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호] [포커스] 다섯번째 간담회 <성노동, 성과 노동, 성-노동> 진행 후기
NGASF | 2016-06-10 | 21

5월 27일, ‘노동과 생산/재생산의 전환을 위한 연속간담회’ 다섯 번째 자리 <성노동, 성과 노동, 성-노동>이 진행되었습니다. 지금까지의 간담회 중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과 토론이 오가는 자리였는데요, 간담회 이후에도 온라인에서 다양한 반응과 토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날 간담회는 패널들 간의 교차토론에 중점을 두었던 지금까지의 방식과는 달리 패널 분들로부터 먼저 발제를 듣고, 이후 청중들과 함께 바로 전체토론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패널들의 발제가 끝난 8시 반부터 10시까지 사회자의 역할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청중들과 패널들 사이에 매우 활발한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지금까지의 간담회가 ‘노동’과 ‘생산’ 또는 ‘재생산’에 덧붙여진 가치의 위계, 배제나 차별의 공간들을 교차시켜 보고, 그 안에서 서로 연결하고 연대할 수 있는 의제와 주체들을 새롭게 만나는 자리로서 기획되었듯, 이번 간담회 역시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따라서 보통 ‘매춘 노동’으로 환원되는 ‘성노동’을 ‘성’과 ‘노동’이 교차하는 다양한 현장들의 이야기와 연결해 봄으로써 ‘성노동’에 대한 문제의식을 확장하고자 했습니다. 



Posted by 빨간경순
상영정보2012. 12. 3. 14:27

여성국제연대행동네트워크는 위안부할머니들을 지지하는 단체로 주로 국내외 외국인들이 중심으로 활동하는단체라고 한다.

이날 상영은 한.영문자막으로 상영이 될 예정이다. 영화를 상영하기 위해 그들이 직접 상영포스터를 새로 제작했다고 한다.^^


Posted by 빨간경순
제작일기2012. 11. 4. 20:57

우리 사회에는 수없이 많은 노동이 있다.하지만 임금을 받고 하는 노동과 임금을 받지 않는 노동이 분리되고 감정을 파는 노동과 팔지 않아도 되는 노동이 있고 인격을 유지시키며 할 수 있는 노동과 그렇지 못한 노동 등 수많은 노동이 노동이라는 이름으로 분리되기도 하고 혼재되기도 해서 매우 복합적으로 복잡한 구조다. 그런데 그중 자신의 노동으로 자부심을 느낄만큼 스스로 가치있게 생각하는 노동이 얼마나 될까. 대부분이 그 가치를 임금에 둔다든지 자신이 무엇인가를 생산하고 있다는 다소 착각에 가까운 자부심으로 노동의 의미를 확대포장 하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Posted by 빨간경순
<레드마리아>2012/News2012. 6. 29. 14:00

[한겨레21] 기사원문보기 >>

 

 

 

 

 

 

 

“나는 스스로 성매매를 선택했다”

 

사진 한겨레21 정용일 기자

 

 

 

 

성노동자 4명 자신의 노동을 말하다…
“‘창녀’라는 낙인에서 구해준 것은 탈성매매가 아니라 노동자라는 자각이었다”

 

지난해 11월 제2회 광주국제영화제에서 작은 소란이 일었다. 여성의 몸과 노동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레드 마리아> 상영회에 스스로를 ‘성노동자’라고 밝힌 성매매에 종사하는 여성이 토론자로 나온 날이었다. 앞줄에 앉은 여성단체 회원들이 성매매 업소의 해악과 단속에 대한 질문을 퍼부었다. 급기야 <레드 마리아> 경순 감독이 “당사자가 성노동자라고 하는데 그렇게 불러주는 게 예의 아니냐”고 질문자에게 따져물었다. 토론장에 싸늘한 냉기가 감돌았다. 토론회는 “성노동이 그렇게 좋다면 감독님 딸도 시키실 거냐”는 누군가의 막말과 함께 끝났다. 경순 감독은 그날을 이렇게 회고했다. “그들은 성노동자는 쳐다보지도 않고 내게만 질문했다. 성노동을 근절해야 한다는 이야기만 했다. 성노동자를 칭할 때는 ‘자신을 성노동자라고 말하는 사람’ 식으로 토론장에 없는 사람 취급을 했다.”

 

2004년 9월23일 성매매방지특별법 시행 이후 여성주의 내부에서 ‘성노동’이라는, 한국 사회에선 아직 낯선 단어가 등장했다. ‘성노동’이라는 말은 그 자체로 논쟁적이다. “성매매는 사람의 신체를 폭력적으로 지배하는 관계”(2009고단 3339호 판결문)라는 사법적 개념 규정과 달리, 돈을 받고 성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성의 일을 ‘노동’이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성매매 여성들의 탈성매매화에 애쓰지 않고 성매매를 용인하는 거 아니냐는 인상도 풍긴다. 성매매를 근절할 수 없으니 ‘필요악’으로 인정하자는 주장은 현실적이라기보다 무기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위와 현실 사이에서 탈출구를 찾지 못하는 이 문제를 어찌해야 할까.

 

성노동자 권리모임 ‘GG’의 활동가와 성노동자들, 영화감독을 만났다. 이들 중 3명은 성매매에 종사하는 현직 성노동자다. 이들은 자신의 노동조건과 환경을 밝히고 “노동자로서 일하고 스스로를 조직할 권리”를 주장한다. 이들의 성노동 기간이 길지 않다는 사실을 고려해 서울 영등포 성매매집결지에서 오랫동안 일해온 성노동자도 전화로 인터뷰했다. 성매매특별법 제정 당시 “내가 성 판매 여성의 사례를 접했다면 어떤 현장에서 경험한 것인가, 이에 대한 한계를 분명히 해야 한다. 여성의 성 판매 경험은 동일한 강도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여성주의 내의 성찰은 이 인터뷰에도 적용돼야 할 것이다. 단서가 필요하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성노동자로 일하는 이들 4명이 밝힌 개인적 경험이 전국 모든 성매매 업장에 적용될 수 없음을 밝힌다. 이 기사에서는 당사자들의 의견을 존중해 ‘성매매 여성’이라는 일반화된 표현이 아닌 ‘성노동자’라는 개념을 사용한다.-편집자

 

피해자 또는 범법자. 성매매 여성이라 부르든, 성노동자라고 하든 결국 사회의 합법적 울타리 밖의 존재라는 점은 매한가지다. 그러나 둘 사이 인식의 간극은 크다. 사정이 이런데도 “나는 자발적으로 성매매를 선택했다”고 세상을 향해 공개적으로 외치는 이들이 나타났다. 이들은 트위터와 블로그로 성노동자의 일상과 활동을 생중계한다. 매너가 형편없는 ‘진상 손님’ 이야기도 하고, 성매매특별법 폐지 주장도 하고, 다른 노동운동에 연대를 호소하기도 한다. 6월 말부터는 성노동자를 대상으로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음원방송을 할 예정이다. 일하며 느낀 애환과 정보를 담는 방송이다. 이들은 성노동자 권리모임 ‘GG’의 회원이다. GG는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집창촌 재개발과 성매매 단속에 항의해 민주성노동자연대(민성노련)와 성노동운동네트워크 활동가들이 결성한 단체다. GG의 다른 활동가와 연구자들은 성노동자가 합법적으로 일할 권리를 확보하려고 ‘성매매특별법 폐지 헌법소원’을 추진하고 있다.

