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경순의 노트2013. 2. 4. 03:13

동네친구들이  6시에 사우나에서 모이기로 접선을 하고 열라 때를 벗기고

밥을 묵고

한증막을 하고

수다를 떨고

다시 식혜와 구운계란을 묵고

다시 수다를 떨다 밖을 나오니 세상이 하얗다.

결국 한친구는 차를 끌고 먼저 가고

나머지 인간들은 간만에 눈맞으며 새벽길을 걸어 산울림 소극장까지 걸어간다.

분위기 좋은데 맥주 한잔만 하자고 통골뱅이집에 들어서 수다는 감칠맛을 더해간다.

결국 유부남과 사귀는 것에 대한 이야기부터

바람난 여자와 남자들의 이야기로 이어지다가

한잔은 두잔이 되고 두잔은 다시 서너잔으로 바뀌고

보수적인 년

나쁜년

인생을 헛산년 등등 분위기가 점점 열기를 더하더니

나도 한번 바람나 볼티여라고 결심을 하는 몇몇 여자들의 결론을

청취하다 집으로 돌아 오니 새벽3시.

그니까 대따 기분좋은 밤이었다는 거시기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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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