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다 세이지'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09.15 기사를 카피하는 기사들
  2. 2014.08.06 아사히 '군위안부 보도'에 日보수·우익지 '파상공세'
빨간경순의 노트2014. 9. 15. 02:41

기사를 검색하는데 갑자기 '시오노 나나미가 위안부 망언'이라는 기사가 있다.

로마인 이야기로 유명한 그 시오노 나나미였다.

유명한 작가라고 해서 늘 진보적인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다.

좋아하는 감독 기타노 타케시나 크린트이스트우드도 한 보수 하는 사람들이니.

우자지간 내용이 궁금해서 읽어보았다.

근데 시오노 나나미가 어떻게 망언을 했다는 것인지

팩트가 정확하지 않아 계속 궁금증이 생겼고 다른 언론사의 기사를 연달아 읽어보게 되었다.


근데 웬일이니.

줄줄이 내용이 똑같다.

제목만 조금씩 변형했을뿐 내용에 토시하나 안틀리고

죄다 똑같다.

이런 기사를 한두번 본건 아니지만

아사히신문에서 8월초에 특집으로 보도했던 위안부관련 오보기사와

관련이 있기에 좀더 꼼꼼히 알고 싶었다.

구글 검색어에 시오노 나나미와 위안부를 일본어로 검색해 보니

일본기사가 주루룩 나온다.

근데 아직 웹에는 그 기사의 내용이 올라오지 않았고

인쇄본으로 나온 문예춘추의 기사를 보고 기사를 쓴  

일본판 온라인 조선일보의 기사만 줄줄이 있다.

그니까 일본판 조선일보의 기사를 줄줄이 카피를 해서 

일본의 불러그와 sns에 도배가 됐고

이를 국내의 대다수의 언론사가 검증도 없이 기사화 했고

심지어 발로 뛰는 뉴스라고 소문이 자자한 그리고 조선일보를

누구보다도 싫어하는 진보성향의 go발 뉴스까지 

카피해서 보도를 하고 있었다.


대체 이게 뭘까.

개인적으로 시오노 나나미씨의 입장에 동의하지 않지만

그러나 그의 생각을 이런 기사의 모든것으로 판단하기는 힘들다.

나같은 사람이 이렇게 생각한다면

언론인이라 자부하는 기자들 입장에서는

더더욱 궁금해 해야 하는게 아닐까.

어떻게 한 언론사에서 쓴 기사를 똑같이 앵무새처럼

인용해서 기사랍시고 웹에다 올리고

그것을 다시 수십 아니 수많은 사람들이

트윗으로 페북으로 리트윗 잔치를 벌이는 것일까.


8월초에 있었던 아사히신문의 위안부 강제연행에 대한 오보기사는

내로라 하는 언론사의 입장에서는 대단한 결정이고 선택이었을 것이다.

그 특집기사의 요지는 요시다 세이지가 증언했던

제주도에서 군 위안부로 수백명의 처녀를 강제연행했다고 증언했던

내용이 잘못된 것이었다고 취소한다는 말이었다.

예상대로 파장은 컸고 많은 일본인들이 멘붕에 빠진듯 하다.

그 결과가 현재 일본사회를 뒤흔들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오보 정정 보도를 하지 말았어야 했을까.

나는 일단 아사히신문사의 용기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그 기사를 낸건 좀 더 명확하게 그리고 제대로 위안부피해자들의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랬기 때문이라는걸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기사를 접한 한국의 언론은 어떠한가.

아사히신문의 오보문제가 한국의 언론과는 관련이 없다 할 수 있을까.

위안부피해자 당사국인 한국에서는 

요시다 세이지의 제주도 위안부 강제연행에 대한 증언을 

제대로 취재는 했던 것일까.

혹시 그와 관련된 기사나 인용이 시오노 나나미의 기사처럼

그저 계속 반복복제되고 있었던 건 아닐까.

그리고 아사히신문의 그 당시 기사가 잘못된 것이라고

당사국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한적은 있었을까.


이렇게 검증없이 리트윗 되고 카피되고 복제에 복제를 거친 이야기들이

기록이 되고 역사가 된다는건 정말 끔찍한 일이다.

안그래도 요즘 이런식의 무한복제 기사와 리트윗으로

실시간 검색어를 만들어내는 국내포탈 문화에 숨이 막힐 지경인데

역사를 논하는 기사들 수준이 이렇게까지 바닥을 치는건 

심각해도 보통 심각한 수준이 아니다.

