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일기'에 해당되는 글 82건

  1. 2014.07.24 속내
  2. 2014.06.24 엄마와 나
  3. 2014.03.04 마음의 준비
  4. 2014.01.29 레드마리아2 일본 촬영중 2
  5. 2013.12.11 낯설은 풍경
  6. 2013.12.04 10일간의 질주2
  7. 2013.11.27 가을을 놓치다
  8. 2013.11.17 고마운 친구들
  9. 2013.11.16 태국촬영 출국 하루전
  10. 2013.11.03 적응의 장벽
제작일기2014. 7. 24. 01:55

백문이 불여일견

견물생심

호접지몽

타산지석

이심전심

사통팔달

동상이몽

사필귀정

필사즉생


...


새벽에 불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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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제작일기2014. 6. 24. 02:43

얼마전 엄마의 49재가 지났다.

문득 엄마는 세상을 어떤 눈으로 보고 가신걸까 궁금했다.

그리고 내가 세상을 어떤 눈으로 보고 있는지도.

그리고 또 세상의 마지막 날 

나는 지금과 다르게 혹은 똑같이, 세상을 어떻게 이야기 할지.

궁금한 걸 이승에서 다 푼다는 건 욕심이다.

우린 여전히 너무 오래된 과거에 계속 머물고 있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와 나의 대화가 이제사 시작 됐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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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제작일기2014. 3. 4. 12:29

집안에만 쳐박혀 보름을 보내고 지난 일요일 처음으로 사무실에 나갔었다.

썰렁한 사무실을 둘러보며 일본촬영의 잔재만 남아있는 사무실에서

멘토할 학생들만 만나고는 돌아왔다.

나는 아직 촬영본을 대면할 힘이 없었던 것이다.

무언가 가슴속에 쌓여있는 먼지를 좀 더 빼내야 비로서 그것을 대면할 힘이 생길거 같아서.


그렇게 보름을 보냈던거 같다.

아무 생각도 안하고 아니 가능하면 안하고

내리 드라마만 보았던거 같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슬쩍 눈길만 보내고

그저 뒹굴뒹굴거리며 집안의 한평 남짓 내공간을 사수하며 말이다.


근데 그 느리고 게으른 생활이 질리지가 않는다.

먹고 싶을때 먹고 자고 싶을때 자고 

치우고 싶을때 치우고 보고 싶을때 보면 되는 이 단조로움의 맛이라니.

생각같아서는 보름 더 뒹굴고 싶은데

새학기도 됐고 우자지간 움직여야 하는 때가 온거 같다.


그리고 이제사 슬슬 사무실에서 썰렁하게 기다리고 있을

촬영본이 생각난다.

그래 많이 외로웠겠다.

그래도 내가 준비되야 너를 다시 볼 수 있으니 너무 서운해 마라.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나니 조금 마음이 급해진다.

일본촬영본을 정리해야 국내촬영도 다시 시작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5테라가 넘는 내용들.

이 많은 내용을 언제 번역해서 다보나 생각하니 급한 마음에 아찔함까지 더해진다.

하지만 천천히 가자고 마음을 도닥거린다.

그리고 그것들과 대면할 마음의 준비를 다시 해본다.

나는 정말 마음의 준비가 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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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제작일기2014. 1. 29. 13:46
지난 2013년 12월19일부터 레드마리아2 일본촬영중에 있다.

2014년 2월3일에 돌아 갈 예정이었으나 오키나와 촬영이 미뤄져서

2월3일에 오키나와를 다녀와서 14일경에나 서울로 가게될거 같다.

일본촬영중에 생기는 일들을 중간중간 블러그에 업로드 하려고 했는데

내가 가져온 컴으로 매일 촬영분을 외장하드에 업로드하고

남은 시간에는 업로드한 내용을 보거나 번역을 하다보니 

개인적으로 글을 쓰거나 검색하는데 컴을 사용할 시간이 없었다.

