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정보2012. 7. 4. 15:41

 

여성주간 기념 제 1회 마포여성영화제

 



상영일정 7월 5일 17:00 [GV] 장소 : 시네마테크KOFA2관

 

 


* 작품정보


레드마리아 경순| 2011| 98min
한국, 일본, 필리핀에는 다양한 직업과 역사를 지닌 많은 여성들이 살고 있다. 
이 영화는 그들 중에서 가사 노동자, 성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이주 노동자, 위안부 등으로 불리는 여성들의 일상을 담고있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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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 제1회 마포여성영화제

기간

2012.07.05.(목) ~ 07.07.(토)

장소

시네마테크KOFA 2관

소개

제17회 여성주간 기념
제1회 마포여성영화제


기간: 2012.07.05.(목) ~ 07.07.(토) (3일간)
장소: 시네마테크KOFA 2관
상영작: <나나나-여배우 민낯 프로젝트> 등 장편 7편, 단편 6편, 총 8섹션
주회/주관: 마포구청, 한국영상자료원

상영작품

영화제목 작품정보 감독 출연
여성 단편 애니메이션 2006-2012년 | 디지베타 | 69분 강희진,한아렴 등
나나나: 여배우 민낯 프로젝트 2011년 | HD | 115분 부지영,김꽃비,양은용,서영주 부지영,김꽃비
레드마리아 2011년 | HD | 98분 | 12세관람가 경순 리타,말라야
밍크코트 2011년 | D-Cinema | 91분 | 15세관람가 신아가,이상철 황정민,김미향
어머니 2011년 | D-Cinema | 101분 | 12세관람가 태준식 이소선,전태삼
왕자가 된 소녀들 2011년 | HD | 81분 김혜정 조금앵,김진진
간지들의 하루 2012년 | HD | 87분 이숙경
아무도 꾸지 않은 꿈 2012년 | 디지베타 | 109분 홍효은 장현정,김다이



Posted by 빨간경순
상영정보2012. 7. 3. 10:30

 

2012 여성주간기념 부천 상영회

 

 

 

 

 

 

 

 

부천영상미디어센터가 7월 첫주 여성주간을 맞아 부천시민연합여성회와 함께 <레드마리아> 상영회를 준비하였습니다.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가 진행되며 관객 중 추첨을 통해 <레드마리아> OST CD를 증정합니다.
상영료는 무료이며 60석 선착순 입장입니다.

 

 


일시: 7월 4일(수) 오후7시30분

상영료: 무료
장소: 복사골문화센터 6층 부천영상미디어센터
주관: 부천시민연합여성회, 부천영상미디어센터
주최: 부천시여성주관행사 추진위원회
문의: 032) 329-8150 / www.bcm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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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마리아 경순| 2011| 98min
한국, 일본, 필리핀에는 다양한 직업과 역사를 지닌 많은 여성들이 살고 있다. 
이 영화는 그들 중에서 가사 노동자, 성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이주 노동자, 위안부 등으로 불리는 여성들의 일상을 담고있다.

 

 

 

 

 

                       07/04(수) 19:30 @목사골문화센터 6층 부천영상미디어센터 GV

 

 

 

 

 

 

 

 


 

  

 

 

레드마리아 Red Maria

2011┃HD┃98min┃Documentary┃color┃16:9┃Dolby 5.12012.04.26 개봉!

 

SYNOPSIS

한국, 일본, 필리핀에서 만난 레드마리아, 

당찬 그녀들의 거침 없는 생활사!

 

나(감독)는 많은 여자들을 만났다.

각기 다른 공간에서, 서로 다른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그녀들.

 

결혼 10년 만에 친정을 방문한 이주 여성 제나린,

50년이 지나서야 진실을 밝힐 용기를 얻었다는 위안부 할머니 리타,

열여섯 어린 나이에 아빠 없는 딸을 낳은 성 노동자 클롯,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 종희,

일하지 않을 권리를 즐겁게 행사하는 도쿄 홈리스 이치무라,

24시간 일하는 가사 노동자는 물론, 철거 위기에 놓인 빈민 지역 여성들까지.

 

그들의 일상을 따라가다, 한 가지 질문에 도달했다.

어떻게 서로 다른 노동이 그토록 비슷한 방식으로 ‘몸’에 연결되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작정하고 그녀들의 ‘배’를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주름지고 짓무른, 삶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그 ‘배’로부터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Contact

 

Facebook. <레드마리아> 경순 감독  redkyungsoon


Twitter. <레드마리아> 경순 감독  @redkyungsoon
           시네마 달 @cinemadal

 

Blog. http://redmaria.tistory.com/

 

Posted by 빨간경순
<레드마리아>2012/News2012. 6. 29. 14:00

[한겨레21] 기사원문보기 >>

 

 

 

 

 

 

 

“나는 스스로 성매매를 선택했다”

 

사진 한겨레21 정용일 기자

 

 

 

 

성노동자 4명 자신의 노동을 말하다…
“‘창녀’라는 낙인에서 구해준 것은 탈성매매가 아니라 노동자라는 자각이었다”

 

지난해 11월 제2회 광주국제영화제에서 작은 소란이 일었다. 여성의 몸과 노동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레드 마리아> 상영회에 스스로를 ‘성노동자’라고 밝힌 성매매에 종사하는 여성이 토론자로 나온 날이었다. 앞줄에 앉은 여성단체 회원들이 성매매 업소의 해악과 단속에 대한 질문을 퍼부었다. 급기야 <레드 마리아> 경순 감독이 “당사자가 성노동자라고 하는데 그렇게 불러주는 게 예의 아니냐”고 질문자에게 따져물었다. 토론장에 싸늘한 냉기가 감돌았다. 토론회는 “성노동이 그렇게 좋다면 감독님 딸도 시키실 거냐”는 누군가의 막말과 함께 끝났다. 경순 감독은 그날을 이렇게 회고했다. “그들은 성노동자는 쳐다보지도 않고 내게만 질문했다. 성노동을 근절해야 한다는 이야기만 했다. 성노동자를 칭할 때는 ‘자신을 성노동자라고 말하는 사람’ 식으로 토론장에 없는 사람 취급을 했다.”

 

2004년 9월23일 성매매방지특별법 시행 이후 여성주의 내부에서 ‘성노동’이라는, 한국 사회에선 아직 낯선 단어가 등장했다. ‘성노동’이라는 말은 그 자체로 논쟁적이다. “성매매는 사람의 신체를 폭력적으로 지배하는 관계”(2009고단 3339호 판결문)라는 사법적 개념 규정과 달리, 돈을 받고 성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성의 일을 ‘노동’이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성매매 여성들의 탈성매매화에 애쓰지 않고 성매매를 용인하는 거 아니냐는 인상도 풍긴다. 성매매를 근절할 수 없으니 ‘필요악’으로 인정하자는 주장은 현실적이라기보다 무기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위와 현실 사이에서 탈출구를 찾지 못하는 이 문제를 어찌해야 할까.

