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호] [포커스] 다섯번째 간담회 <성노동, 성과 노동, 성-노동> 진행 후기
NGASF | 2016-06-10 | 21

5월 27일, ‘노동과 생산/재생산의 전환을 위한 연속간담회’ 다섯 번째 자리 <성노동, 성과 노동, 성-노동>이 진행되었습니다. 지금까지의 간담회 중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과 토론이 오가는 자리였는데요, 간담회 이후에도 온라인에서 다양한 반응과 토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날 간담회는 패널들 간의 교차토론에 중점을 두었던 지금까지의 방식과는 달리 패널 분들로부터 먼저 발제를 듣고, 이후 청중들과 함께 바로 전체토론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패널들의 발제가 끝난 8시 반부터 10시까지 사회자의 역할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청중들과 패널들 사이에 매우 활발한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지금까지의 간담회가 ‘노동’과 ‘생산’ 또는 ‘재생산’에 덧붙여진 가치의 위계, 배제나 차별의 공간들을 교차시켜 보고, 그 안에서 서로 연결하고 연대할 수 있는 의제와 주체들을 새롭게 만나는 자리로서 기획되었듯, 이번 간담회 역시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따라서 보통 ‘매춘 노동’으로 환원되는 ‘성노동’을 ‘성’과 ‘노동’이 교차하는 다양한 현장들의 이야기와 연결해 봄으로써 ‘성노동’에 대한 문제의식을 확장하고자 했습니다. 



Posted by 빨간경순

성노동자 인권보호를 위한 정책에 대한 질문과 답변

ⓒDIBYANGSHU SARKAR/AFP/GettyImages

ⓒDIBYANGSHU SARKAR/AFP/GettyImages

국제앰네스티는 성노동자를 인권침해와 학대로부터 보호하는 내용을 담은 정책을 발표하고, 파푸아뉴기니, 홍콩, 노르웨이, 아르헨티나 등 4개 국가에서 관련 이슈를 조사한 보고서(「위험에 처한 성노동자들」, 영문)를 발간하였습니다.

이번 정책은 정부에 성노동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몇 가지 중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합의한 성노동을 비범죄화 할 것, 성노동자를 위험과 착취, 강압으로부터 보호할 것, 성노동자의 삶과 안전에 영향을 주는 정책을 만드는데 이들을 포함시킬 것, 그리고 차별을 종식하고 모두에게 교육과 직업선택의 접근을 보장할 것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성노동자는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 중 하나이며, 일상적인 폭력과 차별 그리고 괴롭힘을 당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경찰에 도움을 구할 수 없고, 도움을 받을 방법이 거의 없습니다.

국제앰네스티는 모든 사람, 특히 가장 취약한 사람의 인권을 보호 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합니다. 성노동을 비범죄화 하는 것은 성노동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 중 하나일 뿐입니다. 이 정책은 비범죄화에 대한 찬반 입장을 대변하는 전/현직 성노동자를 포함하여 광범위한 협의와 2년 반이 넘는 조사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국제앰네스티는 성노동자의 삶이 더 안전해지도록, 또한 이와 함께 인신매매, 착취, 그리고 성차별 등에 대해서는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법의 초점이 다시 맞춰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정책은 이곳(국문 요약본 / 원문 전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정책과 관련해 궁금한 부분은 아래 Q and A를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1. 왜 국제앰네스티에 성노동자 인권보호 정책이 필요한가요?

전 세계적으로 성노동자는 심각한 인권침해를 일상적으로 겪고 있습니다. 이번 국제앰네스티의 [성노동자 인권존중과 보호 및 실현을 위한 정부의 의무에 관한 정책]은 정부가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하고 있습니다.

  1. 왜 국제앰네스티에 성노동자 인권보호 정책이 필요한가요?

전 세계적으로 성노동자는 심각한 인권침해를 일상적으로 겪고 있습니다. 이번 국제앰네스티의 [성노동자 인권존중과 보호 및 실현을 위한 정부의 의무에 관한 정책]은 정부가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하고 있습니다.

  1. 성노동자는 어떤 인권침해를 받고 있나요?

강간, 폭력, 인신매매, 착취, 자의적 체포와 구금, 집에서의 강제퇴거,
괴롭힘, 차별, 보건의료의 배제, 강제 HIV 테스트, 법적 보상 결여

위와 같은 광범위한 인권침해는 성구매자, 성노동에 관여된 사람들은 물론, 경찰과 같은 법집행 공무원, 보건 의료 종사자 등에 의해 일어납니다, 하지만 인권침해를 저지른 대다수는 법의 처벌을 받지 않습니다.

2010년 파푸아뉴기니 수도에서 살고 있는 성노동자 59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들 중 절반이 6개월 이내에 성구매자와 경찰로부터 강간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가해자들은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1. 성노동자 인권침해를 중단시키기 위해 정부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정부는 성노동자의 인권을 존중하고 보호하고 또 실현할 의무가 있습니다. 정부의 의무는 다음을 포함합니다.

