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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07 굴밥 친구 수다 2
빨간경순의 노트2013. 1. 7. 15:07

예전에는 좁긴해도 여러명이 끼어서라도 놀기가 괜찮을만큼 공간이 됐는데  

지금은 집이 더 좁다보니 떼로 놀기가 힘들다.

그래서 그냥 시간되는 친구들 한명 혹은 두명씩 모여 가끔 밥을 먹고 수다를 떤다.

근데 그 수다가 나름 참 별미다.

떼로 만나 나눌 수없는 개인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좀 더 찰치게 나온다고 할까.

그제는 경은과 태혁이 와서 홍합밥을 먹으며 수다를 떨다 갔고

어제는 종미와 제제모녀가 와서 수다를 떨다 갔다.

수다도 재밌지만 뒤늦게 확인하는 그들의 표정도 재밌다.

몇번을 봐도 모나리자의 미소보다도 아름다운 미소다.^^


제제가 김치제육볶음을 잔뜩 해와서 상이 더 푸짐해 졌다.

내가 만든 굴밥.보기만 해도 기특.ㅎ


왼쪽부터 곧 고3을 졸업할 제제의 딸 금화,지금도 열공하는 종미, 멋진교사 제제.


종미가 사온 포도주로 일잔건배 했으나 이후 종미 혼자 막걸리 마시듯이 해치웠다는...ㅋ 그리고 우린 국보법으로 잡혀들어간 학생운동시기의 이야기부터 금화의 학교에서의 왕따이야기까지 다양하게 이야기가 꼬리를 물고 나왔다지.





왕따이야기가 나오자 엄마도 모르는 이야기를 스피크아웃 하는 금화.금화야 왕따문화는 재수없는 어른들에게도 종종 있단다.ㅎ






많은 이야기가 나왔지만 역시 금화의 왕따이야기는 그중 압권. 지난 연말에 청소년 UCC영상제 심사를 했었는데

대부분의 작품이 왕따와 자살에 대한 이야기였다. 금화는 밝혀진 통계보다 훨씬 많을거라했고 그건 우리모두 공감.

세상엔 수다로만 풀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지만 그래도 수다는 많은 것을 공유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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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