 

성노동자 권리모임 ‘GG’의 활동가와 성노동자들, 영화감독을 만났다. 이들 중 3명은 성매매에 종사하는 현직 성노동자다. 이들은 자신의 노동조건과 환경을 밝히고 “노동자로서 일하고 스스로를 조직할 권리”를 주장한다. 이들의 성노동 기간이 길지 않다는 사실을 고려해 서울 영등포 성매매집결지에서 오랫동안 일해온 성노동자도 전화로 인터뷰했다. 성매매특별법 제정 당시 “내가 성 판매 여성의 사례를 접했다면 어떤 현장에서 경험한 것인가, 이에 대한 한계를 분명히 해야 한다. 여성의 성 판매 경험은 동일한 강도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여성주의 내의 성찰은 이 인터뷰에도 적용돼야 할 것이다. 단서가 필요하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성노동자로 일하는 이들 4명이 밝힌 개인적 경험이 전국 모든 성매매 업장에 적용될 수 없음을 밝힌다. 이 기사에서는 당사자들의 의견을 존중해 ‘성매매 여성’이라는 일반화된 표현이 아닌 ‘성노동자’라는 개념을 사용한다.-편집자

 

피해자 또는 범법자. 성매매 여성이라 부르든, 성노동자라고 하든 결국 사회의 합법적 울타리 밖의 존재라는 점은 매한가지다. 그러나 둘 사이 인식의 간극은 크다. 사정이 이런데도 “나는 자발적으로 성매매를 선택했다”고 세상을 향해 공개적으로 외치는 이들이 나타났다. 이들은 트위터와 블로그로 성노동자의 일상과 활동을 생중계한다. 매너가 형편없는 ‘진상 손님’ 이야기도 하고, 성매매특별법 폐지 주장도 하고, 다른 노동운동에 연대를 호소하기도 한다. 6월 말부터는 성노동자를 대상으로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음원방송을 할 예정이다. 일하며 느낀 애환과 정보를 담는 방송이다. 이들은 성노동자 권리모임 ‘GG’의 회원이다. GG는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집창촌 재개발과 성매매 단속에 항의해 민주성노동자연대(민성노련)와 성노동운동네트워크 활동가들이 결성한 단체다. GG의 다른 활동가와 연구자들은 성노동자가 합법적으로 일할 권리를 확보하려고 ‘성매매특별법 폐지 헌법소원’을 추진하고 있다.

 

‘왜 성노동을 시작했느냐’ 너무 간단한 질문

 

성매매 집결지에서 성노동의 권리를 주장하는 시위를 하는 ‘자발적 성매매 여성들’에게는 ‘포주의 사주를 받았냐’는 의심이 늘 따라붙는다. 그렇지 않더라도 이들의 성매매가 ‘자발적이 아니라 환경 탓’이라거나 ‘다른 직업을 찾도록 도와야 한다’는 생각이 일반적이다. 반면에 2004년 성매매특별법 입법 과정부터 지금까지 성매매 당사자인 그들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들어보려는 시도는 거의 없었다. 지난 5월9일 서울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레드 마리아> 공개상영회를 포함해 세 차례에 걸쳐 이들을 인터뷰했다. ‘자발적’으로 성매매를 시작하게 된 계기, 이들의 ‘노동’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왜 성노동을 시작했느냐’는 질문은, 성매매에 인격을 결부하는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당연하고도 중요한 질문이다. 이들에겐 그렇지 않다. 답은 그저 ‘돈이 없어서’다. 일을 시작한 지 2주 정도 됐다는 미나씨는 대학 휴학생이란다. 생활비를 벌려고 바와 커피숍에서 오랫동안 일했다. 바에 다닐 때도 교통비가 없어 생활이 어려웠다. 다니던 바가 문을 닫고 두 달 월급을 못 받으니 전기료부터 월세까지 밀렸다.

 

성노동을 하는 데는 큰 결심이 필요치 않았다. “주변에서 성노동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내가 성에 대해 지니고 있던 시선, 자기검열이나 가부장적 시선을 떨쳤기 때문에 거부감이 없었어요.” 미나씨는 주 2회는 ‘오피’라고 불리는 오피스텔 성매매 업소에 나간다. 성노동자들끼리만 공유하는 구인·구직 사이트에 가서 업소를 알아보고 면접을 봤다. 일주일 중 하루는 페티시방(다양한 물건이나 행위로 성적 쾌감을 추구하는 곳)에 나간다. 7월부터는 주 4일간 바에서도 일할 예정이다. 그렇게 돈을 모아 다시 공부할 계획이다.

 

혜리씨는 이혼 뒤 아이 둘을 키워야 했다.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다.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식당에서 일하기도 했다. 시급이 7천원이었는데, 빚은 늘기만 했다. 일주일에 이틀 정도 성노동을 나가니 벌이가 조금 나아졌다. 그래도 모자란다. 얼마 전부터는 한 성매매 집결지에 있는 업소에서 일주일에 나흘씩 일하고 있다.

성노동 경력 4년차인 연희씨는 애초 대학을 다니며 밤에 할 일을 찾았다. 면접을 보러갔는데 이야기를 들어도 무슨 일을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무작정 따라갔다. 서울 길음역 10번 출구, 속칭 ‘미아리텍사스’였다. 어리바리 정신없이 하루 일을 했는데 가게 사람들이 좋아서 계속 있게 됐단다.

 

“성상품화보다 감정상품화가 더 무서워요”

 

밀사씨는 대학 수업 시간에 성매매특별법 홍보 영상을 봤다. 탈성매매 여성이 “지금 하는 일이 성노동보다 버는 돈은 적지만 돈의 가치가 다르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의문이 생겼다. ‘왜 거기서 버는 돈은 천하게 여겨져야 하는 걸까?’ 그래서 직접 해보기로 결심했단다. 그는 한 달 동안 조건만남 등의 사이트를 통해 성매매를 체험했다. 자신이 겪은 ‘성노동 실험’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모든 사람에게 ‘성노동을 긍정하라’고 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성매매에 대한 혐오가 차별로 이어지거나 타인을 배제하는 쪽으로 흐른다면 그건 나쁘다고 생각해요.”