  • 성노동자를 위험과 착취, 강압으로부터 보호할 것
  • 성노동자가 자신의 삶과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법과 정책을 만들거나 개선하는데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
  • 보건과 교육 그리고 직업 선택에서 접근권을 보장할 것

또한 성노동을 범죄화하는 법은 성노동자가 인권침해를 당하더라도 경찰에 신고할 수 없게 만들고, 이 때문에 결국 가해자는 처벌받지 않게 됩니다. 국제앰네스티가 조사하고 확보한 증거에 근거하여 성노동 비범죄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1. 성노동 비범죄화가 무슨 뜻입니까?

비범죄화는 성인 간 합의한 성노동을 처벌하는 법과 정책을 없애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강요와 착취, 학대, 인신매매매와 폭력까지 처벌하지 말자는 의미가 아닙니다. 이러한 범죄는 더 강력한 법으로 규제되고, 처벌받아야 합니다.

비범죄화에는 성을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뿐 아니라 장소를 빌려주거나, 성매매업소를 운영하거나 “매춘”의 수익금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모든 행위를 포함합니다.


출처 http://amnesty.or.kr/13006/

Posted by 빨간경순

매춘 서사/연구의 역설매춘은 존재하지 않는다

 


일시: 2016년 4월 26(저녁 7

장소여성문화이론연구소

강연자오김숙이(페미니스트 문화연구자)

 

2004년 성매매특별법의 제정과 시행에 반대하며 등장한 성노동자 선언과 저항

그리고 12년 뒤인 2016년 성매매특별법 위헌소송과 얼마 전 합헌 판결여전히

한국 사회에서 매춘을 둘러싼 담론과 그 일로 돈을 버는 성노동자의 현실

사이에 가로 놓인 간극은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신자유주의 질서의 흔한

레토릭으로 등장하는 성의 상품화’ 현상을 염두에 둔다면 어쩌면 그 간극은

점점 벌어지고 있는지 모릅니다이런 문제의식에서 페미니스트 문화연구자

오김숙이는 매춘 또는 성노동으로 생계활동을 하며 살아가는 여/성노동자의

생애이야기를 통합적으로 분석하여 그들이 처한 삶의 모순과 간극을 넘어서고자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그리고 20-3-대 여/성노동자를 만나 수집한 생애이야기를

가족학교직장이라는 장으로 나누고그들이 각 장에서 겪은 경험을 생존

전략과 행위성 차원에서 분석하였습니다.

그런데 연구자는 본인의 연구가 애초의 의도에 접근한 것일까 자문합니다.

매춘 담론과 성서비스 노동자의 현실 사이의 간극을 해석하고 통합하여,

/성노동자들이 처한 생계활동의 현실과 규범 사이에서 분열적 삶을 넘어설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인지 질문합니다아니면 그와 반대로,

/성노동자들처럼 매춘이 놓인 현실의 역설에 부딪히며 길을 잃고만

것은 아닌지 자문합니다여성문화이론연구소 제76차 콜로키움에서

오김숙이는 20-30대 여/성노동자의 생애이야기에 대한 연구내용과

연구과정에서 느낀 위의 문제의식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출처 http://www.gofeminist.org/community/?pid=community&sid=04&mod=&bbsid=colro&clubid=&cix=&gbn=view&ctg=&syear=&smonth=&ps=8&chk1sp=&chk1sw=&page=1&ix=5166


Posted by 빨간경순

기사출처 http://media.daum.net/v/20141126163104646


경찰 성매매 함정단속에 20대 여성 투신 사망 논란

국민일보 | 부산 | 입력 2014.11.26 16:31



손님으로 가장한 경찰의 성매매 단속에 적발된 20대 여성이 투신해 숨지자 '함정단속'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경남경찰청과 통영경찰서에 따르면 25일 오후 10시47분쯤 통영시 광도면 한 모텔 6층에서 A(24·여)씨가 12m 아래로 투신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속칭 '티켓다방'에 근무하는 A씨는 사고 당시 손님으로 위장한 경찰의 함정단속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5일 오후 8시부터 6명의 경찰로 구성된 풍속단속팀을 투입해 티켓다방의 성매매 단속에 나섰다.

단속팀 중 1명이 손님으로 가장해 티켓다방에 전화를 걸어 A씨와 연락이 닿자 사고가 난 모텔에서 만나 A씨에게 화대로 현금 15만원을 전달했다.

이어 손님으로 가장한 경찰은 씻으러 가는 척하면서 모텔 밖에서 대기하던 단속팀에게 연락해 A씨를 성매매 현행범으로 적발했다.

그러자 A씨는 옷을 입겠다며 단속팀에게 나가 달라고 요청하고 나서 모텔 창문으로 투신해 숨졌다.