 

‘왜 성노동을 시작했느냐’ 너무 간단한 질문

 

성매매 집결지에서 성노동의 권리를 주장하는 시위를 하는 ‘자발적 성매매 여성들’에게는 ‘포주의 사주를 받았냐’는 의심이 늘 따라붙는다. 그렇지 않더라도 이들의 성매매가 ‘자발적이 아니라 환경 탓’이라거나 ‘다른 직업을 찾도록 도와야 한다’는 생각이 일반적이다. 반면에 2004년 성매매특별법 입법 과정부터 지금까지 성매매 당사자인 그들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들어보려는 시도는 거의 없었다. 지난 5월9일 서울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레드 마리아> 공개상영회를 포함해 세 차례에 걸쳐 이들을 인터뷰했다. ‘자발적’으로 성매매를 시작하게 된 계기, 이들의 ‘노동’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왜 성노동을 시작했느냐’는 질문은, 성매매에 인격을 결부하는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당연하고도 중요한 질문이다. 이들에겐 그렇지 않다. 답은 그저 ‘돈이 없어서’다. 일을 시작한 지 2주 정도 됐다는 미나씨는 대학 휴학생이란다. 생활비를 벌려고 바와 커피숍에서 오랫동안 일했다. 바에 다닐 때도 교통비가 없어 생활이 어려웠다. 다니던 바가 문을 닫고 두 달 월급을 못 받으니 전기료부터 월세까지 밀렸다.

 

성노동을 하는 데는 큰 결심이 필요치 않았다. “주변에서 성노동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내가 성에 대해 지니고 있던 시선, 자기검열이나 가부장적 시선을 떨쳤기 때문에 거부감이 없었어요.” 미나씨는 주 2회는 ‘오피’라고 불리는 오피스텔 성매매 업소에 나간다. 성노동자들끼리만 공유하는 구인·구직 사이트에 가서 업소를 알아보고 면접을 봤다. 일주일 중 하루는 페티시방(다양한 물건이나 행위로 성적 쾌감을 추구하는 곳)에 나간다. 7월부터는 주 4일간 바에서도 일할 예정이다. 그렇게 돈을 모아 다시 공부할 계획이다.

 

혜리씨는 이혼 뒤 아이 둘을 키워야 했다.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다.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식당에서 일하기도 했다. 시급이 7천원이었는데, 빚은 늘기만 했다. 일주일에 이틀 정도 성노동을 나가니 벌이가 조금 나아졌다. 그래도 모자란다. 얼마 전부터는 한 성매매 집결지에 있는 업소에서 일주일에 나흘씩 일하고 있다.

성노동 경력 4년차인 연희씨는 애초 대학을 다니며 밤에 할 일을 찾았다. 면접을 보러갔는데 이야기를 들어도 무슨 일을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무작정 따라갔다. 서울 길음역 10번 출구, 속칭 ‘미아리텍사스’였다. 어리바리 정신없이 하루 일을 했는데 가게 사람들이 좋아서 계속 있게 됐단다.

 

“성상품화보다 감정상품화가 더 무서워요”

 

밀사씨는 대학 수업 시간에 성매매특별법 홍보 영상을 봤다. 탈성매매 여성이 “지금 하는 일이 성노동보다 버는 돈은 적지만 돈의 가치가 다르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의문이 생겼다. ‘왜 거기서 버는 돈은 천하게 여겨져야 하는 걸까?’ 그래서 직접 해보기로 결심했단다. 그는 한 달 동안 조건만남 등의 사이트를 통해 성매매를 체험했다. 자신이 겪은 ‘성노동 실험’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모든 사람에게 ‘성노동을 긍정하라’고 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성매매에 대한 혐오가 차별로 이어지거나 타인을 배제하는 쪽으로 흐른다면 그건 나쁘다고 생각해요.”

 

성노동자들도 애인이 있다. “몸만 대주는 것과 사랑을 명확히 구별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른바 ‘정조’를 중시하는 이들이 아직도 적잖고 성을 인간의 존엄성과 연관짓는 사회에서 어떻게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있을까.

 

연희씨는 이렇게 말했다. “처음엔 내가 개처럼 느껴졌다. 사회적 낙인이 체화된 결과다. 괜히 밖에 나가기가 힘들었다. 그러다 동물을 워낙 좋아해서 낮에는 동물병원에서 수의테크니션(수의 간호사)으로 일하며 ‘낮이나 밤이나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생각하니까 일이 잘되더라. 생각을 바꾸니 돈도 꽤 모으고 조금 더 건강한 방향으로 살게 됐다.” 학원 강사로도, 빵집에서 일한 적도 있다고 했다. 그런데 마음이 너무 힘들었단다. “친절에 대한 강박이 너무 심한 거예요. 웃어야 학생이나 손님이 더 온다고. 웹디자이너로 일할 때도 그랬어요. 지식을 활용한 노동을 할 때도 지나친 감정노동까지 요구하죠. 저는 성상품화보다 감정노동 상품화가 더 무서워요. 여기선 그냥 일만 하면 돼요. 저는 오히려 직업을 잘 찾은 거예요.”

 

“처음엔 내가 개처럼 느껴졌다. 사회적 낙인이 체화된 결과다. 괜히 밖에 나가기가 힘들었다.”-연희씨

 

미나씨도 의견이 다르지 않다. “저는 오히려 바에서 일할 때 제 일이 싫었어요. 서비스 업종은 대부분 성노동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육체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만 성노동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아이돌도 노래만 만드는 게 아니라 섹슈얼리티를 전시하잖아요. 성적 대상화라든가 섹슈얼리티를 파는 것 아닐까요. 성노동도 노동임을 긍정하기 시작하자, 직업의 귀천을 가르는 게 자본이고 가부장적인 사회였구나 생각했죠.”

