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일기2013. 7. 13. 03:56

월요일에 사무실로 짐을 옮겨놓고는 뭐가 그리 바쁜지 어제저녁에야 사무실에 왔고 

내내 이곳에서 밤을 보내고 있다.

이것저것 책상배치를 다시하고 집에서 가져온 컵이며 책이며 촬영장비들까지 이것저것 정리를 해놓으니

비로서 내공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공간과 익숙해지는 사이 시간은 금새 새벽이 되었고

내일 일정을 생각해서 자야하는데 결국 뒤척이다 다시 일어났다.

생각해보니 지금이 바로 내가 태어난 날 태어난 바로 그 시각이다.

태어난 날은 기억을 해도 태어난 시간은 별로 신경쓰지 못했었는데

문득 이 새벽에 태어난것이 새롭게 느껴진다.

며칠전 엄마가 병원에서 니 생일날 퇴원하려고 해.

마치 나를위해 퇴원을 하는 것처럼 말하길래 내가 그랬다.

아니 내가 생일날까지 엄마하고 놀아야 된단 말이야?

다행히도 엄마는 며칠전 퇴원을 하게되서 엄마랑 하루종일 있을 필요는 없어졌지만

이 새벽에 태어났다 생각하니 새삼 나보다는 아기를 출산을 했던 엄마에게

더욱 의미있는 날이 아닐까 싶다.

날이 밝으면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애낳느라 고생했고 수고했다고 

그리고 낳아줘서 고맙다는 말을 꼭 해야겠다.

공간이 달라져서일까 생각하는 것도 색다르긴하다.ㅎ

집에 있었으면 벌써 냉장고에서 이것저것 재료를 꺼내 야식을 해먹고

잠이 안오는 핑계로 영화도 몇편 봤을텐데 말이다.

내리 퍼붓던 비가 조금 조용해졌다.

빗소리가 조금 잣아 들었는데 뛰어나가 맥주라도 한 캔 사다 먹을까....

그래 맥주한캔 마시면서 일년간 이 공간에서 부지런히 찍어나갈 이야기들을 

좀 더 머리속에 굴려봐야겠다.

아 밤새면 안되는데 큰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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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 경순이야 빨간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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