짧은 트윗으로 소식을 알리려고 했으나 짧게만 올리기엔 긴 이야기들이 참 많다.

마침 오늘은 다테야마에 늦은 시간에 출발하기에 잠시 짦은 시간을 이용해

나의 컴을 사용해 본다.

여전히 오늘도 촬영에 대한 글은 힘들거 같다.

재밌었던 일 힘들었던 일 놀라웠던 일 감동스러웠던 일....

생각이 필요한 지난 시간들을 옮기기에는 여전히 시간이 짧기 때문에.

남은 일본 촬영에 일단 올인하고 난중에 천천히...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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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제작일기2013. 12. 11. 08:19

나에게 생각이 많아졌다는건 분명 이색적인 신호다.

심지어 한곳에 앉아 깊은 생각에 빠진다는 것도 아주 낯설은 풍경이다.

적응되지 않는 이 상황을 누가 내몸에 적응시킨 것일까.


늘 움직이면서 무엇인가를 생각하는게 습관이었는데

어제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나는 참 많은 생각을 했던거 같다.

물론 이유가 없는건 아니다.

코앞으로 다가온 일본촬영이 가장 큰 문제겠다.

시작이 반이라고 영화의 전체 윤곽을 그려가는 첫단추다보니

이래저래 많은 생각이 그것도 아주 집중적으로 다가온다.

영화를 만들면서 레드마리아처럼 준비기간을 많이 가져본 것도 처음이고

역시 레드마리아2도 만만치 않게 많은 기를 쏟게 만든다.

그럼에도 눈앞에 기다리고 있는 모든 것들이 다 모험일 뿐이니.

처음 레드마리아를 만들때도 그 길었던 준비의 시간은 

오로지 내가 왜 이 영화를 만들어야 하는가의 답을 얻기위한 시간이었고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의 답을 얻기 위한 거였다.

그 희미한 질문들이 확신에 찬 질문이 되었을때 

비로서 나는 카메라를 들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렇다한들 답이 나를 기다려주는 건 아니니...


복잡한 마음이 달리기 시작하자 시간은 어느새 새벽을 달린다.

친구가 정성스럽게 만들어 갖다 준 파김치에 소주도 걸쳐보고

배도 안고픈데 라면도 끓여먹는다.

귀에도 안들어오는 드라마는 라디오처럼 틀어놓고

뭔가 정신없이 많은 생각이 오갔던 새벽.

중단하고 자야지 했지만 어제받은 메일이 아른거려 가슴을 쓸어내리다

다시 일어나 컴퓨터를 열어보고 편지함을 몇번이나 확인한다.

결국 커피를 마시다 일찌감치 나가는 수림이 배웅까지 해주고

우연히 보게된 친구의 얼마남지 않은 시한부 소식까지 더해져

감정의 기복이 정말 파란만장하게 나를 들쑤신다.

이대로간다면 다시 내일 아침까지도 끝나지 않을것만 같은..


근데 메일이 하나 도착했다.

어쩌면 나의 생각이 멈추지 않았던 지난밤의 시작이 되었던 그 메일의 답장.

열어보기 두려운 메일이건만 겁도 없이 손이 먼저 간다.

이런 메일은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법인데...

이미 눈은 글을 읽고 있다.

너무도 간결한 내용.

하지만 너무나 따뜻한 내용.

참았던 눈물이 거침없이 쏟아진다.

익숙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한 풍경들이 

마치 영화의 예고편처럼 연일 마음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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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제작일기2013. 12. 4. 13:11


간만에 집에와서 간만에 12시간을 자고 간만에 집에서 커피를 마신다.

간만에 옷도 갈아입고 간만에 여유아닌 여유를 부리는 이 시간.

근데 집이 이렇게 어색할 수가 있나.

폭탄맞은 집의 풍경이 새삼 낮설다.