경찰이 함정단속 기법으로 성매매 현장을 적발하는 과정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무리한 단속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피의자의 돌발 행동에 대비한 안전조치나 여경을 동행하지도 않아 사고를 막을 수 없었다는 문제점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통영 일대에서 티켓다방 성매매 민원이 많아 단속에 나섰다"며 "그러나 적발되더라도 큰 처벌을 받는 범죄는 아니어서 적발된 여성의 투신 가능성은 대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담당자는 "성매매 단속은 현장에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면 적발하기 어려워서 다른 지역에서도 이런 방법으로 단속한다"며 "함정단속 기법이 적법하다는 판례도 있다"고 해명했다.

경남경찰청은 올들어 이러한 단속방법으로 22건의 성매매 사범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행정법원은 2010년 5월 경찰이 여관에서 손님 행세를 하며 성매매 여성을 불러 달라고 하고 나서 현장을 덮쳐 단속한 것은 범죄 의도를 가진 사람에 대해 범행의 기회를 주거나 용이하게 한 것에 불과한 경우에 해당해 이러한 단속이 적법하다고 판결한 바 있다.

통영=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Posted by 빨간경순




<막을 열며>

 

이제 성노동에 대해 이야기해보자진짜 속이야기를 터놓고 시작해보자.

지금껏 성노동 논란은 주요 쟁점을 꼽을  없을 정도로 다양한 맥락에 얽힌  진행되어 왔다.

인권섹슈얼리티노동자본도덕... 그러나  탁상공론에 당사자의 자리가 있었던가?

성매매특별법은 성노동자 당사자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던가.

애초에 우리는진짜 성노동자를 만나본 적이나 있던가? ...

그래서 막을 연다미디어와 정치권에 의해 채색되지 않은 이야기날것의 이야기.

성서비스를 제공하고 돈을 받는 성노동자의 솔직한 이야기.

어쩌면 당신은 싸우게  지도 모른다극을 예매하며 무대를 목격하며그리고 살아가는 내내 싸울 지도 모른다.

괜찮다어느 편이든 괜찮다 싸움이 시작이다.

 

일시: 2014 11 8(), 9(), 15(), 16(오후 4

장소혜화동로터리 키작은소나무극장

극작연출기획제작출연 : 성노동자권리모임 지지

관람문의  예약: 010-8727-6922

관람료: 10,000 (인권연극제 프리패스 티켓 가능)


Posted by 빨간경순




6월 29일 성노동자의 날을 맞아, 
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에서 간담회를 진행합니다.
특히 이번 자리는 일본의 성노동자 단체 SWASH에서 참여해서 
더욱 의미있고 다채로운 자리가 될 것입니다!
한일 각국의 성산업 현황과 성노동자 운동의 현황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은
놓치지 말고 이번 행사에 꼭 참여해주시기를 바랍니다 :D

또한, 성노동자의 날을 기념하여 지지에서 제작한
트랜스젠더 성노동자의 노동과정을 담은 연극 <만23/169/73>이
같은 날 오후 5시에 문래예술창작촌 QDA 스튜디오에서 상연되오니
관심 있으신 분들의 많은 상영 부탁드립니다 :)

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으로 가는 자세한 길은
아래 링크 및 약도를 참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www.igong.org/webbs/index.php?board=igong_map


성노동권리모임 지지

Posted by 빨간경순

조건만남하는 T가 LGBAIQ에게


경찰청은 2014년 05월 15일 성매매 업소 단속 시, 은폐가 가능한 초소형 카메라와 캠코더 등을 활용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당월 20일 정부는 조직폭력이나 성매매와 같은 범죄 수사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 사람에게 앞으로 최고 1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경찰청과 정부의 발표는 성산업 종사자가 그 인구의 대부분으로 집계되는 MTF(Male-To-Female) 트랜스젠더 커뮤니티에 전반에 대한 위협이며, 이에 따라 각 여성, 성소수자, 인권운동단체들에 연대를 요청하는 바입니다. 


Posted by 빨간경순

등록 : 2012.11.30 20:44수정 : 2012.12.02 10:42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사옥에서 만난 김연희씨는 자신의 ‘직업’이 이해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만 알아줘도 새로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의 부탁으로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Posted by 빨간경순


[한국인권뉴스] 기사원문보기 >>




“매춘은 노동자들의 일반적 매춘의 특정한 표현일 뿐이다.” 내가 이것을 읽는 방식은 마르크스가 성노동자들이 다른 노동자들과 전혀 다르지 않다라고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여러분이 이 시스템에 불만족스럽다면, 이 시스템을 제거하자. 이런 방식으로 자신들의 노동을 판매한다는 이유로 성노동자만을 찝어내지 말라. 그 무엇을 하고 있든 우리는 모두 우리의 노동을 판매하고 있다.


