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마리아2'에 해당되는 글 35건

  1. 2014.09.11 레드마리아2 스틸 1
  2. 2014.08.19 유령의 집
  3. 2014.06.24 엄마와 나
  4. 2014.03.04 마음의 준비
  5. 2014.02.10 배봉기 할머니
  6. 2014.01.29 레드마리아2 일본 촬영중 2
  7. 2013.12.11 낯설은 풍경
  8. 2013.11.16 태국촬영 출국 하루전
  9. 2013.10.28 레드마리아2의 빨간군단
  10. 2013.10.07 간만에 편집
제작스케치2014. 9. 11.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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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제작스케치2014. 8. 19. 03:31


대만의 공창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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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제작일기2014. 6. 24. 02:43

얼마전 엄마의 49재가 지났다.

문득 엄마는 세상을 어떤 눈으로 보고 가신걸까 궁금했다.

그리고 내가 세상을 어떤 눈으로 보고 있는지도.

그리고 또 세상의 마지막 날 

나는 지금과 다르게 혹은 똑같이, 세상을 어떻게 이야기 할지.

궁금한 걸 이승에서 다 푼다는 건 욕심이다.

우린 여전히 너무 오래된 과거에 계속 머물고 있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와 나의 대화가 이제사 시작 됐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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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제작일기2014. 3. 4. 12:29

집안에만 쳐박혀 보름을 보내고 지난 일요일 처음으로 사무실에 나갔었다.

썰렁한 사무실을 둘러보며 일본촬영의 잔재만 남아있는 사무실에서

멘토할 학생들만 만나고는 돌아왔다.

나는 아직 촬영본을 대면할 힘이 없었던 것이다.

무언가 가슴속에 쌓여있는 먼지를 좀 더 빼내야 비로서 그것을 대면할 힘이 생길거 같아서.


그렇게 보름을 보냈던거 같다.

아무 생각도 안하고 아니 가능하면 안하고

내리 드라마만 보았던거 같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슬쩍 눈길만 보내고

그저 뒹굴뒹굴거리며 집안의 한평 남짓 내공간을 사수하며 말이다.


근데 그 느리고 게으른 생활이 질리지가 않는다.

먹고 싶을때 먹고 자고 싶을때 자고 

치우고 싶을때 치우고 보고 싶을때 보면 되는 이 단조로움의 맛이라니.

생각같아서는 보름 더 뒹굴고 싶은데

새학기도 됐고 우자지간 움직여야 하는 때가 온거 같다.


그리고 이제사 슬슬 사무실에서 썰렁하게 기다리고 있을

촬영본이 생각난다.

그래 많이 외로웠겠다.

그래도 내가 준비되야 너를 다시 볼 수 있으니 너무 서운해 마라.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나니 조금 마음이 급해진다.

일본촬영본을 정리해야 국내촬영도 다시 시작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5테라가 넘는 내용들.

이 많은 내용을 언제 번역해서 다보나 생각하니 급한 마음에 아찔함까지 더해진다.

하지만 천천히 가자고 마음을 도닥거린다.

그리고 그것들과 대면할 마음의 준비를 다시 해본다.

나는 정말 마음의 준비가 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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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제작스케치2014. 2. 10.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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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제작일기2014. 1. 29. 13:46
지난 2013년 12월19일부터 레드마리아2 일본촬영중에 있다.

2014년 2월3일에 돌아 갈 예정이었으나 오키나와 촬영이 미뤄져서

2월3일에 오키나와를 다녀와서 14일경에나 서울로 가게될거 같다.

일본촬영중에 생기는 일들을 중간중간 블러그에 업로드 하려고 했는데

내가 가져온 컴으로 매일 촬영분을 외장하드에 업로드하고

남은 시간에는 업로드한 내용을 보거나 번역을 하다보니 

개인적으로 글을 쓰거나 검색하는데 컴을 사용할 시간이 없었다.

짧은 트윗으로 소식을 알리려고 했으나 짧게만 올리기엔 긴 이야기들이 참 많다.

마침 오늘은 다테야마에 늦은 시간에 출발하기에 잠시 짦은 시간을 이용해

나의 컴을 사용해 본다.

여전히 오늘도 촬영에 대한 글은 힘들거 같다.

재밌었던 일 힘들었던 일 놀라웠던 일 감동스러웠던 일....

생각이 필요한 지난 시간들을 옮기기에는 여전히 시간이 짧기 때문에.

남은 일본 촬영에 일단 올인하고 난중에 천천히...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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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제작일기2013. 12. 11. 08:19

나에게 생각이 많아졌다는건 분명 이색적인 신호다.

심지어 한곳에 앉아 깊은 생각에 빠진다는 것도 아주 낯설은 풍경이다.

적응되지 않는 이 상황을 누가 내몸에 적응시킨 것일까.


늘 움직이면서 무엇인가를 생각하는게 습관이었는데

어제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나는 참 많은 생각을 했던거 같다.