 

요컨대 이들은 성노동이 특별히 좋은 일이라고 주장하는 게 아니다. 그저 다른 임노동보다 특별히 더 나쁠 것도 없다는 자신들의 생각도 들어봐달라는 것이다. 의상 디자이너였던 혜리씨에겐 가끔 봉제일이 들어오는데 거절한단다. 당장 형편이 아쉬워도 디자이너로서 독창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기술을 생각 없이 이용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단다. 정작 하고 싶은 일은 하지 못하고 엉뚱한 분야에서‘하청업자’노릇을 하기는 싫다는 것이다. <레드 마리아>를 만든 경순 감독이 영화 제작비를 벌려고 신문 배달을 마다 하지 않으면서도 방송일은 정말 하기 싫다던 것과 크게 다를 게 없을 수 있다.

혜리씨는 밤에는 일하고 아이들을 돌보며 일상 생활을 유지할 수 있어서 지금의 성노동에 만족한다고 했다. 성노동자들은 아이를 낳으면 보육원이나 다른 곳에 맡기는 경우가 많다. 일이 힘든 때문도 있지만 성노동자라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 아이들까지 사회적 낙인에 시달리까봐 걱정해서다.

 

부모에게도 ‘커밍아웃’할 수 있었던 이유

 

이들을 ‘창녀’라는 낙인에서 구해준 것은 탈성매매가 아니었다. 노동자라는 자각이었다. “처음에는 내가 당사자니까 상황을 합리화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성노동’이라는 말을 접하곤 이거다 싶었죠. 자존감이 생겼어요.”(연희) 연희씨는 부모에게 ‘커밍아웃’했다.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더 당당해지고 스스로를 사항하고 싶었다.

 

세상은 이들이 성노동자로서 자존감을 지키고 살아갈 수 있는 곳일까. 구체적 노동 환경을 물어보았다. 이들은 성매매 집결지인 ‘집창촌’이 성노동자에게 오히려 낫다고 했다. “미아리텍사스에 처음 갔을 때 모든 아가씨가 업주한테 ‘엄마’ 아니면 ‘이모야’ 이렇게 부르더라고요. 다른 노동과 좀 달라요. 울고, 가족한테 못할 말 하고.” 연희씨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성매매특별법으로 업주와 알선자들에 대한 처벌이 대폭 강화되자 조폭 등 관련 인력들은 거의 다 빠져나갔고, 오히려 성매매 여성의 목소리가 커졌다”고 말한 적이 있다.

 

‘집창촌’의 분배 구조는 대개 비슷하단다. 손님은 40분에 10만원을 내는데 성매매 여성은 그중 6만~7만원을 받는다. 업주는 대체로 가게를 유지하고 호객을 한 뒤에 문밖에서 손님이 폭력을 행사하는지 관찰하는 일을 한단다. 이들이 전하는 말에 따르면, 서울 강남의 관행은 성매매 여성에게 불리하다. 특히 안마업소가 부당하게 많이 가져가는데 손님이 21만원을 내면 성매매 여성이 받는 돈은 9만원이다. 안마업소에 오래 머무는 여성들은 대부분 빚 때문이란다.

 

성노동자는 폭력을 당할 위험이 크다는 세간의 추측은 대체로 사실인 듯하다. 성폭행을 당하기도 한단다. 혜리씨는 얼마 전 이들이 ‘인테리어’라고 부르는, 성기 성형을 한 손님을 거절했다. 몸싸움이 시작됐다. 맞기 직전에 업주가 방문을 열었다. 문제는 폭력을 당해도 성매매가 범법행위라 어디에도 하소연할 수 없다는 점이다. “실컷 다 해놓고 환불해달라고 하는 손님도 있어요. 돈 안 돌려주면 신고하겠다고.”

 

서울 영등포에서 7년 동안 일한 세희씨는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성산업이 음성화된 탓에 성노동자가 더 위험해졌다고 했다. “집창촌은 폭력적인 손님들에 대한 블랙리스트도 있고 얼굴을 확인하고 들어오는 거라 함부로 해코지를 못해요.” 오피스텔 성매매처럼 고립된 방에서 이루어지는 성매매가 더 위험하다는 것이다. 오후 8시부터 새벽 5시까지 오피스텔에서 일하는 미나씨도 “처음엔 손님들이 무서웠다”고 했다. “지금은 손님들이 안쓰러워요. 만나보니 그냥 평범하고 외로운 사람들이라 측은지심이 생기더라고요.” 물론 이들의 사례가 다는 아니다. 지금도 어느 곳에서 감금이나 청소년 성매매가 이루어질지는 그들도 모르는 일이다.

 

“국가가 우릴 지키려고 성매매를 금지할까요?”

 

“국가가 우리를 지켜주려고 성매매를 금지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세희) 이들에게 국가는 처벌자·압제자의 이미지가 강한 듯했다. 고정갑희 한신대 교수(영문학)는 성매매특별법 제정에 맞서 “성매매의 비범죄화와 자치조직, 그리고 성매매를 노동으로 인정하자”는 대안을 낸 적이 있다. 이들이 노동으로 인정받기를 원하는 이유는 “이주노동의 자유, 노동운동의 자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자유, 직업으로 성노동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 법에 의해 보호받을 자유,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가입할 자유, 폭력으로부터의 자유, 차별과 낙인으로부터의 자유”를 원하기 때문이다.성매매에도 이주노동의 자유를 인정해야 할까.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많은 성노동자가 외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성노동은 노동이고 우리는 우리의 일을 선택할 권리가 있으며 두려움과 괴롭힘 없이 우리의 삶을 영위할 권리가 있다.”- 호주 스칼렛 얼라이언스· 한국 GG가 공동으로 발표할 성명

 

성노동자들의 국제 연대 움직임도 꿈틀대고 있다. 7월21~26일 인도 콜카타에서 성노동자 축제가 열린다. 미국 정부가 자국에서 열리는 에이즈 콘퍼런스에 참여하려는 성노동자의 입국을 금지한 것에 항의하는 행사다. GG는 성노동자 축제에 참가하려고 사회적 기부 사이트인 소셜펀치(www.socialfunch.org/sxsspace)에서 기부를 받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성노동자 단체 ‘스칼렛 얼라이언스’는 ‘한국인 성노동자들의 현실을 알리기 위한 성명’을 보내왔다. “오스트레일리아 정부가 현지 한인 성매매 여성 명단 파악에 나섰다는 보도는 거짓”이라며 “오스트레일리아 연방경찰은 한국 정부의 관리가 작업장에 와서 성노동자를 괴롭히거나 이름을 대라고 하면 지역 경찰에 신고하거나 지역 성노동자 단체로 연락하라고 당부했다”는 것이다. 이들의 설명에 따르면 성매매가 합법화된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정부가 성노동자 명단을 공개하는 것은 불법이다. “성노동은 노동이고 우리는 우리의 일을 선택할 권리가 있으며 두려움과 괴롭힘 없이 우리의 삶을 영위할 권리가 있다.” 스칼렛 얼라이언스와 GG가 공동으로 발표할 성명의 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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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마리아 Red Maria

2011┃HD┃98min┃Documentary┃color┃16:9┃Dolby 5.12012.04.26 개봉!