희생자인가, 노동자인가?- 성노동과 노동조합

아나 로페즈 (Ana Lopes)


나는 이스트 런던대학(University of East London: UEL) 대학에서 인류학을 공부하기 위해 이 나라에 왔다. 그곳에서 나는 문화의 기원에 관한 매우 흥미롭고 논쟁적인 이론을 배웠다 - 섹스와 경제 사이의 관계가 매우 오래된 것이고, 첫번째 인간 혁명과 인간 문화를 만들어냈다는 이론. 

나는 멘스(월경, menstruation)가 어떻게 출산력에 대한 여성의 가장 훌륭한 광고가 되었었는지, 그리고, 남자들이 가장 매력적인 여자를 간단히 골라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여자들이 어떻게 자신의 주기를 동시화해서 동시에 멘스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하고 - 남자들이 밖에 나가서 사냥하도록 만들기 위해 섹스 스트라이크를 벌였던가를 배웠다. 음식이 준비되어 오면 그들은 그것을 모두 공유했다. 

물론 여자들은 실제로 모두 동시에 멘스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남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멘스 시그널을 가짜로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것은 여자들이 임신할 만큼 충분히 나이가 들었지만 특정한 시간에 임신한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했다. 이 이론에 따르면 성적 신호(signal)를 집단적으로 전유했고, 이것이 인간 혁명을 생산했다. 

나의 배경은 인류학이다. 그렇지만 학위를 마쳤을 때 나는 길을 잃었다. 이 이론이 현재의 관행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몰랐다. 우리 시대에도 이에 해당하는 것이 있는가? 크리스 나이트(Chris Knight)의 급진적인 인류학 단체에 소개받았을 당시 나는 인류학을 완전히 포기하려던 참이었다. 이 단체는 내게 카밀라 파워(Camilla Power)의 논문을 보여주었다. 이 논문에서 그녀는 '멘스 기간의 피를 숨기려' 하지 않는 여성들의 이러한 네트워크가 현대에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모두 피를 흘린다. 우리는 모두 멘스한다. 우리는 모두 섹슈얼한 존재다.” 그녀는 성산업을 지칭하고 있었다. 

이것은 내게 위대한 계시였다. 여성에 의해 만들어진 이 혁명이 실제로 작동했고, 우리를 인간으로 만들었다. 나는 혁명적이다 - 나는 우리가 오늘날 살아가는 시스템과 방식에 만족하지 않기 때문에 혁명을 원한다 -. 카밀라 파워(Camilla Power)의 이론을 테스트하기 위해 나는 성산업을 들여다보기로 했다. 인류학을 포기하는 대신 새로워진 열정을 갖고 연구로 돌아왔고, 이번에는 성산업에 집중했다.


성산업

성산업은 단순한 매춘보다 훨씬, 훨씬 더 크다. 이것은 우리가 이런 저런 방식으로 마주치는 거대한 세계적 산업이다. 우리는 매춘과 포르노그래피만이 아니라 전체 모델 산업과 전체 뮤직 비디오 산업까지 말한다. 그들은 모두 성적 신호를 이용한다. 

막대한 이윤이 만들어지는 것이 분명하고, 그것(이윤)은 실제로 일하는 사람들, 성적 신호를 실제로 생산하는 사람보다는 소수 사람들의 손으로 간다. 우리는 대개 여자를 고용하는 산업으로 생각하지만, 성산업에는 남자와 여자 모두 일한다. 

성산업은 나라마다 다르고 그래서 그것을 통제하는 법률 역시 다르다. 그러나 모든 곳에 은밀하고 지하화된 부분이 적어도 조금씩은 항상 있다. 이것이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문제를 불러온다. 이것은 다른 노동자들과 시민들이 향유하는 동일한 보호 메카니즘에 의해 포괄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또한 성산업의 지위와 성적 호의를 파는 사람들의 지위가 시간에 따라 변해왔고 사회마다 다르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오늘날 성산업의 노동자들은 대개 사회에서 낮은 지위를 갖는다. - 그들은 주변화되고 낙인화된다. 그러나 항상 그렇지는 않았다 - 바빌로니아의 신성한 매춘부들에 대해 생각해보라. 

내 생각에 페미니즘이 20세기에 힘을 얻어가기 전까지 성노동자들은 다른 여자들보다 더 많은 권리를 가졌다. 대다수의 여자들은 아버지의 재산이던 것에서 남편의 재산인 것으로 변해갔다. 그들은 경제적 독립과 - 성교육을 포함해서 - 교육에 대한 접근권을 갖지 못했다. 그들은 무엇보다 리비도를 갖지 않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성노동자들은 이 모든 것들을 가졌다: 그들은 경제적으로 독립적이었고, 실제 활동을 통해 다른 여자들은 갖지 못했던 성교육에 대한 접근권을 가졌다. 

