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여성다큐 <레드마리아>

'지현의 노래와 잡년과의 대화'

 

 

 

05/06 (일) 16:00  @KU시네마트랩

진행: 페미니스트가수 지현

게스트: 미깡 (잡년행동 Slut walk)

참석: <레드마리아> 경순 감독

 

 

 

 

 

 

 

<레드마리아>가 페미니스트 가수 지현과 잡년행동(Slut walk)을 만났습니다! '레드마리아'와 '잡년'의 공통분모는 무엇인지, 우리사회에서 '잡년'의 의미는 무엇인지, 시종일관 유쾌한 대화가 오고간 그 현장을 지금 전해드립니다!

 

 

 

 

 

페미니스트 가수 지현의 노래

 

 

 

왼쪽부터 <레드마리아> 경순 감독, 미깡(잡년행동), 페미니스트 가수 지현

 

 

 

 

 

미깡(잡년행동):

저희 '잡년행동'은 슬럿워크의 한국판으로, 작년 7월 16일날 시작했던 활동에서 시작한 단체입니다. 좁게는 "성폭력의 책임이 가해자에게 있다" 에서 출발해서 넓게는 개인의 성적결정권이 개인에게 있음을 주장하는 그런 사람들이 모인 점조직이에요. 점조직이라고 하는 이유는 저희 잡년행동 친구들 개인 개인들이 각자 중점을 두고있는 점이나 주장하는 바가 다 달라요. <레드마리아>의 다양한 여성들이 ‘배’로 이어지는 것처럼, 저희도 공통적으로 반대하는 혹은 찬성하는 것들이 한 지점으로 모일 때 연대해서 활동하고 있어요. 그래서 개인으로 존재하지만 조직으로 활동할 수도 있다는 형식으로서 점조직의 형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경순 감독:

굉장히 무서운 조직이네요 (웃음)

 

 

페미니스트가수 지현:

네, 원래 점조직이 가장 무서운 법이죠 (웃음)

 

 

 

 

 

 

 

 

지현:

저는 사실은 궁금했던게, '잡년'들에게 <레드마리아>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잡년행동이 지향하는 바와 철학은 <레드마리아>와 어떻게 만나고 대화하고 싸울까 하는 점이 궁금했어요.

 

 

미깡:

영화의 구조와 저희 잡년행동의 형태가 닮아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레드마리아>는 어떤 체인처럼 성노동, 철거민 등 다양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이어지잖아요. 저도 저희 잡년행동 친구들을 볼 때 어떤 그물망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저희 개인 개인이 연결되어 있고, 어떤 사건이 생기거나 같이 대화하고 연대하고 싶은 사건이 생기면 그 부분이 중심이 돼서 연대를 해요. 그리고 또 다른 사건이 생기면 또 그쪽이 중심이 되서 연대하구요. 이렇게 누구나 중심이 될 수 있고 누구나 중요한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이런 면들이 닮아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굳이 여성이지 않아도 이야기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있고, 또 여성이어서 더 여성문제로 부각되는 점이 있잖아요. 저희가 가지고 있는 그런 내부의 문제들도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그냥 20대의 문제, 30대의 문제, 그런 어떤 집단의 문제, 어떤 직업군의 문제로 갈 수 있는 것들이 여성이기 때문에- 여성의 몸을 거부할 수도 없고 부정할 수도 없고 (웃음) 그래서 여성문제로 나아가는 점, 그런 점들이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현:

그러면 반대로 경순 감독님은 잡년행동을 어떻게 보시나요

 

 

경순 감독:

<레드마리아>에서 하고싶은 얘기가 사실 ‘잡년’인 것 같아요. 사실 ‘마리아’라는 말이 ‘잡년’하고는 안어울리는 말이잖아요, 순결하고 깨끗한. 잡년행동을 만나려고 제가 미리 공부를 좀 했는데, ‘잡년’이 사전에도 있더라구요. 행실이 나쁜 여자들을 잡년이라고 하는데, 대부분의 여성들의 삶이라는게 사실 잡년의 삶이에요 (웃음) 그런데 그런 것을 인정하지 않고 어떤 정형화된 여성, ‘마리아’에 넣으려고 하다보니까 저희가 굉장히 힘든거죠. 그래서 사실 <레드마리아> 영화가 만들어진거에요. 저는 ‘잡년’이라는 말이 너무 사랑스러워요.

 

 

미깡:

저희가 처음에 슬럿워크를 국내형으로 이름을 바꿀 때 여러 가지 안건이 나왔었어요. '잡년'도 나왔었고 또 누군가는 잡년은 좀 너무한거 아니냐 하고, 그리고 저쪽에서는 "야 그냥 썅년하자" (웃음) 그냥 썅년하자, 어차피 ‘슬럿’인데 그냥 시원하게 “진격의 썅년” 이런걸로 하자고 (좌중 웃음) 그래서 아직도 사실은 내부에서 그 썅년에 대한 아쉬움의 소리가 잇어요 (웃음)

 

저희가 말하고자 하는건 사회에서 요구하는 어떤 '참년'과 '잡년'의 그런 이분법을 우리는 거부한다는 거에요. 겉으로 어떻게 옷을 입던 간에 마인드가 중요한건데 왜 니들 맘대로 “여기까지는 참년이고 여기부터는 잡년이에요”라고 말하냐, 외부에서 우리를 규정하는데에 반격을 하려고 하는거죠.

 

조선일보나 중앙일보에 저희 잡년행동이 헐벗은 모습이 굉장히 많이 나갔는데요, 앞으로 혹시 뉴스에서 저희의 벗은 모습이나 살색이 많이 드러나는 모습을 보신다면, 그런 모습을 넘어서 그 너머에 저희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건지 한번 더 글을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관객:

몸에 대한 규제가 그렇잖아요, 정신은 성스럽고 몸은 천박한 그런 이분법이 많은데. 그래서 이 영화를 보고 굉장히 감동을 받았아요. 내 몸의 역사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는 영화였다고 생각해요. 경순 감독님 앞으로 혹시 여성의 성기인 ‘보지’를 화두로 영화를 만드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경순 감독:

있어요, 아주 많이 있습니다 (웃음)

 

 

지현:

아마 지금 ‘보지’라는 단어가 나와서 깜짝 놀라신 분들도 계실거에요 (웃음)

 

 

경순 감독:

아니 근데 사실 그 말이 숨길말이 아니잖아요.

 

 

지현:

홍길동전이 떠오르게 하죠, 보지를 보지라 하지 못하고, 자지를 자지라 하지 못하고 (웃음)

 

 

경순 감독:

진짜 문제인거같아요. 제가 예전에 국내에 섹스워크샵이 있어서 놀라서 가봤던 적이 있었어요. 많은 부부들이 참석했는데 거기 강사님이 제일 먼저 시키는게 그거였어요. '보지 자지'를 큰 소리로, 그걸 손잡고 돌아가면서 계속 "보지 자지 보지 자지" (좌중 폭소) 저 너무 감동받았었어요 (웃음)

 

 

 

 

 

 

 

 

 

 

 

 

 

 

내가 나로 살기 위해 '잡년'이 되야 하는 사회, '보지 자지'를 '보지 자지'라 부르지 못하는 사회에 대한 유쾌한 대담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답니다.

앞으로도 계속 새롭고 다양한 컨셉의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되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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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마리아 Red Maria

2011┃HD┃98min┃Documentary┃color┃16:9┃Dolby 5.12012.04.26 개봉!

 

 

SYNOPSIS

 

한국, 일본, 필리핀에서 만난 레드마리아, 

 

당찬 그녀들의 거침 없는 생활사!