뭐부터 치워야 할지 감이 안와 그저 앉아서 세번은 돌려야 할 세탁기의 빨래들을

먼저 돌리기 시작한다.

진한 커피를 내려 먹으니 조금 정신이 들고 간만에 이렇게 글도 써본다.

사무실에 쳐박혀 10일간 정말 최선을 다한거 같다.

그동안 생각해왔던 영화이야기를 마지막으로 정리하기 위해 7일간 달리고 

다시 3일간 그간의 기획안도 트레일러도 정리한 내용을 모두 다 뒤집었다.

대체 뭔짓을 한건지...

의견을 들어볼 겨를도 없이 혼자서 미친짓을 한건 아닌지.

하지만 이제는 제작지원이 되든 안되든 일단 여기서 정리를 해야 할 시간이다.

더구나 12월19일 부터 일본 촬영 시작이라 준비할 것도 너무 많다.

그저 빨리 7일이 지나기만을 기다릴뿐.

그나저나 아직 본격적인 피칭도 안했는데 왜이렇게 허탈한지 모르겠다.

영화가 끝난것도 아닌데 이건 웬 주책인지...

젠장 갈수록 사는게 신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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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제작일기2013. 11. 27. 14:13

낙엽이 떨어지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그래서 콧날이 시큰거리는 그날이

내가 일년 중 가장 기다리는 계절의 백미다.

근데 이번에는 그 시간들을 즐기지 못했다.

사무실에 쳐박혀있다가 태국촬영을 가고 뜨거운 태국에서 일주일을 보낸후

한국에 돌아와 다시 사무실에서 먹고자고 하다가 그만 그 시간을 놓쳐버린 것이다.

틈틈히 담배를 피우기 위해 밖으로 나갈때면 사람들의 두꺼운 옷매무새에 놀랄뿐.

지금 겨울? 그러다 결국 눈도 여러번 놓쳤다.

근데 눈이 날린다.

블라인드를 열어놓고 간만에 창밖을 보지만 눈이라기에는 너무 초라한 풍경.

창문밖의 그나마 계절을 느끼게 해주던 나무에 잎사기가 하나도 없다.

이 녀석도 겨울이라고 그동안 뭐했냐고 따지는거 같다.

뭔가 일이 시작되면 앞만보고 달리는 이놈의 질긴 성격탓에

이것저것 하나씩 놓치는 것들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일까.

영화속으로 들어가면 갈수록 또 다른 세상이 너무나 크고 엄청나서

나는 감히 한눈 팔 겨를이 없다.

대체 세상은 왜케 비밀이 많은 것일까.

도대체 얼마나 많은 비밀들이 숨어 있기에 

이렇게 애써야만 겨우 찾아낼 수가 있는 것일까.

알고보면 보편적인 상식이어야 맞고

일반적인 공교육을 통해 배워야 할 것들이 당연한 것인데

왜 이렇게 우리는 소모적인 과정을 거치고 나서야 

그나마...비로서... 아주 작은 진실 하나를 건져 올릴 수 있는 것일까.

물론 그 진실은 하나가 아니다.

삶이 다르듯 진실도 참 다를 수 있는 것이니까.

내가 좋아하는 그 계절을 놓치면서 쫒아가는 이 시간이 

부디 아깝지 않은 시간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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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제작일기2013. 11. 17. 02:07

짧은 시간 레드마리아2 트레일러 만든다고 10일간 사무실에 쳐박혀 있었는데 재밌는 일이 있었다.

시간은 없는데 음악은 필요하고 근데 음악감독 지은에게 편집도 안됐는데 음악 만들어 달라기도 그렇고

더구나 이 지지배 급하게 음악만들어 달라고 하면 투덜거릴게 분명하고

그래서 컴퓨터안에 쳐박혀있던 음악들을 쫙 훑어봤다.

그러다 한곡이 눈에 들어왔겠지.

근데 이 음악이 뭐였지 아무리 생각을 해도 모르겠는거다.