 

성노동자들도 애인이 있다. “몸만 대주는 것과 사랑을 명확히 구별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른바 ‘정조’를 중시하는 이들이 아직도 적잖고 성을 인간의 존엄성과 연관짓는 사회에서 어떻게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있을까.

 

연희씨는 이렇게 말했다. “처음엔 내가 개처럼 느껴졌다. 사회적 낙인이 체화된 결과다. 괜히 밖에 나가기가 힘들었다. 그러다 동물을 워낙 좋아해서 낮에는 동물병원에서 수의테크니션(수의 간호사)으로 일하며 ‘낮이나 밤이나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생각하니까 일이 잘되더라. 생각을 바꾸니 돈도 꽤 모으고 조금 더 건강한 방향으로 살게 됐다.” 학원 강사로도, 빵집에서 일한 적도 있다고 했다. 그런데 마음이 너무 힘들었단다. “친절에 대한 강박이 너무 심한 거예요. 웃어야 학생이나 손님이 더 온다고. 웹디자이너로 일할 때도 그랬어요. 지식을 활용한 노동을 할 때도 지나친 감정노동까지 요구하죠. 저는 성상품화보다 감정노동 상품화가 더 무서워요. 여기선 그냥 일만 하면 돼요. 저는 오히려 직업을 잘 찾은 거예요.”

 

“처음엔 내가 개처럼 느껴졌다. 사회적 낙인이 체화된 결과다. 괜히 밖에 나가기가 힘들었다.”-연희씨

 

미나씨도 의견이 다르지 않다. “저는 오히려 바에서 일할 때 제 일이 싫었어요. 서비스 업종은 대부분 성노동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육체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만 성노동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아이돌도 노래만 만드는 게 아니라 섹슈얼리티를 전시하잖아요. 성적 대상화라든가 섹슈얼리티를 파는 것 아닐까요. 성노동도 노동임을 긍정하기 시작하자, 직업의 귀천을 가르는 게 자본이고 가부장적인 사회였구나 생각했죠.”

 

요컨대 이들은 성노동이 특별히 좋은 일이라고 주장하는 게 아니다. 그저 다른 임노동보다 특별히 더 나쁠 것도 없다는 자신들의 생각도 들어봐달라는 것이다. 의상 디자이너였던 혜리씨에겐 가끔 봉제일이 들어오는데 거절한단다. 당장 형편이 아쉬워도 디자이너로서 독창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기술을 생각 없이 이용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단다. 정작 하고 싶은 일은 하지 못하고 엉뚱한 분야에서‘하청업자’노릇을 하기는 싫다는 것이다. <레드 마리아>를 만든 경순 감독이 영화 제작비를 벌려고 신문 배달을 마다 하지 않으면서도 방송일은 정말 하기 싫다던 것과 크게 다를 게 없을 수 있다.

혜리씨는 밤에는 일하고 아이들을 돌보며 일상 생활을 유지할 수 있어서 지금의 성노동에 만족한다고 했다. 성노동자들은 아이를 낳으면 보육원이나 다른 곳에 맡기는 경우가 많다. 일이 힘든 때문도 있지만 성노동자라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 아이들까지 사회적 낙인에 시달리까봐 걱정해서다.

 

부모에게도 ‘커밍아웃’할 수 있었던 이유

 

이들을 ‘창녀’라는 낙인에서 구해준 것은 탈성매매가 아니었다. 노동자라는 자각이었다. “처음에는 내가 당사자니까 상황을 합리화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성노동’이라는 말을 접하곤 이거다 싶었죠. 자존감이 생겼어요.”(연희) 연희씨는 부모에게 ‘커밍아웃’했다.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더 당당해지고 스스로를 사항하고 싶었다.

 

세상은 이들이 성노동자로서 자존감을 지키고 살아갈 수 있는 곳일까. 구체적 노동 환경을 물어보았다. 이들은 성매매 집결지인 ‘집창촌’이 성노동자에게 오히려 낫다고 했다. “미아리텍사스에 처음 갔을 때 모든 아가씨가 업주한테 ‘엄마’ 아니면 ‘이모야’ 이렇게 부르더라고요. 다른 노동과 좀 달라요. 울고, 가족한테 못할 말 하고.” 연희씨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성매매특별법으로 업주와 알선자들에 대한 처벌이 대폭 강화되자 조폭 등 관련 인력들은 거의 다 빠져나갔고, 오히려 성매매 여성의 목소리가 커졌다”고 말한 적이 있다.

 

‘집창촌’의 분배 구조는 대개 비슷하단다. 손님은 40분에 10만원을 내는데 성매매 여성은 그중 6만~7만원을 받는다. 업주는 대체로 가게를 유지하고 호객을 한 뒤에 문밖에서 손님이 폭력을 행사하는지 관찰하는 일을 한단다. 이들이 전하는 말에 따르면, 서울 강남의 관행은 성매매 여성에게 불리하다. 특히 안마업소가 부당하게 많이 가져가는데 손님이 21만원을 내면 성매매 여성이 받는 돈은 9만원이다. 안마업소에 오래 머무는 여성들은 대부분 빚 때문이란다.

 

성노동자는 폭력을 당할 위험이 크다는 세간의 추측은 대체로 사실인 듯하다. 성폭행을 당하기도 한단다. 혜리씨는 얼마 전 이들이 ‘인테리어’라고 부르는, 성기 성형을 한 손님을 거절했다. 몸싸움이 시작됐다. 맞기 직전에 업주가 방문을 열었다. 문제는 폭력을 당해도 성매매가 범법행위라 어디에도 하소연할 수 없다는 점이다. “실컷 다 해놓고 환불해달라고 하는 손님도 있어요. 돈 안 돌려주면 신고하겠다고.”

 

서울 영등포에서 7년 동안 일한 세희씨는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성산업이 음성화된 탓에 성노동자가 더 위험해졌다고 했다. “집창촌은 폭력적인 손님들에 대한 블랙리스트도 있고 얼굴을 확인하고 들어오는 거라 함부로 해코지를 못해요.” 오피스텔 성매매처럼 고립된 방에서 이루어지는 성매매가 더 위험하다는 것이다. 오후 8시부터 새벽 5시까지 오피스텔에서 일하는 미나씨도 “처음엔 손님들이 무서웠다”고 했다. “지금은 손님들이 안쓰러워요. 만나보니 그냥 평범하고 외로운 사람들이라 측은지심이 생기더라고요.” 물론 이들의 사례가 다는 아니다. 지금도 어느 곳에서 감금이나 청소년 성매매가 이루어질지는 그들도 모르는 일이다.

 

“국가가 우릴 지키려고 성매매를 금지할까요?”

