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경순의 노트2012. 10. 17. 13:32

오늘 날씨가 부쩍 쌀쌀하다.

무선마이크를 빌려간 친구가 연결잭이 없다고 다시 온다고 전화가 왔다.

장비를 쓰지 않고 빌려주기만 한지가 벌써 오래됐다.

그러다보니 장비를 확인하는 일도 적어졌고 빌려주고 받으면 그대로 있으려니 게을러진다.

덕분에 연결잭을 찾는다고 아침부터 부산을 떨었다.

그러다 문득 어제 밤늦게 친구가 알려준 영화제작지원 공지가 생각나 다시 훑어보았다.

조건은 좋은데 아직 개발되지 않은 내용으로 심지어 5일만에 밀어 넣기는 무리구나 싶다.

작년에 강정 프로젝트를 할때는 몇일만에 뚝딱 기획안 만들어서 제작비를 받아내는 쾌거를 이루었지만

이번 작업은 그렇게 해서 될 일은 아닌듯 싶다.

갈수록 몸은 느려지고 패기도 줄어드는건가 싶어 웃음이 나온다.


만들어 놓은 영화 레드마리아 일본배급도 신경써야 하는데

벌써 생각은 다음영화에 꽂혀있다.

물론 예전같으면 벌써 달려들어 시작을 했을텐데 확실히 몸을 많이 사린다.

이렇게 천천히 가는것도 나쁘지는 않은데 그 시간만큼 벌어야 할 생활비가 쬐끔 걸리네.ㅎ

그래서 요즘 그렇게도 싫어하던 강의 요청 들어오면 은근 반갑다.


감자 두알과 계란 두알을 밥통에 넣고 찐다.

친구가 오면 하나씩 나눠먹을 생각으로 넣었는데 언제쯤 오려는지.

일단 맛있게 커피나 내려먹자.

벌써 오후 한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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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