘터리 쪽에선 꽤 유명세를 타고 있는 경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레드 마리아'는 한국, 일본, 필리핀이라는 아시아의 다른 공간에서 각기 다른 이름으로 사는 여성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일종의 여성보고서다.

 

이 작품이 기존 다큐멘터리와 다른 점은 여성의 몸, 그것도 '배'를 주시했다는 점. 극 초반 다양한 여성의 복부가 등장한다. 감독은 아시아 여성의 일상을 따라가다가 한 가지 질문에 도달했다. 어떻게 서로 다른 노동이 그토록 비슷한 방식으로 '몸'과 연결되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작정하고 그녀들의 '배'를 카메라에 담기 시작한 것. 주름지고 짓무른 삶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배'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해고 노동자, 성(性) 노동자, 비정규직, 이주 노동자, 일본군 위안부…. 영화 속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하나같이 평범해 보이지 않는다. 예컨대 이런 식이다. 한국으로 시집온 지 10년 만에 친정을 방문한 필리핀 이주여성 제나린, 50년이 지나서야 진실을 밝힐 용기를 얻었다는 위안부 할머니 리타, 열여섯 어린 나이에 아빠 없는 딸을 낳은 성 노동자 클롯,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 종희, 일하지 않을 권리를 즐겁게 행사하는 도쿄 홈리스 이치무라, 24시간 일하는 가사노동자는 물론이고 철거 위기에 놓인 빈민 지역 여성들까지 일상을 주워 담는다.

 

이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두 사람이 있다. 필리핀 위안부 할머니 리타다. 2차 세계 대전 때 일본군에 의해 마을의 여성들이 집단 강간을 당한 과거를 용기 있게 증언하고 나선 것. "먹고 살기 위해, 결혼 후 자식들을 위해 밝힐 수 없었다"는 그녀는 지금도 존재하고 있는 강간 장소인 '레드 하우스'까지 안내한다.

 

또 한 사람은 일하지 않을 권리를 주장하고 있는 홈리스 이치무라 씨. 깔끔하게 생긴 외모와 달리 그녀는 도쿄의 공원에서 10년째 노숙을 한다. 주변의 도움으로 면생리대 등을 만드는 것으로 소일하며 큰 불편 없이 살아가는 모습을 소개한다.

 

엄마로, 성 노동자로, 비정규직 노동자로, 위안부로 살면서 다른 경험과 역사를 지닌 여성들의 일상을 꼼꼼히 기록한 경순 감독. 이를 통해 아마도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서 글로벌 자본주의를 떠받치고 있는 여성들의 신체를 기록하고, 더 나아가 여성의 시선에서 '일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 의미를 질문하는 듯했다. 2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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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마리아 Red Maria

2011┃HD┃98min┃Documentary┃color┃16:9┃Dolby 5.12012.04.26 개봉!

 

 

SYNOPSIS

 

한국, 일본, 필리핀에서 만난 레드마리아, 

 

당찬 그녀들의 거침 없는 생활사!

 

 

나(감독)는 많은 여자들을 만났다.

각기 다른 공간에서, 서로 다른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그녀들.

 

결혼 10년 만에 친정을 방문한 이주 여성 제나린,

50년이 지나서야 진실을 밝힐 용기를 얻었다는 위안부 할머니 리타,

열여섯 어린 나이에 아빠 없는 딸을 낳은 성 노동자 클롯,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 종희,

일하지 않을 권리를 즐겁게 행사하는 도쿄 홈리스 이치무라,

24시간 일하는 가사 노동자는 물론, 철거 위기에 놓인 빈민 지역 여성들까지.

 

그들의 일상을 따라가다, 한 가지 질문에 도달했다.

어떻게 서로 다른 노동이 그토록 비슷한 방식으로 ‘몸’에 연결되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작정하고 그녀들의 ‘배’를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주름지고 짓무른, 삶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그 ‘배’로부터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Contact

 

Facebook. <레드마리아> 경순 감독  redkyungsoon


Twitter. <레드마리아> 경순 감독  @redkyungsoon
           시네마 달 @cinemadal

 

Blog. http://redmaria.tistory.com/


Posted by 나, 경순이야 빨간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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