 

 

SYNOPSIS

한국, 일본, 필리핀에서 만난 레드마리아, 

당찬 그녀들의 거침 없는 생활사!

 

나(감독)는 많은 여자들을 만났다.

각기 다른 공간에서, 서로 다른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그녀들.

 

결혼 10년 만에 친정을 방문한 이주 여성 제나린,

50년이 지나서야 진실을 밝힐 용기를 얻었다는 위안부 할머니 리타,

열여섯 어린 나이에 아빠 없는 딸을 낳은 성 노동자 클롯,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 종희,

일하지 않을 권리를 즐겁게 행사하는 도쿄 홈리스 이치무라,

24시간 일하는 가사 노동자는 물론, 철거 위기에 놓인 빈민 지역 여성들까지.

 

그들의 일상을 따라가다, 한 가지 질문에 도달했다.

어떻게 서로 다른 노동이 그토록 비슷한 방식으로 ‘몸’에 연결되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작정하고 그녀들의 ‘배’를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주름지고 짓무른, 삶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그 ‘배’로부터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Contact

 

Facebook. <레드마리아> 경순 감독  redkyungsoon


Twitter. <레드마리아> 경순 감독  @redkyungsoon
           시네마 달 @cinemadal

 

Blog. http://redmaria.tistory.com/

Posted by 빨간경순
기사와 리뷰2012. 5. 1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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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하쿠나마타타♥ http://blog.naver.com/dudu1348







레드마리아, 나에게 질문을 던지는 영화










영화를 만나기 전,

 

영화를 만나기 전 ‘레드마리아’라는 이름만 들었을 때, 나는 김기덕 감독의 ‘사마리아’를 생각했다.

죄 없는 사람은 이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영화의 예고편을 보고난 뒤에는 계운경 감독의 ‘언니’라는 영화를 생각했다.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것에 관심을 가졌고, 슬픈 이야기들이 흘러나오면 울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영화를 만난 후,

 

요요기 공원의 노숙하는 분이 ‘일은 절망이다.’ 라고 했을 때도 누군가 머리를 때렸고, 누군가 반박하며 ‘그런 말을 할 수 있는건 주변에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당신이 노숙자로 살아갈 수 있다.’ 고 했을 때도 ‘아’하고 뒷통수를 맞았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난 뒤에 이 영화는 누가 옳고 누가 그르다를 판단하고, 누가 나쁘고 누가 착하다는 이야기하는 영화가 아니라서 좋다라는 생각을 가장 처음 했다.

 

영화를 만나면서 왜 감독님은 하고 많은 사람들 중에 보통사람들이 연민을 느끼고 동정하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그렸을까에 대한 기획의도에 대해서 많이 생각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멘탈이 약한 나로써는 그들 모두가 나보다 힘든 사람이 아닌 정신력이 강한 사람들! 용감하고 대단한 사람들도 느껴졌다. 그래서 애석하게도(?) 눈물은 나지 않았다. 시대가 어떻던, 상황이 어떻던간에 투쟁의 마음과 의지만을 가진 사람이 아닌 행동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희망적으로 다가왔다. 그들이 모두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지 않을지언정, 마지막 비하인드 컷 장면처럼 걱정이 그렇게 많은 그녀가 웃을 수 있다는 것에 관객으로써 행복했다.

 

그리고 떠올린 것이 계운경 감독의 ‘언니’라는 작품이다. 사실 우리학과에 강의를 나오셔서 ‘언니’라는 작품을 접하게 되었었다. 그 작품에서는 원하지 않으면서 성매매를 하는 성노동자들의 이야기가 대부분 들어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그때 그 영화에 그려진 모습이 내가 생각하는 성노동자의 전부였기에 레드마리아에 나오는 성노동자들의 성매매법 반대에 대한 시위나 데모를 이해할 수 없었다.

 





 

GV, 주인공을 만난뒤,

 

그래서 마련된 것이 아마 GV가 아니었을까싶다. GV를 하는 내내 무식하면 사람을 죽이고도 뻔뻔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로 말하면 속이 조금 거북하기도 했다. 그건 아마 내가 모르던, 생각해보지 않은 이야기들을 너무 많이 들어서 일 것이다. 그리고 그게 사실이기 때문에 경순감독님의 또 다른 영화 제목인 ‘컬쳐 쇼크’처럼 쇼크 그 자체였다. GV내내 두 분께서는 우리를 불쌍히 생각하지 말라, 그 어떤 직업보다 만족도가 높다, 자존감이 높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런 두 분의 모습에서 배울 점이 참 많다고 느꼈다.

 

영화 속에서 일본여성은 이런 말을 한다. 일 을하고, 결혼을 하고, 집을 사고, 아이를 둘이나 낳았다. 행복할 줄 알았는데 행복하지 않다고.... 특히 취업을 앞둔 나로써.... 꿈에 대한 막연한 갈망에 두려움을 얹혀주셨다. 그리고 성노동자 한분이 동경하는 직업을 갖게 되어 꿈을 이뤘는데, 꿈을 이루고 보니 행복하지 않더라고 했다. 그 다음 차선의 꿈을 이뤘는데도 행복하지 않더라고 했다. 나에게는 고등학교 때부터 꿔워던 하나의 꿈이 있는데.... 내가 이 꿈을 이뤘을 때 행복하지 않으면 어떻하지? 그럼 나는 과감하게 돌아설 수 있을까? 내게 수많은 질문을 던질 수 있어서 뜻깊었다. 비록 그 답을 찾지 못하더라도....

