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일기2013. 3. 1. 19:28

일본 출국전 미리 이야기 한 것처럼 ACW2의 총회는 바로 레드마리아의 첫촬영이 있었던 곳이다.

미리 ACW2의 대표인 이토 미도리를 만나기 위해 전 날 출발한 나는 공항에서 그녀와 조우를 했다.

예전보다 헬쓱해지고 인상도 좀 부드러워진 듯한 미도리에게 '귀여줘졌다'고 말하니 웃는다.

만나자마자 우리는 반가운 포옹이 끝나기도 전에 일본의 최근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미도리의 말에 의하면 쓰나미와 후쿠시마원전 사고 이후 일본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의 우선순위가 바뀌었다고 한다.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무엇이었든지 간에 삶에 있어서의 우선순위가 바뀌었다는 건

참으로 중요하고도 의미있는 말이었다.

그것이 돈을 버는 것이든 집을 사는 것이든 교육을 향한 열정이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자신의 욕망의 순위가 바뀌었다는 건 혁명이거나 재앙을 격은 후의 선택지이다.

쓰나미와 원전사고의 여파는 바로 일본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삶에 대한 새로운 문제의식을 심어 준 거였다.

Posted by 빨간경순
제작스케치2009. 9. 7. 16:01





 
























 



 

카나가와 시티유니온 사람들이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권리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이 단체는
십 여 년 전만해도 내담자의 대부분이 한국인 노동자였다고 한다.
이제는 스페인, 페루 사람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맨 위와 세번째 분이 무라야마상과 방마리아 어머니로 시티유니온을 이끌고 있는 분들이다.
사진찍히기를 별로 좋아라 하지 않는 시티유니온 스탭언니들도
촬영마지막날 특별히 큰 웃음을 선사해줬다.

이 외에도 스페인 통역자원활동을 해주시는 분들과
그 외 스탭분들도 더 계시지만 그리움을 이쯤에서 달래본다.

어제, 그제 시티유니온  사람들 얘기가 나와 보고싶은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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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