 

 

나(감독)는 많은 여자들을 만났다.

각기 다른 공간에서, 서로 다른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그녀들.

 

결혼 10년 만에 친정을 방문한 이주 여성 제나린,

50년이 지나서야 진실을 밝힐 용기를 얻었다는 위안부 할머니 리타,

열여섯 어린 나이에 아빠 없는 딸을 낳은 성 노동자 클롯,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 종희,

일하지 않을 권리를 즐겁게 행사하는 도쿄 홈리스 이치무라,

24시간 일하는 가사 노동자는 물론, 철거 위기에 놓인 빈민 지역 여성들까지.

 

그들의 일상을 따라가다, 한 가지 질문에 도달했다.

어떻게 서로 다른 노동이 그토록 비슷한 방식으로 ‘몸’에 연결되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작정하고 그녀들의 ‘배’를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주름지고 짓무른, 삶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그 ‘배’로부터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Contact

 

Facebook. <레드마리아> 경순 감독  redkyungsoon


Twitter. <레드마리아> 경순 감독  @redkyungsoon
           시네마 달 
@cinemadal

 

Blog. http://redmaria.tistory.com/

 

 

 

 

 

 

 

Posted by 빨간경순

 

본격여성다큐 <레드마리아>

뮤지션 한희정과 함께 한 '미니콘서트'

 

 

 

05/05 (일) 19:30  @상상마당 시네마

진행: 진명현 프로그래머 (상상마당 시네마)

게스트: 한희정 (일본군 위안부 피해여성을 위한 앨범 <이야기해주세요> 참여 뮤지션)

참석: <레드마리아> 경순 감독

 

 

 

 

 

 

 

 

<레드마리아>의 주인공 '리타' 할머니는 50대가 되어서야 10대에 겪었던 위안부 피해경험을 말할 수 있게 되었고, 마침내 '자유로운 할머니(말라야 롤라스)'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필리핀과 한국- 국적은 다르지만 같은 지점의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을 위한 컴필레이션 음반 <이야기해주세요> 팀과의 두 번째 만남이 있었는데요, <이야기해주세요> 참여 뮤지션 한희정과 함께 한 스페셜한 관객과의 대화 시간은 물론 앵콜까지 있었던 미니콘서트까지!

그 현장을 지금 전해드립니다-

 

 

 

 

▲ 왼쪽부터 진명현 프로그래머, 한희정, 경순 감독

 

 

 

 

진명현 프로그래머:
오늘 어린이날 <레드마리아>를 보셨어요 관객분들이. 어린이날 보면 좋은 영화거든요, 모든 어린이들은 엄마로부터 나왔으니까요. (웃음)


한희정씨는 <레드마리아>와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던데, 그 이야기를 좀 해주세요.

 

 

한희정:
소규모아카시아밴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송은지씨의 제안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여성을 위한 컴필레이션 음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여러 여성 뮤지션들과 함께 진행중인데, 씨네21 측에서 <레드마리아>라는 영화와 함께 대담을 하고싶다고, 어떻게 보면 같은 얘기를 하고 있으니 좋은 자리가 될 거라고 제안을 주셔서 인터뷰를 했었죠.

 

 

경순 감독:
그날 우리 한 8시간 수다를 떨었었죠 (웃음) 보통 인터뷰는 한두시간이면 끝나는데, 모인 사람들이 다 너무 좋아서.

 

 

 

 

 

▲ 한희정 (일본군 위안부 피해여성을 위한 컴필레이션 앨범 <이야기해주세요> 참여 뮤지션)

 

 

 

 

한희정:
<레드마리아>를 보고 여성들의 노동이 배로부터 시작되는 발상이 너무 재밌고 공감이 참 많이 갔어요.

 


진명현 프로그래머:
사실 <레드마리아>는 여성관객분들뿐 아니라 남성관객들도 마찬가지로 보고나서 굉장히 다 다른 고민들, 다른 생각들을 시작하게 되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어떻게 보면 절망적인 상황들인데, 보고나서는 희망을 많이 느꼈거든요.

 

 

경순 감독:
사실은 굉장히 많은 여성들이, 우리 모두가 무언가를 하고있잖아요. 누군가는 그것이 굉장히 잘 교육받고 좀 더 기회가 돼서 전문직으로 있는 여성도 있지만, 사실은 수많은 여성들은 결혼을 하는 순간, 아이를 키워야 하고 가사를 돌봐야 하고, 그것 때문에 또 다시 직업을 얻으려면 비정규직이나 파트타임일을 해야하고. 그것이 20대, 30대, 40대가 일의 형태가 달라지는 지점으로, 그렇게 어느 순간 자기 역할이 달라지면서 피해의식을 갖게 되요. 저도 그랬거든요. 저도 아이를 가졌을 때 굉장히 일 잘하고 일 잘하기로 소문난 사람이었는데 일을 잘 못하게 되고, 산후우울증에 세상에서 버려지고 쓸모없는 존재가 된 것 같은 순간이 있었어요. 어쨌든 저는 일을 계속 해서 그 속에서 많이 극복이 되었는데, 그렇지 못한 많은 분들은 사실 해야만 하고 또 필요한 일들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역할이 평가절하되는, 할 줄 아는게 집안일밖에 없는 사람처럼 평가되는거죠. 그런게 너무 싫었어요. 그분들이 하는 일로 세상이 움직이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힘을 주고 있는데, 그분들을 굉장히 비천하거나 불쌍하게 보는 그런것들 부터가 너무 싫었어요. 그래서 그 사람들이 잘 살아가고 있는 일상 안의 노동들을 좀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있었죠. 그 의도가 조금은 닿았는지, 종종 영화를 보고 외롭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는 분들이 계셔서 기뻤습니다.

 

 

 

 

 

 

 

 

 

 

진명현 프로그래머:
한희정씨는 여성뮤지션으로서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인가요.

 

 

한희정:
지금 10년정도 활동하고 있는데, 저는 사실 여자의 몸을 가지고 음악을 하기 때문에 힘들었다는 경험은 거의 없어요. 다만 '홍대여신'이라는 (웃음) 단어를 인디씬에서 마케팅 문구로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다 그쪽으로 집중이 되는거죠. 제가 음악을 10년 넘게 했는데 이 문구밖에는 집중이 안되고 이 문구가 아니면 어떤 이목을 끌지 못한다는 점, 그 점이 너무 개탄스럽더라구요. 그리고 이 사람이 이런 음악을 할 것이다 하는 어떤 편견이나 선입견 때문에 좀 힘들었어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건 ‘홍대여신’과는 무관한 어떤 동물적인 본능이거든요. 그 외에는 음악을 하는 분들이 남자분들이 많지만 그분들이 저를 차별하거나 그런 적은 없었구요.

 

 

경순 감독:
저는 그걸로도 이목을 못끄는데 저같은 사람은 어떡해야 합니까 (좌중폭소)

 

 

진명현프로그래머:
누가 그러더라구요, 홍대가 그리스로마신화냐고 (좌중폭소) 여신들만 있잖아요.

 

 

한희정:
지금 번호표 받고 여신 대기중이죠 (웃음)

 

 

진명현프로그래머:
그 말이 마케팅을 하면서 나온 말인거같은데, 참 창의력이 없어요 몇 년째,

 

 

한희정:
맞아요, 아직도 <이야기해주세요>를 취재하는 어떤 분들이 그 문구를 쓰시더라구요, ‘홍대 여신들이 모였다’ 라고. 아직도 이 말을 계속 울궈먹고 잇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진명현 프로그래머:
뭔가 다른 닉네임으로 음악을 충분히 들어보고 난 다음에 명명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오늘 경순 감독님은 여신 말고 그냥 '신' 같으세요, 신. (좌중폭소) 제우스같은 느낌, 멋있으십니다. 충분히 이목을 끌고 계신 것 같아요.