 

그동안 우리가 생각하던 성노동자는 어떤 이미지였나? 나는 솔직히 말해 무식해서 성노동자라는 말을 처음 들어봤다. 그리고 그 말이 내 귀에 익숙해지는데 채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왜 이런 말을 나두고 그동안 창녀 라는 말만 통용하고 썼는지 나의 무식함에 한탄했다. 내가 생각하는 대로 믿고 그게 사실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바로 착각, 편견, 오만, 고정관념이다. 처음에 그들이 자기소개를 하며 ‘성노동자입니다.’라고 말했을 때부터 나에게는 쇼크였다. 그렇지만 지금, 이제 모든 걸 탁 튼 상태로 생각해보면 그들이 자기의 직업을 소개했는데 내가 구지 놀래야했던 이유는 뭘까라는 생각이 든다.

 

 

마무리하며, 추천!

 

사는 것이 고달프지 않다면... 우리가 언제 한번쯤 ‘남’의 고민에 대한 생각을 진지하게 해보겠나? 하고 싶다고 해도... 우리가 보고 듣는 정보는 틀에 박힌 뉴스에서 떠들어대는 극히 제한된 사실 일뿐이지 않나? 그런 것들이 쌓여서 무식이 사람을 죽이는 것이다.

 

우리가 누군가를 판단하려면 그건 양쪽의 입장을 모두 들어야한다. 그러기에 이 영화는 우리 일상에서 접할 수 없는 이야기를 해준다. 분명 뒷통수를 몇 번이고 맞을 지 모른다. 자신에게 수많은 물음을 던져야할 지 모른다. 그래서 머리가 아픈 건 영화가 어려워서가 아니라 내가 몰랐기 때문이다.

 

다큐멘터리, 예술영화가 익숙한 사람에게 강추! 나처럼 멘탈이 약한 사람에게 강추 하는 영화 ‘레드마리아’였다!

 

 

ps, GV 시간이 초과되고... VIP룸에 다시모여 GV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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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마리아 Red Maria

2011┃HD┃98min┃Documentary┃color┃16:9┃Dolby 5.12012.04.26 개봉!

 

 

SYNOPSIS 

 

한국, 일본, 필리핀에서 만난 레드마리아, 

 

당찬 그녀들의 거침 없는 생활사!

 

 

나(감독)는 많은 여자들을 만났다.

각기 다른 공간에서, 서로 다른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그녀들.

 

결혼 10년 만에 친정을 방문한 이주 여성 제나린,

50년이 지나서야 진실을 밝힐 용기를 얻었다는 위안부 할머니 리타,

열여섯 어린 나이에 아빠 없는 딸을 낳은 성 노동자 클롯,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 종희,

일하지 않을 권리를 즐겁게 행사하는 도쿄 홈리스 이치무라,

24시간 일하는 가사 노동자는 물론, 철거 위기에 놓인 빈민 지역 여성들까지.

 

그들의 일상을 따라가다, 한 가지 질문에 도달했다.

어떻게 서로 다른 노동이 그토록 비슷한 방식으로 ‘몸’에 연결되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작정하고 그녀들의 ‘배’를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주름지고 짓무른, 삶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그 ‘배’로부터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Contact

 

Facebook. <레드마리아> 경순 감독  redkyungsoon


Twitter. <레드마리아> 경순 감독  @redkyungsoon
           시네마 달 
@cinemadal

 

Blog. http://redmaria.tistory.com/

 

 

Posted by 빨간경순

 

 

 

 

부산에서 남인영 영화평론가와 함께 하는

<레드마리아> 집중탐구: "나는 성노동자입니다" GV

 

 

 

 

 

 

 

서울에 이어, 부산에서 만나는 

화제의 GV "나는 성노동자입니다"!

 

 

<레드마리아>에 나오는 수 많은 이야기중에서도 가장 논쟁적이고 민감한 주제인 '성노동'- 우리는 평택 집창촌에서 일하며 성노동자의 권리를 말하는 '희영'과 아빠 없는 아이를 누구보다 씩씩하게 키우고 있는 '클롯'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발랄하고 즐겁고 직업만족도까지 높은 '성노동자' 그녀들과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다시 한번 관객 여러분을 찾아옵니다! 동서대학교 교수인 남인영 영화평론가와 함께 하는 성노동자권리모임 '지지'와의 대화- 생생하고 도발적으로 우리의 편견에 노크할 그 자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D

 

 

 

 

 

 

일시05/16 (수) 19:00

 

장소CGV 서면

 

준비물 터놓고 대화할 수 있는 마음가짐

 

 

 


 

 

 

 

 

 

 

<레드마리아> 시간표 보러가기

 

<레드마리아> GV(관객과의 대화) 일정 보러가기

 

 

 


 

 

 

레드마리아 Red Maria

2011┃HD┃98min┃Documentary┃color┃16:9┃Dolby 5.12012.04.26 개봉!

 

 

SYNOPSIS

 

한국, 일본, 필리핀에서 만난 레드마리아, 

 

당찬 그녀들의 거침 없는 생활사!

 

 

나(감독)는 많은 여자들을 만났다.

각기 다른 공간에서, 서로 다른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그녀들.

 

결혼 10년 만에 친정을 방문한 이주 여성 제나린,

50년이 지나서야 진실을 밝힐 용기를 얻었다는 위안부 할머니 리타,

열여섯 어린 나이에 아빠 없는 딸을 낳은 성 노동자 클롯,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 종희,

일하지 않을 권리를 즐겁게 행사하는 도쿄 홈리스 이치무라,

24시간 일하는 가사 노동자는 물론, 철거 위기에 놓인 빈민 지역 여성들까지.

 

그들의 일상을 따라가다, 한 가지 질문에 도달했다.

어떻게 서로 다른 노동이 그토록 비슷한 방식으로 ‘몸’에 연결되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작정하고 그녀들의 ‘배’를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주름지고 짓무른, 삶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그 ‘배’로부터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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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본격여성다큐 <레드마리아>

성노동자권리모임'GG'와 함께 한

<레드마리아> 집중탐구: "나는 성노동자입니다"

 

 

 

05/09 (수) 20:00  @아트하우스 모모

진행: 황혜림 프로그래머 (<레드마리아> 배급위원장)

게스트: 연희 (성노동자 & 성노동자권리모임 '지지' 활동가)

             혜리 (성노동자 & 성노동자권리모임 '지지' 활동가)

             밀사 (성노동자권리모임 '지지' 활동가)

참석: <레드마리아> 경순 감독

 

 

 

 

 

 

<레드마리아>의 주제별로 집중해서 탐구해보는 시간! 그 첫번째 주제는 바로 '성노동' 입니다. <레드마리아>에 나오는 수 많은 이야기중에서도 가장 논쟁적이고 민감한 주제인 '성노동'- 우리는 평택 집창촌에서 일하며 성노동자의 권리를 말하는 '희영'과 아빠 없는 아이를 누구보다 씩씩하게 키우고 있는 '클롯'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현직 성노동자이면서 성노동자권리모임 '지지'에서 활동하고 계신 연희, 혜리님 그리고 성노동자권리모임 '지지' 활동가 밀사님과 함게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보고, 함께 깊은 대화를 나눈 시간을 지금 전해드립니다.

