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마리아2'에 해당되는 글 35건

  1. 2013.08.27 일본 취재 준비2
  2. 2013.08.22 일본 취재 준비
  3. 2013.08.20 부적2
  4. 2013.08.07 반가운 윤곽
  5. 2013.07.03 다시 카메라를 들다 2
제작일기2013. 8. 27. 13:51

어제 저녁부터 내내 도쿄와 오사카에서 만날 사람들을 섭외하고 있다.

도쿄에 사는 히로유키가 이번 일을 중간에서 번역을 도와주어

쉽게 메일을 보내고 있다.

내가 그에게 한글로 보내면 그가 바로 번역을 해서 전달해 준다.

처음에는 구글 번역기로 보냈으나 받는 분들이 헷갈려해서

지금은 이 방식으로 하고 있다.


만나는 분들을 주변의 지인들을 통해 알아보고 

이메일 주소를 알게되면 연락을 드리고는 하는데

어제 오늘은 오고가는 메일양이 꽤 많았다.

여러사람을 짧은 시간에 만나려하니 그만큼 공도 필요한거 같다.

그런덕에 다행히 만날 사람들을 확정했고

시간도 정확히 잡았다.


비용을 아끼자고 레드마리아 개봉 인터뷰 일정과 맞추었는데

그래도 일정이 늘어나고 사람수가 늘어나니 역시 비용을 줄이는건 힘들거 같다.

적은 비용을 가지고 머리를 굴리는 일도 만만치 않은 스트레스.

숙소도 신칸센도 식비도 일단 해외에서 찍는 일은 모두가 비싼 비용을 치뤄야 한다.

하지만 본격적인 촬영방향을 위해 어쩔 수 없는 투자가 아닌가.

그리고 꼭 뵙고 싶은 분들을 만나는 것이니 그것이면 됐다.


어제밤부터 지금가지 내내 메일을 보내고 일정 체크하느라

아직 밥도 못먹고 씻지도 못했다.

이제 슬슬 오늘 할일을 준비하자.

저녁에는 이대여성개발원에서 있는 젠더포럼에서 성노동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

레드마리아 영화중에서 성노동자와 관련한 이야기로 발제를 해달라고 했는데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정리도 좀 해보고...

모두들 진지하게 준비하는 거 같아 나름 궁금하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


이날의 토론 이야기도 일단 촬영을 할생각.

레드마리아2를 향한 이야기들을 쭉 담아가고 있다.

그러고보니 꼭 로드무비같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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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제작일기2013. 8. 22. 17:12

10월말 일본 도쿄에서 레드마리아를 개봉한다.

근데 개봉하기 몇달전부터 일본 배급사에서 여러차례 레드마리아 시사회를 하고 반응을 보고

그리고 다시 이것저것 준비를 하고 한달전인 다음달에 신문기자들과의 인터뷰를 잡고 있다.

한국에서도 개봉전에 여러가지 준비를 하지만 준비하는 과정이 웬지 더 촘촘하고

여유있게 하다보니 이후에 발생할만한 여러가지 일을 미리 수정하고 준비하게 되는거 같다.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따지고 챙기고 의견을 수렴하고 준비를 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자니 그 모습들이 이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이 영화를 위해 애쓰는분들의 노고가 새삼 고맙기 그지 없다.


우자지간 그덕에 다음달 기자들을 만나기 위해 일본에 가는데

가는김에 그동안 제작비문제로 미뤄왔던 레드마리아2 일본촬영을 위한 사전조사를 이참에 하기로 했다.

도쿄에서 기자인터뷰를 응한후 오사카로 넘어가 그동안 자료로만 봐왔던 이야기를

직접 글을 썼던 분들을 통해 확인하고 좀 더 추가로 취재해야 할 분들의 리스트를 작성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정작 섭외를 하자니 어디서부터 줄을 대야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의외로 쉽게 레드마리아에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로 부터 연락처를 받기도 하고

직접 오사카에 사는 친구로 부터 소개를 받기도 하면서 목록이 촘촘히 길어지고 있다.


하지만 오사카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이 3박4일로 좀 빡빡한 일정이라 걱정도 된다.

미리 연락을 한다고 해서 다들 만날 수 있을지도 걱정이고 만난다고해도 여러사람을 만나다보면

일정이 겹칠 수도 있고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은 거의 매일 여기저기 전화를 걸고 다시 메일을 보내고 하는일이 일과가 되었고

중간중간 촬영할 일도 점점 많아지고 보면 볼수록 봐야 할 자료들도 점점 산더미라

몸도 마음도 분주하고 산만하고 정신이 없다.

그런데도 한편으로는 자꾸 흥분되는 이 마음은 뭔지...ㅎ


우자지간 일본취재전에 해야 할 것들을 다시한번 정리해보자.

일단 항공권은 에약을 끝냈고

일본에 있는 친구에게 오사카로 가는 신칸센 예약을 부탁하고

오사카에서 3명이 묵을 수 있는 숙소를 알아보고

만나야 할 분들의 목록을 다시한번 체크하고

가기전에 서울에서 촬영해야 할 일정을 조율하고

중간중간 촬영분 로깅을 체크하고

가기전에 꼭 봐야할 자료들을 읽고 정리하고

가장중요한 몸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 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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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제작일기2013. 8. 20. 02:55
요즘 휴식은 집에 와서 황금의 제국하고 굿닥터를 다운받아 보고 자는거다.

집에 있는 낡은 노트북으로 드라마를 보고 자려는데 레드마리아 일본 촬영때 스텝으로 함께했던 경은과 아람의 사진이 보인다.