이러한 거대 산업에 대해 혁명가들의 태도는 어떠해야하는 것인가? 우리는 그것을 폐쇄하는 캠페인을 벌여야하는가? 이것이 많은 페미니스트들과 여타의 사람들이 하려고 했던 일이다. 그러나 그것은 효과가 없었다. 성산업은 모든 곳에서 번성하고 있다: 이것은 다른 어느 때보다 거대하고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뿐만이 아니다. 성산업을 폐쇄하려는 사람들의 행동은 사실상 성노동자들의 권리에 해악적인 영향을 미쳐왔다. 내가 보기에 이 전략은 작동하지 않았고,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분명하다. 우리가 좋아하든 그렇지 않든 성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폭력과 감염 등의 위협을 받지 않고 일할 수 있어야 하고 권리를 가져야 한다.


행동 연구

성산업은 분명히 나의 연구 대상이 될 것이었다. 그렇지만 나는 어떤 종류의 연구를 수행할 것인가? 내가 생각하기에 모든 진정한 연구자들은 - 자신의 연구가 유용하려면, 말이 되려면 - 자신의 연구가 기반으로 삼고 있던 사람들에게 무언가 좋은 것을 되돌려줄 책임이 있었다. 이 주제(topic)의 논쟁적 성격을 감안했을 때 객관적일 수 있는 방법은 없었고, 그렇게 할 생각도 없었다. 나는 이론적 질문으로부터 출발하지 않았다: 나는 실제적인 문제로부터 출발했다 - 성노동자들은 권리를 가지고 있지 못했다 - 나는 그것을 변화시킬 어떤 것을 하고 싶었다.

나는 '행동 연구(action research)'라고 불리는 방법을 사용하려고 했다. 이것은 특별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단지 사람들을 연구하는 것보다는 그들과 함께 작업해나가는 것이었다. 나의 접근법에서 그들은 정보제공자가 아니라 - 참가자였다. 이것은 거리를 두고 수행되는 연구보다 훨씬 더 평등주의적인 연구였다. 나는 자원(resource)을 제공하는 사람이었고 - 사람들이 그들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그곳에 있었다. 

나는 나 자신이 성산업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 그것은 인류학자들이 '참여 관찰법(participant observation)'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나는 ‘챗’(채팅)라인에서 5년간 일했고, 마침내 성산업에서 가능한 모든 것을 해보려고 시도했다. 조건이 절대적으로 열악했기 때문에 나는 대개 특정한 영역에 오랫동안 머무르지 않았다. 일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아래서 일하도록 강제된 조건들이 문제였다. 성산업의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 아래서 일하도록 강제되는 조건들. 

동시에 나는 런던의 여러 지역에서 일하는 성노동자들을 인터뷰하는 시범 연구에 참여했다 - 이것은 나를 다른 사람과 접촉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요청하는 눈덩이 굴리기 과정을 통해서였다. 이를 통해 나는 대규모 집단의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내가 대화했던 대다수의 사람들이 나와 마찬가지로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문제를 겪지 않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은 매춘이 되었건 스트립티즈가 되었건, 혹은 그 무엇이 되었건 돈을 위해 성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이 잘못되었다거나 나쁘다거나 비도덕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조건에 대해서 문제를 겪고 있었다: 그들은 왜 계약을 할 수 없는 것인가, 연금이나 혹은 다른 노동자들이 향유하는 것들을 왜 가질 수 없는 것인가?

그들 역시 일반인들이 현실에 대해 매우 왜곡된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미디어를 통해 성노동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에 관한 생각을 갖는다. 미디어는 선정적인(sensational) 스토리를 팔고 두 가지 극단 가운데 하나를 묘사하는 경향이 있다. 미디어는 돈을 많이 벌어서 권한을 가진 여자들 혹은 노예제와 가까운 끔찍한 상황에 놓인 불쌍한 희생자 가운데 하나를 묘사한다. 내가 대화했던 성노동자들은 현실에 관해 공중(public)에게 말할 수 있는 조직화된 집단적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국제 성노동자 연대

내가 인터뷰했던 사람들을 미팅에 초대했다. 이 미팅에는 UEL 인류학과의 사람들과 성적자유동맹(Sexual Freedom Coalition)과 같은 공감하는 단체의 사람들도 참여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다: “여러분은 이것에 대해 진지하게 대하고 있는가? 여러분은 여러분에게 부족하다고 말한 집단화된 세력을 진정으로 만들기를 원하는가?” 그리고 그 답변은 “그렇다. 우리 함께 그렇게 하자”였다. 그렇게 해서 새로운 운동이 탄생했다. 우리는 매우 비공식적인 단체를 결성했고, 이것을 국제성노동자연대(the International Union of Sex Workers)라고 불렀다.