 

“국가가 우리를 지켜주려고 성매매를 금지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세희) 이들에게 국가는 처벌자·압제자의 이미지가 강한 듯했다. 고정갑희 한신대 교수(영문학)는 성매매특별법 제정에 맞서 “성매매의 비범죄화와 자치조직, 그리고 성매매를 노동으로 인정하자”는 대안을 낸 적이 있다. 이들이 노동으로 인정받기를 원하는 이유는 “이주노동의 자유, 노동운동의 자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자유, 직업으로 성노동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 법에 의해 보호받을 자유,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가입할 자유, 폭력으로부터의 자유, 차별과 낙인으로부터의 자유”를 원하기 때문이다.성매매에도 이주노동의 자유를 인정해야 할까.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많은 성노동자가 외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성노동은 노동이고 우리는 우리의 일을 선택할 권리가 있으며 두려움과 괴롭힘 없이 우리의 삶을 영위할 권리가 있다.”- 호주 스칼렛 얼라이언스· 한국 GG가 공동으로 발표할 성명

 

성노동자들의 국제 연대 움직임도 꿈틀대고 있다. 7월21~26일 인도 콜카타에서 성노동자 축제가 열린다. 미국 정부가 자국에서 열리는 에이즈 콘퍼런스에 참여하려는 성노동자의 입국을 금지한 것에 항의하는 행사다. GG는 성노동자 축제에 참가하려고 사회적 기부 사이트인 소셜펀치(www.socialfunch.org/sxsspace)에서 기부를 받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성노동자 단체 ‘스칼렛 얼라이언스’는 ‘한국인 성노동자들의 현실을 알리기 위한 성명’을 보내왔다. “오스트레일리아 정부가 현지 한인 성매매 여성 명단 파악에 나섰다는 보도는 거짓”이라며 “오스트레일리아 연방경찰은 한국 정부의 관리가 작업장에 와서 성노동자를 괴롭히거나 이름을 대라고 하면 지역 경찰에 신고하거나 지역 성노동자 단체로 연락하라고 당부했다”는 것이다. 이들의 설명에 따르면 성매매가 합법화된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정부가 성노동자 명단을 공개하는 것은 불법이다. “성노동은 노동이고 우리는 우리의 일을 선택할 권리가 있으며 두려움과 괴롭힘 없이 우리의 삶을 영위할 권리가 있다.” 스칼렛 얼라이언스와 GG가 공동으로 발표할 성명의 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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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마리아 Red Maria

2011┃HD┃98min┃Documentary┃color┃16:9┃Dolby 5.12012.04.26 개봉!

 

 

SYNOPSIS

한국, 일본, 필리핀에서 만난 레드마리아, 

당찬 그녀들의 거침 없는 생활사!

 

나(감독)는 많은 여자들을 만났다.

각기 다른 공간에서, 서로 다른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그녀들.

 

결혼 10년 만에 친정을 방문한 이주 여성 제나린,

50년이 지나서야 진실을 밝힐 용기를 얻었다는 위안부 할머니 리타,

열여섯 어린 나이에 아빠 없는 딸을 낳은 성 노동자 클롯,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 종희,

일하지 않을 권리를 즐겁게 행사하는 도쿄 홈리스 이치무라,

24시간 일하는 가사 노동자는 물론, 철거 위기에 놓인 빈민 지역 여성들까지.

 

그들의 일상을 따라가다, 한 가지 질문에 도달했다.

어떻게 서로 다른 노동이 그토록 비슷한 방식으로 ‘몸’에 연결되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작정하고 그녀들의 ‘배’를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주름지고 짓무른, 삶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그 ‘배’로부터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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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레드마리아>2012/News2012. 6. 29.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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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일상의 폭력’서 평화를 묻다

 

 

 


내일 부산평화영화제 개막
개막작 ‘작별들’ 등 9편 상영


부산어린이어깨동무(이사장 구자신)는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제3회 부산평화영화제를 해운대구 센텀시티 안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연다.

 

‘일상화된 폭력의 작은 기억들’이라는 주제로 학교와 가정, 직장, 국가 등 다양한 수준에서 일어나는 폭력의 심각성을 다룬 영화 9편을 상영한다. 개막작 <작별들>(사진)은 조선족 남매의 삶을 다뤘으며, 폐막작 <소중한 날의 꿈>은 11년에 걸쳐 감독이 직접 그려 제작한 애니메이션으로 한 소녀의 감성을 맑고 애잔하게 담은 화제작이다. 두 작품은 상영 뒤 감독과 함께하는 시간도 가진다.

 

노동계급 여성들의 삶을 보여주는 <레드 마리아>, 폭력과 비폭력의 순환 속에서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을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소망을 담은 <인 어 베러 월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그린 잔혹스릴러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 도덕적 이상과 직업적 신념 사이에서 갈등하는 저널리스트의 이야기를 담은 <마이 백 페이지>, 진정한 위로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 <디어 한나>, 감독이 건네주는 마음의 치료제 <컬러풀>이 상영된다. 특히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제주 강정마을을 바라보는 여덟 개의 시선이 담긴 다큐멘터리 <잼 다큐(Jam Docu) 강정>이 열린 공간에서 상영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어린이어깨동무는 북녘 어린이들을 위한 의료·영양 지원 사업을 하고 있으며, 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평화교육과 문화 사업도 펼치고 있다.

 

박홍운 운영위원장(부산대 교수)은 “우리 주위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폭력을 통해 평화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영화제를 시민들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람료는 무료. (051)819-7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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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마리아 Red Maria

2011┃HD┃98min┃Documentary┃color┃16:9┃Dolby 5.12012.04.26 개봉!

 

 

SYNOPSIS

한국, 일본, 필리핀에서 만난 레드마리아, 

당찬 그녀들의 거침 없는 생활사!

 

나(감독)는 많은 여자들을 만났다.

각기 다른 공간에서, 서로 다른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그녀들.

 

결혼 10년 만에 친정을 방문한 이주 여성 제나린,

50년이 지나서야 진실을 밝힐 용기를 얻었다는 위안부 할머니 리타,

열여섯 어린 나이에 아빠 없는 딸을 낳은 성 노동자 클롯,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 종희,

일하지 않을 권리를 즐겁게 행사하는 도쿄 홈리스 이치무라,

24시간 일하는 가사 노동자는 물론, 철거 위기에 놓인 빈민 지역 여성들까지.

 

그들의 일상을 따라가다, 한 가지 질문에 도달했다.