 

 

경순 감독:
저도 여신하고 싶어요.

 

 

진명현 프로그래머:
아니에요, 그냥 ‘신’으로 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웃음) ‘홍대 제우스’ 이렇게.

 

 

 

 

 

 

 

 

 

관객:
저는 지금 EBS에서 음악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잇는 작가인데요, 일을 하다보면 남자들밖에 없어요. 남자들의 체력을 따라가려면 어떡해야 하는지 (웃음) 그들이랑 같이 일을 하다보니 체력을 못따라가겠더라구요. 감독님이 촬영나가셨을 때의 비법같은게 있으시다면 알려주세요

 

 

경순 감독:
굉장히 중요한 질문이에요. <레드마리아>를 찍으면서 제가 몸에 집중한 이유가 사실은 체력 때문이에요. 왜냐면 제가 다른건 열등감이 없었는데, 어렸을때부터 남자아이들에게 체력에 대해 열등감이 있었어요. 어렸을 때는 한 체력을 해서 저를 이기는 남자애들이 없었는데, 중학교 고등학교를 넘어가면서는 이게 안되는거에요. 그 순간부터 힘에서 밀리는 그 느낌이 좀 많이 힘들었어요. 그리고 그 때 드는 생각이 여자는 왜 이렇게 약하게 태어난걸까, 왜 그런 걸까.

 

태어날 때부터 여자는 몸을 보호하고 감추고 해아하잖아요. 그런 것들이 어른까지 오고 하는 일의 역할과 직업이 달라지게 되는거죠. 제가 딸이 하나 있는데, 이 친구가 두세살 말하기 시작하면서 핑크핑크 그러는거에요. 자기는 핑크가 좋다고. 너무 황당한거죠, 이게 어디서 온 건가. 그런데 그 친구가 보는 그림책, 놀이방, 어린이 프로그램, 이 친구를 교육시키는 주변 환경들이 핑크를 사랑하게 하는거에요. 그리고 핑크를 사랑하는 사람은 우락부락하면 안되고 야리야리 해야하는 거죠, 사회적 미감에서 (웃음) 안그러면 집안에서부터 공격이 들어오잖아요, 넌 도대체 왜그러니 하면서. 이렇게 길러지는걸 너무나 당연시하고 있고, 그렇게 수백년 수천년 온거잖아요. 그러니 여자의 몸이 똑같이 태어났을 때 약한 몸을 계속 유지하게 되는거죠.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저희가 남자랑 다 똑같아야 한다 이런건 아니지만, 저는 이 사태를 좀 바꿔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여자들이 약한 체력으로 태어나는 것도 있지만 사실은 '그렇게' 길러지고 있고. 여자들이 하는 활동들이 또 그렇게 만들고 있죠.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뛰어나가고 활동하는거에 스스로 제약을 두게되잖아요, 험한건 하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사실 체력은 하기 나름으로 생기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미 그렇게 자라온 상태에서 체력싸움에서 이기기는 너무 힘든 것 같아요. 그러니까 한편으로는 우리 스스로도 좀 모순에 빠지게 되면서 요구하는게, 약한 여성을 보호하는, 이런 식의 것들. 이런게 필요하기도 하지만 악순환이 되는 것도 있는거죠. 이런 문제들이 굉장히 복합적으로 여성의 몸에 얽혀있는 것 같아요.

 

조언을 드리자면 하다보면 느는 것 같아요. 제가 현장 찍을 때 카메라가 좀 무거운 카메라였고, 또 장비장착하고 하면 더 무거워졌는데, 그게 하다보면 되더라구요. 마치 엄마들이 10키로 애를 번쩍번쩍 들고 다니는 것처럼. 그게 생활이 되면 요령이 생기고 그만큼 근력이 붇는거죠. 어쨋든 체력은 움직이는 만큼 되는건데, 그게 지금 하루이틀만에 되는건 아니고, 어린 아이들부터 키우는 방식들이 달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관객과의 대화가 마무리 된 후에는 한희정님의 미니콘서트가 있었는데요, 앵콜요청까지 나올 정도로 뜨거운 분위기였답니다!

 

 

 

 

 

 

 

 

 

 

 

 

 

한희정 미니콘서트 GV는 이렇게 마무리 되었구요, 앞으로도 다양한 게스트들과 다양한 컨셉으로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마련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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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마리아 Red Maria

2011┃HD┃98min┃Documentary┃color┃16:9┃Dolby 5.12012.04.26 개봉!

 

 

SYNOPSIS

 

한국, 일본, 필리핀에서 만난 레드마리아, 

 

당찬 그녀들의 거침 없는 생활사!

 

 

나(감독)는 많은 여자들을 만났다.

각기 다른 공간에서, 서로 다른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그녀들.

 

결혼 10년 만에 친정을 방문한 이주 여성 제나린,

50년이 지나서야 진실을 밝힐 용기를 얻었다는 위안부 할머니 리타,

열여섯 어린 나이에 아빠 없는 딸을 낳은 성 노동자 클롯,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 종희,

일하지 않을 권리를 즐겁게 행사하는 도쿄 홈리스 이치무라,

24시간 일하는 가사 노동자는 물론, 철거 위기에 놓인 빈민 지역 여성들까지.

 

그들의 일상을 따라가다, 한 가지 질문에 도달했다.

어떻게 서로 다른 노동이 그토록 비슷한 방식으로 ‘몸’에 연결되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작정하고 그녀들의 ‘배’를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주름지고 짓무른, 삶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그 ‘배’로부터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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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본격여성다큐 <레드마리아>

'<레드마리아> 깊이보기'

 

 

 

05/04(일) 20:00  @인디플러스

진행: 김동현 서울독립영화제 사무국장

참석: <레드마리아> 경순 감독

 

 

 

 

 

 

연일 이어지고 있는 <레드마리아> 관객과의 대화 시간- 이 날은 김동현 서울독립영화제 사무국장님의 진행으로 경순 감독님과 함께 <레드마리아>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D

그 현장을 지금 전해드립니다!

 

 

 

 

▲ 왼쪽부터 <레드마리아> 경순 감독, 김동현 서울독립영화제 사무국장

 

 

 

 

 

 

관객:
포스터만 봤을 때 어떤 할머니인 여성이 배를 드러내고 있어서, 어떤 영화인걸까 하는 호기심을 갖고 봤어요. 보면서는 많은 여성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구요. 특히 (요요기 공원에서 노숙하는) 이치무라씨는 '이치무라같은 여성이 되고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너무 멋있었고, 사회 안에서 빈곤문제나 노동문제등 다양한 문제에 포섭되어 있지 않고 활동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김동현 사무국장:
한국에도 이치무라씨처럼 활동하시는 분들이 혹시 계시나요?

 

 

경순 감독:
한국도 있죠. 일단 홈리스 운동이 있고, 동자동 사랑방 운동이나 빈집을 점거해서 사시는- 있지만 많이 드러나지를 않고 있죠. 이치무라씨에게 주목하는 이유는 일단 여성인데다가, 2009년 당시 이미 요요기 공원에서 생활하신지 6년째였는데 자발적 노숙이었다는거죠. 우리 사회가 사실 많이 벌건 적게 벌건 쪼들리는건 마찬가지인 구조인데, 이런 상황의 대안이 뭘까 하는 과정에서 이치무라씨같은 나름대로 자본주의와 가부장을 벗어나는 삶에 주목하게 되는거죠. 특히 이치무라씨는 <레드마리아>에서 하고싶어하는 얘기를 마치 미리 알기라도 한 듯이 대신 얘기를 해주시는 좋은 주인공이어서 굉장히 행복했던 시간이었어요.

