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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9.20 인생은 우연
빨간경순의 노트2013. 9. 20. 22:14

황금의 제국 마지막 편을 보다가 고수의 연기에 푹 빠졌다.

사실 난 고수라는 배우를 이드라마에서 처음 봤는데 

그의 연기가 너무 좋아서 무슨 연기를 했는지 찾아봤겠지.

반창꼬도 있고 고지전도 나오고...웬지 반창꼬보다는 고지전이 좀 더 땡긴다.

부랴부랴 위디스크에서 2000원주고 다운 받아 보았다.

갑자기 황금의 제국에서 그의 연기와 비슷한 목소리가 보인다.

고수는 이렇게 연기를 했었군 확인을 했지만 그가 나온 영화를

그 이상 찾아 보고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근데 내친김에 간만에 영화를 한편 또 보고싶다.

어제 먹어 본 부엉이 맥주가 눈에 아른거린다.

그니까 그 맥주는 홈플러스에서 샀다고 했지.

슬리퍼를 찍찍 끌고 훔플러스 익스프레스를 가보니 역시 없다.

꿩대신 알이라고 호가든을 대신 산다.

역시 마셔보니 부엉이를 따라잡긴 힘들다.

우자지간 옆에다 호가든을 끼고 영화를 검색하는데

감시자들이 눈에 뛴다.

설경구가 나온다고 해서 쫌 피하고 싶기는 했는데 정우성이 나온다니...

근데 보다보니 설경구가 나이가 먹긴 먹었구나 싶은것이

웬지 느낌이 나쁘지 않다.

심지어 한효주라는 이름만 들어봤는데 한효주가 누군지도 알게됐다.

한참 기분이 좋은데 안주가 없네 그랴.

뒤지면 뭐라도 나오겠지 싶어서 수색작전 시작하는데

너무 쉽게 오징어가 나온다.

아차 어제 싱글파티에 가져가겠다고 했놓고는 까묵었구나.

그래 이럴때 먹으라고 있는거야.잘 했어...ㅋㅋ

인생은 그렇게 흘러가는 거다.

오늘 일단 기분좋게 영화를 계속 때리면서 간만에 푹 잠도 자야겠다.

갑자기 급 행복해져서 잠시 머리를 지끈하게 했던 친구는 잊기로 한다.

어차피 만나야 할 사람은 만나고 아니면 그렇게 보내면 된다.

인생은 우연의 연속일 뿐...


근데 설경구가 안죽고 정우성이 죽었잖아.

역시 짜고치는 고스톱은 재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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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