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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3.05.29 불안
빨간경순의 노트2016. 3. 2. 02:21

정말 알 수 없다...

그 깊은 뜻을.


16. '대한민국'이라는 이상한 코메디가 있다.

     상식적이지 않은 무언가가 정의라는 이름으로 등장하고 

     반복반복반복을 하는데 돈도 왕창 벌기도 하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보다 더 이상한 일들이 매일매일 대한민국에 펼쳐지는 이유가 뭘까.


15. 사람들이 하는 많은 비판이나 비난거리 대부분이

      제대로 된 사실 파악이나 확인이 안된 것들 투성이다.

      그럼에도 그것들이 인터넷의 기록으로 남는다.

      훗날 그 기록은 사람들이 찾아보는 귀중한(?) 자료가 된다.


14. 많은 사람들의 언어가 지식화되고 있다.

     그 지식화된 언어가 만들어내는 지식화된 이미지.

     지식화된 예술의 자기만족과 지식화된 소비자의 자기최면속에

     지식화되지 않은 이미지는 어떻게 존재 할 수 있을까?


13. 동의하지 않지만 욕할 수도 없고

    지지하지만 지지한다 말하기도 그렇고

    심지어 모른척 하자니 마음이 무겁고 불편해 지는 일.

    이런 일은 대체 왜 생기는 걸까?


12.세상에 아름다운게 있다는 걸 인간은 어찌 알았을까?

    그리고 그것이 왜 아름다운지 인간은 어찌 알았을까?

    아름다운 건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는 걸 대체 대체...

    어떻게 인간은 알게 된 것일까?


11. 뭔가 청산을 하고 싶거나 지키고 싶은 것들은 비용이 든다.

     근데 청산에 든 비용은 아깝지도 않고 뒤끝도 시원한데

     지키고 싶은 것에 든 비용은 늘 기분이 찜찜하고 뒤끝이 안좋다.

     참 이상한 일이다.


Posted by 빨간경순
빨간경순의 노트2013. 5. 29. 16:05

생전 꿈도 잘 꾸지 않던 내가 친구를 꿈에 보고 벌레가 몸속에 들어가는 꿈을 꾸고

덩달아 계속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다.

심지어 어제는 몇달전 교통사고로 수술했던 엄마의 고관절 부위에 괴사가 왔고

다시 재수술을 해야 한다는 소식까지 겹치면서 

내가 요즘 불안을 안고 산다는 걸 느낀다.

그리고 문득 지난달 도봉산 선인봉을 오르다 보았던 매가 생각난다.

그의 눈빛도 불안했던거 같다.

자신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곳에 암벽한답시고 오르고는 인간들을 보면서

그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쏘아보았지.

경계를 늦추지 않는 그 느낌과 불안이 겹치는 상황.

지금 내가 그런것 같다.


며칠전 제작지원면접때 만난 모감독이 생각난다.

그는 면접 전 몹시도 불안하고 초조해 계속 마인드컨트롤을 하고 있다가

나를 보는 순간 와르르 무너졌다고 했다.

경순만 보면 내가 마음이 풀리는거 같아라면서 그는 다시 

불안을 차곡차곡 접으려 노력하고 있었다.

그의 불안은 우울과 겹쳐있었다.

진행되고 있는 영화를 완성하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과 함께.

그의 불안이 면접에 영향을 끼칠까 두려워했고 냉정해지려 했지만

불안의 냄새는 가려지지 않았다.

그의 불안은 제작지원의 결과가 나올때가지 계속 될것이다.


나는 다시 매의 불안을 생각한다.

그를 만난 이심전심의 상황을 수다라도 떨고 싶은데

경계를 늦추지 않겠지.

마음도 쉽게 드러내지 않을 것이다.

상대의 마음을 알고 싶어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래서 아쉽다는 생각에 외로워진다.

외로움도 불안과 맞닿아있는 정서구나 느낀다.

하지만 그 외로움은 지금 나의 불안에 비하면 느낌도 없는 실체.

이리저리 불안을 탐색해보지만 역시 나의 불안도

결국은 돈으로 귀착이 된다.

그러니 매가 나를 받아들일 리가 있었겠나.

자신과 비슷한 처지였다고 동정을 구하는 나를 얼마나 비웃었겠나.


고작 돈으로 불안해 하는 니가 나를 이해한다구?

아니 너야 몸도 튼튼하고 그저 새끼들만 보호하면 되는 거지만

나는 영화도 찍어야 하고 몸도 추스려야 하고 새끼는 아니지만 엄마도 챙겨야 하고

내가 지금 할일이 얼마나 많은 줄 아니? 대체 니가 뭘 안다고....

그래 그니까 너는 계속 그리 살렴.그게 인간인게지.

그렇구나 너는 매고 나는 인간이구나...

#$%@&&&*^%^$#!......

우리의 대화는 서로를 찌르기만 한다.

그에게 무엇을 바란다고 이렇게 나불대는가.

결론으로 치닫자니 좀 슬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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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