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여성다큐 <레드마리아>

'<레드마리아> 깊이보기'

 

 

 

05/04(일) 20:00  @인디플러스

진행: 김동현 서울독립영화제 사무국장

참석: <레드마리아> 경순 감독

 

 

 

 

 

 

연일 이어지고 있는 <레드마리아> 관객과의 대화 시간- 이 날은 김동현 서울독립영화제 사무국장님의 진행으로 경순 감독님과 함께 <레드마리아>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D

그 현장을 지금 전해드립니다!

 

 

 

 

▲ 왼쪽부터 <레드마리아> 경순 감독, 김동현 서울독립영화제 사무국장

 

 

 

 

 

 

관객:
포스터만 봤을 때 어떤 할머니인 여성이 배를 드러내고 있어서, 어떤 영화인걸까 하는 호기심을 갖고 봤어요. 보면서는 많은 여성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구요. 특히 (요요기 공원에서 노숙하는) 이치무라씨는 '이치무라같은 여성이 되고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너무 멋있었고, 사회 안에서 빈곤문제나 노동문제등 다양한 문제에 포섭되어 있지 않고 활동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김동현 사무국장:
한국에도 이치무라씨처럼 활동하시는 분들이 혹시 계시나요?

 

 

경순 감독:
한국도 있죠. 일단 홈리스 운동이 있고, 동자동 사랑방 운동이나 빈집을 점거해서 사시는- 있지만 많이 드러나지를 않고 있죠. 이치무라씨에게 주목하는 이유는 일단 여성인데다가, 2009년 당시 이미 요요기 공원에서 생활하신지 6년째였는데 자발적 노숙이었다는거죠. 우리 사회가 사실 많이 벌건 적게 벌건 쪼들리는건 마찬가지인 구조인데, 이런 상황의 대안이 뭘까 하는 과정에서 이치무라씨같은 나름대로 자본주의와 가부장을 벗어나는 삶에 주목하게 되는거죠. 특히 이치무라씨는 <레드마리아>에서 하고싶어하는 얘기를 마치 미리 알기라도 한 듯이 대신 얘기를 해주시는 좋은 주인공이어서 굉장히 행복했던 시간이었어요.

 

 

김동현 사무국장:
많은 다른 여성들도 다 의미가 있지만 이치무라씨는 정말 이런 현재의 상황들에 적극적으로 저항하고 싸우는 분이 아닌가 싶어요.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노동의 절망성에 대해서.

 

 

 

 

 

 

 

 

 

 

관객:
고시공부하다가 끌려와서 보게됐는데요 (웃음) 영화에서 "여자들이 창녀로 태어나기 위해서 태어난건 아니다"라는 말이 나와요. 저는 이걸 살짝 바꿔서 남성들도 가부장적인 시각을 갖기 위해서 태어난건 아니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대한민국 사회에서 남성들이 여성적인 감수성을 갖기 못하는 것에 대해서 비판들을 많이 받는데, 저는 그렇게 얘기하고 싶어요. 그리고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나. 가부장적인 남성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좀 더 여성들을 이해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고있어요. 관심을 갖고 이해하려면 어떤것부터 시작하는게 좋을까요.

 

 

경순 감독:
그 '관심'을 가지시면 되는거같아요. <레드마리아>의 이야기들도 남성들과 어떤 전선을 형성하는 얘기는 아니에요. 여성주의도 여성들만을 위한 운동은 아니구요. 근데 이런게 어쩔 수 없는 현상인거같아요. 여성들이 투표권을 가진지 불과 백년이 안되고, 몇십년도 안되는 나라도 많고, 천박한 역사를 가진거잖아요. 정말 당연한 권리를 마치 새로운 권리인양 쟁취해야 하는. 어쨌든 중요한건 관심과 이해가 기본이 되야하는거 같아요.

 

그리고 이건 여성들도 배워야 하는 부분이구요. 리타 할머니가 말씀하시잖아요, 여성에게 '권리'가 있는지 몰랐다고. 여성들도 여성들이 뭘 할 수 있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하물며 이혼을 해도 여성들이 어떤 권리를 가질 수 있는지 모르는 분들도 사실 굉장히 많으시고. 알려고 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또 알려고 해야되고.