왜 '국제(international)'인가? 왜냐하면 산업이 세계적이고, 따라서 문제 역시 세계적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인신매매 관련 문제들은 일국가적 차원에서는 해결될 수 없다: 세계적 수준에서 조직화해야 한다. 왜 ‘노동조합(union)’인가? 왜냐하면 우리가 전하고 싶었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우리는 노동자라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는 일을 사람들이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그것이 우리이다. 성산업에서 일하기로 선택한 사람들은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한다. 사람들이 특별한 부문에 진입하도록 이끄는 요소들은 많을 수 있지만, 그 누구도 쾌락을 위해서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매월 말에 청구서를 지불하기 위해 일한다. 왜 ‘성노동자(sex workers)’인가? 왜냐하면 가능한 모든 형태의 직업을 포괄하는 일반적 용어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첫 번째 행동은 2000년 3월에 있었다. 우리는 소호 거리(Soho Street: 런던)로 나섰다. 전 세계의 여러 장소에서 성노동자들이 세계 여성 스트라이크에 참여했다. 우리는 이 행동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보태기를 원했고, 성노동자들의 친구와 동맹자들이 그 날 저녁에 지지의 뜻을 보이기 위해 소호에 왔다. 

미디어의 관심을 받았기 때문에 우리는 단체 일을 계속하고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또한 우리 단체의 사람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 사항들 - 가령, 자신의 삶과 일이 사회에서 묘사되는 방식들. 그것은 전혀 현실적이지 않다 - 을 다루기 위해 우리 자신의 미디어를 만들기 시작했다. 

우리는 존중(Respect)라는 이름의 잡지를 출판했다. 성노동자들이 기사를 쓰고 잡지가 성노동자들 사이에 배포될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단체의 에너지를 모으는 것에 정말로 유용했다. 우리는 얼마 안 있어 우리의 웹사이트와 인터넷 포럼에 집중했기 때문에 존중(Respect)을 계속 출판하지 못했다. 그러나 미래에 우리는 인쇄매체로 돌아갈 생각을 하고 있다. 

인터넷 포럼은 권한확대의 수단이고, 전 세계의 사람들이 그것을 사용한다. 그래서 예를 들어 한 성노동자가 다른 나라로 이주할 생각을 하고 있으면, 그들은 포럼에 글을 올려서 그곳의 상황이 어떠한지 묻는다. 그러면 그들은 그 나라에 있는 성노동자로부터 정보를 얻고, 그곳에 도착했을 때 그렇게 쉽게 착취당하지 않는다: 그들은 포럼을 통해 어느 곳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알고, 동료들과 접촉할 수 있다. 등등. 

이 기간 동안 우리는 여러 이슈에 대해 의견을 가진 시민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기를 원했다 - 예를 들어 우리는 반전 집회에 참여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자부심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삼을 수도 있었다. 자기 자신에 대해 자부심을 갖지 못하면 자신의 권리를 위해 일어서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성노동자다; 우리는 우리의 몸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곳에 있다.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원한다”라고 말하기 위해 그러한 행동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했다. 이런 방식으로 사람들은 용기를 얻었고, 권한을 확대해갔다. 그들은 조직화할 수 있고, 결집할 수 있다고 느꼈다; 그들은 더 이상 자신들의 조건(기존의)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GMB 지회
(*BRITAIN'S GENERAL TRADE UNION: 영국일반노조)

이 기간 동안 우리의 목표는 TUC(Trades Union Congress: 영국노조회의)로부터 우리의 노동조합에 대한 승인을 획득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우리 자신을 노동조합이라고 불렀지만, 몇몇 사람이 모인 비공식적 단체 이상의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2002년에 정말 대단한 일이 일어났다. 10년 내지 15년 사이에는 아마도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우리는 기존의 매우 잘 확립된 노동조합 단체인 GMB에 의해 받아들여졌다. 

우리는 그 전에 몇몇 노동조합에 접근했었다. 그들은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었다. 그러나 나는 우연히 GMB의 대표를 만났고, 그에게 그냥 다가가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성노동자예요, 여러분의 노동조합에 가입할 수 있을까요?” 아마도 그는 몰래 카메라(Candid Camera)에 걸렸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태도는 매우 전문적이었고, 만날 약속을 정했다. 그리고 GMB 지회를 설립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대화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산업에 관여한 성노동자들과 여타 사람들을 포럼에 초대했고 모든 사람들이 그것이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이것이 GMB의 성노동자 지회로 나타났고, 이 나라에서 선구적인 움직임이었다. 

우리가 GMB의 일부이기 때문에 우리는 ‘TUC’로부터도 승인받았다. 성노동이 노동이라는 것을 확립하고, 이 나라의 모든 성노동자들이 공식적 노동조합에 의해 대표될 수 있는 기본적 권리를 갖게 되었기 때문에 공식적 노동조합에 속하게 된 것은 위대한 성취였다.

