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2012. 9. 20. 02:28

여행갔다와서 정신없이 일처리를 하고보니 벌써 2주가 후딱지났다.

시간이 지나가는 속도만큼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 해진다. 

더 잊기전에 써야지 하고보니 정말 한달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구나 싶다. 

여행기를 다쓰려면 아직도 몇 번을 더 써야할듯 싶은데 캠핑카로 떠난 2박3일을 빼놓을 수가 없다. 

사실 프랑스의 샹후스로 넘어갈 때 원래 계획은 친구부부와 함께 

캠핑카로 일주일넘게 여행을 해보자는 것도 포함이 되있었다.

근데 친구남편 그레구와가 계속 일이 생겼고 우리는 시간을 맞추기가 힘들었다. 

결국 포기해야되나 싶었는데 그레구와가 어렵게 2박3일 시간을 만들었다. 

샹후스에서 해마다 열리는 산악자동차경기가 있기 때문.헉..산악자동차경기라구? 

사실 난 이것도 보고싶기는 했지만 그레구와는 산에서 모타 소리 내는 모든 것들을 싫어했다. 

아쉽기는 했지만 캠핑카 여행도 포기할 수 없는 일인지라 친구 성현이 파리로 떠나기전날 우린 출발했다.

Posted by 빨간경순
여행일기2012. 9. 1. 05:59

사실 지금은 프랑스에서 2주를 지내고 벌써 바르셀로나로 넘어왔다. 

어찌하다보니 프랑스의 기억을 뒤로 하고 다시 혼자만의 여행을 즐기고 있다. 

하루종일 바르셀로나의 거리를 걷다가 들어왔더니 피카소와 가우디가 눈에 아른거리지만 

순서대로 기억을 더듬어 보기로 한다. 

2주전 바젤에서 제네바까지 기차로 2시간 40분을 와서 다시 버스로 2시간만에 프랑스 그레노블에 도착했다. 

제네바에서 버스로 10분이 지나자 이미 프랑스 이정표가 눈에 들어왔고 나는 버스밖에 펼쳐지는 프랑스의 산하를 바라보며 

이미 스위스와 달라진 풍경들을 금새 알 수 있었다. 

스위스와는 비교가 안되게 넓은 땅을 갖고 있어서 인지 오래전 방문했던 파리와도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고 

잘 다듬어진 커다란 공원같은 스위스의 이쁜 풍경과도 달랐다. 

내가 가고자 하는 그레노블에서 1시간정도 거리에 있는 샹후스라는 산악지대도 알프스의 긴줄기에 포함된 곳인데 

말로만 듣던 알프스의 또 한지점을 찍는다 생각하니 얼마나 감동스럽던지. 

알프스는 스위스 프랑스를 포함해서 7개나라에 분포되어있는 산맥이다. 

사실 알프스라는 말이 이미 산맥인데 우자지간...ㅋ


Posted by 빨간경순
여행일기2012. 8. 17. 00:14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말을 이번 여행에서 종종 느끼게 되는데 바젤의 친구집에서 

우연히 마주한 '바젤시민 수영하는 날'도 마찬가지 였다. 

나는 라인강 하면 독일의 기적이 생각나 독일땅에서만 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강의 시작이 바로 스위스 바젤이라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 

물론 이강도 나름 스위스의 기적을 일으킨 수많은 제약회사와 케미컬회사를 세계 일류기업으로 만든 출발이었으리라. 

하지만 지금 내눈에 보이는건 그런류의 경제중심의 강이 아닌 시민들과 함께하는 생활공간으로서의 라인강이 훨씬 돋보인다. 

얼마전 역시 바젤에 사는 임안자 선생님댁을 방문했을때도 선생님은 라인강을 꼭 보여주고 싶었했던 것처럼 

문만 열면 라인강이 보이는 친구도 이곳 바젤에서의 생활이 라인강과 함께 시작되는거 같다.


Posted by 빨간경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