 

 

김동현 사무국장:
많은 다른 여성들도 다 의미가 있지만 이치무라씨는 정말 이런 현재의 상황들에 적극적으로 저항하고 싸우는 분이 아닌가 싶어요.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노동의 절망성에 대해서.

 

 

 

 

 

 

 

 

 

 

관객:
고시공부하다가 끌려와서 보게됐는데요 (웃음) 영화에서 "여자들이 창녀로 태어나기 위해서 태어난건 아니다"라는 말이 나와요. 저는 이걸 살짝 바꿔서 남성들도 가부장적인 시각을 갖기 위해서 태어난건 아니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대한민국 사회에서 남성들이 여성적인 감수성을 갖기 못하는 것에 대해서 비판들을 많이 받는데, 저는 그렇게 얘기하고 싶어요. 그리고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나. 가부장적인 남성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좀 더 여성들을 이해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고있어요. 관심을 갖고 이해하려면 어떤것부터 시작하는게 좋을까요.

 

 

경순 감독:
그 '관심'을 가지시면 되는거같아요. <레드마리아>의 이야기들도 남성들과 어떤 전선을 형성하는 얘기는 아니에요. 여성주의도 여성들만을 위한 운동은 아니구요. 근데 이런게 어쩔 수 없는 현상인거같아요. 여성들이 투표권을 가진지 불과 백년이 안되고, 몇십년도 안되는 나라도 많고, 천박한 역사를 가진거잖아요. 정말 당연한 권리를 마치 새로운 권리인양 쟁취해야 하는. 어쨌든 중요한건 관심과 이해가 기본이 되야하는거 같아요.

 

그리고 이건 여성들도 배워야 하는 부분이구요. 리타 할머니가 말씀하시잖아요, 여성에게 '권리'가 있는지 몰랐다고. 여성들도 여성들이 뭘 할 수 있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하물며 이혼을 해도 여성들이 어떤 권리를 가질 수 있는지 모르는 분들도 사실 굉장히 많으시고. 알려고 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또 알려고 해야되고.

 

남성으로 태어난 것도 굉장히 억울한 일이잖아요. 내가 장남으로 태어나고 싶었던 것도 아닌데, 여러 가지를 감수해야하고. 그렇기 때문에 이런 문제는 같이 고민하고 해결해야 하는 문제같아요. '여성영화'라고 생각되면 여성들만 보고 고민할 영화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거죠. 중요한건 자꾸 대화를 하고 찾아보는 수밖에 없는거같아요. 저도 모르는게 너무 많더라구요, 이번에 영화를 찍으면서도. 매번 영화를 찍는게 저한테는 하나의 배우는 장인거같아요, 고시공부처럼 (웃음) 사실 우리가 이렇게 배운다는 마음으로 하나씩 아 저렇구나, 저렇구나를 이해해 가는 과정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 김동현 서울독립영화제 사무국장

 

 

 

 

 

관객:
여성 노동의 문제가 사실상 단순히 남성의 책임을 넘어서서, 이 사회가 전반적으로 자본주의체제 아래서 인간을 부품화하면서 생긴 사회 전반의 문제, 인간 해방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을 했어요.

 

 

경순 감독:
굉장히 동의해요. 그런데 부품화되어 가는 이 사회에서 더더욱 부품화되어 가는 여성이 있기에 사실 그 문제를 우리가 같이 찝어보는 것이 필요하죠. 그래서 저는 여성운동이 바로 그 해방운도이라고 생각해요. 같이 가야하는 해방운동이라고.

 

그리고 언젠가 어떤 남성관객분이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레드마리아>가 너무 부럽대요. 남자들도 이런 영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웃음) 할말이 너무 많다고, 이렇게 말씀 하시더라구요. 저는 그 반대선상에서 같이 지고 갈 문제라고 생각해요. 서로가 행복해지려면 조금 더 그렇게 같이 가는 시각들이 필요하지 않는 하는 생각들이 드는거죠.

 

 

김동현 사무국장:
인간을 부품화하는 사회풍토가 일상의 언어에서도 굉장히 많이 드러나죠. ‘스펙’이라던가, 인재개발, 그런데 어느순간 저희 독립영화 하는 사람들이 ‘관객개발’ 이런 말을 하고있더라구요 어느순간(웃음) 그래서 그 단어를 쓸 때마다 굉장히 움찔움찔 합니다, 써도 되는건가 하고(웃음)

 

 

 

 

 

 

 

 

 

 

 

 

 

 

 


<레드마리아>는 '본격여성다큐'를 표방하고 있지만 여성관객분들뿐 아니라 남성관객분들도 많은 고민을 얻어가실 수 있는 작품이랍니다:D

남성들의 시각에서 보는 <레드마리아>에 대해서는, 8일 화요일에 <레드마리아> 고영재PD와 배우 권해효님과 함께 하는 본격적인 '남자들의 수다' 시간이 마련되어 있으니 기대해주세요!

 

 

 

>> 시간표 보러가기

 

>> GV(관객과의 대화) 일정 보러가기

 

 

 


 

 

 

레드마리아 Red Maria

2011┃HD┃98min┃Documentary┃color┃16:9┃Dolby 5.12012.04.26 개봉!

 

 

SYNOPSIS

 

한국, 일본, 필리핀에서 만난 레드마리아, 

 

당찬 그녀들의 거침 없는 생활사!

 

 

나(감독)는 많은 여자들을 만났다.

각기 다른 공간에서, 서로 다른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그녀들.

 

결혼 10년 만에 친정을 방문한 이주 여성 제나린,

50년이 지나서야 진실을 밝힐 용기를 얻었다는 위안부 할머니 리타,

열여섯 어린 나이에 아빠 없는 딸을 낳은 성 노동자 클롯,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 종희,

일하지 않을 권리를 즐겁게 행사하는 도쿄 홈리스 이치무라,

24시간 일하는 가사 노동자는 물론, 철거 위기에 놓인 빈민 지역 여성들까지.

 

그들의 일상을 따라가다, 한 가지 질문에 도달했다.

어떻게 서로 다른 노동이 그토록 비슷한 방식으로 ‘몸’에 연결되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작정하고 그녀들의 ‘배’를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주름지고 짓무른, 삶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그 ‘배’로부터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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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 <레드마리아> 경순 감독  redkyungsoon


Twitter. <레드마리아> 경순 감독  @redkyungsoon
           시네마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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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http://redmaria.tistory.com/

 

 

 

 

 

 

 

 

 

 

 

 

Posted by 빨간경순

 

 

본격여성다큐 <레드마리아>

고정갑희 교수와 함께 한 '여성학개론 2탄'

 

 

 

05/02 (일) 20:00  @아트하우스 모모

진행: 황혜림 프로그래머 (<레드마리아> 배급위원장)

참석: 고정갑희 교수(한신대학교 영문과 교수 / <성이론> 저자 & <레드마리아> 제작위원)

         <레드마리아> 경순 감독

 

 

 

 

 

 

 

연일 다양하고 화려한 게스트들과 깊이있는 대화를 진행하고 있는 본격여성다큐 <레드마리아>! 이 날은 <성이론>의 저자이자 제작위원이신 고정갑희 교수님과 함께 <레드마리아>를 교재로 하는 본격 여성학 강의 두번째 시간을 가졌답니다:D 성노동자 지지활동을 하셨던 고정갑희 교수님이신 만큼 '성노동'에 대한 새로운 시각까지 엿볼 수 있었던 알찬 시간이었는데요, 그 현장을 지금 전해드립니다!