 

 

 

 

 

▲ 왼쪽부터 경순 감독, 밀사, 연희, 혜리 

 

 

 

 

 

 

황혜림 프로그래머:
여러분들은 <레드마리아>를 어떻게 보셨나요.

 

 

혜리:
대사 하나일 뿐이지만 마음이 아팠던게, 영화에서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데 이 시급으로 괜찮겠어요”, ”이거밖에 할일이 없는데 어떡하겠어요”라고 하는 부분이었어요. 저도 혼자서 아이 두명을 키우고 있고 처음에 그런 부분에서 힘들었거든요.

 

 

연희:
저는 처음 <레드마리아>에 ‘성노동자’가 나온다고 알았을 때 솔직히 거부감이 들고 싫었어요. 그런데 그런 보통의 언론과는 시각이 다른다는 것을 알게 되고는 되게 신선했어요.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이런 영화를 만들수도 있구나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영화가 나올 수도 있구나 싶어서.

 

보면서는 아무래도 (성노동자) '희영'씨가 많이 눈에 들어왔어요. 제가 활동하기 시작한 무렵에는 이미 민성노련이 와해가 된 상태였지만 많이 존경하는 분이구요.

 

 

밀사:
저는 볼 때마다 느낌이 다른 영화라고 생각해요. 처음 볼 때는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는데도 압도된다는 느낌이었고, 그리고 점점 영화보면서 감정이입하는거 싫어하는데 (웃음) 아릿한 느낌도 있고, 그 와중에 아가들은 또 귀엽고, 계속 보고 싶은 영화에요.

 

 

 

 

 

 

 

 

 

경순 감독:
사실 주변에 내가 성노동자라고 밝힐 수 없게 하는 시선들이 있는데 어떠세요

 

 

혜리:
저는 현재의 친구들에게는 거의 성노동자라고 커밍아웃을 한 상태고 이해를 해주는데, 부모님이나 할머님 같은 친족에게는 연세도 있으시고 말씀을 드려도 이해도 못하시는 부분도 있고해서 말씀은 못드렸구요, 한번은 슬쩍 말씀을 드렸더니 “넌 뚱뚱하고 못생겨서 안돼”라고 하시더라구요 (웃음) 아이들 유치원에서도 다른일을 한다고 말씀드리죠.

 

그런데 그 외에 불편하거나 불행한건 없어요. 저는 이 일이 재밌고 좋고 또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보통 '성노동자'에 대해 생각하시는 이미지가 불행하고, 저학력에, 빚도 많고- 물론 빚은 많습니다 (웃음) 근데 그게 보통 사회생활 하는 분들도 평균 빚이 3,4천 된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만큼은 아니구요. 생활도 전에 다른 직업으로 일했을 때보다 편하게 하고있고,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성노동자라고 밝히는데에 불편함은 없어요. 근데 다른분들이 불쌍하게 봐요. 얼마나 불행하고 못배우고 할게 없으면 아이까지 있으면서 저런일을 할까, 인생 막장이라고 보시고 (웃음) 그래서 그 분들이 보시는 만큼 저는 불행하거나 일에 대한 만족도가 낮거나 하지 않다는걸 알아주셨으면 하죠.

 

 

연희:
저는 사실 2009년 일을 시작하면서 처음에는 너무 싫었어요 제 자신이. 저도 20초까지는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은 창녀, 할일없고 게으르고, 그런 이미지를 강하게 갖고 잇었기 때문에 제가 그 일을 하게 되었다는게 내가 사회 쓰레기가 되었구나 싶어서, 맨날 일 끝나고 술먹고 자고 술먹고. 몸도 안좋아지고. 처음에는 그렇게 자기파괴적인 행동과 생활을 했었죠. 그러다가 2009년 말쯤에 조금 생각이 변했어요. 생활이 급박한걸 조금씩 수습하면서 키우던 동물들에게 애착도 갖고 제 생활에 애정을 조금씩 갖게 되니 안정이 되면서, 일을 해서 먹고사는건 같은데 이게 왜 나쁘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됐구요. 내가 당사자니까 합리화를 하는건가, 이런 생각은 나 혼자 하는건가 싶었던 때에 인터넷에서 처음으로 성노동관련해서 올라온 글을 봤어요. 이렇게 생각하는게 나말고도 있구나, 그리고 '성노동'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는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구요. 저는 부모님 친구 다 제가 하는 일을 알고 있는데, 이런 성노동권리운동을 하면서는 좀 더 스스로 당당해지고 즐거워진 것 같아요. 더 열심히 살려고 하고.

 

 

밀사:
저는 전부터 성노동에 대해 선입견은 없었는데, 2010년 말에 대학에서 여성학 교양을 듣게 됐었어요. 물론 많은 여성학 강사분들은 반성매매 입장이세요. 그런데 강의중에 본 영상물에서 '탈성매매 여성'이라고 자막처리된 분이 말씀하시길 지금 하는 일이 예전일(성)보다 돈은 적지만 그 돈의 가치가 다르다고 하는데, 저는 그 말이 이상하다고 느껴지는거에요.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한 생각이 내가 해보면 알겠지, 무슨 깡이었는지 (웃음) 그래서 어디 조건만남 같은 데에 접속해서 한달여간 해봤어요. 인터넷에서 만나서 돈받고 섹스하고. 본 직업으로서는 아니었지만 그렇게 경험해보면서 많이 느끼고 얻었죠. 여이연에서 나온 책들도 보면서 나름대로 공부도 하고, 그러다가 ‘지지’에 낚여서 (웃음) 활동하게 되었죠.

 

 

 

 

 

<레드마리아> 경순 감독

 

 

 

 

경순 감독:
사실 <레드마리아>가 성노동만 나오는 영화는 아니지만, 굉장히 중요한 한 축이에요. 여성들의 삶을 힘들게 하는 윤리적 시선의 양 끝과 끝에 리타 할머니와 성노동자들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성노동자들을 많은 비정규직노동자, 가사노동자들과 같이 똑같이 살고 있다고 다뤄야겠다고 생각했었죠.