 

남성으로 태어난 것도 굉장히 억울한 일이잖아요. 내가 장남으로 태어나고 싶었던 것도 아닌데, 여러 가지를 감수해야하고. 그렇기 때문에 이런 문제는 같이 고민하고 해결해야 하는 문제같아요. '여성영화'라고 생각되면 여성들만 보고 고민할 영화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거죠. 중요한건 자꾸 대화를 하고 찾아보는 수밖에 없는거같아요. 저도 모르는게 너무 많더라구요, 이번에 영화를 찍으면서도. 매번 영화를 찍는게 저한테는 하나의 배우는 장인거같아요, 고시공부처럼 (웃음) 사실 우리가 이렇게 배운다는 마음으로 하나씩 아 저렇구나, 저렇구나를 이해해 가는 과정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 김동현 서울독립영화제 사무국장

 

 

 

 

 

관객:
여성 노동의 문제가 사실상 단순히 남성의 책임을 넘어서서, 이 사회가 전반적으로 자본주의체제 아래서 인간을 부품화하면서 생긴 사회 전반의 문제, 인간 해방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을 했어요.

 

 

경순 감독:
굉장히 동의해요. 그런데 부품화되어 가는 이 사회에서 더더욱 부품화되어 가는 여성이 있기에 사실 그 문제를 우리가 같이 찝어보는 것이 필요하죠. 그래서 저는 여성운동이 바로 그 해방운도이라고 생각해요. 같이 가야하는 해방운동이라고.

 

그리고 언젠가 어떤 남성관객분이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레드마리아>가 너무 부럽대요. 남자들도 이런 영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웃음) 할말이 너무 많다고, 이렇게 말씀 하시더라구요. 저는 그 반대선상에서 같이 지고 갈 문제라고 생각해요. 서로가 행복해지려면 조금 더 그렇게 같이 가는 시각들이 필요하지 않는 하는 생각들이 드는거죠.

 

 

김동현 사무국장:
인간을 부품화하는 사회풍토가 일상의 언어에서도 굉장히 많이 드러나죠. ‘스펙’이라던가, 인재개발, 그런데 어느순간 저희 독립영화 하는 사람들이 ‘관객개발’ 이런 말을 하고있더라구요 어느순간(웃음) 그래서 그 단어를 쓸 때마다 굉장히 움찔움찔 합니다, 써도 되는건가 하고(웃음)

 

 

 

 

 

 

 

 

 

 

 

 

 

 

 


<레드마리아>는 '본격여성다큐'를 표방하고 있지만 여성관객분들뿐 아니라 남성관객분들도 많은 고민을 얻어가실 수 있는 작품이랍니다:D

남성들의 시각에서 보는 <레드마리아>에 대해서는, 8일 화요일에 <레드마리아> 고영재PD와 배우 권해효님과 함께 하는 본격적인 '남자들의 수다' 시간이 마련되어 있으니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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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V(관객과의 대화) 일정 보러가기

 

 

 


 

 

 

레드마리아 Red Maria

2011┃HD┃98min┃Documentary┃color┃16:9┃Dolby 5.12012.04.26 개봉!

 

 

SYNOPSIS

 

한국, 일본, 필리핀에서 만난 레드마리아, 

 

당찬 그녀들의 거침 없는 생활사!

 

 

나(감독)는 많은 여자들을 만났다.

각기 다른 공간에서, 서로 다른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그녀들.

 

결혼 10년 만에 친정을 방문한 이주 여성 제나린,

50년이 지나서야 진실을 밝힐 용기를 얻었다는 위안부 할머니 리타,

열여섯 어린 나이에 아빠 없는 딸을 낳은 성 노동자 클롯,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 종희,

일하지 않을 권리를 즐겁게 행사하는 도쿄 홈리스 이치무라,

24시간 일하는 가사 노동자는 물론, 철거 위기에 놓인 빈민 지역 여성들까지.

 

그들의 일상을 따라가다, 한 가지 질문에 도달했다.

어떻게 서로 다른 노동이 그토록 비슷한 방식으로 ‘몸’에 연결되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작정하고 그녀들의 ‘배’를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주름지고 짓무른, 삶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그 ‘배’로부터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Contact

 

Facebook. <레드마리아> 경순 감독  redkyungsoon


Twitter. <레드마리아> 경순 감독  @redkyungsoon
           시네마 달 
@cinemadal

 

Blog. http://redmaria.tistory.com/

 

 

 

 

 

 

 

 

 

 

 

 

Posted by 나, 경순이야 빨간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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