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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9.25 오랜만에 제이슨 므라즈를 듣다
빨간경순의 노트2013. 9. 25. 12:00

어제 전인한의원에서 황원장의 침을 온몸에 맞아서 인지 오늘은 좀 앉아있을만 하다.

앉아있기도 힘들다는게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우자지간 일어나서 초간단 스트레칭을 하고

커피를 드립하고...오늘은 유난히 잘 드립이 됐다.

그리고 오디오를 켜고 음악을 골랐다.

가지고 있는 음악시디가 많지 않지만 늘 듣는 것만 듣게 된다.

그래서 오늘은 뒤쪽의 것들을 뒤지다 제임스 므라즈를 골랐다.

음악이 나오는데 기분이 좋다.

조용히 시작해서 점점 뭔가 강렬하게 지껄이는 그의 음악을 듣고 있자니

이 시디를 처음 받은 날이 생각난다.

전주에서 친구소개로 만난 분이 주었었는데

그 분은 이렇게 음악시디 선물하는걸 좋아한다고 했었다.

참 멋진 일 아닌가.

자기가 좋아 하는 것들을 선물로 나누는 그일 준다는 기쁨을 아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이 음악을 아름답게 들을 수 있게 해주는 나의 보물 오디오 에어로도 그렇네.

친구의 집에서 고장난채 묻혀있는 고가의 이 오디오가 내 손에 들어오게 된 것도

아주 우연한 경로였다.

고가인 이 오디오를 받는게 조금 부담스럽다고 쬐메 생각하고 있을때

그 친구는 그런말을 했었다.

좋은 물건이라도 잘 사용하지않으면 그저 고물이라고.

필요한 사람이 잘 사용하는게 제일 좋은거라고.

그러고 보니 음악을 듣는 일이 행복한건 그들의 마음이 담겨서 더욱 그런지도 모르겠다.

우자지간 이 녀석들이 누구의 손을 거쳐 이곳에 왔던

지금은 나의 가장 소중한 친구라는 거가 중요한 거지.


사실 나는 음악을 집에서만 듣는다.

편집을 할때도 마찬가지인데 헤드폰이나 이어폰 끼는 걸 안좋아해서 

길에서 헤드폰을 사용해서 음악을 듣는 경우가 거의 없다.

헤드폰은 촬영할때만 사용하는 걸로 족하다는 말씀.

음악은 이렇게 듣고 싶을때 듣는게 좋다.

근데 수림이는 하루 웬종일 음악을 끼고 산다.

일어나서부터 음악을 켜고 화장실갈때도 샤워를 할때도

심지어 집을 나설때도 그녀의 귀에는 이어폰이 끼어있다.

수림이 뿐만 아니라 요즘은 이런 스타일이 거의 대세인듯 싶은데 

이렇게 가끔 듣는 음악의 그 달콤한 맛과 비교가 될까 싶다.

물론 내가 이런말을 하면 그녀는 바로 도끼눈으로 답신을 보내겠지.

칫...됐거든!! 하면서 말이다.ㅋㅋ


우자지간 이 기분을 조금더 즐기고 싶은데 나가야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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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