어떻게 서로 다른 노동이 그토록 비슷한 방식으로 ‘몸’에 연결되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작정하고 그녀들의 ‘배’를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주름지고 짓무른, 삶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그 ‘배’로부터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Contact

 

Facebook. <레드마리아> 경순 감독  redkyungsoon


Twitter. <레드마리아> 경순 감독  @redkyungsoon
           시네마 달 @cinemadal

 

Blog. http://redmaria.tistory.com/

Posted by 빨간경순
<레드마리아>2012/News2012. 6. 2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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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어린이어깨동무, 29일부터 제3회 평화영화제

 

 

 

 

 

 

 

'부산어린이어깨동무'는 오는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제3회 부산평화영화제'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일상화된 폭력의 작은 기억들'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평화영화제에서는 최근 사회문제로 부각된 학교폭력을 비롯해 성, 가정, 직장, 국가 등 다양한 수준에서 일어나는 폭력의 문제를 다룬 영화 9편을 무료로 상영한다.

 

먼저, 29일 오후 1시 노동계급 여성들의 삶을 보여주는 경순 감독의 '레드 마리아'를 상영을 시작으로 막을 여는 이번 영화제는 오루 6시 개막식을 가진 뒤 김백준 감독의 '작별들'을 개막작으로 상영한다. 폐막작은 안재훈 감독의 '소중한 날의 꿈'을 7월1일 오후 3시30분에 상영한다.

 

개막작 '작별들'은 조선족 남매의 삶을 다룬 작품으로, 이 땅의 소외된 존재들에게 감독이 보내는 따뜻한 메시지다. 폐막작 '소중한 날의 꿈'은 11년에 걸쳐 감독이 손수 그려 제작한 애니메이션으로, 한 소녀의 감성이 맑고 애잔하게 그려진 화제작이다.

개막작과 폐막작 상영 후에는 감독과 관객이 함께 하는 소통의 시간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폭력과 비폭력의 순환 속에서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을 아이들에게 전하고픈 소망을 담은 '인 어 베러 월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그린 잔혹스릴러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제주 강정마을을 바라보는 여덟 개의 시선이 담긴 다큐멘터리 'Jam Docu 강정', 도덕적 이상과 직업적 신념 사이에서 갈등하는 저널리스트의 이야기를 담은 '마이 백 페이지', 진정한 위로란 무엇일까 질문을 던지는 '디어 한나', 하라 게이이치 감독이 건네주는 마음의 치료제 '컬러풀' 등도 소개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bsokedongmu.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051-819-7942)

 

박홍원 운영위원장(부산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은 "이번 평화영화제는 서로 차이를 존중하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평화영화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어린이어깨동무는 북녘어린이를 위한 의료.영양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며, 부산지역 어린이를 대상으로 다양한 평화교육.문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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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마리아 Red Maria

2011┃HD┃98min┃Documentary┃color┃16:9┃Dolby 5.12012.04.26 개봉!

 

 

SYNOPSIS

한국, 일본, 필리핀에서 만난 레드마리아, 

당찬 그녀들의 거침 없는 생활사!

 

나(감독)는 많은 여자들을 만났다.

각기 다른 공간에서, 서로 다른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그녀들.

 

결혼 10년 만에 친정을 방문한 이주 여성 제나린,

50년이 지나서야 진실을 밝힐 용기를 얻었다는 위안부 할머니 리타,

열여섯 어린 나이에 아빠 없는 딸을 낳은 성 노동자 클롯,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 종희,

일하지 않을 권리를 즐겁게 행사하는 도쿄 홈리스 이치무라,

24시간 일하는 가사 노동자는 물론, 철거 위기에 놓인 빈민 지역 여성들까지.

 

그들의 일상을 따라가다, 한 가지 질문에 도달했다.

어떻게 서로 다른 노동이 그토록 비슷한 방식으로 ‘몸’에 연결되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작정하고 그녀들의 ‘배’를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주름지고 짓무른, 삶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그 ‘배’로부터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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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플의 선택

 

 

 


영화·뮤지컬·연극
작품명·트위트 건수, 5월25~31일
(자료 제공: 유저스토리랩)

 


(중략)

 

 

레드 마리아 110건

 

<21B3> 조용하고 낮은 목소리로,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을, 내가 서 있는 자리를 확인해보게 만드는 영화. 슬프지만 쓸쓸하지 않고 고통스럽지만 마냥 가엾지 않은 것은 여자는 이미 우주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lois_s***

 

<21B3> 우리는 여자의 삶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을까요? 한국과 일본, 필리핀을 돌며 만난 다양한 여성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의미 있는 작품입니다. @songcin***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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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마리아 Red Maria

2011┃HD┃98min┃Documentary┃color┃16:9┃Dolby 5.12012.04.26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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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 필리핀에서 만난 레드마리아, 

당찬 그녀들의 거침 없는 생활사!

 

나(감독)는 많은 여자들을 만났다.

각기 다른 공간에서, 서로 다른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그녀들.

 

결혼 10년 만에 친정을 방문한 이주 여성 제나린,

50년이 지나서야 진실을 밝힐 용기를 얻었다는 위안부 할머니 리타,

열여섯 어린 나이에 아빠 없는 딸을 낳은 성 노동자 클롯,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 종희,

일하지 않을 권리를 즐겁게 행사하는 도쿄 홈리스 이치무라,

24시간 일하는 가사 노동자는 물론, 철거 위기에 놓인 빈민 지역 여성들까지.

 

그들의 일상을 따라가다, 한 가지 질문에 도달했다.

어떻게 서로 다른 노동이 그토록 비슷한 방식으로 ‘몸’에 연결되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작정하고 그녀들의 ‘배’를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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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재개관, 영화인들 한자리에!

독립영화인, 관객들의 새로운 둥지.
민간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역사적 재개관!

 

 

 

 

 

 

드디어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다시 문을 열었다. 사단법인 독립영화전용관 확대를 위한 시민모임(이사장 김동원)은 오늘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의 재개관식을 연다. 2009년 12월 인디스페이스의 휴관 이후 2년 반 만에 이루어진 쾌거.

 

지난 5월 24일부터 오픈 이벤트 및 재개관 시범운영을 해온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관장 안정숙)는 오늘 민간 독립영화전용관 설립 추진을 함께 해온 발기인과 나눔자리, 주춧돌 후원회원들과 함께 인디스페이스 재개관식을 열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한다. 민간의 자발적인 후원금으로 만들어진 독립영화전용관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깊은 인디스페이스는 독립영화의 안정적인 상영 공간으로서 그리고 독립영화 관객 커뮤니티의 공간으로 발돋움할 예정이다.

