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경순의 노트2012. 11. 19. 23:57

"누나. 나요 ... 지난 주 목요일 암진단 받았슈 ㅠ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몇 일 생각해봤는데 아무 결정을 못하겠어요 주변에 누구랑 의논 해야 하는지.. 반드시 해야 할 일들 약속되어 있는 일들 이 널려있고 이런 일관련된 사람들이 알면 더 문제가 될 것도 같고 이 나이에 '아프다'는 것 뒤에 숨을 수도 없는 일이고 팔순 노인이 된 아버지에게 알리는 것도 못할 일이고 암투병은 어찌해야할까 백지 상태고 일안하면 금방 생겨날 빚들은... 사랑하느 사람과는 이별해야할까?도 두렵고.. 혼자 있음 소리없이 눈물만 흐르고.. 지금처럼 이야길 털어 놓기도.. 갑작스럽게 이야길 듣는 사람은 얼마나 마음아플까하는 생각.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음이 너무 아프다.

무슨 말인지 구구절절 쉼표 하나하나까지.

어떤 사람은 이것 저것 보험하나 들어놓지 못한 그를 한심하게 볼지 모르지만

어떤 사람은 돈보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의 가치를 이야기 할지 모르지만

그저 돈은 딱 필요한 사람이 고만큼만 쓸 수 있을때 의미가 있다.


이픈데 쉴수도 없고

아픈데 말할 수도 없고

아픈데 들어갈 돈도 막막하고

딱 고만큼의 무게로 고만큼의 돈이 사람을 참 작게 만든다.


갑자기 내가 돈이 없다는게 너무 속상하다.

걱정하지마 내가 있으니 딴거 신경쓰지말고 니몸만 생각하렴...이라고 말할 수 없어

더더욱 속상했다.

힘내라고 방법이 있을거라고 조급하지 말라고 그저 그렇게 말해야 하는게 너무 화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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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 경순이야 빨간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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