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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9.22 그냥 육감
제작일기2013. 9. 22. 22:28

오늘 하루 중요한 촬영이 있겠다 싶었으나 결국 촬영을 접고 이야기만 나누다 돌아왔다.

특별히 꼭 찍어야 하는건 아니었지만 옆에서 소개해 주신 분의 마음이 느꼈졌고

찍어놓으면 다음을 위해 좋겠다 싶기도 했으나 만난분들이 불편해 하는거 같아서 접었던 것이다.

촬영이라는게 서로 마음이 열려야 이쪽도 저쪽도 편한 것이지 

억지로 찍어서 득이 되는 경우는 경험상 별로 없었다.

흔쾌히 찍어도 나중에 변심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처음부터 불편해 하면 그건 내쪽에서도 반갑지 않다.

근데 참 이상한 것이 그냥 사람을 만나면서 느끼게 되는 육감이라는게 있는데

나는 현장에서 대체로 그 육감을 따르는 편이다.

그래서 찍어도 못찍어도 그날 육감이 좀 좋지 않다 싶을때는 미련이 없다.

근데 오늘도 그 육감이 조금 작용했다고나 할까.


육감이라는게 작용할때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몇가지지가 있는데

문득 돌아오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공적인 일이든 사적인 일이든 그 일을 누가 하느냐에 따라서 의미들이 많이 커지기도 하고

훼손되기도 하겠구나 하는 것.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그속에서 많은 우여곡절과 사연이 쌓이고 그것이 기록으로 남아

입장이 되기도 하겠구나 하는 것.

어디서든 정직한 사람들은 정직한 방식으로 일을 하고 잔머리를 굴리는 사람들은

어디를 가도 어디에서든 잔머리를 굴린다는 것.

그리고 경험상 정직한 사람은 답답하지만 속이지 않는다는 진심이 있기에 마음이 가지만

잔머리를 굴리는 사람은 속이지 않아도 수가 보여 피곤해 진다것.


우자지간 결론은 난 잔머리 굴리는 사람을 참 싫어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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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