가요는 아닌데 편곡한 곡이고 내가 이걸 썼던 곡인가 이리저리 생각을 해봐도 기억이 안난다.

그래서 어차피 편곡한 곡이니 비상업용 트레일러에 사용하는건 괜찮겠다 싶어 사용을 했다.

그리고  모니터한다고 캐나다에 있는 나루에게 보냈더니 나루가 그런다.

혹시 이음악 내가 예전에....

그말을 듣는 순간 생각이 났다.

어머 웬일이니 푸하하하

그곡은 나루가 예전에 만든 영화 돌속에 갇힌말 가편본에 쓴다고 지은이가 만든 곡이었다.

결국 나루에게 허락을 구하고 다시 지은에게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말했더니

그녀가 그런다.

그니까 결국 나 피하려고 가다가 결국 내가 쓴 곡을 썼단 말이네.

근데 나루는 아는거니?

당근이지.나루가 먼저 알아봤고 나루를 통해서 니가 만든 곡이란걸 안거지.

알았어. 잘 쓰고 트레일러 잘 만들어.

결국 돌아가려다 나중에 된통 미안할 뻔 한것이다.

우자지간 그렇게 돌아서 결국 음악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흔쾌히 이해해준 두친구에게 너무 감사하다.

그리고 트레일러 모니터해준 몇몇 친구들과 좋은 의견까지 곁들여준 나루와 영란에게 감사한다.

태국에 가기전에 끝내려고 했는데 결국 다녀와 마무리를 해야될거 같다.

트레일러의 완성도는 장담할 수 없지만 정말 기분좋은 시간이었다.

일찍일어나야 하는디 간만에 휴식같아서 이것저것 중얼거릴게 많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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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제작일기2013. 11. 16. 22:10

사무실에서 레드마리아2 제작지원을 위한 문서정리와 트레일러를 준비한다고 10일간을 보냈다.

이러고 있자니 문득 2008년도에 레드마리아 일본 촬영을 앞두고 제작비를 마련하기위해

고군분투했던 시간이 떠오른다. 필리핀 촬영으로 지원받은 제작비를 다쓰고

다시 일본촬영을 위해 제작비를 마련해야 했던 시기.

더구나 그당시는 엔화환율이 가장 높이 치솟던 시기인지라

더더욱 부담이 됐고 체류기간도 3달이나 됐으니 정말 전쟁이었다.

일본 촬영만 예상비용이 6천만원이 훨씬 넘었는데 제작비통장은 마이너스고

결국 할 수 있는 방법은 후원받는방법 밖에 없었다.

후원을 위한 홍보카드를 만들고 제작위원을 찾기위해 전스텝이 한달이 넘게 뛰었지만

제작위원을 통해 마련한 돈은 천이백만원이 전부였다.

 

제작비를 더 마련하고 떠나자니 그것도 하세월이고 이미 잡혀있는 일본 촬영일정을

우리편한대로 바꿀 수도 없고...

결국 준비된 돈만 가지고 무작정 떠났었다.

그리고 촬영을 하는 중간중간 그곳에서 국제전화로 제작위원들을 모집했고

한푼 두푼 받는대로 촬영을 했었다.

근데 다시 또 레드마리아2를 위해 비슷한 계절에 이 짓을 하고 있다.

전작을 만들면서 제작기간 중에 그것도 해외촬영을 하는동안

돈을 마련하기위해 머리와 몸과 정신을 쏟는것이 얼마나 힘든 일임을 뼈저리게 느겼기에

이번에는 그걸 좀 최소화하기 위한 몸부림인거다.

 

물론 그런 마음이 늘 현실로 보답이 오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절실하면

노력도 그만큼 해야 가능하다는걸 알기에 없는 시간에 징글징글하게 집중을 햇던거 같다.

하지만 얼마 안되는 촬영분과 부족한 시간은 생각대로 편집을 바쳐주지 못한다는거.