이것 외에 가장 기본적인 이 노동권으로부터, GMB에 속하게 된 것으로부터 우리는 어떤 형태의 혜택을 얻게 되었는가? 작고 분리된 단체로서는 성노동자들에게 제공할 수 없었던 많은 이점들이 있었다. 법률적 대표가 아마도 노동조합을 통해 성노동자들이 바라던 가장 중대한 자원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이 산업에서 다양한 활동을 보호하는 법률은 매우 모호하다: 종종 사람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이 합법인지 혹은 그 결과로 곤란에 빠져들게 될 것인지를 알지 못한다. 그래서 무료 법률 대변은 커다란 차이를 만들어낸다. 

노동조합은 또한 정신적 지원과 실제적 지원도 제공했다. 한 달에 한번씩 여러분과 같은 노동자들, 대개 동일한 문제들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모임이 있다는 바로 그 사실이, 심판받지 않고 여러분의 일에 관해서 말할 수 있다는 바로 그 사실이 사람들에게 권한 확대의 감각을 주는 중대한 일부이다.

훈련은 또 다른 중요한 사안이고, 사람들이 노동조합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두 가지 형태가 있다. 하나는 산업을 떠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훈련이다. 자신들이 하는 일로 사람들이 비난받고 비판받으면서도, 그것을 그만두고 싶어할 때 그들에 대한 문이 모두 폐쇄되어버리고 성산업에 갇히게 되는 것은 매우 아이러니하다. 이것은 말이 안 된다. 노동조합은 -이력서를 쓰고, 다른 직업을 찾아보는 방법 등에 관한 실제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그러나 (성)산업에 머무르고 싶은 사람들, 더 낫고 더 안전한 방법으로 자신들의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훈련도 있다. 예를 들어 호신술에 관한 코스도 있다. 동시에 사람들에게 폭력을 피할 수 있는 방법과 곤란한 손님을 다루는 방법에 관한 지식을 알려주는 보다 폭넓은 코스도 있다. 또한 회계와 세금 등을 관리하는 것에 관한 코스도 있다.

그러나 아마도 가장 인기있는 것은 스트립티즈 코스일 것이다. 이것은 특별히 이 산업에 남아있는 동안 다른 일을 해보기를 원하는 매춘여성들을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우리가 발견했던 것은 이미 전문적인 스트리퍼인 여자들이 승인받기 위해, 즉, 코스가 제공하는 자격증을 받기 위해 코스를 이수하러 온다는 것이었다. 아마도 우리 모두는 학위를 따는 것이건, 자격증 혹은 그냥 직업으로서건, 승인을 얻게되는 순간을 우리의 삶에서 경험하게 된다. 성노동자들 또한 이러한 종류의 승인을 부여받을 자격이 부여되어 있다. 

성노동자들은 놀라운 기술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스트립티즈에서 그것은 단순히 옷을 벗고 춤을 추는 것만이 아니다: 매우 다양한 많은 사람들을 다루어야 한다 - 예를 들어 그 가운데 일부는 술 취한 사람이다 - 그리고 자신의 직업의 낙인을 다룰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이 잘 하는 것, 자신들의 알고 있는 바에 대해 승인받는 이러한 순간을 거의 갖지 못한다. 그래서 훈련, 자격증은 사람들의 자기 존중감을 개발하는 활동의 일부분이다. 자신에 대한 존중감 없이는 사람들이 자신의 권리를 위해 행동하지 못할 것이다. 

노동조합은 또한 몇몇 테이블 댄싱 클럽에서 승인되었고, 이곳에서 노동조합은 다른 작업장에서와 동일하게 행동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노동자들은 미팅을 갖고, 노동조합 대표를 선출한다. 이것은 대다수의 다른 노동에서는 오랫동안 당연하게 받아들여진 기본적인 성취였지만, 성산업에서는 이전까지 쟁취되지 못하고 있었다. 이 클럽들에서 노동조건은 향상되기 시작했고 - 노동조합화는 다른 산업들에서 결과를 만들어내었고, 성산업 역시 다르지 않다. 

이는 자연스럽게 매춘 탈범죄화(=비범죄화) 논변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클럽들에서 우리가 행하고 있는 일들을 매춘업소 내에서는 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매춘이 기술적으로는 불법이 아니지만, 실제로는 범죄화 되어 있기 때문이다. 매춘이 탈범죄화된다면 노동조합은 매춘여성들의 조건에 긍정적인 영향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계획(Initiative)의 성공은 다른 나라들에서 동일한 길을 따르거나 혹은 노동조합화가 아닌 다른 형태의 집단적 행동을 개발하도록 영감을 불러일으켰고, 이것은 환상적인(절대적으로) 현상이다. 그러나 노동조합화가 구체적인 전략으로 채택된 나라들에서는 노동조합 네트워크를 개발할 수 있었다. 2007년 3월에 인도에서 성노동자들을 대표하는 노동조합 국제 미팅이 있을 것이다.


