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경순의 노트2012. 10. 15. 16:16

새로 다니기 시작한 샐내암장에서 설악산 울산바위로 암벽등반간다는 공지가 지난주에 떴다.

드디어 밖에서 암벽을 탈 수 있다는 기대감에 나는 잠을 이루지 못할 지경이었다.

아직 초보자기는 하지만 기본장비 몇개는 있으니 비박을 위한 침낭과 그외 필요한 장비를 어찌해야 할까를 고민하면서

이리저리 사이트를 뒤져보기도 하고 알지 못하는 용어와 기본적인 이론등을 배워보려고

또한 자료들을 들춰보고 있었다.

그런데 암장의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참가신청을 했음에도 출발자 명단에 내가 빠진게 아닌가.

이건뭐지...하고 궁금했으나 그저 이름이 빠진거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전화로 확인을 하니 내가 누군지 아직 잘 모르고 실력도 알 수 없고해서 

가능하면 다음기회에 당일치기 프로그램이 있을때 하는게 어떻겠냐고...

아니 무슨 국정원도 아니고 자기들끼리만 비밀스럽게 갈거면

공지를 하지 말든지 아니면 공지사항에 미리 참조사항을 말해주던지

그것도 아닌상태에서 강습생으로 등록한 사람을 이렇게 대하는 이유는 뭔걸까.

순간 힘이 확 빠지는게 눈물이 다 나오려고 한다.

예전에 크림프에서는 늘 초보자도 야외암벽을 권장하고 늘 비박을 함게 하고는 했는데

이건 또 무슨 원칙이 이리도 까다로운 것인지.


새로운 사람을 받아들이는 방식의 차이라고 백번 이해를 하고 넘어가려하지만

실망스러운 마음은 어쩔 수가 없다는거.

아는 사람들끼리만 너무 관대한 문화는 어디가나 변하지를 않는다.

그러니 외부의 사람들이 느끼는 소외감이 클 수밖에.

젠장 주말엔 등산이나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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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빨간경순