물론 이유가 없는건 아니다.

코앞으로 다가온 일본촬영이 가장 큰 문제겠다.

시작이 반이라고 영화의 전체 윤곽을 그려가는 첫단추다보니

이래저래 많은 생각이 그것도 아주 집중적으로 다가온다.

영화를 만들면서 레드마리아처럼 준비기간을 많이 가져본 것도 처음이고

역시 레드마리아2도 만만치 않게 많은 기를 쏟게 만든다.

그럼에도 눈앞에 기다리고 있는 모든 것들이 다 모험일 뿐이니.

처음 레드마리아를 만들때도 그 길었던 준비의 시간은 

오로지 내가 왜 이 영화를 만들어야 하는가의 답을 얻기위한 시간이었고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의 답을 얻기 위한 거였다.

그 희미한 질문들이 확신에 찬 질문이 되었을때 

비로서 나는 카메라를 들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렇다한들 답이 나를 기다려주는 건 아니니...


복잡한 마음이 달리기 시작하자 시간은 어느새 새벽을 달린다.

친구가 정성스럽게 만들어 갖다 준 파김치에 소주도 걸쳐보고

배도 안고픈데 라면도 끓여먹는다.

귀에도 안들어오는 드라마는 라디오처럼 틀어놓고

뭔가 정신없이 많은 생각이 오갔던 새벽.

중단하고 자야지 했지만 어제받은 메일이 아른거려 가슴을 쓸어내리다

다시 일어나 컴퓨터를 열어보고 편지함을 몇번이나 확인한다.

결국 커피를 마시다 일찌감치 나가는 수림이 배웅까지 해주고

우연히 보게된 친구의 얼마남지 않은 시한부 소식까지 더해져

감정의 기복이 정말 파란만장하게 나를 들쑤신다.

이대로간다면 다시 내일 아침까지도 끝나지 않을것만 같은..


근데 메일이 하나 도착했다.

어쩌면 나의 생각이 멈추지 않았던 지난밤의 시작이 되었던 그 메일의 답장.

열어보기 두려운 메일이건만 겁도 없이 손이 먼저 간다.

이런 메일은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법인데...

이미 눈은 글을 읽고 있다.

너무도 간결한 내용.

하지만 너무나 따뜻한 내용.

참았던 눈물이 거침없이 쏟아진다.

익숙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한 풍경들이 

마치 영화의 예고편처럼 연일 마음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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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제작일기2013. 11. 16. 22:10

사무실에서 레드마리아2 제작지원을 위한 문서정리와 트레일러를 준비한다고 10일간을 보냈다.

이러고 있자니 문득 2008년도에 레드마리아 일본 촬영을 앞두고 제작비를 마련하기위해

고군분투했던 시간이 떠오른다. 필리핀 촬영으로 지원받은 제작비를 다쓰고

다시 일본촬영을 위해 제작비를 마련해야 했던 시기.

더구나 그당시는 엔화환율이 가장 높이 치솟던 시기인지라

더더욱 부담이 됐고 체류기간도 3달이나 됐으니 정말 전쟁이었다.

일본 촬영만 예상비용이 6천만원이 훨씬 넘었는데 제작비통장은 마이너스고

결국 할 수 있는 방법은 후원받는방법 밖에 없었다.

후원을 위한 홍보카드를 만들고 제작위원을 찾기위해 전스텝이 한달이 넘게 뛰었지만

제작위원을 통해 마련한 돈은 천이백만원이 전부였다.

 

제작비를 더 마련하고 떠나자니 그것도 하세월이고 이미 잡혀있는 일본 촬영일정을

우리편한대로 바꿀 수도 없고...

결국 준비된 돈만 가지고 무작정 떠났었다.

그리고 촬영을 하는 중간중간 그곳에서 국제전화로 제작위원들을 모집했고

한푼 두푼 받는대로 촬영을 했었다.

근데 다시 또 레드마리아2를 위해 비슷한 계절에 이 짓을 하고 있다.

전작을 만들면서 제작기간 중에 그것도 해외촬영을 하는동안

돈을 마련하기위해 머리와 몸과 정신을 쏟는것이 얼마나 힘든 일임을 뼈저리게 느겼기에

이번에는 그걸 좀 최소화하기 위한 몸부림인거다.

 

물론 그런 마음이 늘 현실로 보답이 오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절실하면

노력도 그만큼 해야 가능하다는걸 알기에 없는 시간에 징글징글하게 집중을 햇던거 같다.

하지만 얼마 안되는 촬영분과 부족한 시간은 생각대로 편집을 바쳐주지 못한다는거.

그렇다고 이마당에 중단할 수도 없고 편집을 하면서 스텝들은 물론 해외에 있는 친구들에게

의견을 들어가면서 나름 복잡하고 예민한 이 영화를 설명해보겠다고 안간힘을 썼던거 같다.