 

성노동자라고 자기를 소개하는 친구를 처음 만났을 때 굉장히 당황했던 경험이 제가 레드마리아를 찍게 된 중요한 계기중의 하나에요. 대체 왜 그렇게 당황했었을까를 생각해봤더니 제가 이전에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더라구요. 그냥 막연히 뭘 돈을 주고 섹스를 해, 아 난 그런거 싫어, 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반성매매 해야지 라고 생각했지, 실제 일하는 분들에 대한 고민은 안했던거죠. 그래서 그 '부끄러움'의 실체가 본인들은 당당한데도 제가 그 호칭자체를 불편해 하는 데에 있구나. 이런게 바로 우리가 많이 가지고 있는 노동에 대한 차별의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재밌는건 한국은 무조건 성노동을 반대하고 금지 하잖아요. 그런데 필리핀에 가서 느꼈던게 부클로드가 반성매매 단체지만, 거기 십대 여성들이 돈이 없기 때문에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다시 거리에 나가서 그 일을 해야해요. 저는 좋았던게 그 친구들이 당하는 인권침해나 폭력으로부터 부클로드가 지킴이 역할을 해주는 거에요, 업주나 손님에게서. 저는 이거구나, 이게 필요한거가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황혜림 프로그래머:
저도 감독님이 '부끄러웠다'고 하셨던 경험과 비슷한 경험을 오늘 관객과의 대화를 하기 전에 했는데요, 오늘 GV는 좀 특별한 분들과 함께 하는데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고민을 하다가, 아 이거구나. 왜 지레 조심하려고 하지, 이런 생각을 저도 했습니다. 아마 여기 계신 분들도 오늘 관객과의 대화는 이런 마음을 가져고 될까 하는 당황스럽고 쪽팔린 경험을 하셨을지 모르겠어요. (웃음) 편하게 질문하셔도 됩니다.

 

 

관객:
남성이 성노동자 여성을 보는 시선과 여성이 성노동자 여성을 보는 시선이 다르다고 느끼시는지 궁금해요

 

 

혜리:
친구인 쪽과 친구가 아닌 쪽으로 볼 수 있어요. 친구인 쪽의 여성분들은 그냥 특별히 다른 내색 없이 일하는게 힘들겠다고만 하죠. 친구가 아닌 족의 남성분들은 쉬운 여자로 보는 분들이 많으시고, 친구가 아닌 여성분들은 "나는 너와 격이 다르다, 너와는 달리 고귀하다. 내가 고귀하다는걸 깨닫게 해줘서 고맙다" 이런 정도 (웃음) 이런 분들이 꽤 많으세요.

 

 

연희:
저는 이런게 남녀를 나누는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냥 경험적으로는 공격하시는 분들은 모두 여성분들이셨어요. 너 부모가 다른 사람하고 돈주고 섹스하면 좋냐, 자식이 하면 어떻겠냐, 하는 질문부터 너가 여유있으니까 이런 활동을 하는거다 다른 애들은 감금당하고 빚더미에 올라있고 힘든데, 하는 말씀들 많이 하시죠. 배제하고 공격하는 분위기를 많이 느껴요.

 

 

경순 감독:
왜 그럴까요. 여기 오신 남성관객분들의 얘기도 듣고싶어요.

 

 

남성 관객:
저도 '성노동'보다는 '성매매'에 더 익숙하고, 감금이나 빚의 피해자라는 인상을 많이 갖고 있었는데, 오늘 생각이 많아지네요 (웃음)

 

 

남성 관객:
남성과 여성이 여성 성노동자를 보는 시선이 왜 다를까 저도 생각해봤는데, 생물학적으로는 남성은 여성 성노동자와 경쟁관계가 아닌데 여성은 경쟁관계라는거죠. 자연스럽다고 말하면 좀 이상한데, 좀 예상할 수 있는 그런 현상인 것 같습니다.

 

 

밀사:
요새 안그래도 여성과 여성 사이의 간극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어요. 그 간극들이 아프게 느껴질 때가 많아요. 자기애가 강하거나 한 사람은 자기를 확신하고자 할 때 다른 사람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데, 약한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을 의식하고 구분지으려고 하고 비교적으로 자기가 더 우월하다고 생각하려 하는 것 같아요. 저는 그래서 이런 여성 사이의 간극들이 마음이 아파요. 그만큼 약하다는 반증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관객:
이 일이 잘할 수 있는 일이고 또 재밌다고 하셨는데, 손님중에 진상도 있잖아요. 그런경우 서비스가 달라지나요 (좌중웃음)

 

 

혜리:
당연한 것 아닌가요 (좌중 웃음) 손님이 정말 좋고 교양있고 친절하면 저도 최선을 다해서 서비스 해드려요. 그리고 음료수도 하나 드릴거 두개 드릴 수도 있고, 수건 두장 쓰게 해드릴 수 있죠. (좌중 폭소) 반면에 손님이 개진상이면 신호를 보내서 빨리 보내버리거나 하고, 이 외에도 많은 다른 방법들이 있습니다.

 

 

관객:
트위터로 활발하게 소통을 하고 계신데, 어떠신가요. 그리고 일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일을 듣고싶어요.

 

 

연희:
트위터로 많은 사람들과 만나는데 편견에 많이 부딪혀요. 그런 비난들에 흔들리지는 않지만요, 뭐라해도 나는 이 일을 할거고 나는 강하다 하는 생각이 있기 땨문에 제 정체성이 흔들리지는 않아요.

 

기억에 남는 손님은 너무 많은데 (좌중 웃음) 페티쉬가게에서 일했을 때 (좌중 폭소) 어떤 손님이 고무슈트를 일본에서 제작해서 사왔다며, 10가지를 쭉 늘어놓고 하나씩 입어달라고 (좌중 폭소) 입히더니 막 만지면서 너무 좋다고 (좌중 폭소) 너무 당황스러웟죠. 페티쉬 가게에서 일하면서 인간의 성적취향이라는게 이렇게 다양하구나 하는걸 느꼈었어요. 발가락, 손가락만 빠는 분들은 너무 평범한 축이고, 뺨을 맞으러 매주 오시는 손님도 있었어요. 욕하고 침뱉고 때려달라고 (웃음) 그러나 한달정도 안오길래 내심 궁금했는데, 어느날 너무 맞아서 악관절이 나갔다고 수술을 하고 붕대 감고 왔더라구요. 그래서 왜 왔냐고 하니까, 반대쪽을 때려달라고 (좌중 폭소) 가면라이더 후레쉬맨 같은 캐릭터 복장을 챙겨오셔서는 “정의의 이름으로 널 용서하지 않겠다”라고 대사를 시키시는 분도 있고 (좌중 폭소) 재밌었어요. 그리고 어제 만났던 손님은 또 저한테 "너 감금당하고 있지", 그래서 "오빠 나 출퇴근이야." 그랬더니 "뭐, 그럼 내가 구해줄 수가 없잖아" (좌중 폭소) 그래도 바득바득 넌 감금당한거라고 우기더니만 자기가 구해주겠다고 기어이 신고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도망갔었던 일이 어제 있었습니다.

