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자료/위안부2014. 11. 30. 21:16

기사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4/11/30/2014113000439.html


‘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 교수, 원고 측 주장에 대해 공식 반박



나눔의 집에 기거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제국의 위안부-식민지지배와 기억의 투쟁’이 위안부를 '매춘부'나 '일본군 협력자'로 매도했다며 관련 서적을 출판한 저자 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 데 대해 저자가 공식적으로 반박에 나섰다.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에서 생활하는 강일출 할머니 등 9명은 지난 6월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57·여) 세종대 일어일문학과 교수와 뿌리와이파리 출판사 정종주 대표(51)를 고소하고, 출판·광고 등을 금지하는 가처분을 신청했다. 서울동부지법 민사21부(부장판사 고충정)에서 7월 9일과 10월 22일 2차례 가처분신청에 대한 심리가 이루어졌다.

원고들은 당초 "책은 위안부 피해자들을 매춘이나 일본군의 협력자로 매도할 뿐만 아니라 피해자들이 자신들의 그런 모습을 잊고 스스로 피해자라고만 주장하면서 한일 간 역사 갈등의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기술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교수는 “내가 비판한 것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아니라 지원단체이다. 매춘이라는 단어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단순히 매춘부라고 생각하는 일본인들을 비판한 부분에서 쓴 것인데, 나눔의집 소장과 고문변호사 등 주변인들이 이런 문맥을 왜곡 전달해 사회적 지탄을 받도록 만들었다”면서, 원고 측 주장을 확인 없이 실은 언론사들에 대해 10월20일자로 언론중재위윈회를 통한 정정보도와 반론보도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박유하 교수는 “이 고발은 나눔의집 고문변호사가 학생들을 데리고 한 초급수준의 분석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었다”며 “첫 고발장에서 원고 측은 내 책이 허위라고 비난했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인식했는지 슬그머니 고발 취지를 바꾸어 인식문제로 들고 나왔고, 이 책이 일본의 위안부문제 ‘부정파’들을 비판한 책이기도 하다는 사실은 무시하고 위안부 할머니를 비판한 책인 것처럼 호도했다. 도중에 고발 취지를 바꾼 것은 고발 자체에 문제가 있음을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제국의 위안부’가 이제까지 단순히 ‘전쟁범죄’로 취급되어온 위안부 문제를 ‘제국주의 통치기술의 일부’로 파악하고자 한 시도라고 말한다. 그러한 시도가 오히려 ‘배상은 끝났다’고 말하는 일본을 설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문제시 되었던 ‘동지’와 ‘매춘’이라는 단어는 위안부에 대한 폄하가 아니라 그들이 ‘제국 일본의 통치 속에서 전쟁 수행에 동원된 집단’이라는 틀로 바라보기 위한 논리적 장치이고, 일본과 싸운 다른 나라의 위안부와는 처지가 다르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한 개념이라고 말한다. 위안부들과 군인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임금노동이었으며, 이 사실을 명확히 인식한다고 해서 일본을 면죄하는 것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박유하 교수는 “‘제국의 위안부’는 ‘강제연행’이나 ‘매춘’ 여부와 상관없이 일본에 책임이 있음을 일본에 말하고자 쓴 책인데, 이에 대한 지원 단체의 반발은 그들이 유포한 인식에 오류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데 대한 두려움 탓으로 이해한다”면서 “그동안 우리 사회가 위안부 할머니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지 못했던 것은 할머니들이 다른 목소리를 내거나 행동했다가 지원 단체에게 비난받아 할머니들이 공개적으로 발언하지 못하는 분위기 때문” “더 늦기 전에 우리 사회가 해야 할 일은 할머니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제대로 듣는 일”이라고 말했다.

고발 이후 ‘제국의 위안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서평들이 다수 나왔다. 가처분신청 직후에는 김철(연세대)·박삼헌(건국대) 교수 등이 주도한 기각 요청 탄원서에 라종일(전 주일 대사)-문정인(연세대) 교수, 김원우, 장정일씨 등의 작가, 김규항씨(‘고래가 그랬어’ 대표)를 비롯한 200여 명의 지식인과 시민이 서명했다. 특히 페이스북에서 일면식도 없었던 김관기 변호사가 무료변론을 자청하고 나섰고, 노혜경(시인) 등 문화인들과 시민들의 옹호 움직임이 활발하다.

