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일기2013. 8. 27. 13:51

어제 저녁부터 내내 도쿄와 오사카에서 만날 사람들을 섭외하고 있다.

도쿄에 사는 히로유키가 이번 일을 중간에서 번역을 도와주어

쉽게 메일을 보내고 있다.

내가 그에게 한글로 보내면 그가 바로 번역을 해서 전달해 준다.

처음에는 구글 번역기로 보냈으나 받는 분들이 헷갈려해서

지금은 이 방식으로 하고 있다.


만나는 분들을 주변의 지인들을 통해 알아보고 

이메일 주소를 알게되면 연락을 드리고는 하는데

어제 오늘은 오고가는 메일양이 꽤 많았다.

여러사람을 짧은 시간에 만나려하니 그만큼 공도 필요한거 같다.

그런덕에 다행히 만날 사람들을 확정했고

시간도 정확히 잡았다.


비용을 아끼자고 레드마리아 개봉 인터뷰 일정과 맞추었는데

그래도 일정이 늘어나고 사람수가 늘어나니 역시 비용을 줄이는건 힘들거 같다.

적은 비용을 가지고 머리를 굴리는 일도 만만치 않은 스트레스.

숙소도 신칸센도 식비도 일단 해외에서 찍는 일은 모두가 비싼 비용을 치뤄야 한다.

하지만 본격적인 촬영방향을 위해 어쩔 수 없는 투자가 아닌가.

그리고 꼭 뵙고 싶은 분들을 만나는 것이니 그것이면 됐다.


어제밤부터 지금가지 내내 메일을 보내고 일정 체크하느라

아직 밥도 못먹고 씻지도 못했다.

이제 슬슬 오늘 할일을 준비하자.

저녁에는 이대여성개발원에서 있는 젠더포럼에서 성노동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

레드마리아 영화중에서 성노동자와 관련한 이야기로 발제를 해달라고 했는데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정리도 좀 해보고...

모두들 진지하게 준비하는 거 같아 나름 궁금하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


이날의 토론 이야기도 일단 촬영을 할생각.

레드마리아2를 향한 이야기들을 쭉 담아가고 있다.

그러고보니 꼭 로드무비같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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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