 

 

혜리:
저는 트위터를 하면서 느낀게 포비아 분들은 생각보다는 별로 없으세요. 주로 만나는 두 종류는 호의적인 부류와 떡치고 싶어하는 부류가 있는데, 힘드시죠 하는 분들과 업장이 어딘지 물어보는 분들이죠 (웃음)

 

 

밀사:
저는 활동가로 일하면서 비난과 공격을 많이 받다보니 이게 활동을 하는건지 도를 닦는건지 모를 때가 많아요. (웃음)

 

 

 

 

 

 

  

경순:
여성이 하는 모든 일이나 역할에는 '의미'가 너무 많이 붙어요. 가사노동에는 양육, 보살핌 같은 여러가지가 얹혀있고, 결혼만해도 그냥 만나서 살다가 아니면 헤어질 수도 있는건데 미화가 되고 의미가 붙다보니 그런게 안되는 거거든요. 가부장,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런 의미들을 이용해먹고 있다고 생각해요. 섹스도 그래요. 섹스에 연애, 결혼 같은 의미를 붙이고 의무 같은 것들이 부담스럽게 붙어있죠. 섹스에 의미를 두는건 정말 이제는, 그냥 둘이서만 의미 뒀으면 좋겠어요 사회적으로는 말고. (웃음)

 

 

 

 

 

 

 

관객:
저는 이렇게 성노동자분들에게 얘기를 들었지만 아직까지도 '성 구매자'를 어떻게 봐야 할지가 고민이 되요. 사실 지금도 좋게 보이지 않거든요.

 

 

연희:
저는 일단 '성 구매자'를 남성으로만 얘기하는게 이제는 좀 바껴야 한다고 생각해요.

 

 

혜리:
영화에서 '희영'씨가 성노동을 성인 간의 합법적인 성거래로 보자는 하는 말이 나와요. 그렇게 보시면 생각이 좀 편해지실까 싶어요. 구매자를 싫어하는 것도 고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싫을 수 있는거죠. 차별이나 배제하는 행동은 나쁘지만요. 그렇지만 개인의 호불호는 강요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관객:
돈을 내고 섹스하는 이유가 정서적으로 외로워서도 있을 것 같아요

 

 

혜리:
죄송하지만 저는 이게 그냥 일이어서 교감같은건 둘째치고 얼마 벌었다, 이런 생각밖에 안들거든요. 저는 그렇습니다 (웃음)

 

 

연희:
저는 구매자가 얻어가는 감정적인 그런 부분에 동감하는 편이에요. 그 시간동안 단순한 섹스가 아니라 감정적으로 위로를 받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혜리:
'섹스'하고 '사랑'은 연결될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고, 사람마다 다른 스타일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섹스하고 사랑이 이어진다고 생각은 안하는데, 섹스가 많은 의미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억압적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냥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이게 좋고 나쁘고의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관객:
저는 섹스는 섹스일 뿐이라는게 여성의 입장과 남성의 입장이 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요즘 과제 때문에 학교에서 밤을 많이 새는데 안좋은 일이 있었다는 얘기도 듣고 해서 굉장히 불안하거든요. 이렇게 불안해하는게 내가 여성의 몸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남자선배들이 과방에서 그냥 누워 자는걸 보면, 여자선배들은 저렇게 자는걸 본적이 없는데 남자들은 편하게 잘 수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여자가 느끼는 섹스와 남자가 느끼는 섹스가 같다고 하는건 어느정도 자유롭고 평등한 상황에서 가능하고, 현재 한국사회에서는 좀 불안하고 위험한 생각일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경순 감독:
지금 얘기하는 섹스는 성폭력이 아니니까요.

 

 

황혜림 프로그래머:
어떻게보면 그렇게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폭력에 불안을 갖는 것까지 여성이 몸에 대해서 갖는 불안 중의 하나인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다른 몸’을 갖고 있다라는 것 때문에 생기는 부담인거죠.

 

이렇게 성과 섹스에 대해서 얘기를 할 기회가 보통 없잖아요. '성노동자'들이 우리 곁에 함께 존재한다는 것, 꺼려하거나 무서워할 것이 아니라 같이 얘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성의 몸, 성, 노동에 대해 생각해보는 좋은 자리가 되었을거라 생각해요. 감사합니다.

 

 

 

 

 

 

 

 

 

 

 

성노동자권리모임 '지지'와 함께 한 집중탐구 시간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답니다. 앞으로도 비정규직, 이주여성과 같은 다양한 주제에 대한 집중탐구 시간이 마련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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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마리아 Red Maria

2011┃HD┃98min┃Documentary┃color┃16:9┃Dolby 5.12012.04.26 개봉!

 

 

SYNOPSIS

 

한국, 일본, 필리핀에서 만난 레드마리아, 

 

당찬 그녀들의 거침 없는 생활사!

 

 

나(감독)는 많은 여자들을 만났다.

각기 다른 공간에서, 서로 다른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그녀들.

 

결혼 10년 만에 친정을 방문한 이주 여성 제나린,

50년이 지나서야 진실을 밝힐 용기를 얻었다는 위안부 할머니 리타,

열여섯 어린 나이에 아빠 없는 딸을 낳은 성 노동자 클롯,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 종희,

일하지 않을 권리를 즐겁게 행사하는 도쿄 홈리스 이치무라,

24시간 일하는 가사 노동자는 물론, 철거 위기에 놓인 빈민 지역 여성들까지.

 

그들의 일상을 따라가다, 한 가지 질문에 도달했다.

어떻게 서로 다른 노동이 그토록 비슷한 방식으로 ‘몸’에 연결되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작정하고 그녀들의 ‘배’를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주름지고 짓무른, 삶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그 ‘배’로부터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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