미국 텍사스에 있는 김미영(오스틴 대학) 교수의 제안으로 미국-호주-한국을 잇는 지원연대도 만들어졌다. 박유하 교수는 이에 대해 “SNS커뮤니티의 가능성을 본다. 이들은 모두 각자의 영역에서 한국사회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온 이들이기도 하다. 이들과 함께 한국사회의 문제적인 부분을 바꿔나가고 싶다” 고 말했다.

박 교수는 또한 “유엔 산하 인권위원회나 미국 의회의 위안부 문제 인식에는 네덜란드나 중국의 경우가 조선에서도 똑같이 행해진 것처럼 오해한 부분이 있다. 지난 8월, 위안부 문제를 20년 넘게 가장 진지한 자세로 보도해왔던 아사히신문이 한반도에서의 강제연행설을 퍼뜨린 요시다 세이지의 증언이 허위였음을 밝힌 이후, 일본정부는 유엔 등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이 사실을 알리며 수정을 요구 중이다. 이러한 상황을 한국이 신속히 들여다보고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면서 “이 문제를 지원 단체에게만 맡길 게 아니라 모두 함께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원 단체는 내 책을 허위라고 말하더니 이번에는 내가 식민지 지배를 옹호하고 전쟁범죄를 찬양하고 있다며 또 다른 마녀사냥을 시작했다”면서 “이 책은 출간 직후 다수의 서평과 인터뷰를 받았던 책이다. 정작 관계자들은 10개월이나 침묵을 지키다가 갑자기 고발한 것은 불통사회가 된 현대 한국사회를 상징한 사건으로 생각한다. 그들에 대한 비판을 입막음하려는 시도로 이해하고 있고 지원자들과 함께 잘 대처해 나가겠다”고 한다.

이어 이 책은 원래 일본을 향해 이 문제에 관한 일본인들의 생각을 비판하고 다시 생각하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일본매체에 연재하다가, 한국도 알아야 할 부분이 많다고 여겨 한국어판을 먼저 내게 되었다고 밝혔다. “최근에 나온 일본판에서는 이 문제에 대한 사죄 의식을 담은 일본 국회 결의가 필요하다고 썼다. 기존 지원 단체와는 내용도 논리도 말하는 방식도 다르지만 나의 논지가 이 문제를 부정해온 일본인들을 움직여 꽉 막힌 위안부문제해결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책 ‘제국의 위안부’ 판매금지 등 가처분 신청 3차 심리는 오는 26일 오후 2시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Posted by 빨간경순
빨간경순의 노트2014. 9. 15. 02:41

기사를 검색하는데 갑자기 '시오노 나나미가 위안부 망언'이라는 기사가 있다.

로마인 이야기로 유명한 그 시오노 나나미였다.

유명한 작가라고 해서 늘 진보적인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다.

좋아하는 감독 기타노 타케시나 크린트이스트우드도 한 보수 하는 사람들이니.

우자지간 내용이 궁금해서 읽어보았다.

근데 시오노 나나미가 어떻게 망언을 했다는 것인지

팩트가 정확하지 않아 계속 궁금증이 생겼고 다른 언론사의 기사를 연달아 읽어보게 되었다.


근데 웬일이니.

줄줄이 내용이 똑같다.

제목만 조금씩 변형했을뿐 내용에 토시하나 안틀리고

죄다 똑같다.

이런 기사를 한두번 본건 아니지만

아사히신문에서 8월초에 특집으로 보도했던 위안부관련 오보기사와

관련이 있기에 좀더 꼼꼼히 알고 싶었다.

구글 검색어에 시오노 나나미와 위안부를 일본어로 검색해 보니

일본기사가 주루룩 나온다.

