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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16 090129_246 키친
제작스케치2009. 2. 16. 16:32




 













 




시부야 전철역을 가로지르는 도로이름이 246국도이다.
전철역 동쪽출구로 나와 오른쪽으로 돌면 이곳이 등장한다.
노숙자들의 박스 숙소가 있는 곳이다.
246키친은 이치무라상과 그의 친구들이 수시로 모여 이곳 노상에서 음식을 해 먹는 모임 혹은 시위이다.

오늘은 여성의 섭식장애를 주제로 다큐멘터리 작업을 한 네고로상과
여성자료원에서 일하는 언니, 언제 어디서나 등장하시는 야마구치 할머니,
평범한 회사원으로 공공장소에 주인은 누구일까라는 의문에 대한 다큐멘터리 작업을 한 남성분 등,
그리고 이곳에서 노숙을 하시는 분들이 함께했다.
주메뉴는 우동, 디저트는 구은 은행, 차와 술도 술술 나온다.
각자 알아서 조금씩 준비해 온 음식과
편의점에서 얻어온 음식이 사람들 마음만큼 푸짐하다.

일본의 경제상황도 좋지 않다. 그만큼 사람들도 인색해 진다.
내 것을 알아서 챙기는 것이 민폐를 끼치지 않는 거라는 생각도 팽배하다.
그러다 보니 물건이든, 어떤 도움이든, 그것이 마음뿐이든 받는 것이 어색하고 불편해질 수 밖에.
지나가는 행인들의 대부분은 의식적으로 옆을 쳐다보지 않는다.
실례라고 생각하는 걸까, 무관심인걸까, 무시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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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