 

인디스페이스 홍보대사 이제훈, 나눔자리 후원회원 안성기 참석

 

이번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의 재개관식에는 영화인 모두의 축제의 한마당으로 2010년부터 추진위원으로 활동하며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재개관에 중추적 역할을 일임했던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을 비롯하여 김동원 이사장, 안정숙 관장 함께하며, 특히 종로구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독립영화전용관이니 만큼 김영종 종로구청장도 참석하여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또한 나눔자리 후원회원으로 참여한 배우 안성기와 인디스페이스의 1기 홍보대사인 이제훈이 참석하여,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의 재개관을 함께 축하하며, 이 밖에도 독립영화인, 영화인들이 함께한다.

 

인디스페이스의 재개관식의 사회는 지난해 영화 <화차>로 큰 반향을 일으킨 변영주 감독과 2007년 개관식 때 이미 사회를 본 <후회하지 않아>, <백야>의 이송희일 감독이 맡고, 2011년 1집 ‘음악가 자신의 노래’를 발표한 김목인이 개관식 공연으로 축하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인디스페이스는 재개관식 이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며 현재 개봉중인 독립영화 <U.F.O>(감독 공귀현)와 <레드마리아>(감독 경순), <어머니>가 상영되고,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된 <돼지의 왕>(감독 연상호)이 재개봉되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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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돌아온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레드마리아>가 개봉상영되고 있습니다!

매회 첫 관객 선착순 2인에게 <레드마리아> OST CD(한정판)을 증정하는 이벤트까지!

인디스페이스에서 만나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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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마리아 Red Maria

2011┃HD┃98min┃Documentary┃color┃16:9┃Dolby 5.12012.04.26 개봉!

 

 

SYNOPSIS

한국, 일본, 필리핀에서 만난 레드마리아, 

당찬 그녀들의 거침 없는 생활사!

 

나(감독)는 많은 여자들을 만났다.

각기 다른 공간에서, 서로 다른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그녀들.

 

결혼 10년 만에 친정을 방문한 이주 여성 제나린,

50년이 지나서야 진실을 밝힐 용기를 얻었다는 위안부 할머니 리타,

열여섯 어린 나이에 아빠 없는 딸을 낳은 성 노동자 클롯,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 종희,

일하지 않을 권리를 즐겁게 행사하는 도쿄 홈리스 이치무라,

24시간 일하는 가사 노동자는 물론, 철거 위기에 놓인 빈민 지역 여성들까지.

 

그들의 일상을 따라가다, 한 가지 질문에 도달했다.

어떻게 서로 다른 노동이 그토록 비슷한 방식으로 ‘몸’에 연결되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작정하고 그녀들의 ‘배’를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주름지고 짓무른, 삶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그 ‘배’로부터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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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기사와 리뷰2012. 5. 29. 15:28

[review] 리뷰원문보기 >>

 

출처: 송씨네의 컬처매거진 http://blog.daum.net/songcine81

 

 

 

 

 

女子, 여자, babae(바바에)...

여자를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나요?

 

 

 

 

 

 

 

리뷰의 제목을 결정할 때 고민하는 것은 눈에 띄면서 자극적이지 않게 올려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많은 제목을 생각했습니만 '여자는 위대하다'라는 낯간지러운 제목은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죠. 여성, 여자, 어머니 만큼 위대한 존재도 드무니깐요.

이번에 소개할 다큐는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필리핀과 한국과 일본을 돌며 감독이 경험한 수많은 여성들의 이야기입니다.

작품을 보면서 느낀 것은 남자만큼이나 여성들도 고생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것을 몰랐다는 것이죠.

남성들도 공감하게 되고 여성들은 더더욱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여자이야기... 다큐 <레드마리아>입니다.

 

줄거리를 압축하기 힘든 다큐입니다. 워낙 다양한 각계 각층의 직업을 가진 여성들이 등장하고 한국, 일본, 필리핀의 다양한 국가의 여성들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줄거리를 압축한다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첫번째 화면의 주인공은 우리나라입니다. 지금은 파업을 풀고 평화를 되찾은 기륭전자 노조원 중 한 명인 윤종희 씨의 이야기를 비추고 있습니다. 기륭전자는 200 여명을 정리해고 했고 6년이 넘게 이 중 8명의 노동자가 싸우고 있던 상황이었지요. 윤종희 씨는 그 중 한 명이며 옥상에서 텐트를 치며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시위는 더 과격해졌지만 그 과격해진 것은 노조 때문이 아닌 사측과 경찰의 무리한 진압이 문제였지요.

일본 오사카로 넘어가면 또 한 명의 노동자가 회사와 싸우고 있습니다. 사토 씨는 18년 간 파견직으로 일하다가 해고 되었습니다. 자격증을 따라는 회사의 방침에 자격증도 땄지만 그것도 무용지물이었지요. 그가 싸우는 회사는 거대 전자회사인 파라소닉... 어쩌면 골리앗과 다윗의 대결이 될지도 모르는 외로운 싸움이지만 그녀는 그것에 맞써 싸우고 있습니다.

철길이 놓여진 판자촌에서 살고 있는 필리핀의 그레이스 씨에게는 하루하루가 살얼음판 같습니다. 이 곳에서 빨레도 하고 자신의 몸도 씻고 설겆이 등의 일을 하는 곳이지만 부정부패가 가득한 나라이지만 빈민층에 대한 대책도 없는 나라이기도 하죠. 낙태와 피임을 금지 시키니 출산율은 늘어나는데 이에 대한 대책도 없습니다.

용기 내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한국의 희영 씨는 우리가 그렇게 손가락질을 하던 윤락녀입니다. 성매매 금지법으로 그들은 자신들의 보금자리도 잃고 일터도 사라졌습니다. 배운 것이 도둑질이라는 말이 있듯 그녀들에게 이것이 전부인 삶입니다. 그들은 음지에만 있지만 않습니다. 나름 노동자 연대를 가지고 있고 자신들의 권리도 챙기고 있으니깐요.

 

필리핀의 부클로드는 성매매 여성들의 쉼터입니다. 그들도 원치 않지만 일할 수 있는 방법이 이것 말고는 없는 상황이죠.

클롯 역시 성매매 여성으로 활동했었습니다. 열 여섯에 아이를 낳고 살아가지만 그 누구보다도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공부를 게을리하는 것도 잊지 않고 아이들은 나름 꿈을 가지고 살아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물론 필리핀에는 어두운 모습만 있는 건 아닙니다. 우리나라로 시집와서 살고 있는 제나린 씨는 자신의 고향 필리핀으로 한국인 남편과 같이 금의환향하여 왔습니다.

