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3.05.05 골목길
  2. 2012.10.03 중독 2
  3. 2012.10.03 송편 6
빨간경순의 노트2013. 5. 5. 00:25

나는 우리집 골목길이 참 좋다.

느즈막히 집으로 돌아올때면 제일먼저 눈에 띄는 저 전봇대와 이발소 간판.

오늘도 수정탕에서 친구들이랑 수다를 떨다가 집으로 돌아오는데

어김없이 전봇대와 간판이 나를 반긴다.

간판이 보이면 이제 집이고 

집에 다다랐다는 안도감에 몸이 저절로 편안해 진다.

어릴적엔 이런 골목의 전봇대에 모여 술래잡기도 하고

말타기도 하고 고무줄 놀이도 했는데 요즘 골목에는 노인들이 논다.

마늘을 까고 재활용품을 쌓아놓기도 하고 그냥 두런두런 골목을 돌아다니기도 하고.

이동네에 이사와서 몇년이 지났지만 아이들이 골목에 나와 노는걸 한번도 본적이 없다.

가끔 엄마한테 매맞고 밖으로 뛰쳐나와 우는 아이는 보았지만

그리고 가끔 몰래 나와 담배피우고 들어가는 학생들을 보기는 했지만

전봇대를 벗삼아 놀이를 하는 친구들은 이제 없다.

돈없이도 하루종일 놀 수 있었던 마을과 골목이 있었는데

이제는 놀기위해서도 돈을 주고 어딘가를 가야하는 세상이다.

아니면 그저 전봇대의 전기선을 타고 날아오는 소식과 게임에 열중하고 있을터.

전봇대는 여전히 무엇인가를 하고있기는 하네.

놀이가 없어진 동네에 그래도 시장바구니 들고 다니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

그들의 장바구니에 담긴 물건들.

시장에서 가장 싼 야채와 가장 싼 찬거리를 가득 골라 담았겠지만

그 돈도 다들 넉넉치 않은 주머니 돈일 것이다.

아침 일찍 산에 갈 요량으로 먼저 왔는데 

이래저래 골목길이 잠잘 시간을 붙잡고 놓치를 않는다.

맥주라도 한 병 사올걸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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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빨간경순의 노트2012. 10. 3. 18:40

거의 연휴4일간을 카카오톡에서 제공하는 게임에 빠져 살았다.

심심할때만 한다면 취미나 오락이 되지만

심심하지 않은데도 하게되면 이건 중독인 것이다.

한번 빠지면 딸년도 모르고 친구도 모르고 부모고 사촌이고 보이는건

스페이스팡팡뿐.ㅋ


중학교때 한참 겔러그라는 오락에 미쳐서 탕진한 돈이 엄청났었다.

지금은 공짜로 하는 게임이라 돈은 안들어가지만 시간이 졸라 들어가는데다

안그래도 아픈팔이 거의 마비가 될 지경이다.

수림이도 못말리겠는지 웃기만 한다.

이제사 좀 정신이 드는데 주변을 돌아보니

중독에 빠진 인간들이 한둘이 아닌것이다.


오늘까지만 하고 내일부터는 심심할때만 해야겠다.

난 중독에서 빠져나왔다.

음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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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빨간경순의 노트2012. 10. 3. 06:08
친구가 수림이랑 먹으라고 송편을 가지고 왔다.

당연하지...라고 말하고는 몇개를 먹고서는 나머지를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친구랑 영화를 보고 집에 돌아와서 일찍자려고 햇는데 역시나 잠이 안온다.

열심히 게임을 하지만 잠은 계속 안오네.

결국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송편을 꺼내서 먹는다.

수림이는 늦게 들어와 송편이 있는지도 모르고 잔다.

어차피 있는지도 모르는 지지배가 송편을 먹었다고 알리가 있을까.

내가 배고프니 그냥 꺼내서 데워먹었다.

배는 부르고 송편도 이제는 없다.

배가 부른데도 왜 잠은 안오는 건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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