그렇다고 이마당에 중단할 수도 없고 편집을 하면서 스텝들은 물론 해외에 있는 친구들에게

의견을 들어가면서 나름 복잡하고 예민한 이 영화를 설명해보겠다고 안간힘을 썼던거 같다.

근데 이제는 더이상 붙잡을 수도 없다.

내일 당장 태국으로 촬영을 떠나야 하는데 마음만 뒤숭생숭...

그래서일까 생각이 점점 쪼잔해진다.

제작비도 제작비지만 이제는 최소한 쪽팔리지 않아야 한다는게 속마음인 것이니...아흐

그리고 그래야 적어도 앞으로의 제작이 순조롭지 않겠나 하는것.

 

목표는 제작비였는데 어쩌다 쪽팔리지 않는거로 마음이 이렇게 복잡해지다니...쩝

근데 이번에 같이 출국하는 영화의 주인공 연희가 전화를 했다.

경순 숙소가 아직 예약이 안되서 지금 경순이 바로 해야되는데요....

허겁지겁 인터넷에 접속해서 그녀가 보내준 사이트를 뒤진다.

대박이네...70%나 세일해서 하루 42000원이다.

방두개를 일주일 예약하고 총액을 결재하고나니 막상 총액은 역시 싼게 아니었다.

갑자기 다시 제작비로 눈이 돌아간다.

그래 쪽팔리는 것보다 중요한건 제작비구나 라는 것.

 

우자지간 이제 눈을 태국으로 돌리자.

스텝들과 함께 하는 본격적인 촬영에 통역 지현이까지 붙어 4명이 출국한다.

그리고 성노동자권리모임 지지에서 두명의 활동가들이 출국하다.

이번 촬영의 목적은 그들이 아시아태평양에이즈대회(http://www.icaap10.org/)에 참가해

해외의 성노동자들과의 어떤이야기를 나누고 어떻게 국제 연대를 하는지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다.

오늘까지 그들도 우리도 빡세게 일하다 간다.

공항에서 만나 그때부터 시작이 될거 같다.

글을 쓰다보니 이제사 두근두근....

그래 하나도 놓치지 말고 영화가 원하는 멋진 그림들을 잘 담아보자.

그러자면 일단 촬감 만호를 족쳐야겠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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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사무실에서 밥먹기가 힘들다.

그래서 집에서 먹다남은 음식들을 들고왔겠지.

펴보니 죄다 정말 먹다 남은 음식들이다.

고구마 반쪽 찜호박 일부 그리고 여기저기 시켜먹고

남은 반찬들까지...ㅎ

그래도 든든하다.

이제부터 일만하면 되는거야...라고 시작햇다.

근데 웬일이니.꼭 문제는 이럴때 터지는거다.

오랜만에 레드마리아 편집본이 고스란히 들어있는 레이드로 묶은 외장하드를 

컴에 연결하니 계속 삐소리가 난다.

몇번을 빼고 끼고 하다가 벌써 몇시간이 지났다.

문제는 결국 업그레이드 한 맥과 철지난 외장하드의 불협화음인거 같다.

젠장 업그레이드를 해도 문제 안하면 더문제니 이걸 어찌 따라가냐고.

심지어 불과 몇년전에 5테라로 엮은 외장하드와 레이드 케이스는 가격만큼이나

빵빵한 시스템이었으니 지금은 5테라로는 영화한편 만들기도 힘들다.

다들 12-16테라 짜리 외장을 구입해서 쓰고 있다니 정말 난리도 개난리다.

그걸 구비하려면 또 가랑이 찢어지는 것이지.

설사 어렵게 마련해도 외장하드 수명이 4년정도라니 이건 테잎돌리던 때가 오히려 그립다.

우자지간 늘 적응하고 적응하고 적응하다 시간이 간다.

그리고 이렇게 잘 적응해 주는 내가 참 싫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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