치매에 걸린 노모는 겨우겨우 그녀를 알아보고,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지만 한국에서 가져온 라면과 비타민을 나눠주며 그들은 작은 행복을 얻습니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그녀는 농사짓는 농부의 아내가 되어 돌아와 있습니다. 화상통화를 통해 그리운 가족과 자주 만나지만 그래도 고민이 많긴 마찬가지입니다.

일본 시즈오카의 조순자 씨는 지적장애인을 돕는 여성입니다. 복지사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제일동포인 그녀는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낍니다. 하지만 일하면서 생기는 통증은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작업량도 많고 나이도 많으니 쉽지 않은 일이겠지요.

영화에서 많은 인터뷰를 했던 인물은 필리핀의 리타 할머니는 말라야 롤라스라는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한국으로 치자면 나눔의 집...

그렇습니다. 그녀는 일본군에게 성 노리개로 희생당한 어두운 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말라야 롤라스의 모습은 평온해 보입니다. 어르신들은 포커 게임을 하며 지루한 일상을 보내고 있고, 어딘가에는 먼저 세상을 떠난 동료의 죽음을 함께 슬퍼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희생당한 레드하우스는 아직도 남아 있어 그들의 고통이 여전히 전해지는 듯 합니다.

 

외국인 노동자가 타국에서 살아가는 방식은 어떠할까요? 일본 가와사기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을 주장하는 모니카 씨는 남미 노동자로써, 혼혈인으로 살아가는 고통을 이야기합니다. 자신의 고통이 되풀이 되지 않길 바라며 남편과 같이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요.

홀로 살지만 당당하게 사는 여성도 있습니다. 일본 요요기 공원의 이치무라 씨는 텐트를 치며 노숙을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노숙자들과는 다릅니다. 순면 생리대를 팔며 수익을 창출하고 자신보다 더 어려운 노숙인들을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합니다. 간담회에 참여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물론이고요. 리타 할머니 만큼이나 이 작품에서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인물이고 경순 감독이 이 이야기를 시작하게 된 동기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여성의 배가 유난히 강조되고 있습니다. 영화의 엔딩에서는 다큐에 출연한 이들의 배를 보여줍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가 있더군요. 출산을 많이 한 사람들의 배는 유난히 여성들의 배의 상처가 많다는 것이죠.

여성들의 배는 어떻게 보면 상당히 위대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섹스와 임신, 그리고 출산을 하는 그녀들의 환경에서 그 출발점이 되는 것은 바로 배라는 것이죠.

그들의 배가 볼품없고 불룩 나와버린 배가 흉하다고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곳에서 출산을 비롯한 그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남성이 할 수 없는 일을 여성들이 해내고 있다는 점에 여성들에게 경의를 표해야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비아냥이 아닌 진짜 존경심을 말이죠.

 

기륭 노동자들은 현업에 복귀했고 파라소닉과 싸운 사토 씨도 현업에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그레이스 씨는 여전히 판자촌에서 살고 있고, 정부의 방침해 의해 사라진  윤락촌쪽 관계자들과는 연락이 끊긴 상태입니다. 희영 씨와는 어렵사리 연락이 되지만 여전히 그녀가 직접 나서기에 세상은 너무 힘들기만 합니다. 모니카 씨는 남편을 잃었지만 여전히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고, 이치무라 씨는 노숙자이지만 여전히 당당하게 살고 있습니다. 모두에게 리아의 노래인 '유토피아'처럼 살기에는 아직 갈일이 멀다는 것이죠.

 

다큐를 보고 관객과의 대화를 참여하고 경순 감독과의 뒷풀이도 참석하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술자리를 하면서 경순 감독 님의 진심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경순 감독님은 여성들과 약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이야기한 감독으로 얼마전 <잼 다큐 강정>을 통해서도 제주 강정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기도 했지요. 다큐에 등장한 인물은 10명... 그들의 이야기를 따로 담아내도 한 편의 이야기가 되겠지만 언젠가 그들의 이야기가 다른 감독을 통해 전해질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기대를 갖고 계시더군요. 저 역시 그랬고요.

저는 남자입니다. 남자이지만 생각없는 마초들처럼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생각이 있으신 남성분들도 이 작품을 보고 많이 공감하고 이야기 나눠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PS. 제가 올린 이 작품의 리뷰 제목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babae(바바에)'라는 단어는 필리핀어(따깔로그어)로 바로 여성, 아가씨라는 뜻이라고 하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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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마리아 Red Maria

2011┃HD┃98min┃Documentary┃color┃16:9┃Dolby 5.12012.04.26 개봉!

 

 

SYNOPSIS

한국, 일본, 필리핀에서 만난 레드마리아, 

당찬 그녀들의 거침 없는 생활사!

 

나(감독)는 많은 여자들을 만났다.

각기 다른 공간에서, 서로 다른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그녀들.

 

결혼 10년 만에 친정을 방문한 이주 여성 제나린,

50년이 지나서야 진실을 밝힐 용기를 얻었다는 위안부 할머니 리타,

열여섯 어린 나이에 아빠 없는 딸을 낳은 성 노동자 클롯,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 종희,

일하지 않을 권리를 즐겁게 행사하는 도쿄 홈리스 이치무라,

24시간 일하는 가사 노동자는 물론, 철거 위기에 놓인 빈민 지역 여성들까지.

 

그들의 일상을 따라가다, 한 가지 질문에 도달했다.

어떻게 서로 다른 노동이 그토록 비슷한 방식으로 ‘몸’에 연결되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작정하고 그녀들의 ‘배’를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주름지고 짓무른, 삶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그 ‘배’로부터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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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상영정보2012. 5. 22. 11:06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RE-OPEN

‘2012년 상반기 개봉 독립영화 10선'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의 재개관! 

그 첫번째 프로그램 '2012년 상반기 개봉 독립영화 10선'에서 <레드마리아>가 상영됩니다.

2년 5개월만에 다시 돌아온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와 함께 해주세요!






>> 인디스페이스






레드마리아


 

레드마리아 경순| 2011| 98min
한국, 일본, 필리핀에는 다양한 직업과 역사를 지닌 많은 여성들이 살고 있다. 
이 영화는 그들 중에서 가사 노동자, 성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이주 노동자, 위안부 등으로 불리는 여성들의 일상을 담고있다.

 



                            05/27 (일)  20:00  GV

                            05/29 (화)  11:00




 


>> 상영시간표 보러가기






 

 

 


 

  

 

 

레드마리아 Red Maria

2011┃HD┃98min┃Documentary┃color┃16:9┃Dolby 5.12012.04.26 개봉!

