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고대경전에 있는 글이라는 <그런사람>이라는 글을 보았다.
생각이나 사고는 늘 진보하는게 아니라 원래의 것을 계속
찾아다니는 과정인듯 싶다.
그러니 고작 세상이 발전하고 변했다는건
늘 있던걸 새삼 발견하고 다시 까먹고 또 발견하고 느끼고 아파하고
후회하고 절망하다 가는게 전부인듯.
인간의 태생이 돌대가리 유전자에 비밀이 있는건 아닐까.
그런사람
집착없이 세상을 살아가고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자기를 다스릴 줄 아는 사람
모든 속박을 끊고
괴로움과 욕망이 없는 사람
미움과 잡념과 번뇌를 벗어던지고
맑게 살아가는 사람
거짓도 없고 자만심도 없고
어떤 것을 내 것이라 주장하지도 않는 사람
이미 강을 건너 물살에 휩쓸리지 않는 사람
이 세상이나 저 세상이나 어떤 세상에 있어서도
삶과 죽음에 걸림이 없는 사람
모든 욕망을 버리고 집 없이 다니며
다섯가지 감각을 안정시켜
달이 월식에서 벗어나듯이 붙들리지 않는 사람
모든 의심을 넘어서는 사람
자기를 의지처로 하여세상을 다니고
모든 일로부터 벗어난 사람
이것이 마지막 생이고
더 이상 태어남이 없는 사람
고요한 마음을 즐기고
생각이 깊고
언제 어디서나 깨어 있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