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경순의 노트2014. 3. 31. 16:44

간만에 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했다.

망원시장을 지나 유수지로 들어가 한강을 돌고 불광천을 거쳐 사무실까지.

봄을 위한 종합세트처럼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개나리꽃과 

막 나오기 시작한 어린잎의 나무들

그리고 강물 특유의 비린내까지 봄의 짧은 순간을 만낏하라는듯 

완벽하게 재현되어 있었다.

그곳을 지나는 나도 분명 봄날의 한 출연자? ㅎ


해마다 비슷한 장면을 보면서도 해마다 새롭다.

종류를 막론하고 반복되는걸 싫어하는 나지만

이런 반복은 지루하지가 않다.

하긴 이런 재미라도 있어야 사람들이 살아가는게지.

출근길에 느껐던 행복한 느낌이 내내 사무실에서의 일도 즐겁게 만든다.

덩달아 일본촬영본 번역을 맡아 줄 좋은 친구까지 만나게 되서 아주 굿이다.


꿈틀꿈틀 그렇게 요즘 일을 하고 있다.

꿈틀거리는 시간이 좀 더 길었으면 좋겠는데..쩝

우자지간 이번주 목표는 자전거 출퇴근되시겠다.

하나 더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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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