 

 

 

 

▲ 왼쪽부터 경순 감독, 고정갑희 교수, 황혜림 프로그래머

 

 

 

 

 

 

황혜림 프로그래머:
<레드마리아>에는 많은 제작위원님들이 계시고, 대부분 경순 감독님에게 엮였다는 표현을 많이 쓰시던데 (웃음) 고정갑희 선생님은 어떻게 제작위원이 되셨나요.

 

 

고정갑희 교수:
저도 엮인거죠 (웃음) 먼저 여성영화제에서 엮였고, 그 이후에 경순 감독님이 <레드마리아> 시나리오를 들고 찾아오셨어요. 시나리오를 보고 바로 제가 “해라”고 얘기했죠. (웃음)

 

 

경순 감독:
‘성노동’이라는 말은 저한테도 생경하고 당황스러운 단어였기 때문에, 제 스스로 그 단어를 좀 민망해 하는게 부끄럽더라구요. 그 때부터 고민을 하기 시작했고, <레드마리아>를 기획할 때 중요한 화두였던 몸과 노동에 대해서도 성노동을 불편해하고 거기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던 그 지점에서 시작해야 많은 이야기가 풀릴 수 있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성노동자들을 찾아갔고, 거기서 만난 고정갑희 선생님을 제가 찍었죠 (웃음) 선생님이 성노동과 관련해서 많은 이론서와 많은 토론을 하셨고, 성노동자를 지지하는 대표주자로 나서셨기 때문에 그 과정을 지켜보는게 저한테 굉장히 필요한 과정이었어요. 그리고 그 와중에 아 이분도 당연히 제작위원을 해주셔야겠다, 당연히. (웃음)

 

 

 

 

 

 

▲ 고정갑희 교수 (한신대학교 영문과 교수, <성이론> 저자, <레드마리아> 제작위원)

 

 

 

 

고정갑희 교수:
저는 2004년 당시 9.23 성특법이 시행되던 시점, 그리고 그 이전부터 불편하게 생각했던 많은 것들- 이게 '노동'인데 왜 노동이라고 부르지 않는가 하는 부분 하나와 그런 지점에서 어떻게 이 운동들이 일어날 수 있을까 하는 지점에서 이 문제를 피하지만 말고 여성이론이라는 데서 같이 얘기하고 다룰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어요.

 

 

경순 감독:
전작 <쇼킹패밀리>를 끝내고 자본주의 안의 가부장과 맛물려 있는 지점들을 좀 더 파고들고 싶다, 그게 뭘까 하는 고민을 했고, 시작이 된게 여성의 노동에 대한 노동이었어요. 그리고 그 출발은 일단 남자하고 다른 여성의 몸으로부터, 그리고 거기서 파생되는 일들로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는가 하는 고민을 했엇죠.

 

이야기를 아시아로 확장하게 된 것은 전작 <쇼킹패밀리>를 일본에서 상영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어요. 경제대국이라고 하는 일본의 여성관객들이 <쇼킹패밀리>를 보면서 왜 이렇게 공감하고 좋아할까 하고 여쭤보기 시작했는데, 그 분들이 갖고 있는 삶의 틀이 우리와 전혀 다르지 않았다는거죠. 예를들면 똑같이 '밥'으로부터 출발해서 '밥'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밖에 나가서 일하면서도 집에 가서는 밥을 해야하고 아이를 키우면서도 밥을 해야하고 이렇게 얽혀있는 틀이라는게 잘사는거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더라구요. 우리가 여성의 권리를 부르짖은지 100년이 지났지만 무엇이 바뀌었나.  이 자본주의가 굉장히 고도로 발달했지만 여성에게는 관심이 없구나 하는 것들을 많이 느꼈어요. 그래서 한국뿐 아니라 국가경제수준과는 상관없이 같이 얽혀있는 여성들을 같이 다뤄야 되겠구나 생각을 넓혔죠.

 

‘성노동’은 제 고민을 촉발시키는 역할을 했어요. 제가 여성의 몸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했을 때- 예를들면 출산이나, 여성의 몸에 대해 가해지는 윤리들이 우리가 선택하는 직업과 일에 얽혀있다는 것을 성노동에 대해 고민하면서 같이 생각하게 되었어요. 한 축의 위안부 할머니와 또 다른 한 축의 부클로드의 성매매 여성들이 어쩌면 여성의 노동의 끝과 끝을 지탱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고민을 하게 된거죠. 그래서 이렇게 많은 여성들을 한번에 꿰야지만 우리가 한꺼번에 이 문제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서, 애초에 기획부터 주인공들을 많이 잡았었구요. 사실은 그나마 등장인물이 줄은겁니다 (웃음)

 

 

 

 

 

 

 

 

 

 

 

 

관객:
얼마전 개그맨 김구라씨가 몇 년전 위안부 할머님들을 창녀에 비유했었던 발언이 불거져 연예계 은퇴를 할 정도로 떠들썩했는데요, 아직까지 우리 사회가 성적으로 침략을 당한 여성과 자발적으로 몸을 파는 타락한 여성만의 이분법이 굉장히 뚜렷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였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 영화가 이런식으로 위안부 피해 여성과 성노동 여성을 같은 축에 놓은 것이, 영화를 보는 일반 관객에게 반발없이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하는 점에서 정말 과감한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경순 감독:
이전에 이승연씨 사건도 있었지만, 저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예전부터 답답하고 화가 났던 부분이 있어요. 김구라씨의 그런 수준의 생각에도 굉장히 화가 나지만 한편으로는 또 과연 우리는 제대로 할머니들에게 귀를 기울이려고 했었던가 하는 부분에서 많이 화가 나요. 예를들면 전쟁으로 인해 여성이 침탈을 당하고 고통에 빠질 수 밖에 없었던 1차 책임을 일본이라고 한다면, 사실 이렇게 피해를 당한 할머니들이 그것을 당당하게 말할 수 없는- 영화에 나오는 말라야 롤라스 할머니들은 다른 위안부 할머니들과는 다르게 하룻밤에 단체로 강간을 당하신 경우인데도 말하는 데 50년의 세월이 걸렸거든요. 할머니들이 그동안 말할 수 없었던건 단지 일본때문인가. 아니라는거에요. 우리들이 갖고 있는 어떤 시선과 편견들 때문에 그것이 두려워서 말을 못한거죠. 이런 2차 가해에서 과연 우리만 쏙 빠지고 뭐가 자꾸 일본만 거론하고, 뭔가 일이 생겼을 때 대의적으로만 분위기를 이렇게 몰아가고. 항상 우리는 빠져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고정갑희 교수:
이 영화가 어떻게 보면 폭넓게 제시하고 있는게 있어요. 저는 일단 ‘성노동' 이라고 하면 성적 노동, 우리 사회에서 성노동자와 관련하여 주로 생각하는 '섹스워크로서의 '성노동'도 있지만 저는 그보다 더 포괄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요. 이 ’성노동‘이라는 단어가 섹스워크뿐만 아니라 '젠더워크'라고 할 수 있는, 남성과 다르게 여성에게 ’성별화된 노동‘ 이런 것들도 성적인 노동이고 성노동일 수 있다. 그리고 그 성별화된 노동 안에는 가사노동같은 것도 같이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관객:
저는 여잔데 외모나 목소리가 약간 이래서 (웃음) 제가 대학 1학년 때 친구들과 술먹고 천호동을 지나가다가 천호동 집창촌을 지나가는데 저를 부르는거에요. 순간 너무 호기심이 생겨서 친구들을 먼저 보내고 거기를 들어갔어요. 너무 떨렸는데, 제가 목소리도 허스키하고 이러니까 거기 언니가 속으신거에요. 그래서 방에 들어가서 얘기를 했어요. 너무 미안한데 정말 궁금해서 들어왔다고. '성노동' 자체가 교수님 말씀처럼 포괄적으로 볼 수도 있는 문제지만, 그 분은 정말 좀 집안도 너무 어렵고 계속되는 가난과, 좋은 대학을 다녔어도 대학 등록금 때문에 그런 일을 할 수밖에 없었대요. 본인 말로는 자기는 자본주의의 피해자로서 이 일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을 하시더라구요. 그걸 계기로 저는 성노동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성노동이 그렇게 볼 수도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시나요

