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밤사이 휘감던 냉기가 느껴져 일찍 집으로 돌아왔는데
왠일이니....집이 냉방이다.
수림이가 어제 집에 안들어왔던 걸까.
보일러는 꺼져있고 발을 딛기가 힘들 정도로 얼음장같은 바닥.
따뜻한 방에서 시원하게 먹고 자려고 사들고 온 차가운 맥주한캔이
우두커니 나만 바라본다.
그래 내가 너를 내칠 수야 없지.
보일러를 이빠이 올려놓고 오리털 침낭을 꺼내 온몸에 두른 후
책상에 앉아 차가운 맥주를 들이킨다.
꿀꺽 꿀꺽 꿀꺽.
근데 목으로 넘어가는 맥주가 어찌나 시원한지.
그나저나 방이 언제쯤 따뜻해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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