 

 

SYNOPSIS

한국, 일본, 필리핀에서 만난 레드마리아, 

당찬 그녀들의 거침 없는 생활사!

 

나(감독)는 많은 여자들을 만났다.

각기 다른 공간에서, 서로 다른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그녀들.

 

결혼 10년 만에 친정을 방문한 이주 여성 제나린,

50년이 지나서야 진실을 밝힐 용기를 얻었다는 위안부 할머니 리타,

열여섯 어린 나이에 아빠 없는 딸을 낳은 성 노동자 클롯,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 종희,

일하지 않을 권리를 즐겁게 행사하는 도쿄 홈리스 이치무라,

24시간 일하는 가사 노동자는 물론, 철거 위기에 놓인 빈민 지역 여성들까지.

 

그들의 일상을 따라가다, 한 가지 질문에 도달했다.

어떻게 서로 다른 노동이 그토록 비슷한 방식으로 ‘몸’에 연결되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작정하고 그녀들의 ‘배’를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주름지고 짓무른, 삶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그 ‘배’로부터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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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 <레드마리아> 경순 감독  redkyungsoon


Twitter. <레드마리아> 경순 감독  @redkyungsoon
           시네마 달 @cinemadal

 

Blog. http://redmaria.tistory.com/

 

 

Posted by 빨간경순
기사와 리뷰2012. 5. 2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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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하늘 아래, 시원한 바람 한 줄기- http://blog.naver.com/tbdl90

 

 

 


컬쳐 쇼크! 여성 노동자의 '배'를 보다.

<레드 마리아>

 

 

 

 

 

 

 

이런 말 하기 뭐하지만, 나름의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 지금까지 이런 영화가 없었기에, 이런 영화가 개봉하였기에 나름의 충격을 받았던 것. 여성의 배로 시작해서 배로 끝나는 다큐멘터리라니.. 지금까지 여성의 '배'를 이토록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조명한 영화가 있지는 않았다. 그런데 잠깐, 왜 하필 배일까?.. 세계의 각기 다른 공간에서, 다른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여성들이 영화 속에 담겨있었다. 보통 여성의 배라 함은, '노동'의 생물학적 상징이다. <레드 마리아>는 결혼 10년 만에 고향을 찾은 이주 여성부터 일하지 않을 권리를 주장하는 홈리스 이치무라까지 다양한 형태의 삶을 살아가는 아시아의 여성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렇게 바라볼 뿐, 영화는 여성의 어떠한 권리조차 주장하진 않는다. 조금 아쉬운 것이 있었는데, 포스터에서 알수 있듯이 '우리들의 배에 새겨진 생생한 삶의 기록'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점, 그것이 아쉬울 다름이였다.

 

인트로에서도 아웃트로에서도 한 할머니가 나온다. 그 할머니는 바로 위안부 할머니다. '리타'라는 이름을 가지고, 우리와는 다른 공간에서 살아가는 할머니와의 인터뷰가 영화의 시작과 끝을 알린다. 사실대로라면, 그게 꼭 시작과 끝은 아니지만.. 여성의 배를 지나 카메라의 앵글이 영 녹록치 않은 곳을 보여준다. 한국 모 전자회사 앞의 농성장, 평택 집창존, 일본 모 전자회사의 해고노동자, 홈리스여성, 필리핀의 미혼모 보호시설등을 훑는다. 그 외에도 간간히 이주여성의 모습을 보여주곤 필리핀 위안부 할머니의 모습을 비춰주니 굳이 따지면 아닐수도 있겠지만 통상적으로 나에겐 그렇게 비춰졌다.

 

이들의 이야기들은 하나의 맥락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였다. 구분짓자면 파편이라도 할 수 있겠다. 처음에는 배꼽만 보이던 장면들이 후반에는 배를 모두 드러내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였다. 또, 처음에 리타 할머니는 창녀를 비판적으로 바라보지만, 끝에는 같은 여성으로서 모든 것을 포용한다. 그러한 장면들을 감독들의 방식대로 구성했다. 감독의 말을 빌리자면, 마음가는대로 배치를 한다고 했던가? 오히려 어설플수 있는 구성이 오히려 도움이 된 격이다. 파편들의 배치를 잘해 작위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날 것의 냄새도 날 정도였으니까.

 

그런데 그런 날 것들이라서 그런지 영화 속 그녀들의 모습이 힘들어보이기만 한다. 그렇지만 웃음을 지어보인다. 그녀들을 한 길로 내몬 남성위주의 사회에 비난만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랬으면 좋았을텐데, 그녀들은 이 사회의 상황이 어쩔수 없음을 보이며 허탈하게 웃는다, 무기력함도 보이고. 그렇지만 그것은 생존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먹고 살기 위해서.. 다른 한편으로는, 그 자리에 있음을 정당성을 갖기 위해서 말이다.

 

마지막으로, 제목인 <레드 마리아>처럼 '뜨겁게' 살아가는 이 세상의 수많은 여성들의 모습을 오롯이 담아낸 영화 <레드 마리아> 였다. 여러 인물과 댜앙한 사회적 주제를 담다보니 편집이 다소 산만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배'라는 주제로 정리해 '뜨겁게' 살아가는 여성들의 모습을 담은 것이 영리해 보이기도.. 아무튼, 여성들이 나오는 영화라고 여성만 본다면 오산이다. 세상은 함께 살아가야 하므로, 남성이 봐도 괜찮다. 아무렴 어떤가?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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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마리아 Red Maria

2011┃HD┃98min┃Documentary┃color┃16:9┃Dolby 5.12012.04.26 개봉!

 

 

SYNOPSIS 

 

한국, 일본, 필리핀에서 만난 레드마리아, 

 

당찬 그녀들의 거침 없는 생활사!

 

 

나(감독)는 많은 여자들을 만났다.

각기 다른 공간에서, 서로 다른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그녀들.

 

결혼 10년 만에 친정을 방문한 이주 여성 제나린,

50년이 지나서야 진실을 밝힐 용기를 얻었다는 위안부 할머니 리타,

열여섯 어린 나이에 아빠 없는 딸을 낳은 성 노동자 클롯,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 종희,

일하지 않을 권리를 즐겁게 행사하는 도쿄 홈리스 이치무라,

24시간 일하는 가사 노동자는 물론, 철거 위기에 놓인 빈민 지역 여성들까지.

 

그들의 일상을 따라가다, 한 가지 질문에 도달했다.

어떻게 서로 다른 노동이 그토록 비슷한 방식으로 ‘몸’에 연결되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작정하고 그녀들의 ‘배’를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주름지고 짓무른, 삶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그 ‘배’로부터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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