 

 

고정갑희 교수:
섹스워커라고 하는 성노동자는 꼭 여성만이 아니라 남성이나 트랜스젠더와 같이 다양하게 있지만, 사회적으로 드러나는건 여성이고 집창촌인데, 많은 수의 여성들이 성노동을 한다라고 하면 이유들은 여러 가지가 있을거에요. 그렇지만 그 중에 경제적인 이유가 없을 수가 없고 크게 작동한다고 저는 생각해요. 성노동이 아니라도 돈이 필요하면 알바든 뭐든 해야하는 것처럼 성노동도 빈곤, 가난 이런 것들이 그 노동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정갑희 교수:
<레드마리아>는 일단 발로 뛴 영화라고 생각해요. 발로 뛰어서, 일본이든 필리핀이든 한국이든 왔다갔다 하면서 만든 영화여서 굉장히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보면서 왜 이렇게 많은 여성들이 나오고 감독은 무엇을 얘기하려는 것일까 고민을 했는데, 어떤 연대지점들이 있구나, 그런데 그게 꼭 하나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배’면 ‘배', 뭐 이런식이 아니라 굉장히 여러 가지가 깔려있는 그러한 영화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황혜림 프로그래머:
사실 <레드마리아>는 4년, 5년이 걸려서 완성된 영화이고, 365일 얘기해도 모자랄지 모르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영화입니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이 영화가 자본주의라는, 평소 잘 생각하지 않고 살지만 우리 삶을 지배하고 있는 어떤 부분들에 대해서 그리고 그 안에서 잘 살고 싶은데 잘 살기 어려워하고 헤매고 있는 ‘나’와 아주 가까운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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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마리아 Red Maria

2011┃HD┃98min┃Documentary┃color┃16:9┃Dolby 5.12012.04.26 개봉!

 

 

SYNOPSIS

 

한국, 일본, 필리핀에서 만난 레드마리아, 

 

당찬 그녀들의 거침 없는 생활사!

 

 

나(감독)는 많은 여자들을 만났다.

각기 다른 공간에서, 서로 다른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그녀들.

 

결혼 10년 만에 친정을 방문한 이주 여성 제나린,

50년이 지나서야 진실을 밝힐 용기를 얻었다는 위안부 할머니 리타,

열여섯 어린 나이에 아빠 없는 딸을 낳은 성 노동자 클롯,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 종희,

일하지 않을 권리를 즐겁게 행사하는 도쿄 홈리스 이치무라,

24시간 일하는 가사 노동자는 물론, 철거 위기에 놓인 빈민 지역 여성들까지.

 

그들의 일상을 따라가다, 한 가지 질문에 도달했다.

어떻게 서로 다른 노동이 그토록 비슷한 방식으로 ‘몸’에 연결되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작정하고 그녀들의 ‘배’를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주름지고 짓무른, 삶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그 ‘배’로부터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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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기사와 리뷰2012. 5. 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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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 마법사 함께 하는

< 레드마리아 > 번개 '씨네후수다' 1탄

 

 

(사진 출처 http://withoutborder.tumblr.com/)

 

 

 

경순 감독의 다큐멘터리 <레드마리아>가 드디어 개봉했다. 경순이 내게 ‘배급 프로그래머’라는 이상한(?) 직함을 던져주지 않았더라도, 기꺼이 레드마리아 홍보를 위해 뭐든 해볼 궁리를 하고 있던 터. 빵빵한 게스트들이 진행하는 GV는 서울의 극장에서나 가능한 것이고 (멋진 GV는 8회 인천여성영화제에서 할 거니까 그까이꺼 서울에 양보하지 뭐! ㅋㅋ) 내가 살고 있는 인천에서 어떤 놀이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해 보았다.

 

<레드마리아>는 영화 자체의 완성도도 물론 훌륭하지만, 영화를 본 뒤 무진장 입이 근질근질해지는, 그래서 누구라도 붙잡고 질문을 하든 성토를 하든 수다를 떨고 싶게 만드는, 그래서 더 훌륭한 영화다. 그렇다면 수다를 떨 수 있도록 물꼬를 틔우는 역할을 하자, 결심했다.

 

이름하여 인천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 마법사와 함께 하는 <레드마리아> 번개 “씨네후수다”!

 

작명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다. 처음엔 영화에서 그랬듯, 영화 본 사람들끼리 서로의 배 사진을 찍고 수다를 떠는 {포{토}크}(포토&토크)콘서트라고 할까 했는데, 아직 관객들과 배 사진을 찍을 준비가 덜 된 듯하여 씨네후수다로 급변경했다.

 

첫 번째 씨네후수다 주인공은 인권희망 강강술래 활동가들이다. 우선, 레드마리아 꼭 보았으면 좋겠다는 법사의 말에 흔쾌히 응해주셨을 뿐 아니라 피곤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얼굴에 피곤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음… ㅠㅠ) 10명 넘는 강강술래 활동가들을 데리고 개봉 첫 날 영화공간주안을 찾아주신 배임숙일 회장님께 감사드린다.

 

레드마리아에는 무진장 많은 여성들과 그녀들의 몸에 새겨진 노동이 나온다. 그 중에는 성노동자들도 있다. 한국에서 성매매방지특별법에 맞서 싸우던 민성노련 성노동자 희영, 필리핀의 성매매여성쉼터에서 딸을 키우며 살던 클롯. 이렇게 글로는 ‘성노동자’라고 쓰고 있지만, 사실 ‘성노동/성노동자(sex worker)’란 말은 다분히 논쟁적인 말이다. 성매매를 자본과 맞물려 산업화된 성폭력이라 보고 반성매매운동을 해온 페미니스트 활동가들에게 이 단어는 그들의 활동을 부정하는 느낌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작년 광주의 여성영화제와 인권영화제에서 레드마리아가 상영되었을 때, 그 지역의 반성매매운동단체가 상영반대 성명을 내는 등 마찰이 있기도 했다.

 

최종편집본 시사를 본 뒤 올해 인천여성영화제에서 레드마리아를 상영하기로 일찌감치 결정하고 나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영화제에서 상영하기 전에 인천에서 반성매매운동을 하고 있는 활동가들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였다. 무엇보다 인천에서 반성매매운동을 하는 활동가들은 이 영화를 어떻게 볼까 궁금했다.

 

영화가 끝나고 극장서 나오자마자 나의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정말 궁금하다고. 인천여성영화제에서 7월에 상영할 텐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배임숙일 회장님은 지금 성공회대학교 NGO대학원 실천여성학과정에 다니고 있다. 내가 다녔을 때와 마찬가지로 페미니즘 사상과 글로벌 페미니즘 과목에서 성노동 챕터를 공부했다. 혼자만 공부하신 게 아니라 자신이 학교에서 공부한 내용을 가지고 강강술래 활동가들과 매주 스터디 모임을 하고 있다. 그래서 반성매매운동 활동가들임에도 불구하고 강강술래 활동가들은 ‘성노동’이란 개념에 대해 많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덮어놓고’ 불쾌해하거나 ‘무조건’ 반대하지 않았다. 훨씬 열린 사고로 받아들이고 질문하는 그분들 모습이 우선 감동이었다.