시부야에서 촬영을 마치고 숙소로 가는길에 찍었던 스티커 사진.

요즘 다시 레드마리아2를 준비하고 일본 촬영을 하기위해 이것저것 자료들을 들추다보니

그때의 일이 다시 소록소록.

함께 일했던 사진들이 문득문득 보일때 이것들이 다 내게 힘을 주는 부적같다.

우리 그 어려운 조건에서도 영화를 찍었는데 이번도 잘 할 수 있을거야라고 속삭여주는.

아람이는 곧 독일로 공부하러 떠난다고 하고

경은이는 석사논문을 마치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공부하지말라고 말렸는데도 경은이는 박사까지 해야겠다고 했었다.

그런데 며칠전 공부는 할만큼 해서인지 이제 공부에 대한 컴플렉스는 해소된거 같다고 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정말 하고싶은 사진작업을 많이 해볼까 한다고.

우리는 모두다 조금씩 각자의 컴플렉스를 지니고 산다.

근데 알고보면 그 컴플렉스가 그 어느것보다 큰 엔진인거 같다.하하하

아람이 떠나기전에 셋이 만나 한번 회포나 풀어야겠다.


PS 아침에 일어나니 스티커 사진에 없는 영란이 카톡에 메세지를 남겼다.

    갑자기 스티커사진속에 투명인간 영란이 보이는거 같다.

    근데 함께 일본촬영을 했던 영란이가 왜 여기 없는건지 기억이 안나는 것이다.

    미국에서 공부하는 그녀가 한국에 잠시 왔으니 넷이 모일 수 있는 기가막힌 타이밍인 것이다.

    과연 바쁜년들이 일정이 될른지는 알수없으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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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제작일기2013. 8. 7. 00:23

하루의 반을 <레드마리아2>에 등장할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고

다시 하루의 반을 미례와 <산다>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있지만 

미례는 마무리 단계에서

나는 출발하는 단계에서

각각 두 영화의 어떤 윤곽이 보여 참 좋았다.

그래 참 기분 좋은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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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제작일기2013. 7. 3. 15:04

지난주 카메라를 빌려서 레드마리아2 첫 촬영을 했다.

재미있게도 레드마리아의 첫 촬영이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성노동자들이 시작.

물론 그때와 상황은 많이 다르다. 집창촌도 아니고 그렇다고 성노동자를 내세우는 집회도 아니고.

이번에는 그냥 성노동자를 지지하는 모임 지지에서 주최한 '안전한 섹스,즐거운 섹스.

대중들과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행사를 생각하다가 기획하게 됐다고 한다.

사실 나는 그 이야기를 시작으로 일단 테스트 촬영을 해보자고 나갔는데

의외로 쓸만한 이야기가 있어 그냥 첫 촬영으로 기록을 하기로 했다.


레드마리아2를 기획하면서 이번 촬영은 오래전부터 나름 빵빵하게 제작 워크플로어를 구상했었다.

체력적인 조건과 카메라 기기의 다양화 등을 고려해서 촬영 감독을 기본으로 나름 괜찮은 카메라를 

눈여겨 두었었고 나를 대신해서 무거운 짐들을 같이 보조해줄 카메라보나 조연출을 생각하고 잇었다.

하지만 정작 프로젝트가 시작이 되고 지원을 받기 시작했지만 전체 예산을 고려해서

그런 인건비와 장비를 쓸만한 계산이 안나온다.

가장 난감한 지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남보기에는 그래도 많아보이고

당사자입장에서는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은 지점의 예산이 눈앞에 있을때다.

심지어 쓸 수 있는 항목과 쓸수없는 항목이 내가 필요한 지점과 전혀 교집합이 안나오는 상태.


그래서 몇주일 머리가 꽤나 아팠다.

대체 어떻게 워크플로어를 다시 짜야 정답에 가까운 지점에 도달할 수 있을지.

국내 촬영도 아니고 다시 한국과 일본을 왔다갔다하며 찍어야 하는 이 국제프로젝트를 말이다.

사실 답은 아주 간단하다. 그냥 혼자서 하면 된다.

가장 저렴한 카메라와 가장 가벼운 장비를 구비해서 가장 손쉬운 자신의 몸을 활용하는 것.

물론 몸이 예전처럼 최고의 상품에 도달할 만큼 질이 좋지는 않다는게 좀 걸리긴 한다.

그래서 요즘 몸 만들기에 정신이 없다.

몸만드는 비용이 장난 아니게 나오기는 하지만

그래도 인건비를 쓰는 것보다는 적다는게 참 슬픈일.


꼬질꼬질하게 생각하면 이것저것 더 머리 아프고 답답해서 마인드를 바꿨다.

너 처음 영화찍을 때를 생각해봐.가장 싼 카메라와 가장 싼 마이크로 뛰어다녔지만

니가 원하는 이야기를 잘 담아냈잖니.그러니 이번에도 처음의 마음으로 시작해 보렴...

그렇게 마음을 다잡으니 웬지 흥분까지 된다.

그래 나에게 맞게 시작하자.

부풀리지도 말고 오바하지도 말고 그냥 지금 딱 할 수 있는 만큼의 방법을 찾자.

가장 작고 가장 효율적으로 작업 할 수 있는 워크플로어를 고민해 보자.

물론 그 비용도 만만치는 않겠지만 적어도 원래의 비용과 스트레스는 대폭 줄일 수 있을듯 싶다.

며칠전 그에 걸맞는 카메라와 삼각대를 봐두었다.

빨랑 그것들을 손에 쥐고 세상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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