근데 이제는 더이상 붙잡을 수도 없다.

내일 당장 태국으로 촬영을 떠나야 하는데 마음만 뒤숭생숭...

그래서일까 생각이 점점 쪼잔해진다.

제작비도 제작비지만 이제는 최소한 쪽팔리지 않아야 한다는게 속마음인 것이니...아흐

그리고 그래야 적어도 앞으로의 제작이 순조롭지 않겠나 하는것.

 

목표는 제작비였는데 어쩌다 쪽팔리지 않는거로 마음이 이렇게 복잡해지다니...쩝

근데 이번에 같이 출국하는 영화의 주인공 연희가 전화를 했다.

경순 숙소가 아직 예약이 안되서 지금 경순이 바로 해야되는데요....

허겁지겁 인터넷에 접속해서 그녀가 보내준 사이트를 뒤진다.

대박이네...70%나 세일해서 하루 42000원이다.

방두개를 일주일 예약하고 총액을 결재하고나니 막상 총액은 역시 싼게 아니었다.

갑자기 다시 제작비로 눈이 돌아간다.

그래 쪽팔리는 것보다 중요한건 제작비구나 라는 것.

 

우자지간 이제 눈을 태국으로 돌리자.

스텝들과 함께 하는 본격적인 촬영에 통역 지현이까지 붙어 4명이 출국한다.

그리고 성노동자권리모임 지지에서 두명의 활동가들이 출국하다.

이번 촬영의 목적은 그들이 아시아태평양에이즈대회(http://www.icaap10.org/)에 참가해

해외의 성노동자들과의 어떤이야기를 나누고 어떻게 국제 연대를 하는지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다.

오늘까지 그들도 우리도 빡세게 일하다 간다.

공항에서 만나 그때부터 시작이 될거 같다.

글을 쓰다보니 이제사 두근두근....

그래 하나도 놓치지 말고 영화가 원하는 멋진 그림들을 잘 담아보자.

그러자면 일단 촬감 만호를 족쳐야겠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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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제작일기2013. 10. 28. 21:26

영화를 만들때 늘 스텝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게 됐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쉽게 눈에띄지 않아 혼자서 하라는 하늘의뜻? 인가고 사뭇 긴장했었다.

이것저것 자꾸 체력핑계 나오고 혼자서 할 수 있는 카메라 선택하고 그냥 천천히 가자고 생각햇었다.

하지만 그것은 하늘의 뜻이 아니었던 것이다.

갑자기 그들이 내앞에 나타났다.

사람좋은 노경태 감독이 촬감이 없다고 하니 그자리에서 두사람을 추천햇고

나는 또 바로 한사람에게 연락을 했고 바로 다음날 미팅을 가졌다.

그리고 몇일이 지나자 다시 아는친구가 친구를 한명 소개햇다.

오래전에 단편하나 찍어봤고 지금은 프리랜서 기자도 하고 음악도 한다는 

그친구는 자기의 옛애인이었던 친구라고. 근데 일하나는 똑부러지게 잘한다고.

우자지간 나는 또 바로 연락을 해서 만나봤겠지.

마음이 통했는지 아니면 이것이 하늘의 뜻인지 나는 바로 이들이 맘에 들었다.

그리고 오늘 셋이 만나 작업에 대한 개요를 설명하고

촬영에 대한 토론을 하고 계약서까지 일사천리로....쭉!

촬영감독 태만호와 조연출 윤진근.

레드마리아2는 올 여자스텝이었는데 레드마리아2는 올 남자스텝이다.

이것도 어쩌면 하늘의뜻?

우자지간 그들과 시작한다 레드마리아2.

대충 계약서를 끝내고 내가 한마디 덧붙였다.

도망가면 곤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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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반만에 편집기랑 노는거 같다.

그사이 한번도 맥프로 업그레이드를 안했더니 한때는 쌩쌩하던 녀석이

이제는 메모리도 딸리고 OS도 너무 구리다.

하지만 피칭용으로 쓸 2분정도 영상인데 뭐 그렇게 투덜거리기까지...

파이널컷을 열어 텅빈 타임라인을 보니 긴장되고 짜릿하다.

오랜만에 옛연인을 만나 서먹한것 처럼 잠시 쭈빗거렷으나

역시 살아있네 살아있어.

레드마리아2 사전취재 촬영본을 쭉 훑고 필요한 내용들만 골라놓으니

편집이 너무 빨리 끝난다.

아쉽다.

웬지 더 붙이고 싶은 충동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앞으로 이 빈 타임라인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이 올라오게 될른지.

이제 고작 사전취재영상으로 이리 들떠 있으니

병은 병이다.ㅎ

그래 어서 부지런히 가보자.

새로운 사람도 새로운 이야기도 새로운 생각도 상상도 맘껏 맘껏...

이제 정말 진짜 시작인거 같다.

이런 마음만큼 몸도 펄펄 날랐으면 증말 좋겠구만...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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