노동자로서의 매춘인

성노동에 관한 대규모 논쟁이 있고, 특히 페미니즘 내에서 크게 싸움이 일었다. 이것은 부분적으로 사회주의 사상가들, 특히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매춘에 관해 말한 것을 해석하는 서로 다른 방식 때문이다. 엥겔스는 별로 일관적이지 않다. 그는 매춘이 "희생자가 된 불운한 사람들의 인간성을 깨뜨린다"고 말하고(이것마저 공통적으로 믿어지는 정도는 아니다),  콜론타이(Kollotai)는 "자본주의 내에서는 모든 것이 판매된다"고 지적했지만 분명히 매춘을 철폐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르크스는 이렇게 말했다. “매춘은 노동자들의 일반적 매춘의 특정한 표현일 뿐이다.” 내가 이것을 읽는 방식은 마르크스가 성노동자들이 다른 노동자들과 전혀 다르지 않다라고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여러분이 이 시스템에 불만족스럽다면, 이 시스템을 제거하자. 이런 방식으로 자신들의 노동을 판매한다는 이유로 성노동자만을 찝어내지 말라. 그 무엇을 하고 있든 우리는 모두 우리의 노동을 판매하고 있다.

사람들이 '자신의 몸을 팔기“ 때문에 성노동은 다르고 훨씬 더 충격적이라고 종종 말해진다. 그러나 그 누구도 자신의 몸을 팔지 않는다. 성노동자들은 서비스 - 아마도 시간 혹은 특별한 성서비스 -를 팔지만, 거래가 끝난 후 몸은 여전히 그곳에 있다'; 몸은 팔리지 않는다. 

마르크스가 이런 방식으로 읽힌다면 노동조합화에 관한 전체 개념이 훨씬 더 잘 이해된다. 이런 관점에서 나온 접근법 - 다른 노동과 마찬가지로 그것은 노동이고, 성노동자들에게는 완전한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는 - 은 결과(긍정적인)를 획득한다. 예를 들어 페미니스트적 관점으로는 해낼 수 없었던 방식으로. 

페미니스트 논쟁은 실제로 성노동자 자신들에게 무엇을 해주었는가? 매춘 철폐를 위해 사람들이 싸우든 혹은 그것에 참여하기로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든, 성노동자 자신들의 웰빙을 위해 실제로 무엇이 성취되었는가? 우리가 좋아하든 싫어하든 거대한 산업이 있다. 그래서 내가 보기에 중요한 일은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다른 노동자와 동일한 권리를 가지고, 만약 선택한다면 그것을 떠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는 것이다.

나의 전망, 그리고 내가 노동조합화 과정에 참여한 이유는 성노동자들이 그들 자신의 산업에 대한 통제권을 획득하는 것이다. 노동자들의 주요한 도구가 그들 자신의 몸인 곳에서 이것은 특히 중요하다. 그 누구도 그들에게 몸을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지 명령할 권리가 없다: 그것은 그들의 비즈니스이고, 노동자들은 그들 자신의 몸에 대한 통제권을 가져야 한다. 나는 이것이 매우 명백하다고 생각한다.

고립화된 노동자들을 서로 경쟁하도록 만들고,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 통제권을 행사하는 사람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지하화된 산업에서 노동자들을 조직화해낼 수 있다면; 그리고 이 산업 내에서 노동조합화된 그리고 집단화된 단체를 창출할 수 있다면, 조직화할 수 없는 산업은 한군데도 없을 것이다.

만약 성노동자들이 자신의 산업에 대한 통제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면, 모든 노동자들이 그러한 이해를 획득할 수 있다. 

성노동자들이 이 혁명을 쟁취하고, 성노동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확립할 수 있다면, 나는 이  곳에서 더 이상 할 일이 없을 것이다. 나는 안 좋은 시대가 물려준 관료적 찌꺼기인 사람일 뿐일 것이다. 그러나 내가 전망하고 있는 세계에서는 '착한 여자(good women)'과 '나쁜 여자(bad women)' 사이의 구분은 없을 것이다. 성노동자 낙인화의 문제는 단지 우리들의 문제만이 아니다 - 이것은 모든 여자들의 문제이다. 내가 만약 창녀라고 불릴 수 있다면 어떤 여자건 창녀라고 불릴 수 있다 - 모든 여자들이 그러한 낙인에 시달릴 수 있다. 

이것이 권리를 주장하는 성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원하는 것이 모든 여성의 관심이 되는 이유이다.


▒ 본문은 진보적 매거진 ‘위크리 워커’(Weekly Worker 645. 2006년 10월호)에 게재된 아나 로페즈의 기고문 “희생자인가 노동자인가”(Victims or workers? ) 전문이다. 지난 문건이지만 향후 한국 성노동운동의 발전을 기대하면서 올린다. 번역문에서 영문 약자 등 추가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편집부에서 추가했음을 양해 구한다.    

▒ 성노동운동번역네트워크 바로가기 [부유인]







>> 기사전체보기

Posted by 빨간경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