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여성다큐 <레드마리아>

배우 권해효와 함께 한

<레드마리아> 깊이보기: '남자들의 수다'

 

 

 

05/08 (화) 19:00  @CGV대학로

진행: 고영재PD (<레드마리아> 프로듀서)

게스트: 배우 권해효

참석: <레드마리아> 경순 감독

 

 

 

 

 

 

 

 

 

권해효, 고영재PD와 함께 본격여성다큐 <레드마리아>를 '남자들의 수다'로 풀어보는 시간! 배우 권해효님은 사회운동가, 여성운동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여성단체연합 홍보대사를 역임할 정도로 여성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계시답니다. 남자들의 시선으로 본 <레드마리아>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그 현장을 지금 전해드립니다!

 

 

 

 

 

 

▲ 왼쪽부터 고영재PD, 권해효, 경순 감독

 

 

 

 

 

권해효:
<레드마리아>를 본 소감을 짧게 말하자면 부끄럽고 후회가 됩니다. 맨 마지막에 후원회원명단을 보니, 그 때 후원카드를 받아놓고 깜빡 하고 입금을 안시킨게 오늘 너무 후회가 되네요. (좌중 웃음) 이런 좋은 영화에 참여한 후원회원분들 너무 부럽습니다.

 

 

경순 감독:
권해효씨는 제가 예전에 여성 가정폭력 관련 영상물을 의뢰받아서 만든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나레이터로 쓰면 좋겠다고 섭외를 하면서 인연을 맺게 되었어요. 아마 그 때가 권해효씨가 여성단체쪽과 협력활동을 시작하던 초기였던 것 같아요.

 

 

권해효:
그렇죠 원래 그 쪽 관계일이 한 번 엮이면 그 조직의 집요함과 (웃음) 간절함이, 한 번 발을 디디면 빠져나오기가 힘듭니다. 지난 10여년 동안 한국여성단체들과 많은 활동을 함께하고 있는걸로 증명이 되고 있죠 (웃음)

 

 

 

 

 

 

 

 

▲ 배우 권해효

 

 

 

 

고영재 PD:
사실 여성다큐에 대한 토크를 권해효선배와 함께 하는게 굉장히 부담스러워요. 저는 <레드마리아>를 보면서 굉장히 반성하는 부분도 많은데, 아내에게 미안한 것도 많구요. 그런데 권해효 선배는 워낙에 집에도 잘 하는 분이어서.

 

 

권해효:
제 직업 자체가 워낙에 자유로운 직업이다 보니까, 배우생활 초기에 어머니가 해주신 말씀이 있습니다. "자유로운 영혼 뒤에는 울부짖는 처자식이 있다"고. (좌중 폭소) 이 말씀을 항상 기억하며 긴장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고영재 PD:
저는 프로듀서다보니 <레드마리아>를 정말 수십번을 넘게 봤는데, 볼 때마다 제가 잊고사는 것들이 뜨끔뜨끔하게 다가와요. 그리고 처음 볼 때는 (요요기 공원에서 노숙하는) 이치무라씨가 인상깊었는데, 그 다음에 어느 순간에는 (파나소닉 복직투쟁을 한) 사토씨가 되게 다가오고, 볼 때마다 다가오는 인물들이 바뀌는 것 같아요.

 

 

권해효:
재밌게 봤다는 표현이 괜찮을지 모르겠는데, 이 영화를 재밌게 봤던 이유 중의 하나가 나오는 인물들의 과거를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으면서 '현재'를 얘기하는게, 한명 한명이 '지금' 사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게 좋았어요.

 

그런데 저도 이제 나이가 사십대 중반을 넘어가면서, 어느 순간부터 극장에 가더라도 저도 모르게 머리 아프고 나를 속상하게 하고 이런 영화들을 자꾸 안보고 피하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카메라를 들고 이런걸 정면으로 바라본 경순 감독님은 어떠셨나요, 찍으면서 재밌으셨나요?

 

 

경순 감독:
사실 이 영화가 슬픈 영화는 아니에요. 리타 할머니나 몇몇 인물들의 삶이 그렇게 보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또 아주 무겁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보신 분들마다 다를 수 있지만 저는 10명의 주인공들과 만나는게 무척 즐거웠어요. 사실 우리에게 좀 무겁게 보이는 이유는 이 영화가 얘기하는 어떤 주제 때문에, 그것이 느낌이 와서 그렇다고 생각해요. 어떤 채무감에서도 그럴 수도 있구요.

 

 

 

 

 

 

 

▲ 고영재 PD (<레드마리아> 프로듀서)

 

 

 

관객:
여성의 노동은 배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하셨는데, 문득 의문이 들었어요. 남자의 노동은 어디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하시나요

 

 

고영재 PD:
제 생각에는 머리에요.

 

 

권해효:
남자의 노동은 비교우위를 차지해야 한다는 어떤 경쟁, 여기서 출발하는건가요. 머리에서?

 

 

고영재 PD:
마초근성일 수도 있구요. (웃음)

 

 

 

 

 

 

 

 

 

 

 

 

 

배우 권해효, 고영재 PD와 함께 한 '남자들의 수다'는 이렇게 마무리 되었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컨셉과 게스트의 GV가 마련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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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마리아 Red Maria

2011┃HD┃98min┃Documentary┃color┃16:9┃Dolby 5.12012.04.26 개봉!

 

 

SYNOPSIS

 

한국, 일본, 필리핀에서 만난 레드마리아, 

 

당찬 그녀들의 거침 없는 생활사!

 

 

나(감독)는 많은 여자들을 만났다.

각기 다른 공간에서, 서로 다른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그녀들.

 

결혼 10년 만에 친정을 방문한 이주 여성 제나린,

50년이 지나서야 진실을 밝힐 용기를 얻었다는 위안부 할머니 리타,

열여섯 어린 나이에 아빠 없는 딸을 낳은 성 노동자 클롯,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 종희,

일하지 않을 권리를 즐겁게 행사하는 도쿄 홈리스 이치무라,

24시간 일하는 가사 노동자는 물론, 철거 위기에 놓인 빈민 지역 여성들까지.

 

그들의 일상을 따라가다, 한 가지 질문에 도달했다.

어떻게 서로 다른 노동이 그토록 비슷한 방식으로 ‘몸’에 연결되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작정하고 그녀들의 ‘배’를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주름지고 짓무른, 삶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그 ‘배’로부터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Contact

 

Facebook. <레드마리아> 경순 감독  redkyungsoon


Twitter. <레드마리아> 경순 감독  @redkyungsoon
           시네마 달 @cinemadal

 

Blog. http://redmaria.tistory.com/


 

 

 

 

 

Posted by 빨간경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