그리고 분명한건 이렇게 바닥을 치면서 만드는 세상이 진보일리가 없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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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
관련자료/위안부2014. 8. 6. 23:59

<아사히 '군위안부 보도'에 日보수·우익지 '파상공세'>

'군 위안부 보도' 아사히신문·산케이신문
'군 위안부 보도' 아사히신문·산케이신문(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아사히(朝日)신문은 5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본질을 직시하라는 칼럼과 특집 기사를 실어 여성의 자유를 박탈하고 존엄을 짓밟은 것이 군 위안부 문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아사히신문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과거 보도 가운데 일부에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한 것과 관련해 산케이(産經)신문은 위안부가 강제연행됐다는 주장의 근거가 붕괴됐다고 6일 주장했다. 일본군 위안부 관련 내용을 다룬 5일자 아사히신문 1면과 6일자 산케이신문 1면의 모습.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아사히(朝日)신문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특집기사를 내고 "군 위안부 문제의 본질을 직시하라"고 제언하면서 과거 기사의 일부에 오류가 있었다며 취소하자 일본 보수·우익 신문이 파상적인 공세를 폈다.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河野)담화의 검증·철회를 주장해 온 극우 성향의 산케이(産經)신문은 6일 사설에서 "근거없이 작문된 1993년 고노담화 등에서의 위안부가 강제연행됐다는 주장의 근거는 이미 붕괴됐다"고 규정했다. 

이 신문은 기사를 취소한다는 표현이 특집 기사에 들어 있지만 1면 기사나 제목에는 없다며 삭제대상 기사 정도는 명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아사히신문의 보도가 한일 관계 악화의 발단이 됐음에도 전문가의 연구 부족 등으로 책임을 떠넘겼다고 비난했다. 

산케이신문은 그동안 자사가 "고노담화가 허구적"이라고 주장하고 요시다 세이지(吉田淸治·사망) 씨의 증언이 거짓이라고 밝힌 것은 사실이 쌓여 역사 인식이 바르게 전해질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라며 자사의 취재·보도를 부각했다.

앞서 아사히신문은 5일 특집기사를 내면서 '요시다가 제주도에서 군 위안부를 강제연행했다고 증언한 것이 거짓이라고 판단해 1980∼90년대에 게재한 관련 기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산케이신문은 '아사히신문이 잘못을 인정하고 기사를 취소하는 데 30년이나 걸린 탓에 국제사회에서 일본에 대한 나쁜 인상을 심었고 일본의 명예가 손상당했다'는 니시오카 쓰토무(西岡力) 도쿄기독교대 교수의 견해를 함께 실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본질 직시하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본질 직시하라"(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아사히(朝日)신문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본질을 직시하자는 취지로 5일 실은 특집 기사.

요미우리(讀賣)신문은 문제가 된 아사히신문의 보도가 한국의 반일 여론은 물론 일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세계에 심는 근거 중 하나였으며 좀 더 일찍 정정했어야 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일본 정부의 고노담화 검증에 참여한 역사학자 하타 이쿠히코(秦郁彦) 씨가 1992년 요시다 씨의 증언에 관해 의문을 제기했지만, 기사가 수정되지 않았다고 문제 삼았다.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이나 문제점을 물리적인 강제연행의 문제로 좁게 해석하고서 '정부 자료에 군이나 관헌에 의한 강제연행을 직접 보여주는 기술이 없다'는 식으로 물타기를 해온 일본 우익세력은 아사히신문의 기사 취소를 계기로 일본 정부의 책임을 부정하는 언동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자민당 간사장이 아사히신문 관계자를 국회에 소환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을 신호탄으로 이런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본 내 군 위안부 문제 권위자인 요시미 요시아키(吉見義明) 주오(中央)대 교수는 "자유를 박탈당하고, 여성으로서의 존엄을 짓밟힌 것이 문제의 본질"이라는 5일자 아사히신문 보도에 관해 "여성들의 의사에 반해 위안부로 삼았다는 강제성에 문제의 본질이 있다는 것을 명확히 했다"고 평가했다.

군 위안부 동원에 관해 일본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해 온 한국과 일본의 시민단체·학자 등은 인도네시아 바타비아(현 자카르타)에서 열린 BC급 전범 군사재판 기록에서 강제 연행 사실이 확인된다는 점을 누차 밝혀왔다.

또 여성에 대한 전시 성폭력·성노에 문제인 군 위안부 제도를 강제 연행 여부에 국한해 접근하는 것은 사안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를 저해할 수 있다며 경계해 왔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8/06 09:58 송고

연합뉴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4/08/06/0200000000AKR20140806052600073.HTML?input=1179m




Posted by 빨간경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