 

영화공간주안 로비를 점거(?)하고 강강술래 활동가들과 씨네후수다를 나누면서, 법으로 성매매가 금지된 나라이면서 성노동이 하나의 노동으로 간주되는 우리 사회의 제도와 관념의 이중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었다. 또한 노동이나 쾌락과 폭력의 경계가 여전히 불분명한 여성의 섹슈얼리티의 불안에 대해서도 깊은 고민이 생겼다. 이것은 단순히 개념이나 이론 같은 관념으로 해명할 수 없는 실재하는 현실이니 말이다.

 

성노동자의 생존권과 인권에 대해 연구하고 실천하는 페미니스트들이 있고 반성매매운동을 하는 페미니스트들이 있다. 그리고 성노동자들이 있다. 섹슈얼리티의 불안을 안고 사는 여성들이 있다. 이들을 만나게 하는 것, 이들이 대화할 수 있는 장을 기획하는 것, 이것이 인천여성영화제가 할 일이란 생각이 든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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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마리아 Red Maria

2011┃HD┃98min┃Documentary┃color┃16:9┃Dolby 5.12012.04.26 개봉!

 

SYNOPSIS

 

한국, 일본, 필리핀에서 만난 레드마리아, 

당찬 그녀들의 거침 없는 생활사!

 

나(감독)는 많은 여자들을 만났다.

각기 다른 공간에서, 서로 다른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그녀들.

 

결혼 10년 만에 친정을 방문한 이주 여성 제나린,

50년이 지나서야 진실을 밝힐 용기를 얻었다는 위안부 할머니 리타,

열여섯 어린 나이에 아빠 없는 딸을 낳은 성 노동자 클롯,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 종희,

일하지 않을 권리를 즐겁게 행사하는 도쿄 홈리스 이치무라,

24시간 일하는 가사 노동자는 물론, 철거 위기에 놓인 빈민 지역 여성들까지.

 

그들의 일상을 따라가다, 한 가지 질문에 도달했다.

어떻게 서로 다른 노동이 그토록 비슷한 방식으로 ‘몸’에 연결되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작정하고 그녀들의 ‘배’를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주름지고 짓무른, 삶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그 ‘배’로부터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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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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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해주세요>

당신도 여자라면, ‘이런 경험’ 있지 않나요?

 

“성폭력 피해 이야기는 좀 불편한가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을 위한 외침과 속삭임”
어쩌면… 우리 할머니들의 이야기

 

 

 

 

송은지 씨를 시작으로 이 프로젝트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거기서 시작한 이야기는 지금의 사회에서 다뤄지는 여성 문제로, 내가 겪은 삶의 문제로 확장되고 깊어졌다. 당신도 공감할 이들의 이야기. 당신 한 사람부터 귀와 마음을 기울여주길 고대하는 이 프로젝트에, 이 날의 대화에 당신을 초대한다.

 


홍대 여신들이 건네는 여자 이야기, 우리 이야기

 

1000/ 매주 수요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시위가 작년 12월 14일로 1000회를 맞았다. 1992년 1월 8일부터 할머니들은 비가오나 눈이오나 20년째 그곳에 모여 일본의 공식 사과와 배상을 촉구했다. 1000번의 집회. 손으로 꼽아도 아득한 숫자. 할머니들은 여전히 수요일마다 그곳에 모여 풀꽃처럼 시위한다.

 

61/ 지난 3월 12일. 배복남 할머니가 타계하면서 남은 일본인 위안부 피해 여성 생존자는 61명이다. 이 숫자는 점점 줄어갈 것이다. 우리는 ‘위안부 피해 여성’에 관한 문제가 붉어질 때마다 그 자리에서는 발끈하지만, 이들이 수요일마다 싸우고, 하나씩 사그라드는 광경을 지켜만 보고 있다.

 

18/ 18명의 홍대 여신들이 모였다. 송은지, 시와, 소히, 이상은, 오지은, 황보령…… 21세기에 음악으로 소통하는 여성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에 관해, 여성의 몸에 관해, 평화에 관해 이야기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을 위한 외침과 속삭임” 컴필레이션 음반 <이야기해주세요> 제작발표를 겸한 공연이 4월 26일(KT&G 상상마당), 28일(홍대 클럽 씨클라우드) 열린다.

 

1/ “이 프로젝트를 제안한 송은지 씨의 말이 내게 파문을 일으켰던 것처럼, 우리들의 노래가, 이야기가 한 사람에게 소중한 계기, 의미 있는 파문이 되었으면 좋겠다.”(시와) 공연에 앞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의 송은지, 시와, 소히, 이 프로젝트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는 안혜룡 감독, 영화 <레드마리아>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홍혜림 씨가 홍대 한 카페에 모였다.

 

송은지 씨를 시작으로 이 프로젝트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거기서 시작한 이야기는 지금의 사회에서 다뤄지는 여성 문제로, 내가 겪은 삶의 문제로 확장되고 깊어졌다. 당신도 공감할 이들의 이야기. 당신 한 사람부터 귀와 마음을 기울여주길 고대하는 이 프로젝트에, 이 날의 대화에 당신을 초대한다.

 


(중략)

 

 

홍: 이 문제에 접근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비슷한 고민을 할 것 같다. 어떻게 선정적이지 않고 공격적이지 않게 이 문제를 알릴 수 있을까? 영화 <레드마리아>의 할머니는, 50대 할머니가 돼서야 10대에 겪었던 전쟁의 폭력에서 자유로워진다. 그 동안에는 아이들이 일본에 가서 일해야 하니까, 남편들의 체면을 지켜줘야 하니까, 내가 몸을 지키지 못한 여자라는 소리를 듣게 되니까.

사회적 약자들이 말하지 못하고 책임을 묻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도록 용인된 사회적 분위기가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서 극단적으로 나타난 게 아닐까 싶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슬픔이나 증언에 그치는 게 아니라 21세기를 살아가는 여성들이 이 이슈를 자신과 연결 짓는 과정이 가장 흥미로운 것 같다.

 

 

(중략)

 

 

송: 음반을 많이 사주셨으면 좋겠다.(웃음) 처음 이 작업을 시작할 때 <레드마리아>에서 연락이 왔고, 다른 위안부 문제 관련 작업을 하는 그림책 출판사에서 연락이 오고, 에니메이션을 만드는 분에게 연락이 오더라. 흩어져 있던 사람들이 하나의 계기로 만나게 되는 거, 굉장히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홍: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지금 열여덟 명이고, 더 늘어날 예정이라고?

송: 이효리 씨가 연락해서, 본인이 곡을 만들어서 참여하고 싶다고 하더라. 호란 씨도 참여할 것 같고. 그렇게 두 번째 음반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 권진원 씨, 장필순 씨. 몇 분에게 더 연락을 해볼 참이다.

양: 할머니를 계기로 만났고, 프로젝트 팀을 꾸리고 서로 삶을 나누게 된 거잖나. 그러다 보면 앞으로 작업을 해나갈수록 더 많은 이야기가 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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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마리아 Red Maria

2011┃HD┃98min┃Documentary┃color┃16:9┃Dolby 5.12012.04.26 개봉!

 

 

SYNOPSIS

 

한국, 일본, 필리핀에서 만난 레드마리아, 

 

당찬 그녀들의 거침 없는 생활사!

