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경순의 노트2013. 8. 12. 20:00

하루종일 혼자서 할일들에 치여 머리가 아프다.

그 할일들이란 하나도 정리되지 않은채 몰아치는 일들이고

생각할 여유보다 몸이 움직여야 하는 일들이고

몸이 전혀 따라주지 않는데서 오는 복합적인 증세라고 할 수 있다.

하루 촬영을 하고 하루종일 뻗고 결국 다시 병원에 가서 침맞고 수기치료하고

다시 뭔가를 좀 정리하려고 하면 다시 그 다음 할일들이 준비없이 벌어진다.

이럴때일수록 여유있게 해야 하는데 자꾸 몸탓을 하고 시간탓을 하고 돈탓을 하고 

사람탓...아니 사람탓을 할만한 사람이 없으니 그건빼고...우자지간 탓할거리를 

찾는 가장 소모적인 하이에나가 되어가는듯 싶다.

물론 예전의 하이에나는 탓하기전에 그냥 달려들어 물어버렸으나

현재의 하이에나는 자기몸 추스르기도 힘드니 달려들 힘은 아껴둬야 한다.

젠장 그런데 다시 일어학원 갈 시간이다.

학원에 가서 따라잡기도 힘들면서 왜 이건 그만두지 않고 있는지...

우자지간 주섬주섬 가방을 챙겨 학원갈 준비를 한다.

어쩌면 이 시간만큼은 그냥 따라가기 바쁜 단어들을 보며 오히려

위안의 시간을 삼는 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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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