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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7.17 일어공부
빨간경순의 노트2013. 7. 17. 01:35

이번달이 일어공부를 한지 세달째.

첫달은 의기에 차서 예습까지는 아니어도 복습은 하고서 갔는데

두번째달부터는 이래저래 처리할 일들이 많아져서 학원만 간신히 나갔다.

단어도 많아지고 새로 배우는 문법이 늘어나니 감당이 안되서 망설였는데

그래도 듣기라도 하자고 일단 끊었겠지.

근데 웬걸 기초반3단계 부터는 일본인 선생님과 한국선생이 번갈아 들어와서 가르치는데

귀가 갑자기 정신이 없다.

게다가 토요일반은 일주일치를 몰아서 하는반인데 수강생이 나혼자라

혼자서 다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가르치는사람에게 미안해서라도 복습이나마 해야겠다고 생각하는데

아니 왜케 단어가 안외워지냐 말이지.

사실 학교다닐때도 외우는 과목은 지독히도 싫어해서

암기만 시키면 슬슬 이리저리 빠져나가곤 했는데

알고보니 수림이도 외우는걸 죽도록 싫어한다.

초등학교 저학년때 고학년이 되면 걸스카웃이 되고싶다고 입에 달고 다녔는데

막상 걸스카웃에 안간 이유가 스카웃헌장을 외워야 한다고 포기했다는 야그.

어찌나 어처구니 없던지...이것도 유전자?

우자지간 이번주에도 혼자서 선생 둘을 감당하려면 준비를 하긴 해야겠는데

숙제가 너무 많은 것이다.

한문장 해석하는데도 시간이 너무 걸려... 한번 찾은 단어는 그 다음에 또 까묵어...

젠장...

근데 뭐 누가 시켰냐 말이지.

투덜거릴 입장이 아닌것이니 심지어 외롭기까지...ㅋ

하지만 오늘 외운 단어 하나는 확실히 기억에 남는다.

'고루고루스루'라고 내가 좋아하는 말 중에서 단연 으뜸인 것.

뜻은 빈둥거리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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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