 

 

나(감독)는 많은 여자들을 만났다.

각기 다른 공간에서, 서로 다른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그녀들.

 

결혼 10년 만에 친정을 방문한 이주 여성 제나린,

50년이 지나서야 진실을 밝힐 용기를 얻었다는 위안부 할머니 리타,

열여섯 어린 나이에 아빠 없는 딸을 낳은 성 노동자 클롯,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 종희,

일하지 않을 권리를 즐겁게 행사하는 도쿄 홈리스 이치무라,

24시간 일하는 가사 노동자는 물론, 철거 위기에 놓인 빈민 지역 여성들까지.

 

그들의 일상을 따라가다, 한 가지 질문에 도달했다.

어떻게 서로 다른 노동이 그토록 비슷한 방식으로 ‘몸’에 연결되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작정하고 그녀들의 ‘배’를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주름지고 짓무른, 삶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그 ‘배’로부터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Contact

 

Facebook. <레드마리아> 경순 감독  redkyungsoon


Twitter. <레드마리아> 경순 감독  @redkyungsoon
           시네마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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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북카페' <레드 마리아> 예매권 선물 이벤트

 


 

 

 

 

 

 

‘책 읽어주는 라디오 - EBS FM’의 책 ‘소개’프로그램인 북카페에서

<레드마리아> 예매권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레드 마리아] 맥스무비 티켓

* 예매 일자 및 시간 선택 가능 *

 

 

 

 


<레드마리아>의 예매권을 원하시는 분은 아래의 세 가지 방법 중,

원하시는 방법으로 이벤트에 참가해주세요:D

 

 

 

 

 

1.
말머리 [마리아] 달고

<북카페> 생방송 중 문자(유료 #1045)

 

 

2.
인터넷 라디오 반디 통한 참여

 

 

3.

<북카페> 공식홈페이지에  댓글 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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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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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 종희,

일하지 않을 권리를 즐겁게 행사하는 도쿄 홈리스 이치무라,

24시간 일하는 가사 노동자는 물론, 철거 위기에 놓인 빈민 지역 여성들까지.

 

그들의 일상을 따라가다, 한 가지 질문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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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작정하고 그녀들의 ‘배’를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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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마리아>2012/News2012. 4. 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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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마리아>

마리아를 경배하라 아니 레드마리아를 경배하라

 

 

 

 

 

 

 

 

영화가 끝나고 영화관을 나오면서도 뭐가뭔지 모르는 영화가 있다.
그런 영화 중에 어떤 건 그냥 잊혀지고
어떤 영화는 문득 영화의 어떤 장면이나 영화 속의 어떤 인물이 떠오르는 경우가 있다.

레드마리아가 그랬다.
잘 몰랐는데 다음날,
그리고 그 다음날 영화의 등장인물들이 문득문득 떠오른다. (내겐 이런 영화들이 좋은 영화였다.)
이것은 레드마리아의 힘이다.

내가 감성적으로 메마르지 않았다면 영화를 보는 동안
몇 번은 눈시울을 붉혔을 것이다.

 

영화 끝나고 복도에서 감독을 만났다.
- 근데 왜 레드에요?
- 그냥... 다른 마리아니까.
- 영화는 잘 될 거 같니?
- 글쎄. 많이들 봐야겠단 생각은 드는데...

 

영화 속 레드마리아는
나를 둘러싼 모든 여인이다.
내 어머니이며 누나이고
아내이며 조카다.

내가 미처 인식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세상은 그들로 인해 만들어지고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영화는 여인의 배에 주목했다.
세상을 만들고 유지하는 것은 여인네의 배라고 한다.

뭐라 이견을 달 틈도 없이 카메라는
쉼없이 여인들의 일상을 따라간다.

여섯 번의 추석을 컨테이너 위에서 보내며 농성했던 누나며
일본군에게 능욕당한 자신의 상처에 대해 죽을 때까지 말하지 않으려 했던 할머니,
열여섯에 아빠 없는 딸을 낳은 막내동생 같은 여자 아이,
18년간 파견직으로 일하다 50이 넘어 해고당한 큰 누님,
그리고 그레이스, 희영, 순자, 모니카, 제나린, 이치무라 ... 등등

세상은 그들을 마리아라 부르지만
그들은 더이상 마리아가 아니다.
레드마리아다.


예수는 "여자가 낳지 아니한 자를 보거든 엎드려 경배하라"고 했다.

예수께서 이 영활 봤다면 이렇게 말씀하셨을 거라는 상상을 해본다.
"이제부터 레드마리아를 경배하라."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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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 어린 나이에 아빠 없는 딸을 낳은 성 노동자 클롯,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 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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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마리아>2012/News2012. 4. 3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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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립 다큐멘터리의 약진

최광희, 영화 저널리스트

 

 

 

 

[앵커멘트]

지난 2008년 개봉한 '워낭소리' 기억하십니까?

한국 다큐멘터리 사상 최고 관객을 동원했는데요, 최근 잇따라 개봉한 한국 다큐멘터리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워낭소리'만큼은 아니더라도, 다양한 주제와 색깔 있는 감성으로 조용한 흥행 몰이를 하고 있는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 만나보겠습니다.

영화 저널리스트 최광희 기자 나오셨습니다.

 

[질문]

'워낭소리'가 당시 3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그 뒤로는 그만한 흥행을 한 다큐멘터리가 아직 안나왔죠.

 

[답변]

'워낭소리'는 사실상 굉장히 이례적인 현상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큐멘터리로서 그 정도 흥행을 했다는 건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사실 다큐멘터리는 만들어지기도 어렵고요, 만든다 할지라도 극장에 개봉하는 게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흥행은 더 어렵죠. 관객들이 대개 극영화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다큐멘터리라고 하면 왠지 좀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도 있고요, 그래서 다른 독립영화들과 마찬가지로 다큐멘터리도 만 명만 관객이 들어도 꽤 성공했다, 하는 평가를 듣는데요. 이런 가운데 최근까지도 아주 활발하게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들이 개봉하고 있구요, 또 반응도 괜찮아서 모처럼 다큐멘터리계에 활력이 돌고 있습니다.

 

 

 

(중략)

 

 

 

[질문]

이번주에도 또 한편의 다큐멘터리가 개봉하더군요.

제목이 궁금증을 자아내는데요.

'레드 마리아'라는 작품이죠.

 

[답변]

마리아는 잘 알려진 성모 마리아구요, 앞에 붙은 ‘레드'는 일종의 여성성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 작품 '레드 마리아'는 경순이라는 여성 감독이 연출했는데요, 여성 감독 답게, 한국과 일본, 필리핀 등의 소외된 여성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대면서, 여성의 몸, 여성의 노동, 그리고 여성의 실존적 조건들에 대한 질문들을 던지고 있습니다.

감독이 상당히 많은 여성들을 취재했는데요, 우리나라의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와 집창촌의 성 노동자를 비롯해서 일본의 노숙 여성, 필리핀의 성노동자, 빈민가에 삶을 일구는 여성 등 주로 사회의 외곽으로 밀려나 있는 여성들과 그들의 삶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경순 감독은 열악한 조건 속에서 여성이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주체성을 가지면서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여러 가능성들을 탐색하고 있는데요.

어떤 특정한 주장을 밀어 붙이기보다, 다양한 여성들의 삶에 밀착한 가운데 그들의 생각과 이야기를 전달하는데 치중하고 있습니다.

그런 겸손하고 성찰적인 태도가 아주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우리 사회와 인간에 대한 진지하면서도 독특한 성찰이 다큐멘터리의 인기 요인인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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