근데 아직 웹에는 그 기사의 내용이 올라오지 않았고

인쇄본으로 나온 문예춘추의 기사를 보고 기사를 쓴  

일본판 온라인 조선일보의 기사만 줄줄이 있다.

그니까 일본판 조선일보의 기사를 줄줄이 카피를 해서 

일본의 불러그와 sns에 도배가 됐고

이를 국내의 대다수의 언론사가 검증도 없이 기사화 했고

심지어 발로 뛰는 뉴스라고 소문이 자자한 그리고 조선일보를

누구보다도 싫어하는 진보성향의 go발 뉴스까지 

카피해서 보도를 하고 있었다.


대체 이게 뭘까.

개인적으로 시오노 나나미씨의 입장에 동의하지 않지만

그러나 그의 생각을 이런 기사의 모든것으로 판단하기는 힘들다.

나같은 사람이 이렇게 생각한다면

언론인이라 자부하는 기자들 입장에서는

더더욱 궁금해 해야 하는게 아닐까.

어떻게 한 언론사에서 쓴 기사를 똑같이 앵무새처럼

인용해서 기사랍시고 웹에다 올리고

그것을 다시 수십 아니 수많은 사람들이

트윗으로 페북으로 리트윗 잔치를 벌이는 것일까.


8월초에 있었던 아사히신문의 위안부 강제연행에 대한 오보기사는

내로라 하는 언론사의 입장에서는 대단한 결정이고 선택이었을 것이다.

그 특집기사의 요지는 요시다 세이지가 증언했던

제주도에서 군 위안부로 수백명의 처녀를 강제연행했다고 증언했던

내용이 잘못된 것이었다고 취소한다는 말이었다.

예상대로 파장은 컸고 많은 일본인들이 멘붕에 빠진듯 하다.

그 결과가 현재 일본사회를 뒤흔들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오보 정정 보도를 하지 말았어야 했을까.

나는 일단 아사히신문사의 용기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그 기사를 낸건 좀 더 명확하게 그리고 제대로 위안부피해자들의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랬기 때문이라는걸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기사를 접한 한국의 언론은 어떠한가.

아사히신문의 오보문제가 한국의 언론과는 관련이 없다 할 수 있을까.

위안부피해자 당사국인 한국에서는 

요시다 세이지의 제주도 위안부 강제연행에 대한 증언을 

제대로 취재는 했던 것일까.

혹시 그와 관련된 기사나 인용이 시오노 나나미의 기사처럼

그저 계속 반복복제되고 있었던 건 아닐까.

그리고 아사히신문의 그 당시 기사가 잘못된 것이라고

당사국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한적은 있었을까.


이렇게 검증없이 리트윗 되고 카피되고 복제에 복제를 거친 이야기들이

기록이 되고 역사가 된다는건 정말 끔찍한 일이다.

안그래도 요즘 이런식의 무한복제 기사와 리트윗으로

실시간 검색어를 만들어내는 국내포탈 문화에 숨이 막힐 지경인데

역사를 논하는 기사들 수준이 이렇게까지 바닥을 치는건 

심각해도 보통 심각한 수준이 아니다.

그리고 분명한건 이렇게 바닥을 치면서 만드는 세상이 진보일리가 없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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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빨간경순의 노트2012. 12. 5. 14:05

2001년도에 만들어진 <애국자게임>을 인디다큐 에서 상영을 한다.

오랜만에 있는 상영회이기도 하고 대선을 앞두고 있다보니 

2001년이나 지금이나 무엇이 크게 바뀌었나 새삼 놀랍기도 하다.

물론 대통령후보 사상검증대회를 한답시고 벌어지는 코메디가 다른 방식으로 바뀌기는 했지만

여전히 우리는 볼온한 생각의 낭만도 상상도 창작도 자유도 가질수가 없다.

물론 그 볼온함은 단지 사상의 문제만은 아닐터...

오랜만에 <애국자게임>과 다시 마주하려니 

미직지근 해진 불온함이 다시 꿈틀꿈틀....ㅎ

12월12일 인디플러스 극장에 와서 봐주신다면 참 좋겠지만

극장을 못찾는 분들 인디플러그에서 다운받아 꼭 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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